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빚은 순박함, 우리 옹기 : 전통과 현대를 잇는 도예가 조정현의 옹기 이야기

흙으로 빚은 순박함, 우리 옹기 : 전통과 현대를 잇는 도예가 조정현의 옹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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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옹기에 담긴 선은 가식이 없고, 점잖고, 완벽하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빚어낸, 자연을 닮은 우리의 전통 옹기. 거칠고 투박한 듯하면서도 꾸밈없고 순박한 맛이 느껴지는 정겨운 옹기는 어느 공간에 놓이든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한국 현대 도예를 이끈 1세대 도예가 조정현은 우연히 옹기를 마주하고 그 조형성과 과학적 실용성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는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한, 꼭 필요한 존재였으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옹기의 미학과 그 아름다운 심성에 감명받아 전국에 있는 옹기를 찾아 나섰다. 이 책에는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에 조정현이 옛 가옥, 사찰, 농가 등에서 만난 다양한 옹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또한 그가 발표한 몇 편의 글을 수록하여 옹기의 어의(語義)부터 소성법, 종류, 도자 역사까지 살펴볼 수 있으며, 옹기를 향한 열정과 애정을 담아 옹기를 주제로 제작한 조정현의 도자 소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옹기의 우수성과 실용성,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되며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의 옹기 문화를 되살리고 보존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저자

이윤경

한국현대도예의1세대인조정현은대학부터도자예술을전공한전문가이다.그의도자를향한사명감과책임감은남다르다.‘우리의전통이담긴도자란어떠해야하는가’라는고민이항상그를따라다녔고,도예가로서자기생각을표현하는길은‘작품’뿐만아니라‘글’로도이루어져야한다고강조한다.
그는이화여자대학교조형예술대학에서40여년동안학생들을가르치며도자에관한학문적연구를이어나갔고,흙을빚었다.그과정에서10편의논문과연구결과를주제로수많은글을발표했다.자기생각과이론을흙으로표현하고자노력하는그의작품에는항상새로운시도가담겨있다.전통에서채택한상감기법의활용을시작으로한국도자의실용성을예술성으로승화시켰다.그의작품은한국은물론영국,미국,유럽등세계주요박물관에전시되어있다.
도자를사랑하는그의마음은우리전통의우수성을세계에알리려는행동으로드러난다.“도예에서는일상속의아름다움을찾아볼수있고,도예의역사에서는민족의삶과지혜를엿볼수있다”라는그의말에서한국문화의아름다움과깊이를느낄수있다.

목차

여는글

|조정현의글모음|
-옹기소론(甕器小論)
-한국(韓國)도(陶)와자기(磁器)의정형고찰(定型考察)
-사라져가는옹기의보존과대책이아쉽다
-조정현상감질그릇전’96

|옹기와의만남|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조정현의소품모음|

맺는글
조정현약력
엮은이이윤경약력

부록_옹기형태그림과사진

출판사 서평

옹기의순박함과무던함에빠져들다

오늘날우리에게옹기는어떤존재일까?누군가는옹기를직접사용해보았을것이고,누군가에게는어릴적기억을떠올리게하는푸근한대상일수도있고,또누군가에게는생소한그릇이거나예스러운장식품으로느껴질수도있을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고대부터옹기를사용해왔고,옹기는우리삶에꼭필요한기본이되는생활용기였다.장독대에나란히늘어선항아리에는간장,된장,고추장이담겨있었고,땅속에묻은독에는김치를저장했다.곡식이나젓갈,술등을보관하거나약을달이고떡을찔때도옹기를사용했다.그밖에향로,뚝배기,굴뚝에이르기까지생활곳곳에서활용된옹기의종류는셀수없이많았다.자연에서구한흙으로빚어구워만든옹기는자연과닮은꾸밈없는모습으로우리주변한편에자리잡아있는듯없는듯존재하면서도자신의역할을다했다.
도예가조정현은순박하고무던한옹기의심성에스며들어실제로쓰이고있던일상속옹기들을찾아사진에담고기록으로남겼다.비슷한듯보이지만용도,지역,기후에따라다양한형태와빛깔을지닌옹기들의모습은물론,지금은볼수없는1980년대의주변풍경까지담겨있어,한국의도자역사에관심이있는이들에게중요한참고자료가될것이다.
한편,전통과현대를잇는도예가조정현은자신의마음에들어온옹기를주제로하여다양한도자소품을제작하였다.그가갖가지옹기들과만나면서느꼈던감흥이작품에그대로투입되어바라보고있으면따스함과편안함을느낄수있다.

도자역사의재정립과옹기문화보존의필요성

예부터옹기는보편적인생활용기로흔하게공급되다보니우리도모르는사이에그중요성과가치를잊고무심하게대하게되었다.그렇게옹기는점차가볍고다루기쉬운플라스틱,스테인리스그릇에자리를내주게되었고,아파트중심의주거문화로바뀌어가면서조금씩우리곁에서사라져가기시작했다.
한편조정현은한국의도자사(陶磁史)는도기(陶器)를거의도외시하고자기(磁器)위주로기억되었다고지적하며와기,옹기,칠기등도기류를다시정중하게조명해도기의역사를부활시켜수천년의경험을오늘에이어놓아야한다고말한다.이책이옹기문화의전통성과우수성을새롭게인식하고옹기와옹기장의가치가재정립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

*도예가조정현
한국현대도예의1세대인조정현은대학부터도자예술을전공한전문가이다.그의도자를향한사명감과책임감은남다르다.‘우리의전통이담긴도자란어떠해야하는가’라는고민이항상그를따라다녔고,도예가로서자기생각을표현하는길은‘작품’뿐만아니라‘글’로도이루어져야한다고강조한다.
그는이화여자대학교조형예술대학에서40여년동안학생들을가르치며도자에관한학문적연구를이어나갔고,흙을빚었다.그과정에서10편의논문과연구결과를주제로수많은글을발표했다.자기생각과이론을흙으로표현하고자노력하는그의작품에는항상새로운시도가담겨있다.전통에서채택한상감기법의활용을시작으로한국도자의실용성을예술성으로승화시켰다.그의작품은한국은물론영국,미국,유럽등세계주요박물관에전시되어있다.
도자를사랑하는그의마음은우리전통의우수성을세계에알리려는행동으로드러난다.“도예에서는일상속의아름다움을찾아볼수있고,도예의역사에서는민족의삶과지혜를엿볼수있다”라는그의말에서한국문화의아름다움과깊이를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