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의 영도 (허희 비평집)

시차의 영도 (허희 비평집)

$22.00
Description
완료된 과거에서
진행 중인 미래를 포착하여
현재를 구하려는 비평적 시도
2012년 《세계의 문학》 평론 부문으로 등단하며 비평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 허희의 첫 번째 비평집 『시차의 영도』가 ‘민음의 비평’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한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문학 비평을 시도하는 민음의 비평 시리즈의 이번 키워드는 ‘시간’이다. 작품이 탄생한 당대의 시간, 당대에서 문학이 포착해 낸 시간, 작품을 읽은 뒤 독자가 생성해 낸 단독적 시간 등 허희는 문학 텍스트 안팎에 놓인 시간들과 그 상호작용에 주목했다. 문학과 시대, 그리고 독자가 서로의 시간을 공유하며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발상은, 문학이 당대에 갖는 역할을 고민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이고, 문학이 당대에 어떤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낭만적이다. 시차의 영도(零渡)에서, 즉 문학 안팎의 시간을 헤아릴 수 있는 기준점에 서서 우리는 각자의 삶마다 가능할 새로운 내러티브에 대해 골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허희

2012년《세계의문학》평론부문신인상을받으며등단해문학평론가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더럽고흉악한문학(적삶)?한국문학에대한불만,변혁을위한시론

1부중첩된시제를조망하기
‘맘충’,엄마라는벌레:페미니즘적재현의두가지대답?소설『82년생김지영』과영화「비밀은없다」
이형과이념의언어정치학?배삼식희곡「열하일기만보」의교차하는시간들
이국(異國)과이국(二國)?김사과의장편,박민규의단편으로본소설과현실
잔혹한세계,청춘의테제?김사과,윤이형,박민규소설속청춘의양태
의심하라,회고하는저들을?천명관,박민규소설과대중문화적기억서사의(무)의식
오타쿠적인간들이산다?김중혁단편소설의전복적정치성
‘나’의이름은?무라카미하루키,『기사단장죽이기』의1인칭

2부진동하는세계를횡단하기
시간유랑자의횡단기?2010년대한국시의전통과현대
계속해야한다,계속할수없다,계속할것이다?시와소통에대한열개의단상
진동하는수행적세계의파장?『한문장』으로읽는김언의통사론
이대로인채이대로가아니게?『혜성의냄새』,문혜진의햄릿
실버라이닝포에트리?방수진,『한때구름이었다』의수직?수평?대각선적인것
낭만(주의)에대하여?박소란시와낭만적아이러니
‘시와정치’,‘시의정치’라는사건의단면?《시와경제》의(공)집합

3부사육장너머그곳으로
소소한것들의커다란속삭임?정세랑,『옥상에서만나요』와공존하는젠더
사이?공간을상상하는지도?임재희,『어디에도속하지않은폴의하루』를같이보내기
사육장너머로?장강명,『한국이싫어서』그럼에도불구하고
늙어가는우리를위한,노인생활안내서?김기창,『모나코』와프레드릭배크만,『오베라는남자』가이드
스무편의기만?폭력?파국,그리고희망의소설?김원일,『어둠의혼?잠시눕는풀』에관한독법
리영희의중국연구?한국비평
(보론)학교는생각하지않는다?유서의문학

에필로그
문학의루덴스

출판사 서평

●문학읽기에서문학적삶으로의전환

총3부로구성된이책의1부‘중첩된시간을조망하기’에서는2010년대한국현실에다양한방식으로응답한대표적인작품들에대한비평을모았다.2010년대는그동안드러나지않았던사회의이면이한꺼번에터져나온시대로요약된다.시대를그대로보여주기도하고,분노하기도하며,때로는조롱하거나비웃고,과거에의향수를통해현재를비추기도했던조남주,김사과,윤이형,박민규,김중혁등작품에대한비평이수록되어있다.

2부‘진동하는세계를횡단하기’에서는‘전통’과‘현대’라는두가지키워드로한국시를바라본다.언어,그리고언어와연계된행위로정치적의제를발의하고있는김언의시,충분히슬퍼한뒤그대상에가닿으려는움직임까지나아가는박소란의시,세월호참사이후아이들을화자로하는시를시도하였던‘생일시’시집『엄마,나야』등의작품들은깊은정서적감응을불러일으킨다는‘전통’적시의역할을수행하면서도‘현대’의사회적의제와호흡하고있다.

3부‘사육장너머그곳으로’에는문학텍스트를통해현실의문제에대해적극적으로발화하려는비평적시도들을담았다.정세랑의『옥상에서만나요』를통해가부장제의모순을,장강명의『한국이싫어서』를통해청년들의현실과대안없는미래를,김기창의『모나코』와프레드릭배크만의『오베라는남자』비교분석을통해노인문제를조명해본다.

비평집『시차의영도』는비평이“우리의일상적삶을,문학을읽은다음의문학적삶으로전환시키는방법론”이되어야한다는고민으로부터완성되었다.여기서말하는비평은비평가의글쓰기에만국한되지않는다.문학텍스트를읽고,이전과달라진문학적삶을살준비가되어있는독자들에게『시차의영도』는훌륭한동반자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