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페미니즘 - 민음의 비평 14

더러운 페미니즘 - 민음의 비평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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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심진경

문학평론가.1968년인천에서태어났다.서강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99년여름계간[실천문학]에「여성성,육체,여성적시쓰기」를발표한뒤평론활동을시작했다.[파라21],[문예중앙]편집위원을거쳐현재계간[자음과모음]편집위원이다.저서로,『여성,문학을가로지르다』,『떠도는목소리들』,『여성과문학의탄생』,『문학을부수는문학들』(공저),『한국문학과섹슈얼리티』등이,옮긴책으로『근대성의젠더』(공역)가있다.서강대학교,서울예술대학등에서강의한다.

목차

책머리에:‘더러움’이자긍심이되도록5

1부
새로운페미니즘서사의정치학을위하여15
이것은페미니즘이아닌것이아니다35
남성을넘어,여성을지나,떠오르는레즈비언―김멜라소설을중심
으로54
‘진짜페미니즘’을넘어서―윤이형의『붕대감기』가페미니즘‘들’에
대해말하는방법74
나는여자가아닙니까?―트랜스젠더트러블86

2부
무서운소설,무서운아이들97
여성과폭력,혹은쓰레기아마조네스116
성적순진함의역설―1990년대여성소설의섹슈얼리티와성폭력134
1990년대은희경소설의섹슈얼리티155
거울속에서아버지를보다―다시읽는오정희179

3부
홀로함께있음,도래할시의공동체―김혜순시집『피어라돼지』에기대어199
극장적세계와탈정념주체의탄생?217
황정은소설의환상과리얼―『百의그림자』와야만적인앨리스씨』를중심으로235
변신하는주체와심리적현실로서의환상―한강의『채식주의자』다시읽기259

4부
여성작가생존기―나혜석,김일엽,김명순의삶과문학273
꽃은지더라도또새로운봄이올터이지―나혜석과의가상인터뷰293
어둠속으로걸어들어가기―강경애소설을읽는다는것은303

5부
아직은모른다―권여선의『아직멀었다는말』과강영숙의『부림지구벙커X』317
어떤고독사(孤獨史)―구병모의『파과』읽기327
권여선과함께레가토를―거두절미식인터뷰340
어쩔수없이,사랑의불가능성―구경미의『라오라오가좋아』356
몰락이우리를구원할지니―최윤의『오릭맨스티』371

출판사 서평

1부의글들은마치“페미니즘표준약관”이있는것처럼‘올바른페미니즘’을이야기하며젠더고정관념을재생산하는사회에서새로운페미니즘서사의정치학을만들어가려는시도다.심진경은젠더이분법을교란하는다양한주체들을그리는동시대문학작품들을분석하며성차별적사회구조를바꿔갈새로운관점들을보여준다.문학속에페미니즘을규정하는답은없으나,다양한이들의다양한페미니즘을다루는문학작품은독자들에게여러페미니즘들사이에서파생되는질문을곱씹게한다.

2부는폭력과여성섹슈얼리티를다룬다.여성섹슈얼리티가금기시되거나여성혐오적으로재현되는상황에서,섹슈얼리티에대한새로운재현은또다시폭력의문제를건드리고,폭력을이야기할때섹슈얼리티문제를피해가기어렵다.2부의글들은폭력과섹슈얼리티에대한새로운재현의시도들을분석하며,폭력과섹슈얼리티가어떻게‘여성’을매개로작동하는지보여준다.

3부에서는김혜순,한강,황정은,박솔뫼등자기만의세계를구축하며지금문학에영향을미친작가들의작품을분석한다.탈정념주체,심리적현실로서의환상등의개념으로작품들을섬세하게독해해나가는비평은작가들의문학적세계를이해하는하나의길잡이가될것이다.

4부에서는식민지시대를대표하는여성작가나혜석,김일엽,김명순,강경애등의소설과삶을보여준다.이는여성과여성작가에대한틀에박힌재현에서벗어나자신과여성들의삶을쓰기위해분투한생존기다.심진경은강경애의생애사를들여다보고나혜석과의가상인터뷰를진행하는등다양한형식을통해당시여성작가들의작품세계를그려낸다.5부에는비평집전체의문제의식과공명하는리뷰와작품해설,인터뷰를모았다.근현대여성작가들의작품세계를톺아보며동시대작품들이놓인사회적자리를짚어주는『더러운페미니즘』은더많은페미니즘서사의필요성뿐아니라정치적,사회적,역사적관점에기반한꼼꼼한독해와날카로운비평의필요성을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