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아닌 결론을 찢는 (안미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빛이 아닌 결론을 찢는 (안미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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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안미린 시인의 첫 번째 시집
2012년 계간지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안미린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빛이 아닌 결론을 찢는』. 지난 4년 동안 발표한 시들이 총망라된 이번 시집에서는 안미린 시인만의 독특한 언어 감각으로 세워진, 경험 세계와 어슷하게 존재하는 또 하나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시집은 1부 ‘라의 경우’ 2부 ‘거의 전부의 흔들리는 중심‘ 3부 ’분명 너의 이론‘ 등 세 개의 부, 총 56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시집 해설은 조강석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안미린 시 세계에 반복적으로 등장해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는 주요 이미지를 중심으로 개별적 시의 에너지와 각각의 시 사이에 존재하는 의미화 작용을 분석한다.
저자

안미린

저자안미린은1980년서울에서태어났다.2012년《세계의문학》으로등단했다.

목차

1부라의경우

반투명
라의경우
우산의안
슈거러시(SugarRush)
장롱
청교도
헤아의팔
미미크리(Mimicry)
크리놀린(Crinoline)
워터베어(Waterbear)
서있는새
우유수염(MilkMustache)
투명한연보라흰
눈사람
멀리의감각
유령운동
높낮이
점선들

2부거의전부의흔들리는중심

비세계
0의자리
납인형
거의전부의흔들리는중심
층층
다른다리
어떤보온
그나라의눈씨들
밑줄이번진다
온음계
뼈미로
종이비행
먼흰
미맹(味盲)
혀말기
감정선(感情線)
공진화
비슷
카라멜의뜻
물들
오로라오로라
무척추
깊이보이는보이는깊이
초대장박쥐

3부유니베이지(Univeige)

겹겹
흐린기린
무생물
서서히너희
반비례
버팔로의가르마가르마
컬러풀(Colorful)
사슴셋
거인의원본
풀장
게릴라가드닝(Guerrillagardening)
분명너의이론
유니베이지(Univeige)
발루니스트(TheBalloonist)

작품해설/조강석
무수히문들인시적‘틀뢴’

출판사 서평

어두우면서도환하고,진지하면서도발랄하며,무거우면서도경쾌한
현실과비스듬히서있는또하나의실재


“언어로는힘주지않아경쾌했고감수성에는깊이가있어묵직했다.마음을아프게하는구절들을아무렇지않게들풀처럼심어두곤했다.”
김소연(시인)/《세계의문학》신인상심사평에서

“소멸하는주체의뒤틀린웃음은의미론적비문을통해읽는‘나’에게도아프게휘감겨온다.어두우면서도환하고,진지하면서도발랄하며,무거우면서도경쾌한안미린시의매력은그녀의뛰어난언어감각과한몸을이루고있다.”
김수이(문학평론가)/《세계의문학》신인상심사평에서

“안미린의작품들은부드럽게거칠고,거칠게부드럽다.그는언어를아껴다듬을줄알고,아끼지않고내던질줄도안다.시를만드는힘과시를쏟는힘사이에서그는시를쓴다.가는사유하는감각과감각하는사유를보여준다.”
김행숙(시인)/《세계의문학》신인상심사평에서

2012년계간지《세계의문학》신인상으로등단한안미린시인의첫번째시집『빛이아닌결론을찢는』이민음의시로출간되었다.안미린시인은“비스듬한차이들과유사성에대해사유하는“시,”부드럽게거칠고거칠게부드러운“시,”과감하게생략하고비약하고가로지르는자유로운어법그자체“라는호평을받으며「라의경우」외9편의시로등단했다.특히「라의경우」를비롯한등단작들은말맛이살아있는언어감각과다이나믹하게줌인줌아웃을오고가는자유로운시선으로주목받았다.

지난4년동안발표한시들이총망라된이번시집『빛이아닌결론을찢는』에서는안미린시인만의독특한언어감각으로세워진,경험세계와어슷하게존재하는또하나의세계를만나볼수있다.시집은1부‘라의경우’2부‘거의전부의흔들리는중심‘3부’분명너의이론‘등세개의부,총56편의시로구성되어있다.시집해설은조강석문학평론가가맡았다.안미린시세계에반복적으로등장해다양한방식으로변주되는주요이미지를중심으로개별적시의에너지와각각의시사이에존재하는의미화작용을분석한다.

■시집안에서탄생-성장-변태하는이미지들의작용
『빛이아닌결론을찢는』의이미지들은우리와익숙한현실에서무언가를지시하기보다이미지들사이의관계론적양상을통해의미를형성해나간다.특히이시집에는독특한시적공간감을형성하면서일종의힘의균형점들로그공간의부피를견인하는다섯가지중심이미지들이지속적으로반복되어제시된다.거울,신,기계,뼈,무릎과같은이미지들이그것이다.이이미지들은다섯개의원심력으로기능하면서시집의내적실재에양감을제공하며서로가서로의의미를형성해준다.이는시집안에서의구체적맥락속에서파생되고전개되며다채로운의미화작용을통해개별적으로스스로의의미를형성하는데,종국에는그런방식으로개진된이미지들이다시상호교섭하며2차적의미화작용을통해시집전체의의미망을형성한다.시집에서가장여러번등장하는신(神)이미지는그중에서도대표적이다.우리의경험이나선이해와별개로시집안에서의의미론적관계망안에서의미를얻어가는양상을확인하는것은안미린시집을읽는주요한코드라고할수있다.

스무살의신神)이있어
빛으로빛을비추는짓한다
그림자가가까운인형에게이름을줬다빼앗았을때
눈물처럼눈알이떨어졌을때
다음은네차례야
충분해진촛불을끄고
케이크에얼굴을푹박아줄차례
-「반투명」부분

서로가서로를정립하는긴장으로
무너진인간을밀어올린감각으로
신(神)이빛을비추지않고서서히신(神)을비추는빛
-「온음계」부분

■메시지를감각으로전달하는이미지언어
『빛이아닌결론을찢는』을읽는독자들은곳곳에서의미를전달하는다양한언어,즉새로운형식의표현들을만날수있다.「발루니스트」에서는“당신은살아있어요”라는문구가네번반복되는데반복될때마다점층적으로크기가확대된다.제목이지시하는열기구,혹은숨을내쉴때마다표면이넓어지는풍선을연상하게만드는표현이다.이때“당신은살아있어요”라는구문과“당신은살아있어요”라는한층큰글자사이의행간은날숨이진행되는호흡의과정을떠올리게만든다.한편「겹겹」이라는시는하나의그림이한행으로구성되어있다.사각의플레임안에서수많은겹을만들어내는선들의교차가빚어내는이미지가특정한지시대상을지닌단어들에새로운양감을불어넣다.이는구체적인이미지가전달하는감각과,단어와문장이라는일반적인언어가전달하는감각의유사성과차별성을보여주며그사이를왔다갔다하는독자들의사유를긴장시킨다.이외에도「무척추」「뼈미로」「밑줄이번진다」등의시에서감각을자극하는이미지언어들을경험할수있다.

겹칠수있는복도였어

답안지는유니콘으로접혀있었지

정교하고아름다워서뿔을펼칠수없었어

-「겹겹」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