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송이 목련화 (시와 이야기와 사진이 있는 책)

천송이 목련화 (시와 이야기와 사진이 있는 책)

$20.00
Description
뉴욕에서의 삶과 ‘목련화’의 시절,
작가의 한평생이 그리움으로 묻어 있는 책 『천송이 목련화』
25년간 뉴욕에서 미 법정 및 국제회의 통역사로 영어권에서 씨름하며 생존하느라 잊어가던 모국어를 차마 버리지 못해 한 편 두 편 글을 써온 작가는, 시 이외에도 수필과 소설까지 모두 정식으로 등단한 작가다. 수십 년간 뉴욕에 거주하며 모국어로 써 내려간 『시와 이야기와 사진이 있는 책 천송이 목련화』에 작가의 문학세계가 오롯이 녹아 있다. 이 책은 작가의 삶의 여정을 엿볼 수 있어서 그 의미가 매우 다채롭고도 짙은 여운을 준다. 작가의 한평생이 그리움으로 묻어 있는 책 『천송이 목련화』는 고국인 한국과 이국인 미국 뉴욕을 이어주는 ‘그리움의 책’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시절까지 보내고 초기 사회생활을 하던 작가는 1972년에 도미하여 미국 뉴욕에서 생의 절반 이상을 거주했다. 오랜 세월 타국에서의 생활은, 이미 오래되어 희미해진 고국에 대한 추억과 이젠 떠나가 만날 수 없는 부모님만이 더욱 간절하게 그리울 뿐이다.
어느 날 타국에서 본 ‘목련화’는 한국에서의 아버지에 대한 씁쓸한 기억을 소환한다.
“영자야, 목련화다.”
어딘가 슬픔에 찬 모습으로 말씀하셨던 당시 아버지의 마음을 수십 년이 지나서야 알게 된 작가는 ‘목련화’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 〈천송이 목련화〉 시를 짓는 계기가 된다.

지금 내 두 손 가슴에 얹고
어머니 젖가슴에 나 꼬옥
품어 안아 주시던 그때를 기억하네

나 좀 더 자란 아기였을 때
아버지 등에 말 태워 주시곤 하던

이제 내 생활 터전 잡아 놓고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머얼리
떨어진 이 시점 한 외지에서

아직도 보내지 못한 천송이 목련화를
부둥켜안고 서 있는 나
- 〈천송이 목련화〉 전문

젊은 시절, 살아보지 않은 부모의 맘을 어찌 다 알 수 있을까. 작가는 어린 딸에게 무겁게 목련화라고 말씀하신 아버지의 마음을 뒤늦게 깨달으며 죄송한 마음과 깊은 사랑을 느낀다. 또한 지금의 자신은 함께한 형제자매를 포함한 가족의 사랑과 관심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사실에 가족의 소중함은 물론 관계의 중요성을 작가는 곳곳의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삶에 대한 끈질긴 사랑의 탐구, 교포들의 삶을 통한 이민자의 애환

작가는 자신의 통역사 직업을 통해 한국의 이민자들을 만난다. 특히나 법정 통역을 맡아 하는 관계로 고달픈 이민자의 억울한 사연, 몰라서 당하는 사기 등 이민자들의 고단함과 그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우리 한국인 이민자들이 외롭고 쓸쓸한 이국땅 미국에서 어떻게 삶을 이겨내고 당당히 살아가고 있는지를 작가는 작품을 통해 소개한다. 그 작품 속에는 이민자들의 애환뿐 아니라 그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따뜻한 위안과 희망이 있다. 또 멀리 타국에 있지만,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고 당당히 눈부신 발전을 이뤄 낸 고국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작가의 고국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은 특히 수필 작품에 잘 나타나 있다.
저자

김영자

(ThereseYoungKim)
서울에서출생하여이화여고를졸업하고경희대학교영문과를수료하였다.서울루프탄자대리점에서근무한후1972년에도미,뉴욕에서25년간미법정및국제회의통역사로일하며문학강좌수강및창작활동을시작했다.1996년미국《Infinity》문학잡지에단편소설〈ACertainStoryofWar(어떤전쟁이야기)〉로등단하여2012년에는단편소설〈하얀밍크두른여인〉으로서울《지구문학》에서신인상을수상했다.현재미국동부한인문인협회회원으로서《뉴욕문학》에다수의시,수필,단편소설등을발표하고있다.작품으로는수필〈알레르기와친절〉,시〈망향〉,영시〈ArirangLament(아리랑애가)〉·〈DavidpourHomme〉·〈TheHalo〉외에다수가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내어머님은
기도1
찻집명상
망향
강물은바다업고돌아온다
센트럴파크소나타
초봄의연가
이름없는호수
강물은어디로흘러가는지
성녀들의이별
기도2
명상
겨울밤초상화
맨해튼설경
9·11뉴욕참사
이국에서만난플라타너스
나의옛수유리집
진주와고독
이화동산
그청년눈물솟았다
동심
세여인상
내동생환갑날에
세종대왕후손들아
눈이내린다
조물주의선물
이국의호숫가
홀로나들이
ArirangLament아리랑애가
BodhisattvatheSnowDancer춤추는보살

수필
어제그믐날밤에
김미순이야기
아름다운여운의인간상
용감한교포아저씨
나를일깨워준사진속영혼
봄철알레르기와친절
서로남의탓만할때인가
독도에띄우는편지
어느교포상인의미소
영원한친절
잊힌전쟁을기억하며
우리언어의어떤슬픈여운
어느소녀의흐트러진여정
시카고에서
무제
그믐날밤에

단편소설
그는외로운이방인
하얀밍크두른여인

아버지께드리는글
아버지감사합니다,용서하세요
아버지에관한몇가지회상
‘정’,나의빛

김영자의작품세계
인생과우주의신비,그리고삶에대한끈질긴사랑의탐구
뉴욕에서의삶과‘목련화’의시절
-『천송이목련화』의문학세계

출판사 서평

김영자의시와수필에는그녀의차분하고꾸준한일상,그리고겸손한태도,세상을바라보고사물을대하는반듯한사고,삶을즐길줄아는멋과지혜가곳곳에담겨있다.한글과영문으로시,수필,소설등을쓰고발표해온김영자의문학세계는한마디로‘인생과우주의신비,그리고삶에대한끈질긴사랑의탐구’라고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여주영(《뉴욕한국일보》고문)

소설〈하얀밍크두른여인〉은이민브로커의교묘하고지능적인사기행각을경계해야한다는사실을현실감있게추구하고있다.문장이나작품의구성과그전개과정이무난하며,유니크한단일효과를통해사건을미학적극적으로형상화한점이인상적이다.-구인환(소설가,문학평론가)·김태호(소설가)

작가김영자의수필은태평양건너미국에서의법정문제에어려움을겪는교포들의법정통역관생활에서겪은희로애락(喜怒哀樂)을토대로구체적인에피소드등을진솔하고도담백한문장으로잘묘사하고있다.-전해수(문학평론가,상명대학교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