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진 시 전집 3 (하얀 날개, 고산식물 | 양장본 Hardcover)

박두진 시 전집 3 (하얀 날개, 고산식물 | 양장본 Hardcover)

$24.00
Description
이 책은 시인 박두진 탄생 100주년을 맞아 홍성사가 출간하는 박두진 시 전집(전 12권) 가운데 셋째 권으로, 《하얀 날개》(1967) 에 실린 47편의 시 및 《고산식물》(1973)에 실린 시 45편이 실려 있다. 이들 시집이 실린《박두진 전집 3―詩Ⅲ》(범조사, 1983)를 토대로, 내용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판형과 표지·내지 디자인에 담았다.
저자

박두진

저자박두진(朴斗鎭,1916~1998)
시인.호는혜산(兮山).1916년경기도안성에서태어났으며,1939년정지용에의해〈향현〉,〈묘지송〉등이《문장》에추천되며등단했다.
박목월,조지훈과더불어‘청록파’시인으로불리는그는민족적울분과해방에대한소망을
자연과신앙에서구하는시풍에서출발하여,현실에대한예언자적고발과영적성숙을위한언어적수행을하나로통합하는시적편력을일관되게보여주었다.
연세대,단국대,추계예술대등대학에서교수로재직했고,아세아자유문학상,서울특별시문화상,3·1문화상예술상,인촌상,지용문학상,외솔상,동북아기독문학상등을수상했다.《청록집》,《해》,《오도》,《포옹무한》,《수석열전》,〈박두진전집〉(전10권),〈박두진산문전집〉(전7권)등다수의시집과산문집이있다.
그의고향안성에서는그의시정신을기리고오늘에되살리는뜻에서해마다10월에‘혜산박두진문학제’가열리며,공모를통해‘혜산박두진문학상’을시상한다.(올해제13회)2018년가을에는안성시보개면복평리296안성맞춤랜드내에박두진문학관이이전·개관할예정이다.

목차

발간사
自序(자서)

시집《하얀날개》
自序(자서)
Ⅰ.왜당신은노래를부르시지않어요
비로소당신앞에/산에서만난너/강/장미Ⅰ/장미Ⅱ/장미Ⅲ/장미Ⅳ/장미Ⅴ/장미Ⅵ/장미Ⅶ/7월의편지/섭리

Ⅱ.海碑銘(해비명)
절정/고와라이無人(무인)邊境(변경)/海碑銘(해비명)/龍飛御天歌(용비어천가)/밤바다回歸(회귀)/蝴蝶(호접)/신생대제3기면6천만년전/바다에서만난너

Ⅲ.하늘겹겹땅겹겹
잔내비/벌레/넋을팔아/蕭條(소조)/牛耳洞(우이동)에서/新古事(신고사)/벽/나무/산신령의간/曠野行(광야행)/겨냥/할렐루야/터럭이하얀양이울때/除夜(제야)에

Ⅳ.아가야
김윤경선생/아가야/종아리/옛벗/그대여어찌나를아니재우시나이까

Ⅴ.부활
예레미야는/첫번째기도/天路歷程(천로역정)/新綠懺悔(신록참회)/귀기울이소서/깃발에말한다/14행8월/부활

시집《고산식물》
自序(자서)

고산식물Ⅰ
고산식물/변증법/예루살렘의나귀/背叛圖(배반도)/林間學校(임간학교)/해안선/親和力抽象(친화력추상)/出陣圖(출진도)/邊山內海(변산내해)雨天(우천)/동해鏡浦海(경포해)逸事(일사)/가을에/寓話(우화)/조용한/기를단다/소라

고산식물Ⅱ
너의잠/날아가버린새/4월/고백/아이들소리/山水圖(산수도)/손/휩쓸려가는것은바람이다/그강가/炎熱行(염열행)/자장가/凱旋(개선)/언덕의바다/城(성)/인간적인간적/戰碑文(전비문)/靑磁象嵌雲鶴紋梅甁(청자상감운학문매병)緣起(연기)/혼자서부르는연가//소리/다시밤에/뒷날의기억을위한되풀이/아침한때

고산식물Ⅲ
향가/4월,젊음,내일/별밭에누워/나비의죽음/가장어질고착한이들의눈에조차/蘭(난)에게/가을산/예레미야의노래/불사조의노래

해설/날아오름과버팀의의지/신동욱
박두진연보

출판사 서평

시로기도하는구도자의노래,
자연인식을통해삶의본질을형상화하다!

박목월,조지훈과함께청록파(靑鹿派)시인의한사람이며학창시절교과서에서대해봤음직한시들로기억되어있는혜산(兮山)박두진(1916~1998).한국시사(詩史)에서‘참시인중의참시인’으로손꼽히는그는일제강점기와해방,6·25와4·19,5·18등우리근현대사의격변의시기를함께해오면서시대의암울한고뇌속에서조국과민족의미래에대한희망과믿음을시어로형상화했다.그의시는자연을소재로한것이많지만,그시들에담긴자연의이미지와강한생명력은일상의삶과질서그리고현실초극의의지를담아냈으며,내면의성찰을보여주는신앙의고백으로향하는매개체이기도했다.
이책은시인박두진탄생100주년을맞아홍성사가출간하는박두진시전집(전12권)가운데셋째권으로,《하얀날개》(1967)에실린47편의시및《고산식물》(1973)에실린시45편이실려있다.이들시집이실린《박두진전집3―詩Ⅲ》(범조사,1983)를토대로,내용을보존하면서새로운판형과표지·내지디자인에담았다.오늘날시집의일반적형태인가로쓰기와달리원문의맛과분위기를살린세로쓰기로조판했으며,원문에표기된한자어가운데일부는한글로표기했고,일부는괄호안에독음을표기했다.
거친근현대사를누구보다치열하고정직하게살아간구도자적시인.‘있는그대로의산’이라는호[혜산兮山]처럼,삶과시가이루어간큰산에담긴그의체취와음성은척박한혼돈의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힘과위안이되어준다.

이책에담긴시들
여느시집에비해이시집에는소재로다루어진자연에좀더밀착해있으면서그자연에빗대어부조화와무질서와모순으로점철되는인간세상의실상을드러내고그것을초극하려는의지가담겨있는작품들이많다.
분량이그리길지않거나정형화된시형식을갖춘시들가운데는곡을붙여노래불러도좋을법한것들도여러편이있는데,단아하고정련된시어로형상화된이들시에담긴자연과인간의이미지들은밤하늘의별처럼반짝이는맑고청아한기운에젖게하며잔잔한감동과여운을남긴다.
《하얀날개》에서시인은,기대하거나희망하는것과심히어긋나있는현실세계를직시하며극복하려는의지를보여주며,절대한어떤힘에의지하여그부정적인세계가바로잡히기를바라는마음을노래하기도한다.1권에서중요한모티브로언급되기도했던해를비롯한일부소재들은,강인한의지와지속적인정열이시적요소로자리함을느끼게한다.
《고산식물》에서도시인은앞의시집에서보이는모순과대립,질곡과어려움을넘어서려는‘상승적지향,곧날아오르려는의지’를보여준다.자연과의교감에서시대의분노를읽어내는한편,풍성한자연인식을통해삶의본질을형상화하는시인의내면을통해우리는이상적인가치질서를꿈꾸는‘시인의사명’에더깊이공감할수있다.

※박두진시전집
홍성사에서는박두진시인의탄생100주년을맞아60여년에걸친그의방대한시세계를한데엮었습니다.전12권으로간행될박두진시전집은다음과같습니다.

1권《해》,《오도(午禱)》,《인간밀림》2권《거미와성좌》,각시집연대미수록시
3권《하얀날개》,《고산식물》4권《수석열전(水石列傳)》
5권《속·수석열전》6권《포옹무한》
7권《별과조개》,《사도행전》8권《하늘까지닿는소리》,《야생대》
9권《아,민족》,《기(旗)의윤리》10권《수석연가》
11권동시집《해야솟아라》12권유고시집《당신의사랑앞에》

[책속으로추가]
그리고바람,
바다가밀며오는,
소금냄새의깃발,콩밭냄새의깃발,
아스팔트냄새의,그잉크빛냄새의
바람에펄럭이는절규.

7월의바다의저출렁거리는波面(파면)
새파랗고싱그러운
아침의해안선의
조국의포옹.
7월의바다에서는,
내일의소년들의축제소리가온다.
내일의소녀들의꽃비둘기날리는소리가
온다.
_〈7월의편지〉

그녀석어디지금있을것이다.
천구백삼십년대어둡던일월
우리같이시배워시인되자던
언짢을땐굵은목청
콧노래하고
작은키커다란눈에위산과닷증
괴타리언제나손으로잡고춧석거리던
어디지금그녀석있을것이다.
갇힌하늘꽝꽝얼은
북녘아니면
능선계곡벌판어디를쫓겨가다가
그랬다가지금은희디흰백골
바람에그달빛속에햇살속에울어
남북녘하늘끊긴
우리들의조국
혼령이나왔다갔다있을것이다.
그풀밭고향뚝어린시절에
우리같이서울가서공부하자고
풀베개오래누워하늘바라던
그녀석지금어디있을것이다.
_〈옛벗〉

돌아가야하는것을.이제야혼자나는돌아가야하는것을.후두겨흩날려떨어지는가을,노오랗게골짜기에낙엽쌓이는.

가라앉혀야하는것을.언제는부풀리어드설레던가슴,언제는흐느끼어전율하던전신을.가지마다끝에뿜던열한불길을.이제는찰랑이는파아란깊이,그흐름가을강에가라앉혀야하는것을.

되돌아다보지도말아야하는것을.산까마귀희살지어떼로날며우는,한잎두잎땅에지는아픈뉘우침,현란한꿈의잎새를가을강에띄워.먼아래손짓하는노을저녁때.떨리며와귀에닿는금빛종소리.

되돌아가야하는것을.가을.후두겨훌훌떨군스스로의裸木(나목),얼굴을그높은키를가을강에비껴.귀기울여야하는것을.손흔들어야하는것을.영글어저떨어지는산골짝의열매,강의끝저바다로오는새론내일에.
_〈가을에〉

어디에당신은계실까
나는아네
이만치멀리에혼자서도당신을보네
어디에당신은계실까
나는아네
이만치멀리에혼자서도당신을듣네
어디에당신은계실까
나는아네
이만치멀리에혼자서도당신을끌어안네
어디에당신은계실까
나는아네
이만치멀리에혼자서도당신을볼비비네
어디에당신은계실까
나는아네
이만치멀리에혼자서도당신을
입술대네.
_〈그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