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절단하고 접붙이며 이어지는 시의 장면
그 낯설고 아름다운 이음새를 감각하게 하는 몰입의 언어,
잘라낸 장면들을 상상하게 만드는 정교한 설계도
제41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그 낯설고 아름다운 이음새를 감각하게 하는 몰입의 언어,
잘라낸 장면들을 상상하게 만드는 정교한 설계도
제41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제41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김석영 시인의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가 민음의 시 306번으로 출간되었다. 심사 당시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는 시인이 시마다 스스로 던진 화두를 스스로 해결해 내는 매력적인 완결성과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정서와 정서를 만들어 내는 시적 문장, 그리고 시와 시 사이의 치밀한 구성으로 시를 조립하는 재미가 풍성한 ‘단 한 권의 시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예고편이 있고 A 쇼트와 B 쇼트로 나뉘어진 시집, 엔딩 크레딧과 쿠키 영상까지 마련된 시집은 ‘단 한 편의 영화’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는 아마도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에 가까울 것이다. 김석영의 시가 상영되는 곳에, 관객이자 독자는 언제나 30분 정도 늦게 입장한다. 늦은 입장은 이 시집의 힘이다. 늦었기에 더욱 신속히 시적 상황으로 진입하며, 인물과 배경과 대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충실히 몰입한다. 늦은 입장 이후 독자들의 내면에 암적응이 시작될 때, 시인의 문장은 흰 자막처럼 뚜렷하게 떠오른다. 시인은 독자를 상황의 절단면에 서게 하여 다음에 올 이음새를 기다리게 만든다.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가 지닌 시적 에너지는 중간에서 온다. 중간 이후 시작이 올 수도, 결말이 올 수도 있는 자유를 쥐고 시인은 다음을 향해 간다.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 - 민음의 시 306 (양장)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