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쟁점한국사』의특징
지금가장첨예한이슈!
‘제국의위안부’부터역사교과서논쟁까지,오늘날우리사회에서가장뜨겁게논의되는이슈들을역사적관점에서다시들여다본다.해당주제에는학계안팎에서논쟁을이끄는역사학자들이참여했음은물론이다.예를들어국정역사교과서의1948년‘대한민국수립’표현과관련해건국절논란이다시불거진가운데박찬승교수가대한민국임시정부를둘러싼오해와임시정부의역사적의의에대해이야기하고(근대편4장「대한민국임시정부를어떻게볼것인가」),역사교과서문제전문가인이신철교수가한일역사교과서논쟁의역사를되짚고그내용을비교?분석한다(8장「한일역사교과서논쟁을해부한다」).또“위안부는일본군동지이자매춘부”라는주장으로충격을주었던박유하『제국의위안부』를조목조목비판한소현숙교수의글(근대편8장「잘못낀첫단추,일본군‘위안부’」)이나친일청산을하지못한결과,친일파에의해우리사회의건강한세력들이숙청당한역사를피력한이준식교수의글(근대편7장「친일청산을하지못한대가」)등도우리에게많은시사점을준다.
각분야최고전문가들이한자리에!
각권의기획자인한명기,이기훈,박태균교수부터해당분야의명실상부한전문가다.가장오랜기간의역사이면서도사료적한계를지닌전근대편은시대의핵심과현재적의미를명확하게짚어내기로정평이나있는한명기교수가맡았다.민족주의와식민사관의격전장인근대편은새로운관점의역사읽기·쓰기를선도하고있는이기훈교수가,‘역사전쟁’의전장인현대편은학문적엄정함과대중적글쓰기를겸비하고사료중심의현대사연구를이끄는박태균교수가맡았다.
각권의기획자가주제선정만큼이나공들인부분은집필진구성이었다.신뢰할수있는기획자의요구에국정화라는역사적퇴보를좌시할수없었던역사학자들이기꺼이응답했다.송호정,임기환,배항섭,박찬승,정병준,한홍구등각분야를대표하는23명의쟁쟁한역사학자가각자의오랜연구성과를대중적눈높이에맞춰풀어내는데참여했다.일례로‘고조선1호박사’로유명한송호정교수가‘우리고대사의영역은어디까지인가?’라는논쟁적인주제로‘재야사학자’들과정면승부를벌인다(전근대편1장「우리고대사의영역은어디까지인가」).그는최신연구와풍부한고고자료를통해민족주의적시각에서‘웅대한상고사’를찾고자하는저들이노력이실제역사와얼마나다른지를분명하게드러낸다.한편최근김기춘연구로주목받은한홍구교수는박정희유신시대를평가하면서“박정희가탱크를몰고나와국회를해산한것은변명의여지가없는딱떨어지는내란행위”라고규정한다(현대편5장「유신,두번째내란」).이처럼논란많은주제를다루면서도이토록단호한주장이가능한이유는이책에참여한연구자들이모두해당분야에서최고의권위를자랑하는전문가중의전문가들이기때문이다.
역사의이면과세세한정황까지!
이책은통사로구성된대개의역사교양서들과는달리굵직한쟁점들을중심으로역사를재구성하는형식을취했다.역사의모든장면들을균질하게서술하는대신,특정한사건이나인물을부각하여내러티브를되살리고,그간간과되었던역사의이면을전면으로끄집어냈다.또사건뒤에숨겨진세세한정황과뒷이야기까지담아내읽는재미를더했다.세사람의삶을통해3?1운동을새롭게복원한이기훈교수의글이대표적인예다(근대편3장「3·1운동,서로다른세개의기억」).여기서는경기도안성의농민이덕순,일본유학생양주흡,유학을마치고돌아온인텔리청년장병준의시점에서쓰여진서로다른3?1운동의기억이교차된다.세사람의일기를들여다보는듯사실감있게표현된이글에서독자들은역사의현장에들어와있는것같은생동감을느낄수있을것이다.
대중강좌를책으로엮어쉽고재미있게!
『쟁점한국사』는지난2016년2월부터두달간진행된동명의창비학당강좌를토대로만들어졌다.강좌자체가일반대중들을대상으로기획된것이어서책의내용또한대중의눈높이에맞추어쉽고분명하게서술되었다.어려운역사용어의사용을최소화하고풍성한역사의뒷이야기들을채워넣었다.강연현장에서쏟아진질문과문제제기도적극반영했다.일례로전근대편「6장원간섭기를어떻게볼것인가」를집필한도현철교수는별도의장(‘여원관계의세가지미스터리’)을구성하여이시기를둘러싼독자들의궁금증을적극적으로해결하고자했다.
Ⅱ.각권의내용
근대편에서는그간사람들에게잘알려져있지않았던인물이나사실을집중부각해근대가우리역사의암울한시기라는인식을깨고자했다.기획자인이기훈교수는민족사적수난이라는관점을넘어당대를헤쳐나가고자했던움직임을보여줄수있는8가지주제를뽑았다.각주제의필자들은기존의통사중심의역사에서간과한부분에주목한의견을제시하며이에호응했다.예를들어세계열강의틈바구니에서갈팡질팡하는대한제국외교의한계를지적하는한편중립국화를모색하던고종을비롯한외교라인의노력을놓치지않고살피고(2장「대한제국외교의가능성과한계」,은정태),3·1운동이라는사건에참여했던세사람의행적을추적하거나(3장「3·1운동,서로다른세개의기억」)시대적시련속에서조숙할수밖에없었던식민지청년들의삶을재구성하고(5장「식민지의젊은이들,오늘의젊은이들」,이기훈),그간잊혀져있던사회주의혁명가들을불러내는(6장「기억저편의사회주의혁명가들」,최규진)식이다.
일부주제들은현실적인논쟁거리이면서학문적인쟁점이되는것들이기도하다.건국절논란이한창이지만우리는아직대한민국임시정부의역사에대해잘못아는것들이많다는지적이나(4장「대한민국임시정부를어떻게볼것인가」,박찬승),동학농민전쟁이민족사적대사건이라는틀에맞춰서설명되어서는안되며,전근대부터이어져온민중의경험이만들어낸사건이라는해석(1장「동학농민전쟁을다시생각한다」,배항섭),한일외교의최대쟁점인‘위안부’문제는첫단추부터잘못끼워졌음을설파하며한일간‘불화’의책임을정대협이나피해자들에게돌리는박유하교수의의견에대한반박(8장「잘못낀첫단추,일본군‘위안부’」,소현숙)등이대표적이다.친일청산을하지못한결과친일파에의해서오히려우리사회의건강한세력들이숙청당한역사가보여주듯(7장「친일청산을하지못한대가」,이준식)근대는단순히과거의일이아니라,오늘날우리삶에깊은영향을끼치는시대이다.독자들은과거로부터배운다는것의의미가무엇인지를이책을통해마음깊이새길수있을것이다.
오늘날과가장가까운역사인현대편에는쟁쟁한역사학자들이총출동했다.기획자인박태균교수는본인을비롯해‘역사전쟁’의주요한전장인현대사의최전선에서대중들과가장가깝게만나왔던역사학자들을엄선했다.정병준교수는국제정세를바탕으로해방3년사를새롭게정리하며(2장「해방과분단의현대사다시읽기」),한홍구교수는유신시대의전후맥락을일목요연하게정리해들려주고(5장「유신,두번째내란」),홍석률교수는이승만정부부터박정희정부까지의한미관계의드라마틱한과정들을상세하게전해준다(4장「박정희와미국,이승만과미국」).그외에도한일역사교과서문제의전문가인이신철교수를비롯해(8장「한일역사교과서논쟁을해부한다」)김태우,유지아,오제연교수등해당분야에서최신연구성과를내고있는학자들이대거참여해현대사의깊이와넓이를한층확장해보여준다.
저자들은전후의한일관계와분단이미국과어떤관련을맺고있는지(1장「끝나지않는한일과거사문제」,유지아),왜북한은그토록핵개발에집착하는지(3장「한국전쟁과폭격의트라우마」),김태우),현대사속민주화운동의진정한주역이누구인지(7장「민주화의숨은주역을찾아서」,오제연)등현대사의숨겨진이야기들을낱낱이밝힌다.그뿐만아니라이승만독재,박정희유신,한국전쟁과베트남전쟁등반드시기억해야할우리현대사의중요장면들을놓치지않고전해준다.독자들은한일과거사문제부터역사교과서논쟁까지우리사회의첨예한이슈를일목요연하게짚을수있을것이다.
전근대편에서는학계안팎에서첨예한논쟁을불러왔거나일반인들사이에서중대한역사의미스터리로꼽히는쟁점들을재조명했다.기획자인한명기교수는8개의주제로2000년이넘는긴시간을다루는만큼짧지만큰통찰을주는주제들을엄선했다.예를들어우리역사상첫국가였던고조선의역사를조망하면서단군조선이기원전2333년에건국되었다는믿음이왜명백한허위인지를밝힌다거나(1장「우리고대사의영역은어디까지인가」,송호정),엄격한가부장제국가였던신라에서여왕이탄생할수있었던배경을설명(2장「신라의여왕출현,어떻게가능했나」,강종훈)하는식이다.또어째서고구려가아닌신라가삼국을통일했는지(3장「연개소문과김춘추,국운을바꾼선택」,임기환),세계제국을건설했던원은왜고려를병합하지않았는지(6장「원간섭기를어떻게볼것인가」,도현철),중국과일본의지배체제를바꾼임진왜란의여파속에서조선은어떻게체제를유지할수있었는지(7장「조선정치의저력,당쟁과대동법」,이정철)등이명확하게규명되었다.
“역사를새롭게반추하여오늘의현실을명징하게비추는가?”하는것도주제선정의중요한기준이됐다.일례로국가의흥망에직접적인영향을미친지도자의자질을통해리더십의붕괴로위기를맞은대한민국의현실을되돌아보게하고(2장),두강대국(명?청과일본)사이에‘끼인’한계를극복하기위해고투했던조선외교의흐름을개관하면서미국과중국사이에서갈길을잃은대한민국의외교에질문을던진다(8장「조선은닫힌나라인가」,한명기).이로써독자들은역사가현실과무관한옛날이야기가아니라우리가앞으로나아가기위해필요한통찰을제공하는지혜의샘임을느낄수있을것이다.
근대편에서는그간사람들에게잘알려져있지않았던인물이나사실을집중부각해근대가우리역사의암울한시기라는인식을깨고자했다.기획자인이기훈교수는민족사적수난이라는관점을넘어당대를헤쳐나가고자했던움직임을보여줄수있는8가지주제를뽑았다.각주제의필자들은기존의통사중심의역사에서간과한부분에주목한의견을제시하며이에호응했다.예를들어세계열강의틈바구니에서갈팡질팡하는대한제국외교의한계를지적하는한편중립국화를모색하던고종을비롯한외교라인의노력을놓치지않고살피고(2장「대한제국외교의가능성과한계」,은정태),3·1운동이라는사건에참여했던세사람의행적을추적하거나(3장「3·1운동,서로다른세개의기억」)시대적시련속에서조숙할수밖에없었던식민지청년들의삶을재구성하고(5장「식민지의젊은이들,오늘의젊은이들」,이기훈),그간잊혀져있던사회주의혁명가들을불러내는(6장「기억저편의사회주의혁명가들」,최규진)식이다.
일부주제들은현실적인논쟁거리이면서학문적인쟁점이되는것들이기도하다.건국절논란이한창이지만우리는아직대한민국임시정부의역사에대해잘못아는것들이많다는지적이나(4장「대한민국임시정부를어떻게볼것인가」,박찬승),동학농민전쟁이민족사적대사건이라는틀에맞춰서설명되어서는안되며,전근대부터이어져온민중의경험이만들어낸사건이라는해석(1장「동학농민전쟁을다시생각한다」,배항섭),한일외교의최대쟁점인‘위안부’문제는첫단추부터잘못끼워졌음을설파하며한일간‘불화’의책임을정대협이나피해자들에게돌리는박유하교수의의견에대한반박(8장「잘못낀첫단추,일본군‘위안부’」,소현숙)등이대표적이다.친일청산을하지못한결과친일파에의해서오히려우리사회의건강한세력들이숙청당한역사가보여주듯(7장「친일청산을하지못한대가」,이준식)근대는단순히과거의일이아니라,오늘날우리삶에깊은영향을끼치는시대이다.독자들은과거로부터배운다는것의의미가무엇인지를이책을통해마음깊이새길수있을것이다.
오늘날과가장가까운역사인현대편에는쟁쟁한역사학자들이총출동했다.기획자인박태균교수는본인을비롯해‘역사전쟁’의주요한전장인현대사의최전선에서대중들과가장가깝게만나왔던역사학자들을엄선했다.정병준교수는국제정세를바탕으로해방3년사를새롭게정리하며(2장「해방과분단의현대사다시읽기」),한홍구교수는유신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