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를 하다: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해

여성, 정치를 하다: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해

$15.00
Description
정치란 ‘몫 없는 이들의 몫’을 찾는 과정이다
어떻게,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정치할 것인가?
성취와 좌절의 순간을 쌓아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 여성 정치인 21명의 여정
● 세상을 바꾼 여성 정치인 21명이 꿈꾸는 새로운 정치!
정치란 무엇인가?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작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2021년 3월 8일 ‘여성의 날’에 맞춰 출간된 『여성, 정치를 하다』는 다양한 배경과 이력을 가진 전 세계의 여성 정치인 21명의 삶을 통해 이 질문을 새롭게 던진다. 이 책의 여성들은 기존의 정치에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정치의 주체로 나선다. 여성이 하는 정치는 기존의 정치와 무엇이 다를까? 여성의 삶과 말과 글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온 저자는 그들의 성취와 좌절을 톺아보며, 남성적 권력으로 이해되던 정치를 여성적 관점에서 재구성한다. 여성의 정치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세상에 대한 실마리를 얻게 된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지 각기 다른 이유와 소명을 가진 여성들의 삶은 정치의 의미와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한다. 여성의 역사는 교육 받을 권리와 투표할 권리,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일을 스스로 통제할 권리, 정당한 자격에 따라 일할 권리 등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여러 권리를 빼앗긴 상태에서 매번 하나씩 투쟁을 통해 극복한 역사다. 이 책의 여성들은 전문 영역에서 최초의 여성이라는 수식어를 받기가 부지기수였고, 여자가 해낼 수 있겠냐며 자질을 의심 받았으며, 제 힘으로 이뤄낸 성취를 폄하 당했다. 그러나 이들은 실패 앞에서 그저 멈추지 않았고, 개인의 행보 하나하나는 그대로 세상의 변화를 의미하는 큰 꺾임으로 역사의 중요한 마디를 만들어 냈다.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가는 것, 그 이유는 자신이 내딛는 한 걸음이 새 길을 만들어 가는 초석임을 믿었기 때문이리라.

“나는 여성 정치인들의 성취와 좌절을 평가하기 위해 이 책을 쓰지 않았다. 나는 왜 한 여성이 패배할 것을 알면서도 정치에 뛰어들었는지 그 이유를 짐작해 보고 싶었다. 그들이 남긴 말과 차마 남길 수 없었던 말 사이의 간극을 조심스럽게나마 상상해 보고 싶었다. 동시에 극적으로 승리를 거둔 여성 정치인의 전략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분석해 보고 싶었다. 이들의 도전으로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무엇보다 우리는 지금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 싶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

장영은

자신의삶을스스로이야기하는여성들에게관심이많다.세상을바꾸기위해분투해온여성들의생애를복원하고,그들의말과글을차근차근모아널리전하고자한다.성균관대학교에서논문「근대여성지식인의자기서사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성균관대비교문화연계전공초빙교수로재직중이다.『나혜석,글쓰는여자의탄생』을엮고,『문학을부수는문학들』,『촛불의눈으로3·1운동을보다』를함께쓰고,『쓰고싸우고살아남다』를썼다.

목차

프롤로그

1부:누구를위해
-시몬베유,
임신중단합법화를이끌어내다
-아스트리드린드그렌,
평생지지한정당을과감하게비판하다
-에멀린팽크허스트,
여성도돈과권력을추구할수있어야한다
-로자파크스,
악법은폐지되어야한다
-엘리자베스워런,
월스트리트의보안관은물러서지않는다
-미첼바첼레트,
분노와원한으로부터칠레를구해내다
-말랄라유사프자이,
열한살에정치를시작하다

2부:어떻게
-앙겔라메르켈,
권력의지를발견하다
-존바에즈,
나는노래한다,나는싸운다
-플로렌스나이팅게일,
통계학으로의료개혁을이끌다
-미셸오바마,
우리는저마다의이야기를갖는다
-오리아나팔라치,
질문으로권력을깨뜨리다
-매들린올브라이트,
누가나의자질을판단하는가
-케테콜비츠,
씨앗들이짓이겨져서는안된다

3부:무엇을위해
-차이잉원,
나약해질권리는없다
-페트라켈리,
새로운정당으로도약하다
-헬렌켈러,
나는공정함을원한다
-마거릿대처,
피나는노력으로기회를잡아라
-멜리나메르쿠리,
문화와예술로총에맞서다
-왕가리마타이,
나무를심으며민주주의를지키다
-시린에바디,
투쟁은끝나지않았다

에필로그
참고문헌및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우리의몫을찾기위해,지금우리에게필요한리더십은무엇인가?
좋은정치인이되는두가지재료는책임감과권력에대한의지다.자신이속한사회에대한책임감은정치를시작하는데불을붙이고,권력에대한의지는내면의불꽃을수백,수천만의마음으로옮길만큼큰불로키운다.자기분야에서성취를이루고권력을잡은이여성들은쏟아지는의심과시비속에서이두가지미덕을잊지않는다.필요하다면기꺼이싸운다.앙겔라메르켈은정치를시작한이래,싸움을회피한적이없는것으로유명하다.“치고받는정치싸움이재미있었고상대의묘책을눈치챘을때기분이좋았다.”좋은사람은권력을멀리한다는도덕적통념은유독여성에게만더욱강하게작용하기도한다.케냐의노벨평화상수상자왕가리마타이는부패한집권층을정면비판하며,나무를심는환경운동가에서직업정치인으로의변신을꾀한다.타이완의첫여성총통인차이잉원은선거패배후자신을정치인으로서추동하는것이무엇인지고민하고,결국책임감에서해답을얻는다.

“나는마치권력이본래가질만한것이못된다는것처럼행동하는것이싫습니다.권력의반대는힘이없는것,바로무기력입니다.실천에옮길수없다면좋은아이디어라고해도무슨의미가있겠습니까?”
-「앙겔라메르켈,권력의지를발견하다」에서

“정치에참여하는것이나쁘다고말하는것은그상황을오해하는것이다.왜당신의운명을거짓말쟁이나사기꾼의손아귀에맡겨야할까?”
-「왕가리마타이,나무를심으며민주주의를지키다」에서

차이잉원은자신의미래를600만명의지지자들에게맡겼다.“나에게는나약해질권리가없었다.내마음대로할권리는더더욱없었다.그들이가라고하면나는그길을가야만했다.”
-「차이잉원,나약해질권리는없다」에서

‘몫없는이들의몫’을찾는과정이바로정치라면,자신의자리를찾기위한여성의행보만큼이나정치적인것이있을까?첫여성장관,첫여성총리,첫여성대통령등등‘처음’이라는수식어를가진여성이등장한후의세상은,이전과는완전히다르다.마거릿대처는카리스마와집요함으로직업정치인인여성이거의전무하던시절영국의총리가되었다.영국은말할것도없고전세계에미친그의영향력은,‘대처리즘’이라는용어를남겼을정도로어마어마한변화를가져왔다.매들린올브라이트는미국건국이래최초의여성국무부장관으로임명되면서그에걸맞은‘자질’을갖췄는지끊임없이공격받았다.그러나그는공직자로서의점수는“가장가혹하지만가장공정한심판관인역사가매겨줄것”이라는신념으로최선을다했고,북미관계를지혜롭게풀어낸그의외교는역사에길이남았다.

마거릿대처는의회에입성하면서부터,더정확하게는옥스퍼드시절부터영국의지도자가되고싶었다.그녀는더이상자기자신의욕망을감추지않기로한다.겁쟁이처럼도망치는남성정치인들을보면서마거릿대처는“모든것을헌신”하기로결심했다.
-「마거릿대처,피나는노력으로기회를잡아라」에서

그는기꺼이“젊은여성들을위한”역할모델이되었다.여학생들에게“당당하게말해요!”“참견을하세요!”라고자주말했다.“여성들이정상에올라선뒤에성공의사다리를치워버리지말고다른사람들이성공을하도록도와야하는것에대해열정을갖고역설했다.”
-「매들린올브라이트,누가나의자질을판단하는가」에서

●정치는폭력이아니라,말과설득을통해결정된다!
여성정치인들이가는길은무엇하나당연한것없고쉽지않았다.1858년태어난에멀린팽크허스트와그의동료들은여성에게도똑같은한표를행사할권리가있음을주장하며,유리창을깨고도로에몸을묶고달리는말앞에몸을내던졌다.감옥에도여러차례갇혔다.1997년태어난말랄라유사프자이는열한살의나이에여성이등교하지못하도록교육권을침해하는탈레반을직접비판했다가,보복성테러로가해진총격에서살아남았다.인간이당연히누려야할권리들을당연하게만들기위한투쟁은현재진행형이다.이들은결코멈추지않는다.앞선이의등을보며힘을얻고,곁에선이의손을잡고일어서며,다음세대의목소리에귀기울인다.

“대부분의여성노동자는자신말고도다른사람들을먹여살려야한다.그러니어떻게저축을할수있겠는가?”여성에겐상원도하원도없기에참정권획득이최우선과제였다.
-「에멀린팽크허스트,여성도돈과권력을추구할수있어야한다」에서

“극단주의자들은책과펜을두려워합니다.교육이그들을겁먹게합니다.그들은여성을두려워합니다.”
-「말랄라유사프자이,열한살에정치를시작하다」에서

이책은정치를꼭정당에속한직업정치인으로서활동하는데한정하지않는다.다양한직업과배경을가진,자신의자리에서각자의방법으로사회를바꾸기위해노력한이들의삶도훌륭한정치의예로조명한다.지금도시위현장에서통기타를메고등장하여노래를부르곤하는포크가수존바에즈는1960년대반문화의상징으로여겨진이래스스로정치인인지음악인인지따져본적이없다고한다.‘말괄량이삐삐’시리즈로잘알려져있는세계적인어린이문학작가아스트리드린드그렌은평생지지해온스웨덴의사회민주당이집권당으로서잘못된판단과정책을시행하자,망설이지않고비판하는풍자소설을발표하여사회적인반향을일으킨다.독일의미술가케테콜비츠는두차례의세계대전으로아들과손자를잃는절망을겪었는데,당대나치에대항하는목소리를모으는일에앞장섰으며예술로승화하여전쟁이무엇인지그의미를영원히남겼다.

“저는정치적인활동을할때가장행복해요.음악은두번째입니다.”순서를언급하는것자체가무의미했다.그에게노래와정치는단한순간도분리된적없었다.
-「존바에즈,나는노래한다,나는싸운다」에서

“편안히살면안될까닭”을묻는이들에게그녀는1973년『사자왕형제의모험』에서분명한답을제시한바있다.“사람답게살고싶어서지.그러지않으면쓰레기와다를게없으니까.”
-「아스트리드린드그렌,평생지지한정당을과감하게비판하다」에서

“전쟁에관한그림을그릴때,전쟁이계속해서미친듯이질주하고있다는사실을내가알고있는데도마음이가벼워질수있단말인가?”
-「케테콜비츠,씨앗들이짓이겨져서는안된다」에서

저자는이세상을바꾼여성들이남긴말과글을자세히분석하여,정치란총칼로상징되는폭력이아니라“말과설득으로모든것이결정되는것”이라는한나아렌트의결론에다다른다.이들의말과글이공허하지않은이유는실천과책임이함께했기때문이다.보다나은세상을꿈꾸는가장철저한리얼리스트21명의삶의궤적을함께따라가며,우리는진정한낙관주의란어떤모습인지알수있을것이다.

“지난한해동안코로나로세상이멈춘것같았지만,어려움속에서도앞으로걸어간여성들이분명있었다.2020년12월,안이달고파리시장은2018년인사에서관리직13명가운데69퍼센트인11명을여성으로임명했다는이유로9만유로의벌금을물게되었다.프랑스는공공기관의관리직에특정한성별이60퍼센트이상을넘을수없도록하는성평등법안을제정한바있다.안이달고파리시장은“기쁜마음”으로벌금을내겠다고밝혔다.현재프랑스차기대통령후보로부상중인안이달고시장은여성들의고위직진출을강조하고있다.세계곳곳으로그물결이퍼져나가길바란다.세상을바꾸기로결심한여성들의행진을그누구도막을수없을것이다.“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