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사람(큰글자도서) (윤성희 장편소설)

상냥한 사람(큰글자도서) (윤성희 장편소설)

$30.00
Description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잘 되지 않았습니다. 미안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온전히 들여다볼 때
우리는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얻게 된다
황순원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평범한 삶의 의미를 다시금 발견하게 하는 작품으로 평단과 독자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아온 소설가 윤성희의 신작 『상냥한 사람』이 출간되었다. 인기 드라마의 아역배우였던 형민의 삶에서 시작해 그를 인터뷰하는 사회자, 형민의 가족 등 여러 삶을 차례로 조명하는 소설로, 그의 세번째 장편소설이다. 늘 우리 주변에서 찾아낸 듯한 보통 사람들의 삶과 일상, 그 속의 기쁨과 슬픔을 담은 이야기를 선보여온 윤성희는 이번 소설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작고 평범한 삶에 얽힌 사연을 일상의 차원에서 세밀하게 엮어낸다. 특히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인 듯,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 듯 구체적인 실감으로 가득한 장면 장면에서 윤성희 특유의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오로지 따뜻한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는 윤성희만이 그려낼 수 있는 삶의 진실된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윤성희

尹成姬
1999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레고로만든집』『거기,당신?』
『감기』『웃는동안』『베개를베다』,장편소설『구경꾼들』『첫문장』이있다.현대문학상,이수문학상,황순원문학상,이효석문학상,오늘의젊은예술가상,한국일보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상냥한사람/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형민에서시작해가지를치며뻗어나가는이야기
무수한별처럼작고희미한삶들을향한위로

인기리에방영되었던드라마「형구네고물상」의아역배우‘진구’로짧은인기를누렸던형민은38년이지나「그시절,그사람들」이라는프로그램에섭외된다.사회자는형민에게아역배우로활동하던시절의이야기를묻고형민은자신의기억을하나하나소환하게되는데,모든사람들이형민을진구로부르던시간으로형민에게는썩즐거운기억이아니다.드라마가종영되고형민의삶은점점나빠져만갔다.연기활동을계속하려고했지만오디션마다번번이낙방했고성적은점점더떨어졌다.‘어리숙’이나‘어정쩡’처럼‘어’로시작하는단어들이모두자신을가리키는것같다는생각을했다.아내를만나딸을낳고가족을이루기도했지만지금은이혼했고아내는세상을떠났다.프로그램녹화가진행될수록형민이머릿속에는불행한일들이나잘못된선택,변명만가득차고형민은결국녹화중간에자리를박차고일어난다.
한편「그시절,그사람들」의사회자는이프로그램으로6년만에공중파복귀를했다.불미스러운사건으로진행하던모든프로그램에서하차하고,겨우케이블이나종편채널에서만방송을할수있었다.방송에나오지않는이유를묻는할머니에게자신이국장이되어서그렇다고거짓말을했다.어린시절「형구네고물상」을텔레비전으로보고자랐던사회자는형민과대화를하는동안자신이깊은곳에묻어두었던과거의기억이불쑥불쑥튀어나오는것을느끼고급기야형민에게질문을던진뒤감정에복받쳐눈물을흘려서녹화를중단시키기도한다.
형민의이야기로시작했지만소설은질문과대답을주고받는과정에서마치주인공이두명인것처럼사회자의이야기를형민의이야기에자연스럽게녹여낸다.그리고사회자에서형민의어머니로,형민의아내로,형민의딸,형민이다니는회사의조과장,박대리……수없이많은사람들의삶으로가지를뻗어나간다.작가는형민을소설한가운데세워이야기의중심을잡고능수능란하게다른수많은삶을엮어내며이야기꾼으로서의면모를여실히증명한다.그리고각각의사연들속에서결국삶은작은행복과실패,기쁨과슬픔이섞인것임을,인간은항상나쁜사람이나항상좋은사람이아니라그저살아내는존재일뿐이라는것을끈질기고도정직하게그려낸다.

“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
마치그말을하고싶어서일부러어깨를부딪는사람처럼.”

형민의삶은어쩌면눈물나게하는사연을가진대단히불행한사람의이야기일수도,주변에한두명씩은꼭있는‘잘안풀린’사람의이야기이거나우유부단하여수많은사람들에게상처를준어떤사람의이야기일수도있다.다만이러한감상이있기전에,작가가촘촘히엮어내살아움직이는듯한형민의삶이우리앞에놓인다.소설을빼곡이채운수많은인물의궤적도마찬가지로우리앞에놓인다.작가의말에서윤성희는“인간이라는존재는어느정도의슬픔을견딜수있”는지이소설을쓰는동안거듭물었다고말한다.한사람을바로대면하고그의삶을온전히들여다보는일에용기가필요하다면,저질문은작가가독자들에게묻는질문이되기도할것이다.『상냥한사람』을펼치고형민의삶을들여다볼용기,그렇게함으로써타인을이해할수있는힘,결국어떤한사람을,타인을용서하고나를용서하는힘이우리에게는있는가.윤성희의소설을읽는다는것은스스로에게그런질문을던지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