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라고생각한자리에서시작된새로운길
그가자신의뜻을내려놓고하나님의인도하심을따라와싱톤한인교회에부임할당시교회의상황은녹록지않았다.300여명이모이던교회가100여명이출석하는교회로쇠퇴한데다,교회의미래를놓고내부적으로도분열의위기에놓여있었다.그러나조영진목사는기도보다앞서가지않는목회를통해성도들과함께그리스도의비전을분별하고,함께참여하는교회로변화하고성장하는길을걸었다.
오랜목회를마무리하고떠날때를두고기도하던그에게뜻밖의부르심이찾아왔다.미국알링톤지방감리사로섬기게된것이다.7년동안교회와지역사회의회복과성장을위해사역한경험은또한번예기치않은새로운길로이어져,연합감리교감독후보자로제안받게되었다.당시만해도그의당선가능성을높게보는사람은많지않았다.그러나선거과정은예상밖의결과를향해흘러갔다.그리고마침내그는미국연합감리교동남부지역총회역사상최초의아시안계감독으로선출되었다.감독으로선출된순간,조영진목사에게가장먼저찾아온것은기쁨보다부담감이었다.자신이감당할수있는자리가아니라는생각이들었기때문이다.그러나그또한자신이계획하지않았던길을열어오신하나님의인도하심가운데받아들여야할새로운부르심이었다.
오늘날교회가혼돈과분열을거듭하는가운데서도조영진목사는절망보다희망을이야기한다.오랜시간하나됨을이루지못하고진통을겪어온연합감리교회가서로다른길을걷게된현실앞에서도,그는하나님께서혼돈가운데서도여전히새일을행하신다는믿음을놓지않는다.이책은한목회자의성공담이나회고록에머물지않는다.고난속에서흔들리고자신의힘으로는아무것도할수없다고느끼는순간에도하나님의사랑을붙들었던한사람의신앙여정이자,그여정에서발견한희망의증언이다.
추천사
조영진목사님은제게절망을안겨주신분입니다.와싱톤한인교회에서부목사로사역하며목사님을담임목회자로모셨을때,목사님처럼목회할자신이없어서교수가되기로했습니다.설교를잘하는목회자는많지만,자신의설교대로살아가는목사는드문세상입니다.조영진목사님은앎과삶이일치한목회자이셨습니다.
_김상근,연세대학교신과대명예교수·인문학자
누구보다온화하면서도곧은성품으로,인간의나약함속에늘함께하시는하나님을평생체험해오신존경하는조감독님의귀한고백록입니다.거친광야를지나는우리에게,그리고용기와위로가필요한이시대모든이들에게큰울림과소망을전하는생명의안내서로기쁘게추천합니다.
_차인홍,미국오하이오주라이트주립대교수·바이올리니스트
미주다일공동체가해외빈민사역의전초기지로세워지기까지그리고오늘11나라20개분원의다일공동체가있기까지는조영진목사님의사랑과격려가큰위로와힘이되었습니다.제가오랜세월신뢰와감사와존경을보내드리며조목사님께본받고싶은것은아플때도,고난속에있을때도,좋으신하나님을끝없이고백하는것입니다.교회가교회다움을잃어가는이위기속에서도“아직희망이있습니다”라고고백하는이책은21세기를살아가는우리에게매우감동적인시편이요,욥기입니다.
_최일도,다일공동체대표
책속에서
시간이지나면서깨달은일이다.그때,내가아픈가슴을안고백양로를걸어나오던그때,실망의한복판에서,하나님께서는내삶에서도대체무엇을하고계시는지물었던그때,주님께서는이미새일을시작하셨다는사실을그때는미처몰랐다.만일신과대학시험을보고합격이취소되는이일이없었다면,과연세브란스병원의도움을받을수있었을까?물론하나님께는모든일이가능하기에어떤길이라도열렸을지모르지만,나는이합격과합격취소의이면에서숨어서일하시는하나님의은혜의손길을깊이,깊이느꼈다.정말이렇게연결될줄은꿈에도몰랐다.참으로하나님의섭리는신비하고오묘했다._19~20쪽
주님앞에혼란스러운마음을털어놓고한동안잠잠히앉아있었다.그저“주님”만부르고있었다.그때영혼속에부드러운음성이들려왔다.짧은,그리고간단한말씀이었다.
“네교회냐?내교회지.”
이음성을듣는순간내영혼에조용히빛이비쳐옴을느꼈다.아멘,그렇다.이교회는내교회가아니고,주님의교회다.주님의교회라면주님께서알아서인도해주시지않을까?나는주님께응답했다.
“그렇습니다.이교회는내교회가아니고,주님의교회입니다.이제주님께맡기고,내려놓겠습니다.주님께서여기서멈추라면속회갱신포기하겠습니다.그러나가라고하시면도전이있어도앞으로나아가겠습니다.”
영혼깊은곳에서염려는서서히녹아지고,평안이깃들기시작했다.그주일나는무거운짐을벗어버린가볍고,기쁜마음,감사의마음을안고강단에섰다.그날아침주님께서주신말씀을교우들과나누며,우리교회는주님의교회이니주님께맡기고평안한마음으로속회선택에임하시라는말씀을드렸다.그리고이속회갱신을추진하는과정에서제가무리하게밀어붙인일이있다면교우여러분의용서를빈다는말씀도드렸다.감사한것은그날60퍼센트를넘어서는교우들이새로운모습의속회에참여함으로,속회갱신은동력을얻고출발하게되었다._100~102쪽
감독으로선출되면서지역총회장소에서첫번째나눈인사는“나의나된것은하나님의은혜”라는고백이었다.이것은감독이된것뿐아니라,나의인생이여기까지이르게된모든것,모든삶이바로하나님의은혜라는고백이었다.가난과질병으로주저앉았던인생을건져내셔서58년가까운덤의인생을살아오게하신것,참으로주님의은혜였다.부족한나를부르셔서주님의종으로삼아주신것,어메이징그레이스,참으로놀라운은혜였다._170쪽
저는우리교단이동성애문제에대한해답을찾기위해개최한2019년특별총회때기도팀의일원으로그총회속에서주님의뜻이이루어지도록준비하는기도운동에적극참여했습니다.연합감리교역사에서는처음으로총회가시작되기전6시간이상을함께기도하며준비했습니다.그러나총회의결과로교단은더큰파열음이생기고,분열은더욱깊어졌습니다.그때저는우리들의기도에대한하나님의응답이무엇인가를놓고고민을많이했습니다.그때동료감독과대화하면서저는이혼돈과아픔이기도의응답이며,하나님께서는이가운데서새일을행하실것이라는믿음과깨달음을갖게되었습니다.
성경을보면하나님의역사는혼돈속에질서를가져다주었습니다.오늘의현실은바로주님의사랑안에서교회들이새날을향해나아가는과도기의모습이라는생각을하게되었습니다.주님께서는여전히끊어지지않는사랑의줄로우리를붙들고계십니다.그러기에우리에게는아직희망이있습니다.새로운내일을꿈꿀수있습니다.감사한일입니다.참으로감사한일입니다._229~2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