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변증법 (김교신과 한국 개신교)

신앙의 변증법 (김교신과 한국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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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 개신교의 존재 양식과 본질에 비추어
한국 개신교의 현주소를 가늠하다
⟨한국 개신교 사상사⟩ 총서 ‘책머리에’에서 저자 양현혜 교수는 집필의 취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힌다. “외래에서 온 이질적 사상과 문화의 발전 과정에는 ‘수용-학습-재생산’의 세 단계를 거친다. ‘수용’의 단계에서 수용 주체는 이전에 내재한 이해를 토대로 이질적인 외래 사상을 이해하고 습득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왜곡과 몰이해가 수반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질적 사상의 본래 맥락과 구조를 이해하는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학습 과정을 통해 이질적인 사상이 명확히 파악ㆍ숙지되고 자기화되면서 사상 자체에 대한 생산적 기여나 진전, 전통의 혁신 등이 일어나고 사상의 ‘재생산’도 가능해진다.” 저자는 그렇다면 이질적 외래 사상이었던 한국 개신교의 정신적 구조는 수용 140여 년이 지난 현재 ‘수용-학습-재생산’ 단계에서 어디쯤 위치하는가 질문한다. 이에 관념적 논의가 아닌, 실존적 신앙을 토대로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변증하고자 한국의 역사적 현실 가운데 스스로 살아낸 신앙의 실험을 한 사람, 김교신이 씨름해 온 문제들을 통해 한국 개신교의 문제를 재검토해 보고자 한다.
저자는 김교신이 제기한 말의 ‘오염’과 관련된 중요한 개신교 키워드 12개를 선정했다.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고유의 의미 내용을 갖는 이러한 말들의 유통에 대해 김교신이 조선 개신교의 ‘오염’이라고 주장한 부분은 어떠한 것이었으며, 이를 시정하고자 제시한 내용은 무엇인지 그의 대표적인 글들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1권 ⟪신앙의 변증법⟫에서는 ‘신앙, 회심, 은혜와 복종, 신앙과 이성’이라는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독교 신앙을 이해한다.
저자

양현혜

저자:양현혜
이화여자대학교기독교학과를졸업하고도쿄대학교대학원에서종교사학으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나카무라하지메종교연구상(1996)과김교신학술상(2023)을수상했다.현재이화여자대학교기독교학과교수.저서로《윤치호와김교신:근대조선에있어서민족적아이덴티티와기독교》(1994),《근대한일관계사속의기독교》(2009),《김교신의철학:사랑과여흥》(2013),《우치무라간조,신뒤에숨지않은기독교인》(2018)이있으며,《동화의숲에서절대자를만나다》(2015),《구안록》(2016),《그리고모든것은하나님을위하여》(2018,공역)외다수의번역서가있다.

목차

책머리에

1장신앙
1김교신의신앙이해
2유용성인가영원성인가
3윤치호의기독교적세계관과‘지(知)의제국주의’
4박인덕의개신교신앙의구조

2장회심
1김교신의회심
2유교와기독교
3최병헌의개종에서본기독교와유교의대결양상연구
-《성산명경》과《만종일련》을중심으로

3장은혜와복종
1김교신의자유와종됨의변증법
2자유와복종의변증법
3본회퍼의‘값싼은혜’와‘고귀한은혜’

4장신앙과이성
1김교신의이성과신앙
2이성을포괄한신앙
3성서성립과번역사

나가는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영원성과유용성사이에서,
작금의기독교신앙은어디를향해가고있는가

총서의첫장은‘기독교신앙이란무엇인가’라는원초적인질문을먼저던진다.김교신은그가발행했던신앙월간지?성서조선?을통해이질문에대해많은글을남겼다.
“원래기독교는죽는길을가르친것이다.기독교를현세살림에이용하여윤택을더하려니무능력하게되어버렸다.그리스도의일생은골고다까지의직행이었다”「살랴죽을랴」(1932년5월,40호),“오늘날의신자는그거짓신앙에서뛰어나와야한다.그‘나표준’의태도를버리고그문화주의살림을폐해야한다.모든것을다하나님에게돌리는하나님중심의믿음으로돌아와야한다”「하나님중심의신앙으로돌아오라」(1935년12월,83호),“사도바울의종교는한마디로말하면‘죽음을이긴종교’였다.그러므로그자신은그의종교를복음이라고했고능력이라고불렀다.이론이아니라사실이고곧쓸수있는능력이었다.그는개가를불렀다”「종교의목적」(1940년1월,142호).
김교신은기독교를나의필요를채우는유용성의종교가아니며,죽음을이긴영원성의종교로서정의하며이질문에답했다.그에게하나님은인간에게죄와죽음을이긴영원한‘생명’을허락하는존재이며,인간을죽음의두려움으로부터자유하게하는해방의신이었다.한편이러한영원성의세계가아닌‘유용성’의세계관을갖고있던기독교인들은충족능력의고하(高下)로종교의우월성을평가했다.대표적인인물로기독교를문명화를위한윤리를제공하는종교로바라본윤치호와기독교가자아실현을위한최고의효용을지닌종교였던개신교여성지식인이자대표적친일파였던박인덕의신앙구조를알아본다.또한윤치호와는달리유교의해체가아닌유교의윤리연속으로기독교를바라본초창기조선감리교의지도자이자신학자인최병헌의신앙구조를살펴보며,유교적‘도’에서서구적‘도’를수용해가는조선개신교의모습을들여다본다.


▶한국개신교사상사(1권:신앙의변증법,2권:공적신앙의윤리,3권:경계에선신앙)
140여년을지나온한국개신교가‘수용-학습-재생산’의과정에서어디에서있는가를질문하며,말의‘오염’을넘어참된신앙언어를회복하고오늘의교회에필요한자기쇄신을촉구하는사상사적성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