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 전집 세트 (전 15권)

밀란 쿤데라 전집 세트 (전 15권)

$221.64
Description
★ 2013년 간행된 세계 최초의 밀란 쿤데라 번역 전집 2026 리뉴얼
★ 밀란 쿤데라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디자인한 가볍고 친근한 장정
★ 8명의 번역가가 다시 읽은 쿤데라 - 갈리마르 정본 기반 개정 번역
‘민음사 밀란 쿤데라 전집’이 편집과 디자인 리뉴얼 판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소설 10작품, 비평 및 에세이 4작품, 희곡 1작품으로, 모두 합해 약 5,200쪽, 원고지 23,000여 매에 달하는 쿤데라의 글을 모은 ‘민음사 밀란 쿤데라 전집’은 2013년 외국어로 번역된 최초의 쿤데라 전집으로 화제를 모으며 출간되었다. 당시 15권의 전집 구성은 밀란 쿤데라와 직접 논의하며 확정했고, 쿤데라가 유일한 정본으로 인정한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 판본을 저본으로 새롭게 번역, 출간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중절모 모티프에 착안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들로 파격적인 디자인(도서 표지로의 2차 가공을 허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마그리트 재단은 쿤데라 전집이라는 프로젝트의 특별함을 인정해 표지 디자인을 승인했다)을 선보인 하드커버 전집은 출간 이후 10여 년간 쿤데라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2026년 리커버 전집은 8명의 번역가가 쿤데라의 대표작을 다시 읽고 개정한 번역을 밀란 쿤데라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디자인한 가볍고 친근한 장정에 담았다.
저자

밀란 쿤데라

Milan Kundera (1929~2023)

1929년 체코의 브륀에서 야나체크 음악원 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밀란 쿤데라는 그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하의 예술아카데미 AMU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다. 1963년 이래 「프라하의 봄」이 외부의 억압으로 좌절될 때까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운동'을 주도했으며, 1968년 모든 공직에서 해직당하고 저서가 압수되는 수모를 겪었다. 『농담』과 『우스운 사랑들』 2권만이 쿤데라가 고국 체코에서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농담』이 불역되는 즉시 프랑스에서도 명작가가 되다. 그 불역판 서문에서 아라공은 "금세기 최대의 소설가들 중 한 사람으로 소설이 빵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증명해주는 소설가"라고 격찬한바 있다. 2차 세계 대전 후 그는 대학생, 노동자, 바의 피아니스트(그의 아버지는 이미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다)를 거쳐 문학과 영화에 몰두했다. 그는 시와 극작품들을 썼고 프라하의 고등 영화연구원에서 가르쳤다. 밀로시 포만(Miloš Forman), 그리고 장차 체코의 누벨 바그계 영화인들이 될 사람들은 두루 그의 제자들이었다. 소련 침공과 '프라하의 봄' 무렵의 숙청으로 인하여 그의 처지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의 책들은 도서관에서 제거되었고 그 자신은 글쓰는 것도 가르치는 것도 금지되는 역경을 만났다. 1975년 그가 체코를 떠나 프랑스로 왔을 때 "프라하에서 서양은 그들 스스로가 파괴되는 광경을 목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1975년 프랑스로 이주한 후 르네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강의하다가 1980년에 파리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유명한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작가는 어떤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테레사와 토마스는 우연히 서로 만났다가 사고로 함께 죽는다. 그들의 운명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정들과 우연한 사건들과 어쩌다가 받아들이게 된 구속들의 축적이 낳은 산물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죽음을 향한 그 꼬불꼬불한 길,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완만한 상호간의 파괴는 영원한 애매함을 드러내 보이려는 듯 어떤 내면의 평화를 다시 찾는 길이기도 하다. 그 배경에는 1960년대 체코와 1970년대 유럽을 뒤흔들어놓은 시련이 깔려 있다. 지금은 멀어져버린 체코이지만 쿤데라의 작품 한복판에 주인공인 양 요지부동으로 박혀 있는 체코, 실제로 존재하는 나라라기보다는 신화적이고 보다 보편적인 나라, 유적과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 때문에 오히려 더욱 그 본질이 더 잘 보이는 듯한 그 나라. 변함 없는 성실성과 배반,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찢겨진 존재들의 복합성, 그리고 또한 둘로 쪼개진 세계와 유럽의 드라마와 작가의 근원적 정신질환의 원인은 체코에 있었다. 밀란 쿤데라는 프랑스로 망명 후 소설가로서의 성공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변화가 너무나 급작스러웠던 게 사실입니다. 1968년까지 나는 체코 국내의 소설가였을 뿐 아무것도 외국어로 번역된 것이 없었으니까요. 그 뒤에 작품들이 더러 번역이 되긴 했습니다만 체코 안에서 작가로서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나는 프랑스를 작가로서의 조국으로 선택한 겁니다. 내 책들이 먼저 나온 곳은 파리였고 나로서는 그 상징적 의미를 매우 귀중하게 여기고 있어요." 밀란 쿤데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에 대한 개념이다. 지혜의 그물망이 촘촘하게 얽혀 있는 그의 작품으로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농담』『삶은 다른 곳에』『불멸』『사유하는 존재의 아름다움』『이별의 왈츠』『느림』『정체성』『향수』 등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거의 모두가 탁월한 문학적 깊이를 인정받아서 메디치 상, 클레멘트 루케 상, 유로파 상, 체코 작가 상, 컴먼웰스 상, LA타임즈 소설상 등을 받았다. 미국 미시건 대학은 그의 문학적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1978년에 출간된 『이별의 왈츠』는 유럽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문학상 프레미오 레테라리오 몬델로 상을 수상했다. 시간과 공간 속에 놓인 우리의 삶을 마치 모자이크처럼 정교하게 수놓으면서 사랑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쿤데라는 시인, 소설가, 희곡작가, 평론가, 번역가 등의 거의 모든 문학장르에서 다양한 창작활동을 했으며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일구었다. 후기 작품으로는 『향수』와 오늘날 현대 소설이 지닌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의의를 쿤데라만의 날카로운 시각과 풍부한 지식, 문학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풀어 낸 에세이집 『커튼』 등이 있다. 2013년 유작이 된 마지막 소설 『무의미의 축제』를 발표했다. 농담과 거짓말, 의미와 무의미, 일상과 축제의 경계에서 삶과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는 노련한 거장의 시선이 담긴 작품이다. 2023년 7월 11일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목차

농담 ISBN 978-89-374- 0461-0 (04860) | 17,000원
우스운 사랑들 ISBN 978-89-374- 0462-7 (04860) | 15,000원
삶은 다른 곳에 ISBN 978-89-374- 0463-4 (04860) | 17,000원
이별의 왈츠 ISBN 978-89-374- 0464-1 (04860) | 15,000원
웃음과 망각의 책 ISBN 978-89-374- 0465-8 (04860) | 16,000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ISBN 978-89-374- 0466-5 (04860) | 17,000원
불멸 ISBN 978-89-374- 0467-2 (04860) | 17,000원
느림 ISBN 978-89-374- 0468-9 (04860) | 13,000원
정체성 ISBN 978-89-374- 0469-6 (04860) | 13,000원
향수 ISBN 978-89-374- 0470-2 (04860) | 14,000원
소설의 기술 ISBN 978-89-374- 0471-9 (04860) | 14,000원
배신당한 유언들 ISBN 978-89-374- 0472-6 (04860) | 16,000원
커튼 ISBN 978-89-374- 0473-3 (04860) | 14,000원
만남 ISBN 978-89-374- 0474-0 (04860) | 14,000원
자크와 그의 주인 ISBN 978-89-374- 0475-7 (04860) | 13,000원

출판사 서평

■ 밀란 쿤데라, 불멸의 작가들의 뒤를 잇는 금세기 최고의 소설가

쿤데라의 첫 번째 소설인 『농담』 불어판 서문에서 시인 아라공은 쿤데라를 일컬어 “금세기 최고의 소설가들 중 한 사람, 소설이 빵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증명해 주는 작가”라고 격찬했다. 또한 어빙 하우는 쿤데라가 “우리 시대 어떤 작가도 필적할 수 없는 기교를 갖추었”다고 했으며 샐먼 루시디는 쿤데라를 “명백히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예술가”라 칭했다. 명실공히 20세기를 아울러 현존하는 최고의 현대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쿤데라의 작품들은 거의 모두가 탁월한 문학적 깊이를 인정받아서 프랑스 메디치 상, 클레멘트 루케 상, 프레미오 레테라리오 몬델로 상, 유로파 상, 체코 작가연맹 상, 체코 작가출판사 상, 컴먼웰스 상, LA타임스 소설 상, 두카 재단 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으며 2023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해마다 노벨 문학상 후보 작가로 꼽혔다. 미국 미시건 대학은 그의 문학적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 문학과 삶, 예술과 인간 영혼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독자에게 선사하는 커다란 감동과 유머

쿤데라는 『농담』을 통해 사회주의 체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집필 활동을 금지당하고 얼마 후 프랑스로 망명해야 했다. 『웃음과 망각의 책』에는 격동의 역사에 휘말린 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1988년 「프라하의 봄」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쿤데라는 자신, 혹은 자신의 작품이 정치적이거나 반체제적으로 보이는 것을 거부한다. 로베르트 무질이나 니체, 보카치오, 곰브로비치, 브로흐, 카프카, 하이데거 등 문학과 철학을 아우르는 거장들에게서 영향을 받고, 자신의 작품에 체코 전통 음악이나 버르토크, 야나체크 같은 음악가들의 작품을 즐겨 적용했던 쿤데라에게 있어, ‘소설’이란 독자들로 하여금 “삶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 역할이야말로 소설이 “예술임을 증명하는 표시”라고 말했다.(밀란 쿤데라, 『커튼』에서) 이렇듯 쿤데라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삶이 인간에게 던지는 농담, 그 속에 숨은 유머와 아이러니를 밝혀내고자 하며 이로써 삶의 본질, 인간이라면 누구나 아프도록 고민해 봤음 직한 ‘삶의 이유’를 탐색한다.
쿤데라 전집은 쿤데라의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그 탐색의 궤적을 따라가는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며 독자들은 그 길을 따라 쿤데라가 선사하는 커다란 감동과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기다려 온 쿤데라 작품의 결정판:
소설, 단편집, 에세이, 희곡, 쿤데라 문학의 정수들

쿤데라 전집은 모두 15종으로 출간되었다. 전집 기획 단계에서 작가와 논의를 거듭하여 확정한 작품들이다. 첫 소설인 『농담』을 비롯하여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쿤데라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다 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리고 짧지만 삶에 대한 철학이 짙게 담긴 후기작들까지, 1번부터 10번까지는 소설들로 구성했다. 『느림』, 『정체성』, 『향수』 등 소위 쿤데라의 ‘후기작’이자 프랑스어로 쓰인 이 작품들은 분량은 짧지만 “최소한의 텍스트 공간 속에 최대한의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한 작품들로, “형식적 완성과 주제의 밀도를 추구하는 쿤데라 소설의 미학적 원리가 잘 드러”나는 소설들이다.(「21세기의 오디세우스가 부르는 망명과 귀환의 노래」, 박성창) 출간 연도순으로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한자리에 모인 전집의 흐름을 따라가며 쿤데라 소설의 크고 작은 변화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쿤데라 전집에는 소설뿐만 아니라 단편집, 에세이, 희곡 등 쿤데라가 집필한 모든 장르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소설의 기술』 『배신당한 유언들』 『커튼』과 『만남』은 소설, 예술, 철학, 문화 전반에 대한 밀란 쿤데라만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깊은 조예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에세이이며 『자크와 그의 주인』은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디드로, 나아가 두 세기 전의 소설과 소설 철학에 대한 쿤데라의 애정을 담은 작품으로 그만의 과감한 문체, 거침없는 유희 정신과 날카로운 성찰이 돋보이는 희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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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농담 La plaisanterie ∥방미경 옮김 ∥ 512쪽 ∥ 17,000원

“우리는 우리의 메시아주의로 세상을 망가뜨릴 뻔했어. 이제 그들이, 그들의 이기주의로 이 세상을 구할지도 몰라.”

농담 한마디로 "삶의 길 밖으로 내던져진" 루드비크의 이야기. 사회주의 체제의 억압과 용서 없는 세상 속에서 개인이 겪는 아이러니를 그린 쿤데라의 첫 장편 소설. 농담 한마디 잘못 했다 “삶의 길 밖으로 내던져진” 루드비크는 십오 년 만에 고향을 찾았다가 한때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 루치에와 마주치지만 그녀는 루드비크를 알아보지 못한다. 당에 자신의 공적인 삶과 사적인 삶 모두를 바쳤던 파벨은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고, 파벨과 헤어진 후 루드비크와 사랑에 빠진 헬레나는 그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죽음을 택하지만 인생은 그녀에게 비웃음을 보낸다.

02 우스운 사랑들 Risibles amours ∥방미경 옮김 ∥ 356쪽 ∥ 15,000원

“하지만 사람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니면 사람이 뭔지 몰랐다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그들은 웃지 않을 거예요.”

사랑의 다양한 얼굴-거짓말, 게임, 착각-을 포착한 일곱 편의 단편 소설집. 쿤데라 스스로 “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투영하기에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 밝혔다. 우리는 눈을 가린 채 현재를 지나간다. 기껏해야 우리는 현재 살고 있는 것을 얼핏 느끼거나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나중에서야, 눈을 가렸던 붕대가 풀리고 과거를 살펴볼 때가 돼서야 우리가 겪은 것을 이해하게 되고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자신의 논문이 잡지에 실린 것을 연인과 함께 축하하는 ‘나’는 한 학자로부터 논문 평가를 부탁하는 편지를 받아들고 희극일지 비극일지 알 수 없는 모험으로 뛰어든다. 이제 막 시작한 한 연인은 히치하이킹으로 우연히 만난 낯선 남녀 놀이를 시작하지만 이 게임은 감춰졌던 두 사람의 본성을 자극하고 새로운 세계로 그들을 이끈다.

03 삶은 다른 곳에 La vie est ailleurs ∥방미경 옮김 ∥ 512쪽 ∥ 17,000원

“우리가 이 시대를 선택한다면 그것은 그 초상을 그리고자 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우리에게는 그 시대가 랭보와 레르몬토프에게 던져진 최고의 함정, 시와 젊음에게 던져진 최고의 함정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설이란 주인공에게 던져진 함정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들을 온몸으로 사랑하는 어머니와, 그 테두리를 벗어나 혁명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젊은 시인 야로밀의 이야기. 1973년 프랑스 메디치 상 수상작. 야로밀의 어머니는 자신의 몸과 젊음과 아름다움을 바쳐 아들을 사랑하고, 아들은 그런 어머니의 품 안에서 시인의 삶, 화가의 삶, 일상 저 너머에 있는 삶을 그린다. 그는 자신이 선택된 존재라 확신하지만 너무 어리고 여성스러운 외모 때문에 여자들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과 분노를 느낀다. 그리고 야로밀의 성장과 변화를 지켜보던 엄마는 더욱 아들에게 집착한다. 절망과 슬픔 속에서 야로밀은 문득, 충동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새로운 삶을 발견하기 위해, 진짜 삶을 누리기 위해, 혁명의 한가운데로 뛰어들 것을 결심한다.


04 이별의 왈츠 La valse aux adieux ∥권은미 옮김 ∥ 388쪽 ∥ 15,000원

“범죄자와 희생자 사이에 아무 차이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건 바로 모든 희망을 버리는 것이니까 말이야. 그리고 아가씨, 그게 바로 지옥이라고 불리는 거야.”

아름다운 온천 도시를 배경으로 얽히는 사랑과 거짓, 질투와 우연. 한 알의 푸른 독약은 조용한 온천 도시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유명한 트럼펫 주자 클리마는 아름다운 온천 도시를 방문하고 온천장에서 일하는 간호사 루제나와 하룻밤을 보낸 후 프라하로 돌아간다. 그 후 루제나는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되고 클리마는 루제나가 아이를 지우도록 하기 위해 거짓 사랑을 연출한다. 그리고 루제나의 오랜 연인 프란티셰크는 질투에 사로잡혀 두 사람을 집요하게 뒤쫓는다. 한편 오래전 고향을 떠났던 야쿠프가 옛 친구이자 한때 자신을 위해 독약을 만들어 주었던 의사 슈크레타를 찾아온다.

05 웃음과 망각의 책 Le livre du rire et de l’oubli ∥백선희 옮김 ∥ 424쪽 ∥ 16,000원

“처음으로 악마의 웃음을 들었을 때 천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 일은 어느 향연 동안 일어났다. 그곳은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 사람들은 하나둘씩 너무도 전염성이 강한 악마의 웃음에 휩쓸렸다. 천사는 그 웃음이 신과 신의 작품이 지닌 존엄에 맞서고 있다는 걸 분명히 알았다.”

역사와 망각, 웃음과 슬픔으로 변주되는 일곱 편의 이야기. 즈데나를 사랑했던 과거를 지운 채 역사에 기억되고 싶은 미레크, 남편과의 추억을 간직하려 하지만 자꾸만 망각 속으로 빠져드는 타미나, 귀찮게만 여겨졌던 ‘엄마’라는 존재에 의해 완성되는 우스꽝스러운 사랑, 천사와 악마의 웃음으로 가득한 세상, 그리고 신념, 믿음, 역사, 그 어느 것도 의미가 없는, 이 세상의 경계선 밖으로 밀려나 잊혀 버리는 존재들. “이것은 웃음과 망각에 관한, 망각과 프라하에 관한, 프라하와 천사들에 관한 책이다.”

06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L’insoutenable légèreté de l’être ∥이재룡 옮김 ∥ 512쪽 ∥ 17,000원

“내게 돈은 중요하지 않아.” “그러면 뭐가 중요하지?” “사랑.” “사랑이라고?” “사랑은 전투야. 나는 오랫동안 싸울 거야. 끝까지.”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토마시,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