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17.00
Description
나의 얼굴을 찾아, 신의 얼굴을 찾아……
큐피드와 프시케 신화를 모티브로 한, 사랑과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
“우리가 아직 얼굴을 찾지 못했는데 어떻게 신과 얼굴을 맞댈 수 있겠는가?” 이 말은 소설의 주인공이자 프시케의 언니인 오루알의 인생 최후의 독백이다. ‘큐피드와 프시케 이야기’를 변형시킨 루이스는 화자이자 또 한 명의 주인공으로 프시케의 언니 오루알을 등장시킨다. 신이 자신의 사랑을 앗아가 버렸다며 신에게 고소장을 내미는 오루알. 그러나 종국에 그녀는 평생 베일 뒤에 감춰 두었던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는데…….

루이스의 제자이자 친구였던 조지 세이어는 “만약 이 책이 익명으로 출간됐다면 아무도 C. S. 루이스의 작품임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라 했다. 그만큼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는 소재와 문체, 구성 방식 등 모든 면에서 작가의 다른 책들과 차이를 보인다. 특히 이 작품은 루이스가 말년에 아내의 도움을 받아 마지막으로 쓴 소설이며, 작가 스스로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 것으로 아내 조이 데이비드먼에게 헌정되었다. 이번 판은 기존 양장에서 무선으로 개정한 것이며 표지도 새롭게 갈아입었다.
저자

C.S.루이스

저자:C.S.루이스
1898년아일랜드벨파스트출생.1925년부터1954년까지옥스퍼드의모들린칼리지에서강의하다가,1954년케임브리지의모들린칼리지교수로부임하여중세및르네상스문학을가르쳤다.기독교집안에서태어났으나신앙을버리고완고한무신론자가되었던루이스는1929년회심한후,치밀하고도논리적인변증과명료하고문학적인문체로뛰어난저작들을남겼다.1963년작고.
홍성사가역간한루이스의저작으로는《스크루테이프의편지》,《순전한기독교》,《고통의문제》,《예기치못한기쁨》,《천국과지옥의이혼》,《헤아려본슬픔》,《시편사색》,《네가지사랑》,《인간폐지》,《우리가얼굴을찾을때까지》,《개인기도》,《기적》,《영광의무게》,《루이스가메리에게》,《피고석의하나님》,《루이스가나니아의아이들에게》,《기독교적숙고》,《당신의벗,루이스》,《순례자의귀향》,《세상의마지막밤》,《실낙원서문》,《오독》,《침묵의행성밖에서》,《페렐란드라》,《그가공할힘》이있다.

역자:강유나
서울대학교영어교육과와동대학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미국현대극의멜로드라마적전통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여자대학교에서교양영어를가르치고있다.이언와트의《근대개인주의신화》,《소설의발생》(이상공역),C.S.루이스의《예기치못한기쁨》,《헤아려본슬픔》,《우리가얼굴을찾을때까지》,아서밀러의《세일즈맨의죽음》,에드워드올비의《누가버지니아울프를두려워하랴》등을번역하였다.

목차

저자의말

1부
2부

해설

출판사 서평

편집자가뽑은문장
이이야기에서내가핵심적으로바꾼부분은프시케의궁전을보통사람들에게는보이지않는곳으로‘만든’것이다.나는이이야기를처음읽은거의그순간부터이궁전은반드시보이지않아야만한다는생각을했는데,이런경우에도‘만들었다’라고말할수있는지는모르겠다.이런변화에따라자연히내여주인공의동기는더애매해졌고성격도달라졌으며결과적으로이야기의특질전체가바뀌어버렸다.나는거리낌없이아풀레이우스의이면을파고들수있었는데,내가보기에는아풀레이우스또한이이야기의창작자가아닌전달자였기때문이다.내목적은《변신》―피카레스크소설,오싹한희극,비결秘訣,포르노,문체적실험이기묘하게뒤섞인조합물―의묘한특질을되살리려는것이아니다.물론아풀레이우스는천재적인작가였지만,이작품을쓸때에는하나의‘자료’로만활용했을뿐‘영향’을받거나‘모범’으로삼지않았다._11쪽

“후손이라고.”
왕이말했다.
“후손이라했겠다.”
여전히조용한목소리였으나몸은부들부들떨리고있었다.얼음장같은분노가하시라도터져나올참이었다.죽은시동의몸뚱이가왕의눈에띄었다.
“누가이런짓을한거지?”
왕이물었다.그리고여우선생과나를돌아보았다.온몸의피가왕의얼굴로몰리는가하더니마침내지붕이들썩거릴정도로엄청난소리가터져나왔다.
“딸,딸,딸년들뿐이로구나.”
왕이부르짖었다.
“그리고또딸년이태어나다니.어쩌면이리도끝이없단말이냐?하늘에계집애들이창궐하여신들이내게딸풍년을내리시는것이냐?이년―네이년―”
왕이내머리채를휘어잡더니앞뒤로흔들어팽개치는바람에풀썩바닥에쓰러졌다.이런상황에서는어린아이라도울지않는법이다.눈앞의캄캄한어둠이가시면서왕이여우선생의목덜미를잡고흔들어대는모습이보였다._30쪽

그순간나는이책을쓰기로결심했다.……나는무력했고그들은전능했다.나는그들을볼수없었지만그들은나를볼수있었다.나는쉽게상처받는존재였지만그들은난공불락이었다.나는혼자였고그들은다수였다.이오랜세월동안그들은마치고양이가쥐를가지고놀듯이내가도망치도록내버려두었을뿐이다.그리고지금낚아채버렸다!다시움켜쥔것이다.좋다.나도말할수있다.나도진실을밝힐수있다.전에는절대할수없었던일을이제야말로해야겠다.신들에대한고소장을써야겠다._289쪽
3.추천의글
젖은안개가언덕을휘감은고대왕국,돌과바람과창이난무하는멋지고강렬한이야기!C.S.루이스는정말대단한이야기꾼이다._태블릿TheTablet

C.S.루이스가쓴,의미심장하고도의기양양한작품_뉴욕헤럴드트리뷴북리뷰NewYorkHeraldTribuneBookReview

큐피드와프시케신화의눈부신재탄생_월간애틀랜틱TheAtlanticMonthly

그의섬세한손끝에서고대신화는새로운의미와새로운깊이,새로운공포의대상과함께그매력을드러낸다._새터데이리뷰Saturday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