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각의 비가 (이선영 시집 | 양장본 Hardcover)

60조각의 비가 (이선영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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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90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하여 여섯 권의 시집을 낸 중견 시인 이선영의 새 시집 『60조각의 비가』가 민음의 시 254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시집의 제목처럼 시인은 60편의 시를 깁고 붙여서 한 권의 비가를 완성해 낸다. 하나의 오롯한 슬픔을 가진 시편들은 시인의 손길에 의해 다른 슬픔과 덧대어지고 기워져 마침내 연대의 가능성을 지닌 연민으로까지 확장된다.
저자

이선영

1964년서울출생.1990년《현대시학》을통해등단.시집『오,가엾은비눗갑들』,『글자속에나를구겨넣는다』,『평범에바치다』,『일찍늙으매꽃꿈』,『포도알이남기는미래』,『하우부리쇠똥구리』,시론집『시쓰기의분뇨학』과엮은책으로『박용래시선』이있다.

목차

1부비가

감나무비가13
이불비가15
피아노비가16
주머니비가18
남현동비가20
4월비가21
구름비가26
암냑냠냠식탁전28
활어행장30
21세기의비32
저라는것34
마지막36
이미지들,내입으론안불어지는38
일서리노래40
즐거워라,비정규직42
그녀의냉장고44
50조각의퍼즐46
그런줄모른다는47
질나쁜상상력48
열아홉이깨운다50
투신양명바나나52

2부눈과귀는면방사우

비밀57
계단과나,삐걱거리는58
면방사우(面房四友)60
눈물61
고구마손가락62
1월1일63
설64
모르겠지몰랐겠지65
알람66
수저와어머니267
그의노후68
씨씨티브이70
집72
원더풀튜브74
아서라,눈썹76
5월과6월,그리고7월의23일78

3부쓰고싸는,펜의이중생활

구름이었으면,구름이아니었으면81
비가앞질러오다83
시골순자와서울선영이84
딸87
나는쓴다,싼다89
딸,스무살92
내손등의상상계94
나는나는,나비는96
시읽어주는시인98
시쓰는여자100
의자와벽과나102
문뒤에는104
님,님,님106
봄밤107
60초의전생108
글자선인장110
종다리와사다리112
펜의이중생활113
매미의詩114
나의시어사전115
지구의뚜껑116
걸러진사과,걸러진지구118
나는직립한다120

작품해설│김영임123
비가의정치

출판사 서평

■슬픔의조각들

시인의슬픔은어쩌면너무나작은것에서부터출발해야마땅할는지모른다.이선영시인의슬픔은감나무에서떨어진감에서부터시작한다.누군가는깊어가는가을의한정취로받아들일정경에서시인은슬픔을발견한다.시인은또한이불,피아노,주머니와같은세간살림에서부터발생한슬픔의조각을깁고덧붙여모두의슬픔으로확장시킨다.그것은비정규직산업재해와사망사고,정치적인부조리와아픔에서4월의차디찬바다에까지나아간다.시인의섬세한바느질로인해그것은슬픔의조각이기를멈추고비가의일부가되려한다.모두의노래가되려한다.분노와울화가아닌,연대와연민의노래가되려하는것이다.

■아플리케의퍼즐들

시인은슬픔에대해분노하지않는다.대상을관조하거나동정하지않는다.작품해설을맡은김영임문학평론가는이를두고“이선영시인의비가들은타자의고통이언제든지우리의것이될수있다는인식론적통찰에기초한연민을담아내고있다”고평한다.우리의삶여기저기에산재한슬픔을각자의슬픔으로두지않고시인의직관과통찰에따라시를쓺으로써기워낸다.원단을오려붙여자유로운패턴의구현이가능한아플리케기법처럼아주작은것에서부터감당할수없이크나큰슬픔까지시인은퍼즐을맞춰낸다.그퍼즐은서울의선영이지만시골의순자이기도하며딸로서의시인이며딸의어머니인시인이고시쓰는여자인시인이다.아무의미도없었을사물에서누구나공분할만한사회적우울까지,더나아가자신의내면에침잠한조용한슬픔까지……시인의비가에누락될퍼즐은없다.60조각에서시작한슬픔이당신의연민으로가닿는다.이비가를따라부르자.너와나의노래가될,우리의슬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