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이스트 (양장)

에고이스트 (양장)

$15.00
Description
2023년 7월 26일 대개봉 스즈키료헤이ㆍ미야자와히오주연 영화 「에고이스트」 원작 소설

상실로 엮인 세 사람
상처를 어루만지는 진심
사랑으로 이룩한 구원
사랑도, 다정함도, 인정도 언제나 한 발짝 늦게 도착한다. 상대 탓이 아니다. 나의 둔감함 때문이다. 내가 그에게 했던 일조차 사랑인지 아닌지 알지 못하는 나는 그의 마음을 판단할 자격이 없다. -본문에서

나는 한 사람을 잃었음에도 여전히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한테 똑같은 짓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어떤 성장도, 깊은 고민도 없이, 새로운 깨달음마저 발견하지 못한 채 나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각도로, 단지 힘에 의지해 파고들 뿐이었다. 나는 단순한 동작밖에 할 줄 모르는 싸구려 드릴 같은 인간이다. 이런 행동이 사랑일 리 없다. 자신의 행동을 ‘사랑’이라고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인간과 나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다. -본문에서

“『에고이스트』가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성 소수자들과 약자들을 다시금 떠올리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곳은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니까.” -「옮긴이의 말」에서
저자

다카야마마코토

도쿄외국어대학교프랑스어학과를졸업하고출판사에서잡지및단행본편집자로일했다.퇴사한뒤프리랜서편집자이자에세이스트로활동하며칼럼을연재했다.저서로는『하뉴유즈루는도움닫기를하지않는다』,『하뉴유즈루는혼신을다한다』,『뒤얽힌연애』,『사랑이독인가,독이사랑인가』등이있다.2012년‘아사다마코토’라는필명으로소설『에고이스트』를발표했고,2020년작가가사망한뒤본명으로다시출간됐다.2023년소설『에고이스트』는마쓰나가다이시연출,스즈키료헤이와미야자와히오주연으로영화화됐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참고문헌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2023년7월26일대개봉
스즈키료헤이·미야자와히오주연
영화「에고이스트」원작소설

상실로엮인세사람
상처를어루만지는진심
사랑으로이룩한구원

사랑도,다정함도,인정도언제나한발짝늦게도착한다.상대탓이아니다.나의둔감함때문이다.내가그에게했던일조차사랑인지아닌지알지못하는나는그의마음을판단할자격이없다.-본문에서

나는한사람을잃었음에도여전히곁에있는소중한사람한테똑같은짓만되풀이하고있었다.어떤성장도,깊은고민도없이,새로운깨달음마저발견하지못한채나는같은장소에서같은각도로,단지힘에의지해파고들뿐이었다.나는단순한동작밖에할줄모르는싸구려드릴같은인간이다.이런행동이사랑일리없다.자신의행동을‘사랑’이라고표현하는데주저하지않는인간과나는서로다른세계에살고있는것이다.-본문에서

“『에고이스트』가우리주변의소중한사람들그리고성소수자들과약자들을다시금떠올리는작은계기가되기를바란다.이곳은우리모두가더불어살아가는세상이니까.”-「옮긴이의말」에서

35회도쿄국제영화제에서첫선을보이고2023년2월일본에서개봉하며큰화제를모은마쓰나가다이시연출,스즈키료헤이와미야자와히오주연의장편영화「에고이스트」(2023)의원작소설『에고이스트』가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2012년아사다마코토라는필명으로발표된『에고이스트』는한동안절판된채완전히잊힌작품이었다.대형출판사를통해출판된소설이기는하지만작가에대한정보(당시아사다마코토는문학상을수상했다거나등단한이력이전혀밝혀지지않은인물이었다.)가전무한만큼달리빛을보지못했다.그러다가돌연소설『에고이스트』의영화화소식이일제히쇄도하며뜻밖의관심을받게되었다.심지어무라카미하루키의작품을영상화한데다세계적으로주목받고있는마쓰나가다이시감독이메가폰을잡고,일본최고의인기배우스즈키료헤이와미야자와히오가(극중의연인으로서)더블캐스팅되었다고하니떠들썩할만했다.한때잊혔던『에고이스트』가이번의영화화를계기로다시금독자들곁을찾아왔고,그반응은가히폭발적이었다.영화개봉과맞물리며『에고이스트』는거의십여년만에베스트셀러자리에올랐고,무려10만부에육박하는놀라운중쇄를기록한것이다.

그런데새로출간된소설『에고이스트』에는한가지주목할점이있다.바로저자의이름이아사다마코토에서다카야마마코토로바뀐것이다.다카야마마코토는일본의칼럼니스트이자에세이스트로서활발히활동해온인물이었는데,안타깝게도영화화된자신을작품을보지못한채지난2020년지병으로별세했다.아마도고인의뜻에따라필명이아닌본명으로,픽션에서자전적소설로새로다듬어진『에고이스트』는현재동성결혼법제화와동성파트너십제도를진지하게논의하고있는일본의LGBTQ문학을대표하는작품으로서거듭나고있다.스스로의이름과삶을숨긴채소설을발표할수밖에없었던저자의상황만으로도시사하는바가많은작품이지만,『에고이스트』에담긴성소수자를대상으로하는차별,사회적으로곤경에처한사랑,평범한일상속에서매순간정체성을감춰야하는어려움,정상성의굴레에서벗어난새로운형태의가족등은여전히현재진행형의질문을남긴다.결국『에고이스트』는두남자가써내려간절절한사랑의기록인동시에,세계속에엄연히자리하고있는성소수자의의연한외침이자삶그자체이기도하다.『에고이스트』가들려주는유리같이위태롭고다정한이야기,즉사랑하는사람과소중한가족을이루어함께살아가고자하는당연하고도기본적인바람을내세에서나겨우기약할수밖에없는성소수자의현실은끊임없이우리에게값진변화를속삭인다.(마쓰나가다이시감독뿐아니라배우들역시이러한변화에동참하고자『에고이스트』라는작품을선택했다고한다.)

“평소소설을잘안읽는편이지만『에고이스트』는정말단숨에읽었습니다.결국울수밖에없었고,사랑에대해생각하게됐습니다.”-아마존재팬독자평(K님)

“갑작스러운사건탓에가슴이아파서울고또울었습니다.『에고이스트』는두사람의행복을바라게하는,마음에남는소중한작품입니다.”-아마존재팬독자평(P님)

“『에고이스트』는사랑하는데에성별이중요하지않음을다시한번일깨워준작품입니다.”-아마존재팬독자평(H님)

단지‘남자답지’못하다는이유로학교친구들에게놀림받고따돌림당해야했던주인공고스케는자신의성정체성과삶을비관하여죽기를소망한다.그런데어머니가힘겨운투병끝에세상을떠나면서고스케는어머니를위해서라도죽지않고더열심히살아가기로,자신을멸시하던고향아이들보다몇배는더성공해서코를납작하게만들어주기로다짐한다.그렇게지난날의고통과아픔을뒤로한채도쿄로올라온고스케는악착같이명문대학교에진학하고,마침내유명출판사에취업하여성공한편집자로서자리를잡아간다.그는무수한익명들로넘쳐나는대도시에서자유를만끽하며자신과동일한정체성을공유하는친구들과즐거운나날을보낸다.그러던어느날,사랑을신뢰하지않는고스케앞에자신과같은굴레를짊어진류타가나타난다.

처음두사람은단지퍼스널트레이너(류타)와운동을배우는고객(고스케)으로서사무적인관계를이어가지만,어느순간갑작스레,서로에게강렬히이끌리기시작한다.특히고스케는자신의유년시절과마찬가지로아픈어머니를돌보는류타의모습을바라보며사랑이라고단정할수없는묘한감정에사로잡힌다.그의사랑은점차스스로의잃어버린과거를보상받고끝내지켜주지못한어머니에게속죄하는의식처럼변질되어가지만,빈곤속에서모든고통을감내하며가까스로살아남아야했던류타에게는비로소사랑을꿈꿀수있는거대한희망으로다가온다.그러나이들두사람,사랑을모른다고자책하는고스케와사랑을위해서라면무슨일이든해내겠다는류타앞에뜻밖의시련이기다리고있었으니,이제운명의주사위는고스케와류타를어디로이끌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