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한 근대성 (현재의 존재론에 관한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단일한 근대성 (현재의 존재론에 관한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현존하는 가장 탁월한 맑스주의 문학ㆍ문화이론가로 꼽히는 프레드릭 제임슨의 『단일한 근대성: 현재의 존재론에 관한 에세이』(A Singular Modernity: Essay on the Ontology of the Present)가 출간되었다. 근대성과 모더니즘은 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며 여러 분야에서 가장 논쟁적으로 토론되는 주제다. 지금까지의 근대성 연구가 주로 근대성을 무엇으로 규정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있는 데 반해, 제임슨은 근대성과 모더니즘 둘 다 서사범주이며 이데올로기적인 용어임을 분명히 하면서 맑시즘적인 ‘역사화’를 통해 근대성과 모더니즘이라는 범주의 탄생과 번성을 둘러싼 역사적 ‘상황’들을 밝힌다.
저자

프레드릭제임슨

미국의맑스주의철학자이자문화이론가로서예일대에서프랑스문학을전공하고싸르트르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하바드대,캘리포니아대,예일대등을거쳐듀크대에재직중이다.문학·음악·영화·건축등문화전반에걸친해박한지식을바탕으로정통맑스주의의입장에서포스트모더니즘문화이론을철학적으로고찰해왔다.‘인식의지도작성’을통해전지구화한자본주의시대의총체상을구하는그작업의독창성은그를현존하는가장탁월한비평가의한사람으로손꼽게한다.『싸르트르』『언어의감옥』『침략의우화』『정치적무의식』『포스트모더니즘,또는후기자본주의의문화논리』『후기맑스주의』『맑스주의와형식』『문화적맑스주의와제임슨』『리얼리즘의이율배반』등많은저서가있다.사회적형식과문화형식에대한평생의연구를기려2008년에는인문사회과학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홀베르그(Holberg)상을수상했고,2012년에는미국현대어문학협회(ModernLanguageAssociation)의공로상을,2014년에는트루먼커포티(TrumanCapote)상을수상했다.

목차

서문:우리시대의퇴행
1부:근대성에관한네가지격언
이행양식들
2부:이데올로기로서의모더니즘
결론:“절대적으로모던해져야한다”

옮긴이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근대성’이라는용어에대판비판과해체
「1부:근대성에관한네가지격언」은근대성담론에대한제임슨식(맑스주의적)‘해체’를통해‘근대성’이라는단어/용어를이데올로기적ㆍ형식적으로분석한다.이는근대성을둘러싼다양한논의에핵심적으로필요한‘방법론적교정’이면서논의가생산적으로진행될수있게하는필수적인사전작업이다.제임슨은이러한이데올로기비판또는해체를통해추출한구체적인주의사항을네가지격언형식으로제시한다.
첫번째격언은시대구분의불가피함에대한것이다.제임슨은낭만주의와르네상스,‘고대’와‘중세’의탄생등과거와현재,미래가관계맺는역사성에주목하며이를“단절(break)과시대(period)의변증법”으로풀어낸다.이때핵심은이중적인움직임으로,“한편에서는연속성의중시,곧과거에서현재로의이음새없는이행에대한고집스럽고확고한강조가서서히근본적단절에대한의식으로바뀌고,동시에다른한편에서는단절에집중된관심이점차그단절을하나의자체적인시대로바꾼다.”(33면)이를통해“‘근대’와‘근대성’이라는용어는(…)언제나일정한형태의시대구분논리를동반하기마련”(38면)이라는결론이도출된다.
이어서제임슨은“‘근대성’이라는비유가늘이전의서사패러다임들에대한이런저런다시쓰기이며강력한치환”(46면)이라고지적하며‘근대성’이개념이아니라하나의서사범주라는두번째격언을제시한다.또한“미래예측은말할것도없고현재분석에서근대성을사용하지않는편이몇몇특정한(이데올로기적)근대성서사를비판하는데더효과적”이라며“근대성에관한개념적설명을공들여만들어내려는헛된시도를그만”(52면)둘것을권고한다.
나아가근대성의이데올로기적본질을비판하는다른방법으로근대성을구성하는주관/객관분리의창시자로서데까르트와‘코기토’개념과이개념에대한하이데거의견해를치밀하게분석한다.제임슨은의식의재현과주체/객체,자아,존재등의중요한개념적분기점들을다루며하이데거의근대성서사를해부하고그이데올로기적성격을입증한다.마침내자유,개인성,자의식또는반영성으로대표되는주관성개념들까지조목조목비판함으로써“의식과주관성은재현불가능”하고,“근대성의서사는주관성범주들을중심으로구성될수없다”(71면)는세번째격언이완성된다.
마지막격언은여러근대성들을‘분리’해내는개념으로서베버의‘합리화’,루카치의‘물화’,루만의‘분화’개념을통과하며다듬어진다.이과정에서제임슨은다양한근대성담론에연루된각종자가당착과자기모순을밝혀나가며그이데올로기성을날카롭게비판한다.또한“더저변에있는개념적문제점”으로서“숱한변화를수반하는포스트모더니티의상황을마주하고도여전히낡은근대성개념들을고집하는문제”(110~11면)를언급하며루만의근대성이론이포스트모더니티의시대로상황이변화했고이에따라새롭게수정된이론적반응이요구됨에도이를받아들이거나분석하지못하고그럴시도조차없다는점을꼬집는다.이를통해“모던과포스트모던의단절이라는가정을인정하지못하는근대성‘이론’은오늘날성립할수없다”(111면)는네번째격언을제시한다.

근대성의근본적인의미는전세계적자본주의그자체다
1부의핵심은근대성은대상이아니라하나의비유이자서사범주이고근대성담론은근대성이라는비유가투사된서사이며그것도매우이데올로기적인서사임을보여주는것이다.“[근대성담론에서]근대라는본질적으로퇴행적인개념은있음직한체제적변화들에저항과타성으로맞서기십상이다.근대성은주어진역사적순간에주어진체제안에서얻어진것을기술하므로그체제를부정하는것에관한신뢰할만한분석을내놓으리라고기대될수없다.”(108~9면)는말이이책에서근대성담론의이데올로기성을가장간명하게보여준다.또한90년대이래의근대성담론들이대체로‘전지구적자유시장’논리를배후로삼고있으며,근대화론과포스트모더니즘담론의기묘한결합이라고밝힌다.이는“근대성의유일하게만족스러운의미론은자본주의와의연관에있다”(20면)는발언에서잘드러난다.그리하여책의제목에서도알수있듯이제임슨은근대성과‘단일함’과단수성을강조하고,각종다중근대성과대안근대성논의에확고하게반대한다.그런담론들은기존근대성담론의유럽중심주의를비판한다는점에서언뜻보기에‘정치적으로올바른’듯보이지만이러한각종‘다른’근대성이자본주의와의연관이라는특별히내실있는의미장을포기해버리기십상이며,나아가근대성의본질을가리는이데올로기적책략이고‘문화주의적’인담론이라는한계를지적한다.

“현재의존재론은과거의예보가아니라미래의고고학을요구한다”
근대성/모더니즘담론의현재적의미
1부의근대성논의가마무리되면남아있는유효한범주인미적모더니즘에대한2부의이데올로기분석이이어진다.1부와2부사이에있는「이행양식들」은제목처럼근대성비판에서모더니즘분석으로‘이행’하는데필요한방법론적사전작업에해당하는데,폴드만의알레고리론에관한논평을비롯하여독자적으로도매우흥미로운해석을담고있다.책전반에걸쳐제임슨스스로가강조하는‘변증법적’사유방식과그의‘역사화하라’는권고의모범또한만나볼수있다.
「2부:이데올로기로서의모더니즘」에서는1부의근대성과마찬가지방식의사전작업이전개된다.모더니즘이란무엇인가하는식으로정의를내리기보다모더니즘이라는용어/단어를어떤것으로다루어야하는가를먼저정리한것이다.제임슨은개별텍스트들이체현하는모더니즘적실천과체계적으로이론화된모더니즘담론(곧이데올로기)을구분하고,다른한편으로본격모더니즘과후기모더니즘의구분,실천과담론의구분등독특한모더니즘론을전개해나간다.이에따라모더니즘은대략2차대전까지의‘고전적’내지‘본격’모더니즘과전후시대가완전히끝난냉전이래의‘후기’모더니즘으로구분된다.또한모더니즘이데올로기는후기모더니즘시대의모더니스트들이본격모더니즘의미학적실천을자신들의취향에맞게(즉실제본격모더니즘작품들과는조응하지않는방식으로)이론화한것으로,모더니즘에대해정의를내리는이론들이사실상모더니즘이데올로기임을밝힌다.궁극적으로는모더니즘이론의핵심은‘새로움’,‘내면성’등이아니라문학/예술의자율성이라는이데올로기로정리된다.
마지막으로제임슨은이론으로서의포스트모더니즘에관해서비판적인입장을취하지만,“현재의존재론이라는기획은지속하는반면근대성담론을재발명하려는쓸모없는시도는폐기해야”(246면)한다며현재시점의근대성/모더니즘논의가‘포스트모던’한역사적상황을도외시한채낡은주장들을되풀이하는것은이론적인해이라고지적한다.“우리에게진정으로필요한것은유토피아라불리는욕망으로근대성이라는주제를전면적으로대체하는일”(247면)이라는제임슨의권고는낡은근대성의언어가재포장되어회귀하는‘우리시대의퇴행’을인지하고이를생산적인논의로이끌어나갈새로운시야를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