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 한일분쟁의 영원한 불씨를 넘어서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 한일분쟁의 영원한 불씨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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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임나일본부설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다!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는 일본 고대사와 한일관계사 분야의 권위자인 고려대 김현구 교수가 '임나일본부와 고대한일관계'라는 주제로 강의해온 내용을 일반인의 시각에 맞춰 풀어쓴 책이다. 고대 일본이 한반도의 남부(임나 지방)를 오랫동안 지배하면서 당시 백제 등으로부터 조공을 받았다는 임나일본부설. 저자는 임나일본부설을 단순히 날조로만 보는 우리 사회 한편의 시각을 경계하며, 일본 학자들의 대표적인 주장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차근차근 제시하며 차례로 논박한다.
저자

김현구

저자:김현구
1944년충남금산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사학과와동대학원에서일본사를전공하고,1985년와세다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일본고대사와한일관계사분야의권위자로서,'대화정부의대외관계연구','임나일본부연구','김현구교수의일본이야기','백제는일본의기원인가','일본서기한국관계기사연구'1,2,3등의저서가있고토오꾜오대학에서펴낸'일본사개설'을공역하기도했다.현재고려대역사교육과명예교수로있으면서동북아역사재단이사를맡고있다.

목차

책을펴내며5

제1장임나일본부설이란무엇인가
1.‘임나일본부설’이란무엇인가15
2.‘한반도남부경영론’은어떻게등장했는가23
3.‘한반도남부경영론’의근거는무엇인가25

제2장야마또정?권의한반도남부경영실체
1.한반도남부경영기원설화와토오꾜오제국대학의『국사안(國史眼)』35
2.목라근자(木羅斤資)의가야7국평정42
3.목라근자의가야구원55
4.임나주둔목군유비기(木君有非岐)의반란60
5.목군윤귀(木君尹貴)의임나부흥회의주재67
6.키노오노마로(紀男麻呂)의임나구원74

제3장목씨와임나경영
1.목(木)씨의임나경영83
2.목(木)씨와임나95
3.목(木)씨와왜101

제4장백제의임나경영이어째서왜의임나경영이되어버렸는가
1.목라근자(木羅斤資),목만치(木滿致)부자의임나경영107
2.목만치의도일과소가만지(蘇我滿智)110
3.목씨의임나경영이어째서야마또정권의임나경영이되어버렸는가121

제5장왜와한반도각국의관계는?
1.야마또정권과한반도관계의중심은임나가아니라백제129
2.백제와야마또정권의관계의실상은?140
3.백제는어째서야마또정권의원군을필요로했는가149

제6장일본열도에서온왜는어떤존재였는가
1.「광개토대왕비문」에보이는왜155
2.『삼국사기』에보이는왜168
3.『송서(宋書)』왜국전에보이는왜170
4.영산강유역의전방후원형(前方後園形)고분과왜180

결론을대신하여197
후기200
연표204
찾아보기206

출판사 서평

임나일본부설다시읽기

임나일본부설은무엇인가.간단히말해고대일본이한반도의남부(임나지방)를오랫동안지배하면서당시백제등으로부터조공을받았다는내용이다.이는20세기초한일강제병합을전후하여스에마쯔야스까즈(末松保和)등의일본학자들이『일본서기(日本書記)』등의사료들을체계적으로엮어내‘한반도남부경영론’이라는주제로집약하고자했던,식민사학의대표적사례다.
김현구교수는임나일본부설을단순히날조로만보는우리사회한편의시각을경계한다.이는물론강제병합의역사를잊지않으려는노력이기도하겠지만그동안한국사회에서는이를객관적으로조명하고자시도하지않았으니이것또한문제라는지적이다.다소도발적으로느껴지기도하는이책의제목에는고대한일관계사가대중적으로공유되지못했던이와같은사정을안타까워하는저자의마음이담겼다.하여저자는일본학자들의대표적인주장을누구나이해하기쉽게차근차근제시하며이를차례로논박한다.
첫째,일본학자들은『일본서기(日本書記)』징구우황후(神功皇后)조49년(서기369년)의기록을바탕으로,당시왜가바다를건너신라를쳐서김해의남가라(남가야)등가야7국을평정하면서한반도남부를지배했다는내용을근거로내세운다.
둘째,『일본서기』와중국『송서(宋書)』의또다른기록들이있다.369년왜가가야7국을평정하고백제가왜에조공을시작했다,382년왜가가야를구원했다,438년왜왕진(晉)이한반도남부에대한군사권을보유했으며중국으로부터이를승인받았다,5세기전반임나가자발적으로요청하여왜가임나일부지역을지배했다,509년‘임나일본현읍’이라는직할령이등장했다,562년임나가멸망했다등의기록은임나일본부설에하나의이야기줄거리즉서사적근거를제공한다는주장이다.
셋째,「광개토대왕비문(廣開土大王碑文)」의404년기록을보면‘왜군이한반도를북상해고구려군과싸웠고당시고구려군이왜를추격,“임나가야”에이르렀다’는요지의내용이있다.이에일본학자들은왜군이한반도를북상하려면반드시가야와백제를통과했어야하므로이는곧왜의한반도지배를뜻한다고주장한다.

고대한일관계사는어떻게왜곡되었나

위의첫째주장에대해서는설화전승일뿐이며위조된것이라고보는견해가대다수였다.김현구교수는이에적극동의하면서도위의징구우황후당시의설화가실제로사이메이천황(齊明天皇)의백제부흥군지원의역사와일치한다는사료를제시한다.일본학자들이이두가지기록을놓고각각전쟁의주체,대상,성격면에서비슷한면에기대어사실을왜곡했을것이라는저자의주장은설득력이있다.
둘째주장에대해서김현구교수는이책의2장부터5장까지를할애해그논리적모순을밝혀낸다.일본학자들이연대순으로엮어낸저기록들의허구를밝혀내기위해저자는그기록들을연대순으로검토하며그기록안에서미처드러나지않았던사실을밝혀내고이를토대로그왜곡의실체에접근한다.
셋째「광개토대왕비문」의주장에반박하는부분에서는한일간의주장들사이에서균형을잃지않으려는학자적태도가돋보인다.저자는그동안한일학계에서비문조작논란이끊이지않았던391년기록에집중하기보다그런논란이전혀없는연도의기록을택해이를논박한다.결국당시고구려와의전쟁에서왜는단지지원군에지나지않았을뿐,그주도세력은백제였을것이라는저자의주장은개연성이크다.
저자의결론은열려있다.단,결론을대신한몇가지전제들은주목을요한다.고대의신라와일본이서로대립했던배경이역사편찬에도영향을미쳤을것이고,따라서일본으로건너간백제의후손들이자신들의정당성을확보하기위해조상을왜인이라고말했을것이며,이런사정을감안하지않은『일본서기』의편자들이‘임나일본부’를가공했으리라는추정이바로그것이다.

임나일본부설은과거의문제가아니라,현재와미래의문제다!

임나의실체에대해양국학계에서는그동안기마민족정복왕조설(에가미나미오江上波夫),삼한삼국의일본열도내분국론(북한김석형),왜인[僞倭]자치집단설(이노우에히데오井上秀雄),백제군사령부설(천관우)등이제기되어왔고이는관련연구가점차객관적연구를지향해간다는것을보여준다.다만일본매스컴이나학교교육에서는여전히과거의임나일본부설을그대로답습하고있는상황이다.앞으로일본어로도번역될예정인만큼이책이한일양국의일반대중들의역사인식을한단계높이고양국간역사논쟁에서중요한근거가될수있으리라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