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위험하다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과 독자 시대의 한국문학)

문학은 위험하다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과 독자 시대의 한국문학)

$22.00
Description
그간의 문학을 직시하고
이후의 문학을 상상하는
페미니즘 비평 운동
비평의 존재이유에 대한 회의적 질문이 쏟아지던 최근까지도 묵묵히 번호를 늘려오던 [민음의 비평] 시리즈가 열 번째 책으로 여성 비평가 13인의 평론집 『문학은 위험하다』를 선보인다. 『문학은 위험하다』는 2015년 이후 문학에게 더욱 뚜렷한 요청이 된 페미니즘에 입각해 비평의 주요 쟁점을 다루었다. ‘페미니즘’, ‘현실’, ‘재현’, ‘독자’에 관한 논의의 아카이브이며, 시민-독자가 견인한 페미니즘 이후 문학의 기록이자 전망이다. 이 책에 참여한 여성 비평가들은 그간의 문학을 직시하고, 이후의 문학을 상상한다. 그리하여 문학은 무해함의 무력함에서 빠져나와 스스로 위험해질 수 있다. 문학은 위험하다. 현실과 재현, 독자와 문학 사이에서 비평은 그 위험함에 응답할 수 있다. 그 응답함이 비평의 책무라고 『문학은 위험하다』는 힘주어 말한다.
저자

소영현

2003년《작가세계》로비평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올빼미의숲』『분열하는감각들』『프랑켄슈타인프로젝트』『하위의시간』등이있다.

목차

서문5

1부페미니즘이후의문학사

비평시대의젠더적기원과그불만-소영현19
여성과토폴로지-양윤의47
1990년대문학지형과여성문학담론-서영인68
죽지않고도-장은정95
전진(하지못)했던페미니즘-백지은122
2000년대여성소설비평의신성화와세속화-강지희145
‘돌봄’의횡단과아줌마페미니즘을위하여-정은경167
로맨스대신페미니즘을!-허윤191

2부너머의비평들:페미니즘에서퀴어까지

페미니즘이라는문학-소영현209
흔들리는재현·대의의시간-김미정233
문학사,회고와동어반복,혹은성찰의매듭-서영인260
너머의퀴어-차미령274
광장에서폭발하는지성과명랑-강지희292
(표현)민주화시대의소설-백지은312
잠재적인것으로서의서사-양윤의328
최근시에나타난젠더‘하기(doing)’와‘허물기(undoing)’에대하여-양경언346
겨누는것-장은정374
같은질문을반복하며-조연정393
문학은억압한다-인아영405

출판사 서평

■전진했던,하지못했던페미니즘
1부는‘페미니즘이후의문학사’라는제목하에1960년대부터지금까지의비평의주요한쟁점을페미니즘을통과한감각으로다시읽고썼다.소영현은1960~70년대《창작과비평》이비평적으로주목한「분례기」와「객지」의사례를살핌으로써승인되거나소거된여성의자리를밝힌다.양윤의는소설가오정희의작품들을분석하며새롭고과감한토폴리지(topology)를제시한다.서영인은여성문학이주류로떠오른시기로평가되는1990년대를되돌아보며당시한정적이었던여성문학담론을지적하고,의미와가치의재평가필요성을역설한다.장은정은1990~2000년대여성시를논하며‘지금-여기’에서다르게읽히는텍스트가있다는사실자체에서비평의책무를읽어낸다.백지은은‘여성’을덜말함으로써‘여성성’을허물려고했던2000년대문학이‘젠더패러독스’에처하게된곤경을짚는다.강지희는신성화와세속화의이분법으로2000년대여성소설을타자화했던당대의비평을재고한다.정은경은최근한국소설을바탕으로여성의일과가사노동,돌봄의문제를고찰한다.허윤은『82년생김지영』을읽음으로써새로이나타난독자들의움직임을살피고,너른연대의가능성을사유한다.

■똑같고,또다른질문을반복하며
2부는강남역살인사건,문단내성폭력해시태그운동,미투운동으로이어진일련의페미니즘운동이후한국문학의흐름을진단하는비평들을모았다.소영현은해시태그#문단_내_성폭력폭로이후문학장의변화또는변화없음의양태를살핀다.김미정은『82년생김지영』을둘러싼최근의논의를일별하며공론장의변화로흔들리는재현을강조한다.서영인은기존의독법이총체적으로의심되는현실에서비평이가진권위의정체를다시사유해야함을역설한다.차미령의글은2010년대후반한국문학의특성으로떠오른적극적퀴어호명을세심히짚으며작금의폭력과혐오,그너머를꿈꾸는한국문학을기대케한다.강지희는2017년촛불혁명후의문학을황정은과박상영을중심으로논하며문학의다음자리를모색한다.백지은은조남주와최은영의소설을비평하며새롭게등장한독자들에의해문학적?미학적감성이재배치되고있음을이야기한다.양윤의는강화길의작품을분석하여잠재적인것을구현하는여성서사를증명해낸다.양경언은2000년대이후한국시에서무성성을지향한다는명목으로소거된젠더를발견하며,최근의시를젠더프레임으로읽을때에비로소맞닥뜨릴질문을제시한다.장은정은이소호의첫시집『캣콜링』작품해설을통해폭력을재현하는시의방식에서부터지금-여기의고통을쓰고읽는삶의방식에까지비평의논점을전진시킨다.조연정은이른바‘백래시’라고불릴만한일련의비평들을대상으로한깊은숙고를바탕으로같은질문을무겁게반복한다.인아영은개인적소회가담긴짧은글을통해“문학은억압하지않는다.”라는전제를뒤집는다.그는문학에게,문학을하는사람에게문학은그자신의억압까지반성할수있고,반성해야한다고말한다.서문에서소영현이선언하듯쓴문장,“문학은위험하다.”는책의말미에이르러인아영의문장,“문학은억압한다.”로이어진다.

문학은위험하다,문학은억압한다,같은명제는여러질문을불러일으킬수밖에없다.『문학은위험하다』의표지에사족처럼붙은해시태그(#)는이문장이단순한명제로서기능하고있지않음을알려주는장치다.인터넷에발산된문학에대한정보와주장,리뷰와감상은해시태그안에서분류되고나열된다.최초의해시태그는다음해시태그를일으킨다.여기13편의비평문은비평운동으로서작동할것이며,이는다음의비평에항시열려있다는뜻이다.질문은질문을낳을것이고,이어지는질문에답을하는과정에서문학앞에육박해온현실의문제들을함께사유할수있을것이다.『문학은위험하다』가비평이우려와탄식,자학에서벗어나다른비평의가능성을실험하는자리가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