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 (친일파 야스쿠니 식민사관 일본회의)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 (친일파 야스쿠니 식민사관 일본회의)

$16.00
Description
일본은 왜 역사반성을 하지 못했을까
경제제재와 불매운동 이후에 살펴보는 한일 근대사의 쟁점들

일본의 경제제재와 『반일 종족주의』 대량 판매로 급격하게 관심이 높아진 한일 과거사 문제를 낱낱이 해부한 책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이 출간되었다. 한일관계 악화를 계기로 공중파 등 여러 매체에 출현하며 일본 문제를 다뤄온 대표적인 한일관계 전문가 이영채 교수(일본 게이센여학원대)와 탁월한 한국현대사 연구자이자 반헌법행위자열전 책임편집인인 한홍구 교수(성공회대)가 뭉쳐 한일 극우세력의 역사인식에 정면으로 맞선다. 유튜브 채널 「한홍구TV, 역사 ‘통’」에서 두 저자가 총 10차례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2019년 단행된 일본의 경제보복 뒤에는 식민지배를 둘러싼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있었다. 아베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 극우세력은 ‘강한 일본’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함으로써 지난 20년간 침체기를 겪어온 일본사회에서 장기 집권하고 있다. 그들은 일본을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작업의 일환으로 과거의 식민통치를 부정하고 전쟁 과정에서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축소해왔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아베 정부가 유난한 반응을 보인 것도 그런 맥락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의 보수세력은 일본 사회 우경화에 호응이라도 하듯이 제국주의 식민지배와 국가폭력을 비판하는 입장을 ‘반일 종족주의’로 몰아세우며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케케묵은 ‘식민지 근대화론’뿐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의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친일파를 옹호하는 등 기존 서술을 전방위적으로 부정하는 도발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일 종족주의』는 촛불혁명 이후 입지가 좁아진 국내 보수세력의 호응을 등에 업고 일본에까지 수출되었다. 여기에 일본 우익이 역으로 반기는 모양새다.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은 이러한 한일 극우세력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고 평화로운 동아시아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 메이지유신까지 거슬러 올라가 야스쿠니 신사, 전후(戰後) 협정 등 일본 근현대사의 핵심주제를 살펴봄으로써 일본 우익의 무리한 주장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일본 자체를 악마화하기보다는 일본 내 양심세력과 연대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국내 친일문제는 일제강점기뿐 아니라 그 후에도 계속해서 한국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온 기업인, 군인, 관료, 교육자, 문인, 예술가, 종교인 등과도 관련이 있음을 지적하는 한편,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재일조선인과 일본군 ‘위안부’ 등 강제동원 문제를 자세히 설명하며 ‘오늘의 과제’를 환기시키는 내용도 주목할 만하다.
저자

이영채

일본게이센여학원대국제사회학과교수.일본게이오대대학원박사과정을수료한후동아시아국제정치,한일및북일관계를연구하고있다.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PARC),야스쿠니반대동아시아촛불행동등일본시민단체에서활동했고,한국과일본주요미디어에출연하여양국의시민사회교류에적극적으로참여하고있다.주요저서로『韓流がえる現代韓(한류가전하는현대한국)』,공저『일본탐방』『なるほど!これが韓か(이것이야말로한국이다)』『牲の死を問う(희생의죽음을묻는다)』등이있다.

목차

머리말│다시한일관계의쟁점이된근대사:일본은왜역사반성을하지못하는가/이영채

1부일본의경제보복뒤에숨겨진과거사문제
1.일본의‘피해자’의식:전후협정
2.한국인은모르는일본인의마음,야스쿠니
3.일본군‘위안부’와강제징용·징병:인식의차이

2부닮아가는한국우익과일본우익
4.일본우익의뿌리를찾아서
5.한국우익과친일문제
6.반격의『반일종족주의』

3부오늘의한일관계,어떻게풀어갈까
7.재일조선인문제를보면한일관계가보인다
8.과거사문제해결을위한일본시민사회와의협력
9.평화의시대,촛불혁명의동력으로풀어가야할한일관계

맺음말│한국과일본,극우를넘어시민의연대로/한홍구
더깊은공부를위한자료

출판사 서평

여러차례기회를놓친일본과‘역사피로감’

2차대전에서패배한이후일본은식민지배를반성할수있는기회가여러차례있었음에도매번책임을회피하며기회를놓쳤다.전후처리과정에서는승전국들이식민지문제에무관심했고,미군정으로부터독립하면서는일본이이를인정하지않으려했다.1965년한일기본조약은한일양국의직접적인협상으로식민지배사과와배상이이뤄질수있는가장좋은기회였다.실제로한국이사과와배상을요구했지만,일본은이를거부하고경제협력방식을고집했다.또한인도네시아나대만등식민지배를했던아시아국가들과도역사문제는전혀해결하지않았다.중국과의관계에서도모든청구권을포기시켰다.
이렇게역사문제가제대로청산되지못했음에도일본인들이주변국들의반응에‘역사피로감’을느끼고있다는점은극우역사관이득세하는현재일본상황을이해하는열쇠다.전쟁이잘못이라고인정하는일본인상당수조차,원폭등전쟁과정에서피해를겪었고전후협정과정에서굴욕적으로승전국들의요구를들어야했던일본이‘할만큼했다’고생각하는것이다.

야스쿠니신사,근대일본의상징이자도발의현장

매년반복되는야스쿠니신사참배논란은이런갈등을대표하는사례이자,우리가몰랐던일본인의집단심성을비추는거울이다.일본제국주의침략을경험했던국가들은A급전범이합사되어있는야스쿠니를참배하는것은침략을긍정하는것이라고강력히비판한다.이런비판은일리가있지만,야스쿠니에는그이상의의미가있다고저자들은지적한다.야스쿠니는메이지유신이후수많은전쟁에서천황을위해희생된사람들이신으로합사돼있는곳으로,유신당시의메이지천황이직접설립했고이후천황들이참배해왔다.따라서야스쿠니에는근대국가일본의핵심정체성,바로천황제이념이고스란히담겨있다.2차대전이후패망한일본제국이다른모든희생을감수하고서라도지켜낸것이천황제라는점을상기한다면그중요성을더분명히알수있다.
A급전범이야스쿠니에합사된것이오히려오늘날천황과일본우익총리간의갈등요소라는점도한국에는잘알려져있지않은사실이다.A급전범이합사되어있다는사실이알려진1978년이후정작천황은야스쿠니를참배하지않는다.천황이전범을합사한야스쿠니에간다는것은마치히틀러가묻힌곳에독일대통령이참배를가는셈이기때문이다.고이즈미,아베등일본우익총리들이야스쿠니를참배하는것이얼마나모순적이고도발적인행동인지를이점에서도알수있다.

『반일종족주의』는또다른종족주의일뿐

메이지유신이후천황중심으로재편된일본이폭력적인제국주의국가로확장하는데중요한역할을한인물들은오늘날일본우익의뿌리다.이들은오로지‘위대한일본’을만들기위해군국주의국가를만들고주변국을서슴없이침략하는데앞장섰다.특히이들의입장에서한반도는대륙으로뻗어나가기위한발판이자일본의주권선을지키는이익선일뿐이었다.이런역사에대한반성과청산없이다시금득세하는일본극우의‘역사수정주의’를지켜보는우리의심정은씁쓸하기만하다.
『반일종족주의』는이러한일본의극우역사수정주의를수입한것에지나지않는다.식민지시기의경제발전이나일본군‘위안부’문제에대해노골적으로일본극우의입장을베끼다시피했기때문이다.식민지근대화론의입장에서인정할만한주장이몇가지있다해도전체역사서술을다시써야할만큼의증거가나오지않았음에도침소봉대하며기존역사연구를부당하게공격하고있다.근대를오로지경제개발에만초점을맞춰설명하는방식도균형잡힌역사인식이라고하기어렵다.이런점에서저자들은‘자본주의맹아론’등기존의학설이자의적이라는그들의비판을『반일종족주의』에그대로돌려줘야한다고주장한다.

비관적인흐름에서유일한희망은평화세력의연대

일본의전후‘55년체제’는자민당내자유주의세력의평화노선과사회당과공산당등일본내진보세력들의공존으로유지돼왔다.다시금군국주의를긍정하는극우세력이일본의패권을장악한것은90년대이후이어진긴불황과동일본대지진,후쿠시마원전사태등대재해의결과다.침체기에성장한젊은세대가오히려보수화하고있다는점에서이틀이바뀔전망도어둡다.일본의진보적사회운동은명맥을이어오고있지만보수를대신할새로운사회비전을제시하는데실패해왔다.사회당ㆍ민주당등제도권의야당세력은동일본대지진을거치며해체하거나군소정당으로전락했고,안보투쟁등주요한계기가되었던사건들에서패배해온역사도대안세력을더욱위축시켰던것이다.
그럼에도저자들은한일사회운동의연대가유일한희망이라고강조한다.재일조선인문제등우리에게도중요한문제가일본사회의변화와직결되어있을뿐아니라,촛불혁명을거친한국사회운동과,지역사회운동에서단단한경험을가진일본사회운동이서로의부족한점을채워줄수있다고보기때문이다.양국시민사회의연대는계속돼왔지만,최근민주주의발전방향이달랐고냉전등국제정세가변화하면서전환이필요한단계에와있다.역사문제에있어서는한국과일본의분위기가워낙달랐던탓에괴리가있기도했다.『한일우익근대사완전정복』은이럴때일수록절실한것이바로상호역사인식의공유라고주장한다.근대사문제가다시한일관계의쟁점이된지금이야말로오히려양국시민사회의연대를새로이다질기회일것이다.진흙속에서진주를찾는지혜가필요한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