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 연구 1 (순수논리학의 서론 | 양장본 Hardcover)

논리 연구 1 (순수논리학의 서론 | 양장본 Hardcover)

$28.00
Description
심리주의적 논리학을 비판하고 순수논리학을 확립한
현상학의 창시자 후설의 대표 저서 최초 번역 완간!
현상학의 창시자 에드문트 후설의 가장 유명한 대표 저작 『논리 연구』가 민음사에서 완간되었다. 이 저작은 1권 『순수논리학의 서론』, 2-1권 『현상학과 인식론 연구』, 『2-2권 인식에 대한 현상학적 해명의 기초』 등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생 후설 연구를 통해 후설 현상학의 실체를 구명해 온 이종훈 교수가 번역했다.
현상학은 객관적 실증과학을 극복할 새로운 방법론으로 간주되든 전통 철학의 심화된 형태로 간주되든, 다양한 ‘현상학 운동’으로 왕성하게 발전하면서 현대의 철학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과 문화예술 전반에 매우 깊은 영향을 지속적으로 끼쳐 왔으며 우리나라에도 현상학과 현상학자 관련 연구나 서적이 많이 소개되었다. 그러나 정작 현상학의 창시자인 후설을 본격적으로 다룬 연구는 미미해 후설현상학이 충분히 이해되지 못했다. 특히 후설현상학은 좀 더 독특한 배경과 원인 때문에 오랫동안 편견과 왜곡된 해석으로 뒤엉킨 매우 견고하고도 두꺼운 껍질에 에워싸여 있다.
그러므로 후설의 사상과 현상을 올바로 이해하고 적용하려면, 후설의 사상을 ‘기술적 현상학-선험적 현상학-생활세계 현상학’, ‘정적 분석 대 발생적 분석’이라는 단절된 도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근본적 오류임을 인식하고, 후설현상학의 슬로건인 “사태 그 자체로”처럼, 후설로 돌아가 후설과 더불어 철학, 즉 현상학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후설의 사상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철학서로서, 후설현상학의 참모습을 재정립하고 다양하게 발전시키는 길의 기초가 될 것이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이 책의 독서를 돕기 위해 1권의 도입부에 해제를 작성했으며, 책 말미에는 후설의 연보와 저술 목록을 실어 독자가 후설의 연구 방향과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저자

에드문트후설

EdmundHusserl,1859~1938
1859년독일의메렌주(당시에는오스트리아영토)에서유대인으로태어나1938년79세로사망했다.수학자로출발했으나브렌타노의영향을받아철학에전념했으며,『논리연구』제1권(1900)에서심리학주의의오류를비판하고,제2권(1901)에서의식체험의지향적본질구조를분석했다.이렇게출범한그의선험적현상학은엄밀하게이성을비판함으로써궁극적자기책임에근거한학문적이론과실천적삶을정초하려는선험철학의이념을더욱심화시켜가며시종일관추구한것이었다.그방법은의식에직접주어진사태자체를직관하는것이다.그는할레대학교강사,괴팅겐대학교강사와교수,프라이부르크대학교교수를역임했는데,그의현상학은하이데거,셸러,사르트르,메를로퐁티,가다머,하버마스,데리다등의현대철학뿐아니라,다양한인문과학과사회과학문화예술,심지어영화,체육,의학에도매우깊은영향을지금도생생하게끼치고있다.

목차

옮긴이해제:후설현상학전체의얼개인심리학주의비판과지향적분석
머리말
제2판의머리말

들어가는말
1절규범적분과특히실천적분과로서의논리학
2절규범적분과의기초로서이론적분과
3절심리학주의,그논증과통상적반증에대한견해
4절심리학주의의경험론적귀결
5절심리학주의의논리적근본법칙해석
6절심리학주의의조명에서삼단논법추론.추론공식과화학공식
7절회의적상대주의인심리학주의
8절심리학주의의편견
9절사유경제의원리와논리학
10절비판적고찰의결론
11절순수논리학의이념

후설연보
후설의저술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후설현상학의탄생과현상학운동의출발점이된기념비적저술

수학자로출발한후설은수학의기초를논리학에서,또논리학의기초를인식론에서정초함으로써철학의참된출발점을근원적으로건설하고자자신의관점을끊임없이비판해갔다.이과정에서스스로만족할수없으면줄곧검토하고수정했을뿐어떤자료도발표하지않았다.그래서생전에는『산술철학』(1891),『논리연구』1권(1900),『논리연구』2권(1901),『엄밀한학문(으로서의철학)』(1911),『(순수현상학과현상학적철학의)이념들』제1권(1913),『시간의식』(1928),『형식논리학과선험논리학』(1929),『(데카르트적)성찰』(프랑스어판,1931),『(유럽학문의)위기(와선험적현상학)』(1936)만출간되었다.더구나그의사상에엄청난변화가일어났던『논리연구』부터『엄밀한학문』까지10년동안,또한『이념들』1권부터『형식논리학과선험논리학』까지16년동안의모습은,1차세계대전으로많은제자들이희생되었을뿐아니라전쟁이라는시대의극한적인상황때문에전혀알려질수없었다.그결과부단히발전을거듭해나간후설현상학의총체적모습보다그때그때발표된저술을통해‘의식(이성)을강조한관념론인지,경험의지평구조를밝힌실재론인지’,‘주관적합리론인지,객관적경험론인지’등각기근본적으로다른시각에서인식되고평가되었다.
후설은『논리연구』1권에서논리법칙이심리적사실에근거한심리법칙이기때문에논리학은심리학의한분과라고주장하는심리학주의는객관적진리자체를주관적의식체험으로해소시키는회의적상대주의에빠질뿐이라고철저히비판함으로써객관주의자로부각되었다.물론그는주관적심리학주의뿐아니라주관에맹목적인객관적논리학주의도비판했다.
그리고다음해출간된2권에서다양한의식체험을분석함으로써의식의본질구조가지향성임을밝혀냈다.하지만이러한의식분석을순수논리학보다는체험심리학이나인지심리학의고유한관심사로간주한동시대인들은후설이소박한자연적태도에머물렀기때문에경험이발생하는사실이아니라객관적으로타당할수있는권리를해명하고자주관성으로되돌아가묻는선험적(반성적)태도의작업을심리학주의로후퇴한것,심지어‘단순한의식철학’,‘주관적(절대적)관념론’으로까지오해했다.그결과그는간단히주관주의자로각인되었다.
그러나동일한제목아래일관된문제의식을다룬두책의초고는이미1898년경완성되어있었다.따라서동시에또는적어도같은해출간되었다면,처음부터후설현상학은‘객관주의인지주관주의인지’하는논란조차일어나지않았을것이다.
결국후설현상학전체를시종일관이끌어가는얼개이자핵심적과제는주관과객관의본질상불가분한상관주의에입각한심리학주의비판과궁극적근원을부단히되돌아가묻는선험적태도에서의식에대한지향적분석이다.이번에『논리연구』1권과2권을같은해에번역해출간함으로써상반된관점에서서로다른주제를다룬것으로파악하는뿌리깊은편견과오랜오해를말끔히씻어낼뿐아니라후설현상학전체의참모습을분명하게제시할수있게되었다.

■순수논리학과후설현상학의서론,『논리연구』1권

논리학에대한상반적견해와후설의비판

논리학은아리스토텔레스이후그자체로완결된학문처럼보였으나근대이후논리학주의와심리학주의의견해가대립했다.논리학주의는논리학이순수한이론적학문으로서심리학이나형이상학에독립된분과라고주장하고,심리학주의는논리학이심리학에의존하는분과라고주장한다.그러나후설에따르면,논리학주의와심리학주의는서로대립되는것이아니라긴밀하게연관되어있다.규범적학문속에내포된이론적영역은이론적학문을통해해명되어야하며,이론적학문역시실천적계기를배제하는것이결코아니기때문이다.심리학주의는이념적인것(Ideales)과실재적인것(Reales),그리고이념적인것이실천적계기로변형된규범적인것(Normales)의근본적차이를혼동했다.
또한심리학주의에따르면,논리법칙이심리-물리적인실험을반복해일반화한발생적경험법칙으로서사유의기능또는조건을진술하는법칙이기때문에논리학은심리학의한분과로보고있다.그러나후설에따르면순수논리법칙은그대상이현실적으로나가능적으로존재하는지를함축하거나전제하지않는다.마음이심정적으로느낀인과적필연성과보편타당한논리적필연성은결코혼동될수없다.제한된경우들을일반화하는심리학의경험법칙에는항상귀납법적비약이내포될수밖에없고예외가언제든지가능한개연적근사치만갖기때문이다.
심리학주의의인식론에는‘어떠한진리도없고,어떠한인식도없으며,어떠한인식의정초도없다.’라는고르기아스의회의주의전통에따라‘개인이모든진리의척도’라고주장하는개인적상대주의와,모든판단은인간에대해참이기때문에진리의척도를인간자체,즉인간의종(種)에두는종적상대주의가있다.그러나개인적상대주의의주장은‘어떠한진리도없다,라는진리는있다.’라는명제와똑같은진리치를갖는가설로서자가당착이다.그리고종적상대주의의주장도모순율에배치된다.이처럼심리학주의의상대주의는논리적원리를우연적인사실에서도출하기때문에,사실이변하면원리도달라지고그결과자신의주장마저자신이파괴하는자기모순과회의주의의순환에빠질수밖에없다.

후설의심리학주의비판의의의

후설은1913년『논리연구』1권과2권의개정판에서1권의몇군데문구만수정했다.즉수개념의궁극적근원을되돌아가물음으로써순수논리학에서찾는심리학주의에대한비판은곧그이후에지속된선험적인식비판에대한최초의형태이다.후설은마지막저술『위기』에서“『논리연구』에서‘선험적현상학’이최초로출현했다.”라고밝힌다.이러한선험적인식비판의태도는선험적현상학의이념과더불어『엄밀한학문』과『이념들』1권에서실증적자연주의에대한비판,『논리학』에서공허한형식논리학에대한비판,그리고『위기』에서물리학적객관주의에대한비판으로조금도변함없이그대로이어진다.
물론후설은주관에대해맹목적인객관적논리학주의도철저하게비판한다.이러한사실은후설현상학을이해하는가장기본적인토대와축이주관과객관이서로분리되거나대립되는것이아니라항상‘주관-객관-상관관계’를지향적으로분석하는것임에도불구하고너무나도손쉽게잊어버리기쉬운아킬레스건이다.
또한후설은소박한실증적자연과학뿐아니라이러한방법론에현혹된객관적학문일반이그객관성에의미와타당성을부여하고삶의가치를창조해가는주관성을망각했다고비판한다.이러한성격은특히‘이론적실천’이라는개념에잘드러나는데,이것은심리학주의에대한비판에서밝힌‘이념적인것’과‘실재적인것’,그리고‘규범적인것’의관계와구조를통해파악할수있다.즉실천의기초는이론에근거하고실천이학문적성격을지니려면이론을전제해야하므로실천은이론에의해정초된다.
그러므로『논리연구』1권의심리학주의비판은그부제처럼‘순수논리학의서론’에그치지않고‘후설현상학을전반적으로이끌어가는서론’,즉후설현상학전체의얼개이다.

■후설현상학의일관된주제인지향적의식분석,『논리연구』2권

현상학의중심문제인의식의‘지향성’

후설은『논리연구』2권에서의식의다양한체험을분석해그본질적구조가의식은항상‘무엇에대한의식’,즉지향성이라고밝혔다.후설은의식체험의표층에매우복잡하게얽혀있는다층적구조를표상(지각,판단)작용,정서작용,의지작용으로구분한다.그리고객관화하는표상작용을의식의각영역에공통적으로포함된가장기본적인1차적지향작용으로파악해표상작용을모든작용의근본적토대라고파악한다.즉표상작용은‘이론’의영역이고,정서작용이나의지작용은‘실천’의영역이다.따라서그의분석이표상작용에집중된것도,‘이념적인것’과‘실재적인것’그리고‘규범적인것’의관계에서처럼,결코정서작용이나의지작용의가치를낮게평가한것이아니라이들의정당한정초관계를밝히는데있다.
이로써모든인식에타당성과존재의미를부여하는궁극적근원인순수의식을해명하는선험적탐구의길로더깊이들어가게되었다.

표현과의미

후설은의식의지향성을전제해야만가능한언어를분석해의미의지향적구조를밝힌다.언어는언제나‘무엇에대한’기호이다.그러나모든기호가그기호로써표현된의미를갖는것은아니다.따라서기호는기호와그것이지적한것이필연적으로결합된‘표현’과,이것들이협약이나연상에의해어떤동기로결합된‘표시’로구분된다.그런데표현에서가장기본적기능은‘통지기능’이다.표현은의사소통하는심리적체험(형식)과문자나음소,즉물리적체험(내용)으로이루어진다.이렇게통지하고통지받는것이일치되어표현에생생한의미를부여하고대상성을직관하는것이곧‘의미기능’이다.그러나표현의본질은의미기능에있기에통지기능은의미기능의보조수단이다.통지기능이없어도(예를들어표정,몸짓,독백등)의미는있을수있지만의미기능이없는표현은불가능하고,의미를통해표현된대상성은비록가상이더라도그표현을무의미하게만들지못하기때문이다.“의미기능에서의미지향은의미충족에선행하고의미충족이없어도표현을이해시켜주기때문에의미충족보다더본질적인의미의담지자”이다.

진리와‘명증성’

후설에서‘명증성’은‘사고한것이주어진사태나대상과일치하는것’을뜻한다.따라서진리는의미지향과의미충족이일치하는명증성이다.
결국실증적자연과학이표현하는기호나공식,도형은그직관적충족이아프리오리하게불가능하다.따라서‘결코나타날수없는사물그자체’는무의미한것은아니지만,‘둥근사각형’처럼단지의미지향만지닌이치에어긋난것이다.그러나정밀한자연과학이탐구하는그자체의‘자연’은무한한이념이나기하학의도형과같이실제로경험된것이아니라,그의미를충족시킬수도그진리성을검증할수도없는이념화된산물이다.
결국『논리연구』1권의심리학주의비판이나2권의경험의대상과그대상이주어지는방식사이의보편적상관관계에대한지향적분석은심리학자체를거부한것이아니라,과학적행동주의심리학이나객관적형태심리학의소박한자연적태도를지적한것이다.심리학등을통해이성(순수의식)에관한참된학문의길을제시하려는선험적현상학은후설현상학에서변함없는주요과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