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할 권리

섹스할 권리

$22.00
Description
“당신에게 섹스할 권리는 없다”
현 시대 가장 촉망받는 페미니즘 철학자
아미아 스리니바산 국내 첫 소개
전 세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페미니스트 사상가 중 한명인 스타 철학자 아미아 스리니바산의 책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37세라는 약관의 나이에 옥스퍼드대학교 석좌교수가 된 그의 첫 단독 저서 『섹스할 권리』(The Right to Sex, 원서 2021년 출간)는 출간과 동시에 미투운동 이후 페미니즘의 방향성을 찾는 이들에게 명실상부한 필독서로 등극했다.

아미아 스리니바산은 옥스퍼드대학교 최연소·최초의 여성·유색인 올솔스 칼리지 사회정치이론 치첼리 석좌교수다. 그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가르치는 페미니즘 이론 학부 수업은 수강생이 너무 많아서 학내에서 가장 넓은 강의실로 옮겨야 했을 정도로 주목받는 스타 철학자다. 도발적이면서도 탄탄한 철학적 접근과 예리하고 명료한 산문으로 21세기 페미니즘의 섹스에 대한 접근을 고찰하고 그 한계와 고민점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전 세계의 페미니즘 담론은 물론 지금 한국사회에도 유효한 논점을 던지는 책으로, 페미니즘 논쟁의 복잡한 지형도 속 길을 잃은 독자에게 아주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총 여섯 꼭지의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누가 남성을 음해하는가」에서는 미투운동으로 화두가 된 피해자 중심주의의 필요성과 그 한계를, 「포르노를 말한다」는 페미니즘의 프로섹스-안티섹스 논쟁을 파헤치며 성적 재현의 문제를 다룬다. 아일라비스타 살인사건과 남성의 성적 권리의식을 다루는 「섹스할 권리」와 그에 이어지는 「욕망의 정치」는 그 누구에게도 다른 사람과 ‘섹스할 권리’(즉, 성관계를 요구할 권리)는 없지만,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지는 우리의 성적 욕망에도 정치적 검토와 재교육이 필요할 수 있다는 도발적 주장을 제시한다. 「학생과 잠자리하지 않기」는 권력관계 내 성관계를, 「섹스, 투옥주의, 자본주의」는 페미니즘 내 반성매매-성노동론 논쟁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엄벌주의·투옥주의 페미니즘과 계급·인종 문제의 교차성을 논한다.
저자

아미아스리니바산

AmiaSrinivasan

옥스퍼드대학교최연소·최초의여성·유색인올솔스칼리지사회정치이론치첼리석좌교수.인도계로1984년바레인에서태어나타이완,싱가폴,뉴욕,런던에서자랐으며예일대학교철학과를수석졸업하고옥스퍼드대학교에서철학석·박사를받았다.인식론,형이상학,정치철학,페미니즘이론을연구주제로삼고있고,로즈장학금,올솔스칼리지펠로십,레버흄연구펠로십등을수여받은촉망받는젊은철학자다.그가옥스퍼드대학교에서가르치는페미니즘이론학부수업은수강생이너무많아서학내에서가장넓은강의실로옮겨야했다.『섹스할권리』는그의첫저서로,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오웰상최종후보에올랐다.

목차

들어가며
누가남성을음해하는가
포르노를말한다
섹스할권리
욕망의정치
학생과잠자리하지않기
섹스,투옥주의,자본주의
감사의말
해제:성적욕망의훈육,혹은해방|이연숙(리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성적동의에대한생각을바꾸어놓을
페미니즘사상가

아미아스리니바산은영국에서가장명망있는학술직위인옥스퍼드대학교올솔스칼리지사회정치이론치첼리석좌교수에최연소로부임했다.치첼리석좌교수직은이사야벌린,G.D.H.콜,G.A.코언등위대한사상가들에게주어져온자리로,스리니바산은이자리를맡은최초의여성이자비백인이다.1984년인도인부모님아래바레인에서출생한그는타이완,싱가폴,뉴욕,런던에서자랐으며예일대학교철학과를수석으로졸업하고옥스퍼드대학교에서철학석·박사를받았다.로즈장학금,올솔스칼리지펠로십,레버흄연구펠로십등유수의기금을수여받았으며,인식론·형이상학·정치철학·페미니즘이론을주로연구한다.
인셀들의성적권리의식을다루는표제작인「섹스할권리」는2018년『런던리뷰오브북스』에발행되자마자뜨거운화제를모았고,첫저서『섹스할권리』출간까지이어졌다.『섹스할권리』는출간후“정신을번쩍들게하는,놀라울만큼비범하고유망한저작”(주디스버틀러),“성적동의에대한생각을바꾸어놓을스타철학자가나타났다”(『보그』),“불세출의탁월함”(지아톨렌티노)등의평을받으며주목을받았고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오웰상최종후보에올랐다.

미투운동이후페미니즘의교착상태를
거침없이돌파하다

주지하다시피미투운동은전세계적으로페미니즘의새로운부흥기를불러왔다.처음에는피해여성의성관계동의여부가심판대에올랐고,그후에는남성권력자의은근한혹은노골적인성적인요구에대해상대적으로‘취약한’조건과위치에놓인여성의‘동의’를어떻게해석해야할것이며,만약‘동의’가불완전하다면도대체무엇으로여성의성적자율권을확보할수있을지에대해격렬한논쟁이이어졌다.일각의페미니스트들은여성의성적자율권을옹호하고성해방을주창한제2물결자유주의페미니스트들이성관계에있어‘동의’여부에만집착함으로써젠더간비대칭적인권력관계를간과하고오히려여성들로하여금남성에게자발적으로종속되도록함으로써페미니즘을퇴보시켰다고비판한다.
미투운동이불러온페미니즘의부흥과논쟁은다양한분야로확장되며한국을포함한전세계에서‘생물학적여성’을페미니즘의주체이자궁극적으로해방되어야할최후의피억압계급으로보고트랜스젠더를배제하는래디컬페미니즘(TERF)과,인종/계급/섹슈얼리티와같은‘억압의다양한축’을고려해피억압계급의외연을확장할것을강조하는교차성페미니즘사이의치열한대립으로이어졌다.스리니바산은『섹스할권리』에실린에세이들을통해래디컬페미니즘과교차성페미니즘두입장의대립을낱낱이해체하며날카로운지성과뚝심으로페미니즘의교착상태를거침없이돌파한다.

현시대페미니즘의가장전방위에있는
논쟁적인저서

『섹스할권리』는총여섯꼭지의에세이로이루어져있다.「누가남성을음해하는가」에서는미투운동으로화두가된피해자중심주의의필요성과그한계를,「포르노를말한다」는페미니즘의프로섹스-안티섹스논쟁을파헤치며성적재현의문제를다룬다.아일라비스타살인사건과남성의성적권리의식을다루는「섹스할권리」와그에이어지는「욕망의정치」는그누구에게도다른사람과‘섹스할권리’(즉,성관계를요구할권리)는없지만,‘자연스러운’것으로여겨지는우리의성적욕망에도정치적검토와재교육이필요할수있다는도발적주장을제시한다.「학생과잠자리하지않기」는권력관계내성관계를,「섹스,투옥주의,자본주의」는페미니즘내반성매매-성노동론논쟁을면밀하게검토하고엄벌주의·투옥주의페미니즘과계급·인종문제의교차성을논한다.
꼭지마다논쟁적이고결론을내리기어려운주제를다루는이글들은섹스에대한정치비평을재구성하려는21세기페미니즘의시도이기도하다.제2물결페미니즘과제3물결페미니즘을변증법적으로오가며그너머에가닿으려는스리니바산의시도는자칫모호하게보이거나양쪽모두에게서공격받을수도있겠지만,그의글은그런공격쯤은가뿐히받아넘길만한뚝심과자신감,그리고무엇보다빈틈없는논리로무장하고있다.복잡한지형도에서더복잡한길을세심하게파내는스리니바산의글은철학적사고방식의전형을보여준다.까다로워서말로옮기기조차어려운논점들을서슴없이지적함으로써우리의생각을흔들어놓고,우리가못보는더큰틀을보여주고,논리의오류나윤리의맹점을지목한다.까다로운현상을더까다로운방식으로설명하기를주저하지않는그의우직함은,페미니즘이당면한문제를쉽게풀어주기는커녕더어렵게만든다.하지만그복잡한미로를따라스리니바산이신중하게설치해둔단서들을따라가다보면어느새우리눈앞의풍경은깜짝놀랄만큼급진적으로확장된다.현시대페미니즘의주소를알고싶은독자라면반드시읽어보기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