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언론 (기레기 저널리즘의 시대)

권력과 언론 (기레기 저널리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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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의 ‘기레기 저널리즘’을 돌파할 해법을 모색하다!
2012년 공정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으로 MBC에서 해고된 6명의 언론인 중 한명인 해직기자 박성제. 그간 우리 언론의 비참한 현실 가운데 누구나 공감하는 화두이지만 대안과 해결책은 독점할 수 없는 언론개혁의 문제를 다각도로 고민해온 저자가 현장에서 치열하게 저널리즘의 가치를 실현해온 아홉명의 언론인과 전문가를 만나 검찰개혁·재벌개혁과 함께 탄핵정국 이후 우리 사회가 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언론개혁의 실마리를 찾아 나선 기록을 담은 『권력과 언론』.

JTBC 보도부문 사장 손석희의 강연,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민동기, 뉴스타파 앵커 최승호,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언경, 메디아티 대표 강정수와의 굵직한 대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권태선, 뉴스타파 기자 김경래, 셜록 기자 이명선, SBS《그것이 알고 싶다》PD 배정훈과의 진솔한 인터뷰를 통해 언론개혁을 말한다.

정권에 장악된 공영방송의 암울한 현실과 지배구조 개선책을 이야기하고, 이명박정권 이후 KBS 내부에서 벌어진 갈등을 증언하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언론매체와 언론인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는 등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거리를 둔다는 저널리즘의 오랜 가치에 더해, 구태의연한 제도와 문화와 기득권을 깨고 언론 스스로 시민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귀기울여야 한다는 다짐이자 당부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

박성제

저자박성제朴晟濟 MBC해직기자.뉴스타파시사토크「뉴스포차」진행.
1967년태어나서울대국문과를졸업했다.1993년MBC에기자로입사해보도국사회부·정치부등을거쳐탐사보도팀에서일했고,MBC기자회장,전국언론노조MBC본부7대위원장등을지냈다.2012년공정방송을위한170일파업으로해직된후‘쿠르베오디오’를창업해수제스피커를만들고있다.지은책으로『어쩌다보니,그러다보니』가있다.

목차

책머리에 권력의부역자가된언론

프롤로그 언론은무슨일을하는가:대통령탄핵국면에서방송뉴스프레이밍|손석희

1장기레기의탄생:대한민국언론의초상|대담/민동기
기레기는새로운현상이아니다|인터뷰/권태선

2장MBC의몰락:정권의입이된공영방송|대담/최승호
누구의편도아니었던KBS|인터뷰/김경래

3장종편은무엇으로사는가:언론생태계를망치는시스템|대담/김언경
나는종편기자였다|인터뷰/이명선

4장내일의저널리즘:떠오르는미디어와디지털시장|대담/강정수
언론의자유란비판에서자유로울권리가아니다|인터뷰/배정훈

에필로그 반성하지않으면미래는없다

출판사 서평

“정권교체보다더어려운언론개혁”
MBC해직기자박성제와언론계대표선수들이
그해법을찾아나선다!


‘만나면좋은친구’MBC와‘정성을다하는국민의방송’KBS는시민들의‘마봉춘’과‘고봉순’으로귀환할수있을까.공영방송이라는이름이무색하게지난정권의나팔수역할을해온MBC·KBS의정상화를위해언론노조를비롯한여러시민단체들이‘돌·마·고’(돌아오라,마봉춘·고봉순)를외치며지난7월13일시민행동을발족했다.비슷한무렵,MBC내부에서는김민식PD의“김장겸은물러나라!”시위중계를통해‘낙하산사장’퇴진운동에다시금불이붙었다.도대체지난10년간MBC·KBS에서는무슨일이벌어졌나.군사독재시절을한참지난오늘날민주사회에서기자·PD들이‘언론의자유’를외치며‘언론장악방지’를위한법안까지마련해야하는상황에내몰린것은무슨까닭일까.이것은누구의책임인가.
2012년공정방송을위한170일파업으로MBC에서해고된6명의언론인중한명인박성제해직기자는,우리언론의비참한현실가운데‘누구나공감하는화두이지만대안과해결책은독점할수없는’언론개혁의문제를다각도로고민해왔다.이책『권력과언론:기레기저널리즘의시대』는그런고민과반성의목소리다.박근혜가탄핵되고새정권이창출되리라는기대감이꽃핀2017년봄,박성제는현장에서치열하게저널리즘의가치를실현해온아홉명의언론인과전문가를만났다.신문·방송·시민운동·디지털미디어등언론계각분야대표주자들과강연·대담·인터뷰를통해,검찰개혁·재벌개혁과함께탄핵정국이후우리사회가넘어야할가장중요한과제로떠오른언론개혁의실마리를찾아나선다.

지금은‘기레기저널리즘’의시대:
언론인박성제가직접보고겪은현장의기록


2012년1월30일,MBC언론인들은이명박대통령의측근으로MBC사장에오른김재철의퇴진과공정방송회복을요구하며파업을시작했다.그러나170일간의파업이후사측은언론인6명을해고하고76명에게중징계를내리는악수를두었다.박성제기자와최승호PD가노조위원장을지낸이력때문에‘아무런증거없이’해고된사실이뒤늦게백종문(당시미래전략본부장)녹취록을통해드러났다.
MBC사태는이명박정권출범이후급속도로악화되어온언론환경을상징적으로보여준하나의사례다.수구보수세력은낙하산사장으로공영방송을장악하고,미디어법날치기통과로종합편성채널(종편)을조·중·동에선물한끝에박근혜정권을창출해냈다.언론사내부에서는단독보도와속보경쟁속에클릭수를노린어뷰징(abusing),과장·왜곡기사,심지어가짜뉴스까지양산하며여론을호도했다.그리고2014년세월호참사앞에서MBC의‘전원구조’오보가터졌다.보수언론,진보언론할것없이기자들은이제기자와쓰레기의합성어인‘기레기’라는이름으로더많이불리고있다.이것이이책의저자박성제가해직기자로서지난5년간MBC바깥에서목도해온대한민국언론의현실이었다.
저자는손석희(JTBC보도부문사장)의강연,민동기(미디어오늘편집국장)·최승호(뉴스타파앵커)·김언경(민주언론시민연합사무처장)·강정수(메디아티대표)와의굵직한대담,권태선(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前한겨레편집국장)·김경래(뉴스타파기자·前KBS기자)·이명선(셜록기자·前채널A기자)·배정훈(SBS[그것이알고싶다]PD)과의진솔한인터뷰를통해지금의‘기레기저널리즘’을돌파할해법을모색한다.

아홉명의언론인과언론개혁을말하다:
손석희,민동기,최승호,김언경,강정수,권태선,김경래,이명선,배정훈


이책의문을여는손석희의「언론은무슨일을하는가」는,공영방송의몰락한편에서이른바‘태블릿PC보도’로박근혜대통령탄핵정국의도화선역할을한JTBC뉴스의힘이어디서비롯했는지를확인할수있는글이다.‘합리적시민사회를대변한다’는뉴스철학,보수-진보를막론하고‘무엇이공정한가’라는질문에서저널리즘본연의역할을다시생각해보아야한다는그의말은,‘탄생부터귀태’라는비판을받았던종편방송사의뉴스를가장신뢰받는뉴스로끌어올린한언론인의고민을선명하게드러낸다.

미디어비평가민동기와의대담「기레기의탄생」에서는변화된환경에제대로적응하지못하는언론에대한날선비판과대안을나눈다.뿌리깊은출입처문화부터세월호참사당시의오보와속보경쟁,2017년대선에서눈에띄게퍼진‘가짜뉴스’,팩트체크로여론을바로잡는대신인터넷상의공방을여과없이옮겨적는‘따옴표저널리즘’에이르기까지,기자에게‘기레기’라는오명이씌워진원인은한두가지로압축하기어려울만큼복잡하다.아울러최근진보언론을향한비난의근거가무엇이며과연정권교체가진보언론에‘호시절’을가져다줄것인지도냉정하게묻는다.
종합일간지사상첫여성편집국장을지낸권태선의인터뷰「기레기는새로운현상이아니다」에서는독재정권시기에기자생활을시작해1980년언론인해직사태의당사자가되고,이후한겨레신문을만들며‘정론직필’을꿈꾸었던과정을솔직하게들려준다.국내언론운동의역사와개인의경험을포개가며‘기레기’의역사성을이야기하는한편,현재진보언론을둘러싼논쟁과언론계의성차별문제에대한고민도빠뜨리지않는다.

국내탐사저널리즘을대표하는프로듀서최승호와의대담「MBC의몰락」에서는정권에장악된공영방송의암울한현실과지배구조개선책을이야기한다.1987년6월항쟁에서시민들의뭇매를맞고‘방송민주화’라는문제의식속에탄생한MBC노동조합과「PD수첩」,공영방송사사장선임제도의문제점,역대사장의정계진출을통해본청와대와언론의관계가화제에오른다.최승호는「PD수첩」제작당시‘황우석사태’와‘스폰서검사’이슈등으로큰사회적파장을일으킨주역으로서,출입기자시스템과비교해권력과의유착이나언론사조직문화로부터좀더자유로운PD시스템의이점을짚는다.또한시민후원으로운영되는뉴스타파의사례를통해권력을제대로감시하고비판할수있는미디어모델에관한비전을밝힌다.
KBS에서뉴스타파로자리를옮긴김경래의인터뷰「누구의편도아니었던KBS」는이명박정권이후KBS내부에서벌어진갈등을증언한다.정권의방송개입으로취재환경과조직내분위기가얼마나바뀔수있는지를경험적으로토로하며,KBS이사진및사장교체과정에서불거진문제,수신료인상을둘러싼정치권과의유착을이야기한다.

대선보도감시등시민사회언론운동을이끌어온김언경과의대담「종편은무엇으로사는가」에서는TV조선등종편뉴스·시사프로그램의편파성과과장·왜곡보도사례를지적하고언론생태계개선에필요한제도적장치를논의한다.방송통신위원회의재승인심사에서기준치에못미치는점수를받고도거뜬히살아남은TV조선의사례를시작으로‘적자투성이’종편이왜그토록넘치는혜택을받고있는지,‘종북몰이’등조·중·동의프레임이어떻게종편을통해확대재생산되는지그메커니즘을분석한다.이와더불어기업으로부터돈을받고마치객관적사실인것처럼광고성프로그램을띄워준종편미디어렙의사례를통해종편의윤리불감증이심각한수준임을보여준다.일반시민에게잘알려지지않은미디어관련제도와방송기구구성등현행언론시스템에대한전체적인밑그림을그리는데도움이될것이다.
채널A공채1기기자였던이명선의인터뷰「나는종편기자였다」는단독보도경쟁과왜곡보도,강압적인조직문화속에수치심을느끼며일했던3년간의소회를담담하게밝힌다.그끝에새로이얻은것은많은언론인들이잊고있던‘공감능력’이라는자질이다.

디지털경제학이라는도구로미디어를연구하는강정수와의대담「내일의저널리즘」에서는‘4차산업혁명’이니‘디지털퍼스트’니하는공허한외침속에언론사들이갖기쉬운오해를바로잡고,급변하는미디어환경에서살아남기위해언론매체와언론인이어떤노력을해야하는지다양한사례를들어이야기한다.하나의콘텐츠를아날로그시장과디지털시장모두에서활용하려는‘원소스멀티유스’와‘방문자수’(트래픽)의함정,가짜뉴스유포과정에서드러난‘필터버블’현상,통신과방송을하나로합치려는일각의비전문성등을꼬집는다.결국미디어가살아남지못하면제도를바꾸고언론독립성을확보해도좋은콘텐츠를생산할수없다.강정수는기존언론사가새로운미디어환경에자리잡기위해서는인재들을관련분야로보내고,그곳을일하고싶은환경으로만들어내야함을강조한다.
SBS프로듀서배정훈의인터뷰「언론의자유란비판에서자유로울권리가아니다」는지난탄핵정국에서중요한이슈를흡입력있게풀어내시민들의관심을환기하고증폭하는역할을하게된「그것이알고싶다」의제작뒷이야기를담고있다.새로운형식과스토리텔링의탐사저널리즘으로시청자와소통하려애쓰는연출자의고민과노력이묻어난다.

언론개혁이후를생각한다:
시민과대화하는저널리즘


오늘날‘기레기저널리즘’은조·중·동이나종편,정권의부역자노릇을한공영방송사에국한되지않는다.한겨레·경향신문·오마이뉴스등이른바진보언론역시‘적폐청산이라는시대적과제에따라탄생한새정권을어떻게감시하고비판할것인가?’라는물음앞에서그들자신을적폐로지목하는,과거수용자들의비판에몸살을앓고있다.책말미에서저자박성제는말한다.“지금까지의언론개혁은부패한권력과싸워독립성을쟁취하는것,왜곡된시장과기울어진운동장을바로잡는것을의미했다.그러나새로운시대의언론개혁에는중요한과제하나가더해질것이다.”그과제는바로“언론인스스로엘리트의식을내던지고시민과소통하는”것이다.“자성과소통을거부하는언론은독자와시청자에의해도태되고결국사라질것이다.언론을둘러싼모든상황이,세상이달라졌”기때문이다.권력과자본으로부터거리를둔다는저널리즘의오랜가치에더해,구태의연한제도와문화와기득권을깨고언론스스로시민들이무엇을궁금해하는지귀기울여야한다는다짐이자당부다.

뉴스의기본적인철학은‘합리적시민사회를대변한다’는것이다.국가와국민이아니라,국가와시민사회.시민사회는국가와가깝기도하지만거리를유지하면서견제하는주체다.?손석희
언론스스로자신들의습성,취재환경,시스템등을같이바꿔나가야한다.기득권을내려놓으면서변화하려고해야다르게보이지않을까.?민동기
공영방송을국민을위한방송을할수있는곳으로바꿔놓는다면언론환경자체가훨씬안정적이게될수있다.?최승호
어떤정권이들어서더라도언론을장악하지말아야하고,그욕구를버려야한다.그것을못하는정부는민주정부가아니다.?김언경
가장능력있는인재들이디지털시장에모일수있어야한다.가장똑똑한사람들이오고싶은영역이되어야시장에미래가생긴다.?강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