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적 (제액초복, 인간의 간절한 염원 | 양장본 Hardcover)

한국의 부적 (제액초복, 인간의 간절한 염원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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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액초복(除厄招福), 인간의 간절한 염원 ‘부적’
액을 막고 복을 불러들이는 ‘제액초복(除厄招福)’, 인간의 원초적인 생명 유지 욕구와 의지가 상징적 도상(圖像)으로 표출된 것이 ‘부적(符籍)’이다. 이 부적은 부적을 지닌 사람의 외부 세계와 자신의 삶에 대한 암시의 표현이다. 부적을 통해 인간은 한편으로는 대결의 형태로, 다른 한편으로는 화합의 형태로 외부 세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현세의 행복과 선의를 끊임없이 갈망한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시대적 상황의 변화에도 부적이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다양화되는 이유는, 의미가 있는 가상적 조작물을 몸에 지니면 그 염원이 현실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는 부적의 근원적 의의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이 부적에 거는 기대가 치유, 즉 카타르시스(Catharsis)적 효과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신과 통하는 도구이자 신이 자신의 편임을 믿게 하는 부적에 의존하게 된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1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저자

김영자

고려대학교국제대학원한국학과에서「ThesymbolicmeaningoftigersinSan-ShinDo」로문학석사,같은학교일반대학원문화재학협동과정에서「한국부적의역사와기능」으로문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1974년부터인테리어디자인사무실과화랑을운영해왔고,현재는람아트바자(www.ramgalllery.co.kr)대표로있다.
오랜시간국내와미국,유럽등지에서쌓아온부적에대한전문성을바탕으로2010년방영된EBS다큐프라임‘부적’편에출연했고,국립민속박물관에서2011년펴낸『한국민속신앙사전』의‘부적’항목을집필했다.
저서로는『한국의벽사부적』과공동저서『삼국유사의세계』등이있고,논문으로는「산신도에나타난호랑이,배경,지물의상징성」·「산신도에표현된산신의유형」·「한국산신신앙의역사와산신도의유형」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제1장부적의개념과연구
부적의개념
부적의연구

제2장부적의기원과변천
상고시대(上古時代)의부적
암각화의부적|고조선의부적
삼국시대의부적
인물형상부적|도깨비형상부적|동물형상부적-12지와석수|
주문부적|밀교부적|기타부적
고려시대의부적
불교와부적|국가의례와부적-계동대나의(季冬大儺儀)|
구전작품과부적-불가살이부적|기타-닭그림부적
조선시대의부적
세시풍속관련부적|일생의례와부적|실생활관련부적|
종교관련부적|불교부적|기타부적
근현대의부적
종교와부적|평생의례와부적|구전자료와부적

제3장부적의제작과전승양상
부적제작자
무속인|불승
부적제작법
단식법|자동기술법
부적제작의절차
부적집에소개된부적제작절차|현재부적을제작하는절차
부적의전승양상
대상에따른전승양상|매체에따른전승양상|
학문과예술을통한전승양상

제4장부적기호와문양의상징성
부적의기호적상징성
부적문양의상징성
삼절양식|화관석양식|소용돌이무늬(와문)양식|궐수문양식

제5장부적의종류와기능
부적의종류
귀신관련부적|질병관련부적|재액소멸관련부적|동물관련부적
부적의성격과기능
부적의가시성·효율성·구체성|부적의벽사성과길상성

제6장부적과예술,그리고현대적가치
부적의주술성과현대미술
요셉보이스|백남준|오윤|앙드레마송
부적과구비문학
기문둔갑과부적|동방삭과부적|두꺼비의둔갑과부적|
아미타불과부적|용녀의아기와부적|인왕산호랑이와부적|
배위의서당과무적|효성스러운호랑이와부적
부적의현대성과가치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부적의효시‘작살에찔린고래’부터현대의인터넷부적까지

부적의태동기로보는상고시대와고조선시대는울주반구대암각화나견갑형동기에묘사된‘작살에찔린고래’와‘창에찔린사슴’을부적의효시로본다.이는어로와사냥의성공을기원하고안정적인생활을누리고자하는심리가반영된소망부적이다.고조선의부적으로는‘천부인(天符印)’과‘도부(桃符)’가있다.
부적이구체화되는시기인삼국시대에시작된처용화상(?像)은자생적이라는점에서매우의미가크다.엄밀히말해‘벽병부(?病符)’라할수있는처용화상은부적의기원으로볼수있다.
부적이정형화되고융성한고려시대에는호국불교사상을바탕으로한팔만대장경에수록된부적과용주사탑의부적들을통해외침(外侵)의극복과개인의발원이부적으로표현되었음을알수있다.인쇄물종이부적이등장하였으며,이는부적의변화에큰전기를마련해주었다.
부적의확산시기인조선시대에는숭유억불정책에도불구하고왕실,사대부를비롯하여서민에이르기까지부적을이용했다.특히일상생활과관련한부적이나타나기시작하며,각종종교에서도다양하게부적을이용했다.
근현대에와서는부적의구체적인실물이확인된시기로,일제강점기에편찬된일부책자에는다양한부적이소개되어있다.천도교의「영부」나증산교의『현무경』에서보듯신흥종교에서는부적을포교의수단이자경전의한유형으로이용하기도했다.
부적이상고시대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지속적으로사용되고다양화되었다는것은,의미가있는가상적조작물을몸에지니면그염원이현실이되어다시돌아온다는인간의소박한소망때문일것이다.

생각보다다양하고,일상생활에널리쓰인부적

부적은인간의간절한염원의집약적표현물로,인간의일상생활과매우밀접하다.누구든피할수없는죽음,고통이수반되는질병,그리고이생에서의복락추구등인간의관심과욕심만큼이나그부적의종류도매우다양하다.
나에게닥칠지모르는악귀의접근을막기위한‘귀신불침부’등귀신관련부적,누구에게나노출되어있는위험으로부터보호받고예방하기위한재액소멸관련부적,호랑이같은용맹스러운동물에의지해액을물리치려는동물관련부적등그많은부적들은일상생활에서야기될지모르는불행한사태의방지효과를꾀한다.때문에귀신을직접적으로막기보다는선신의수호를받으며잡귀의침입을막고,이를통해자신의내면적갈등이나불안요소를해결한다.
특히질병부에속하는부적의이름을보면‘오줌싸개치료부’,‘무좀특방부’,‘멀미치료부’등에서보듯이생각보다우리생활에깊숙이관여해있음을알수있다.그만큼사람들이부적을믿고의지했으며,위로받았음을엿볼수있다.

한국의부적을총망라한책

이미『한국의벽사부적』을펴낸저자는이책이주로‘벽사부적’을중심으로다루었던점이아쉬워10여년이라는긴시간을들여심층적으로연구에매진,오늘에이르러우리나라의부적을총아우르는『한국의부적』을출간하게되었다.
책제목이말하듯,이책은우리나라부적의시원부터현재에이르는부적의역사적고찰을비롯하여부적의종류,부적제작자와제작법,부적문양의상징성과의미,민간신앙이창조해낸현대미술의원형으로서의부적의예술성,부적관련구비문학,그외저자가직접설문조사한자료까지두루다루고있다.
저자는책서두에서“출간을계기로오랜시간전승되어왔지만현대에와서학문의대상으로위상에걸맞는대접을받지못한부적에대한인식이개선되고,보다깊이있는문제의식과폭넓은연구방법을통한탐구가활성화되길고대해본다.”고밝히고있다.
미국의문화인류학자로버트레드필드(RobertRedfield)에따르면도시생활은시골생활에비해불안감이강하고,경제적갈등은여러형태로영향을끼쳐개인을그가족이나지역집단으로부터고립시키는경향이있다는것이다.그는오늘날도시가시골보다갈등이많아져점을치는빈도가농촌보다훨씬높다고보고했다.
현대화,도시화가진행되면서오히려과거에비해주술적인측면이강하게드러나는것은비단우리나라만의현상은아니다.따라서주술은과학문명시대일수록사라지지않고더욱번성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