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장벽의 서사 (독일 통일을 다시 본다양장본 Hardcover)

베를린장벽의 서사 (독일 통일을 다시 본다양장본 Hardcover)

$25.90
Description
『베를린장벽의 서사: 독일 통일을 다시 본다』는 국제문제 전문 기자 김영희가 1945년 2차대전 종료부터 2016년 현재까지 독일 현대사를 두루 살피면서 통일의 여정을 촘촘히 훑어본 ‘독일 통일 70년사’다. 국내외의 기존 관련 도서가 대부분 1990년 10월 베를린장벽 붕괴 전후의 지정학을 주목하는 데 반해, 이 책은 서유럽 특히 독일 정책입안자·전문가들의 방대한 자료를 저자가 직접 살펴 통일 안팎의 이야기를 집약해낸 종합역사서다.
저자

김영희

저자김영희金永熙는『중앙일보』국제문제대기자.1936년경남거창에서태어나미국조지메이슨대철학과를졸업했다.미주리대언론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고컬럼비아대언론대학원국제보도과정을수료했다.
1958년에기자생활을시작하여『중앙일보』워싱턴특파원,수석논설위원,편집국장등을지냈다.관훈클럽총무와신영기금이사장,대통령통일고문회의고문등을역임했다.삼성언론상,장지연언론상,홍성현언론상,중앙대학교언론상등을수상했다.2003년단편소설「평화의새벽」으로『문학사상』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으며,주요저서로『워싱턴을움직인한국인들』『페레스트로이카소련기행』『마키아벨리의충고』『소설하멜』등이있다.

목차

서문006

1장아데나워의서방정책015
2장브란트의동방정책045
3장폴란드서부국경선인정115
4장동유럽의시민혁명137
5장고르바초프의뻬레스뜨로이까201
6장통일이시야에249
7장콜의통일외교295
8장동서독인들의마음의벽327
9장독일통일에서무엇을배울것인가349

후기372

부록
1.요아힘가우크인터뷰374
2.에곤바인터뷰381
3.테오좀머인터뷰388
4.고르바초프인터뷰396
5.바이츠제커인터뷰403

참고문헌411
찾아보기416

출판사 서평

베를린장벽은하루아침에무너진것이아니다
독일통일70년사를통해본,한반도통일의열쇠


독일통일의처음과끝을온전히복원해낸책이나왔다.『베를린장벽의서사:독일통일을다시본다』는국제문제전문기자김영희가1945년2차대전종료부터2016년현재까지독일현대사를두루살피면서통일의여정을촘촘히훑어본‘독일통일70년사’다.국내외의기존관련도서가대부분1990년10월베를린장벽붕괴전후의지정학을주목하는데반해,이책은서유럽특히독일정책입안자·전문가들의방대한자료를저자가직접살펴통일안팎의이야기를집약해낸종합역사서다.
한반도문제를단순히국내정치의맥락이아닌세계정세속에서풀이함으로써탁월한안목과식견을제시해온저자는관련문헌을폭넓게참고하는한편,통일로가는지난한과정을흥미로운복선과극적인일화를담아한편의대서사로만들어냈다.우리의통일연구에보탬이될좋은연구서이자근현대유럽정치의복잡한난맥상을이해하기쉽게정리한유럽현대사입문서로손색이없다.

평화를위해서는당사자뿐아니라외부의도움이필요하다
:서방정책·동방정책·통일외교라는3단계


1945년2차대전종전직후부터89년베를린장벽붕괴까지독일통일로가는길은3단계로나눌수있다.제1장은그중첫단계인서방정책즉,1949~63년까지초대총리콘라트아데나워가추진한정책을다룬다.아데나워는독일이2차대전의과오를씻고유럽의일원으로다시속하기위해서는서방국가들과관계를우선회복해야한다는비전을제시했다.인접국프랑스와화해하는것을최우선으로여긴아데나워는프랑스에자를란트의공동관리권을넘기고자국의석탄·철강생산등에대한권한을프랑스·이딸리아등과나누는과감한행보를보였다.
이같은서방정책이성공함으로써서독은프랑스를포함한주변국으로부터‘유럽의가족’으로받아들여졌다.아데나워의바통을이어받은빌리브란트는이로써동쪽으로시선을보낼여유를갖게됐다.제2장은브란트가1969년집권한뒤바로착수한동방정책을살펴본다.그의탁월한책사에곤바는독일통일의열쇠를소련이쥐고있음을간파하여소련과관계를개선하기위해총력을기울였다.이것이불씨가되어1980년대냉전기에미소양국을비롯한대부분의서유럽국가가유럽안보협력회의(헬싱키프로세스)에참여하며동서간신뢰구축의토대를쌓을수있었다.
특히1970년12월의비오는아침,브란트가바르샤바유대인위령탑앞에서무릎을꿇고사죄한장면은‘역사에대한반성과성찰’이라는논의에서자주회자된다.그런데왜폴란드에서였을까.폴란드는나치독일의침략전쟁으로가장큰희생을치른나라다.게다가전후처리과정에서남한면적의2배에달하는거대한땅을소련으로부터돌려받지못했고,그에대한보상차원에서오데르-나이세동쪽의독일땅을얻었으나양국간갈등은골이깊어지기만했다.이와같은불신과고통의트라우마는하나의조약으로치유될수있는것이아니었지만,브란트가몸소보여준사죄는양국간의깊은골을메울단초가되었다.제3장부터5장까지는이와같이서독이전쟁후동유럽·소련과어떻게관계를개선했으며이로써통일의초석을어떻게올려놓을수있었는지를바르샤바조약체결,동유럽시민혁명,소련의뻬레스뜨로이까의순으로상세히살펴본다.
흥미진진한에피소드들은이책의백미중하나다.미국대통령리처드닉슨과그의참모키신저,브란트와에곤바,헬무트콜과호르스트텔칙,소련서기장알렉세이꼬시긴과발렌찐팔린등세계사의변동을주도해온‘파트너들’의대결과활약상,동상이몽의이야기들이펼쳐진다.그중에서도모스끄바조약을성공적으로이끈에곤바의활약상은우리가눈여겨볼만하다.브란트의동방정책대부분이그의머리에서나왔고이후에는‘독일의키신저’라고까지불렸다.
바는뛰어난기획력과외교기술면에서키신저에비견할만한협상의달인이었다.투칭연설에서과감하게‘접근을통한변화’등의브란트의동방정책구상을밝힌장면이압권이다(53면).소련과조약협상이결렬위기에처하자어디론가잠적하여,이“배짱좋은도박”이결국소련의수상브레즈네프를굴복시킨에피소드도흥미롭다(86면).이렇게소련이라는빙하가녹아내리기시작하자동유럽전체가술렁이기시작했다.“통일은모스끄바에서시작된다”(96면)는에곤바의통찰이가감없이증명되는순간이었다.
독일통일의세번째단계는헬무트콜의외교로집약된다.제6장과7장은1989부터전개된헬무트콜의통일외교를다룬다.1989년베를린장벽이무너지자영국과프랑스는독일통일저지를위해바쁘게움직였다.그들은통일독일이유럽대륙의중앙에등장하는것을용납할수없었다.비록미국의조지H.W.부시가지원했다고는하더라도독일이대처와미떼랑을설득하는일은결코쉽지않았다.콜은서독의정치적·경제적자산을총동원하여초인적인외교력을발휘했다.소련과폴란드,헝가리등에서불어오는개혁바람이동독주민들에게반체제운동을촉발한기회또한놓치지않으면서,동서독양국간통화·사회통합,통행확대,동독내총선거등통일을위한내적토대를쌓아갔다.

“평화가없으면아무것도할수없다”
:한반도통일정책은이렇게바뀌어야한다


이책에는국제문제대기자로서한반도평화문제를수십여년다뤄온저자의관록이충분히녹아든대목이많다.특히“남북한‘우리민족끼리의’통일은환상”이라며이명박정부출범이후지금까지남북한모두맞닥뜨린정체된통일논의의일대혁신을촉구하는부분(361면)등은시사하는바가크다.
한반도평화의걸림돌중하나가바로북한핵이다.이제누구도북한이핵을포기하지않을것임을알고있다.저자는북한비핵화를위한실질적첫단계로서“핵모라토리움의실현”(365면)을제시한다.이에따라미국과일본이북한과수교하고평화체제가휴전체제를대체하면서한반도양국과주변국들이서로위협을느끼지않게되었을때에모라토리움을비핵화로전환해야한다는것이주요골자다.또한북미수교를위해국제통화기금과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에서북한의경제개발에필요한자금을빌려주는식의통큰결단도필요하다.에곤바의전략적사고를배워,미국과중국과의체제경쟁을활용하는방안도모색해야한다.여기서는미중양국의이해가첨예하게갈리는사드(THAAD)배치문제에관한저자의조언을되새겨볼필요가있다(361면).즉긴안목을바탕으로미중간경쟁을지혜롭게활용해야하고,이에더해러시아와일본의적극적지원을이끌어내야한다.장기적인시야에서미·중·러·일4강과관계를개선해야한다는주문이다.
통일은외적조건과함께내적조건이갖추어져야가능하다.다시말해당국간고위급접촉뿐아니라민간분야교류의확대·활성화가필수적이다.하루빨리개성공단을재개하고금강산관광,이산가족상봉,군사적긴장완화의방식을찾아야한다.여기서저자는브란트의말을인용한다.“평화가전부는아니다.그러나평화가없으면아무것도할수가없다.”
독일통일의가장중요한교훈은그나라고유의서방정책과동방정책이라는토대위에‘평화’를지키며통일을이뤄냈다는사실이다.다시말해통일을위해서는이벤트성구호가아닌평화의지난한과정이반드시뒤따라야한다.615남북공동선언16주년을앞둔지금,한반도평화를정착하기위해우리가그동안어떤일을해왔는지를따져보는데에이책이좋은시금석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