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책력 (김정환 장시집 | 양장본 Hardcover)

소리 책력 (김정환 장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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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끝나지 않을 노래로 슬픔을 품고 낱낱의 사물을 호명하는 김정환의 장시집, 김정환의 예술철학 『소리 책력』이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한 편의 시가 한 권의 시집 으로 묶이는 ‘장시집’으로서의 시도는 ‘민음의 시’ 시리즈 사상 처음이다. 김정환이기에 가능한 도전이며, 『소리 책력』이기에 의미 있는 응전일 것이다. 이미 전작 《드러남과 드러냄》, 《거룩한 줄넘기》, 《유년의 시놉시스》 등으로 ‘장시’를 통한 시대의 성찰과 전망을 보여 주었던 시인이 있다. 그리고 그 시인 비로소 완성해 낸 1년의 노래이자 평생의 책력이 있다. 처음의 미래이자 슬픔의 다음인 시집, 『소리 책력』이 있다.
저자

김정환

저자김정환은1954년서울에서태어났다.1980년《창작과비평》을통해등단했다.시집으로『지울수없는노래』,『황색예수전』,『회복기』,『좋은꽃』,『해방서시』,『우리,노동자』,『기차에대하여』,『사랑,피티』,『희망의나이』,『하나의이인무와세개의일인무』,『노래는푸른나무붉은잎』,『텅빈극장』,『순금의기억』,『김정환시집1980~1999』,『해가뜨다』,『하노이-서울시편』,『레닌의노래』,『드러남과드러냄』,『거룩한줄넘기』,『유년의시놉시스』,『거푸집연주』,『내몸에내려앉은지명』등이있다.백석문학상,아름다운작가상,만해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소리책력冊曆9

작품해설│박수연115
이탈과귀환

출판사 서평

■홀로있는낱낱의사물들
시집의해설을맡은박수연문학평론가의선언대로『소리책력』은시로쓴예술철학이다.쉽게가시화되거나언어화될수없는시간의흐름과순환을‘책력’이라는구성안에‘소리’라는형식으로시인은담아낸다.하루,한달그리고한해가끝나면다음해가시작되고그다음의해는그이전의해가끝나는시간의영향력을올곧이받는것처럼,『소리책력』의모든시어는서로가서로를순서에상관없이호명하며,책력안에소리로서놓인다.그것은우리의일상처럼반복되며각자의인생처럼변형된다.그렇게세상의모든소리는홀로있는낱낱의사물이된다.개별적존재를소리를통해호명하는것,그것들을이어가는것…….그것이김정환시세계의요체이자,『소리책력』의힘이다.

■품을수있는슬픔,품고있는미래
시인은기나긴시편의마지막문장으로“품을수있는것이슬픔이다.”라는명제를남긴다.11월에서시작하여12월에마무리되는이독특한책력에서,독자가얻는한줌의계획표는슬픔을통과한미래일것이다.슬픔을통과했다고하여밝고찬란한미래가우리를기다리고있는것이아니다.그것은차라리홀로품어깊어가는슬픔에가깝다.인간이인간이기위해제대로슬퍼하자는것이다.소리라는형식의음악은끝내‘죽음’에도달한다.아름다운음악은단하나의음표도,한순간의박자도놓치지않는다.시인은『소리책력』을통해의식의흐름을연상시키는언어의연쇄속에서시간과세월을포착한다.거기에서사물들은태어나고죽는다.죽음이있고슬픔이있다.슬픔,그다음은무엇인가?시는모든것을말하지는않지만,가끔시는모든것을대신하기도한다.『소리책력』은지난세월의슬픔을대신품어아름다운시집이다.미래에서온,오래된책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