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남칠레 국경 지방에서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아홉 살 때 '스무 편의 사랑과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를 출간하여 남미 전역에서 사랑을 받았고, 스물세 살 때 극동 주재 영사를 맡은 이후 스페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지의 영사를 지냈다. 프랑코의 파시스트 반란이 일어나자 파리에서 스페인인들의 망명을 적극적으로 돕는 등 정치활동을 했으며, 칠레 공산당 상원의원으로도 활동했다. 곤살레스 비델라 독재 정권의 탄압을 받자 망명길에 올랐다가, 귀국 후 아옌데정권이 들어서면서 프랑스 주재 칠레 대사에 임명되었다. 1973년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스무 편의 사랑의 노래 한 여자의 육체 빛이 너를 휘감는다 아, 소나무 숲의 광활함 아침은 가득하다 그리하여 너는 나를 들을 것이다 나는 네 모습을 기억한다 오후들 속으로 몸을 굽히고 흰 벌 소나무에 취해 우리는 잃어버렸다 거의 하늘을 떠나 네 가슴으로 충분하다 나는 표하는 데 열중했다 매일 너는 논다 나는 네가 조용하기를 바란다 해 질 녘 내 하늘에서 생각하고 뒤엉키는 그림자들 여기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긋나긋한 황갈색 여자 오늘 밤 나는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