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 바로크 (박슬기 비평집)

누보 바로크 (박슬기 비평집)

$22.00
Description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비평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 박슬기의 첫 번째 평론집 『누보 바로크』가 ‘민음의 비평’ 시리즈의 여섯 번째 도서로 출간되었다. ‘민음의 비평’은 한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당대 문학을 비평하는 테마 비평집 시리즈다. 등단 이래 박슬기는 현장과 연구를 오가는 비평 작업을 통해 시와 철학, 시와 정치의 목적과 가능성에 대해 물어 왔다. 첫 번째 평론집 『누보 바로크』에서 그는 우리 시의 시대를 ‘바로크적’이라고 정의하고, 우리 시대의 시에 드러난 우울과 알레고리, 파국에 대한 사유를 읽어 낸다.
저자

박슬기

저자박슬기는1978년거제에서태어났다.연세대학교인문학부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대학원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2009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평론이당선되어등단했다.저서로『한국근대시의형성과율의이념』이있다.현재한림대학교인문학부국어국문학전공조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시,불가능한말들의자오선─시쓰기의사명
보론1:익명성에의헌신과시쓰기의운명─서동욱론
보론2:시쓰기의기원,텅빈중심으로의귀환─김언『모두가움직인다』

1부새로운코기토
‘바깥’과의조우,위험하고사랑스러운─몰락하는얼굴들의존재형식
서정의제3전선─전환사코기토의탄생
새로운화자(話者)의탄생─혀에서손으로─박성준『몰아쓴일기』
보론1:김혜순이라는거울,살아있는언어들의핼러윈─김혜순『슬픔치약거울크림』
보론2:고독한존재의밤,빛나는폴라리스─하재연「폴라리스」
보론3:영시(zerohour)의카프카─황병승『육체쇼와전집』

2부상실과우울
우울한그대,사랑하는자─멜랑콜릭알레고리
병적인웃음,미친시들의멜랑콜리
덤핑그라운드로맨티시즘
보론1:말이잃어버린음악과시─숨결과모음에대한단상
보론2:밤의몽상과노래─권민경「또,내일」
보론3:우울한소녀의키스─유계영『온갖것들의낮』

3부알레고리,말들의고백
우울한언어의연금술사들─현란한감각의윤리를위하여
장광설과침묵,시인의존재론─김언『소설을쓰자』,신해욱『생물성』
보론1:밤의분명한악몽,모그y씨의뒤집기놀이─진수미『밤의분명한사실들』
보론2:잃어버린단어들의여행지,아프리카─이제니『아마도아프리카』

4부지금가능한정치시
폴리에틱스,잉여들의시─정치혹은
들끓는마음의윤리─총력전시대의정치시
말하지‘않는’말들의공동체─다시,시의정치성에부쳐
보론1:혁명적센티멘털리즘의언어들─박정대『삶이라는직업』
보론2:오함마를든천사,최종병기시인─조인호『방독면』

5부사랑의방식들
연애시의두형식,기쁨의윤리와슬픔의윤리
묵시록적포르노그래피─인간의멸망과짐승의탄생신화
춤추는클리나멘,무연함의공동체
보론1:사랑,젖은말〔言〕들의별자리─김소연『눈물이라는뼈』

[에필로그]불가능함으로써만가능한소통─고독한언어와시적경
험의공동체
보론:귀신의성서,죽은신의시쓰기─조연호『암흑향』

출판사 서평

누보바로크:우리시대시쓰기에대한새롭고끈질긴호명

구원의가능성을잃어버린시대,
구원을거부하며쓰인한국시를위하여


2009년《서울신문》신춘문예로비평활동을시작한문학평론가박슬기의첫번째평론집『누보바로크』가‘민음의비평’시리즈의여섯번째도서로출간되었다.‘민음의비평’은한가지키워드를중심으로당대문학을비평하는테마비평집시리즈다.
등단이래박슬기는현장과연구를오가는비평작업을통해시와철학,시와정치의목적과가능성에대해물어왔다.첫번째평론집『누보바로크』에서그는우리시의시대를‘바로크적’이라고정의하고,우리시대의시에드러난우울과알레고리,파국에대한사유를읽어낸다.

■누보바로크,‘거부의양식’으로시쓰기
평론집을관통하는박슬기의테마는‘바로크비애극’에서출발한다.이전시대의비극과달리바로크비애극은구원의가능성이없는종말에대한사유을담고있으며,박슬기는2000년대이후의시에서이와유사하게세계를인식하는태도가나타난다고보았다.바로크비애극이구원을거부했듯우리시대의시역시손쉬운화해나미적완성을거부하는태도로써쓰여졌다는것이다.
그러나근대의바로크가전쟁과같은명시적인파국을맞이한시대에서탄생했던반면,우리시대의바로크는파국이후끝없이이어지는무기력과우울의한가운데에서탄생한다.‘누보바로크’라는새로운명명은이처럼닮고도다른시대를겹쳐놓는박슬기의비평의식에서비롯되었다.박슬기에게시인이란무너진시대의잔해를뒤로하고황황히진보를향해나아가는사람이아니라그잔해더미를바라보는이들이다.
시인들이폭력으로깨져버린땅에서시를써내면,박슬기는시가쓰인지점으로돌아가골똘히그자리를들여다본다.구원에대한기대없이고통의경험을담고있는시에서희미한빛을찾는일.그것이평론가박슬기가하려는비평작업이다.그는우울하고병적인,언뜻현실과무관해보이는시들이가장정치적이라는사실을집요하게읽어낸다.시인들이짊어지게된새로운고통의경험.그것이우리시대의시쓰기이자새로운시쓰기,‘누보바로크’라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