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토피아 (강유정 비평집)

시네마토피아 (강유정 비평집)

$18.00
Description
언론 탄압, 대통령 탄핵, 페미니즘 리부트, 팬데믹…
한국 사회의 변곡점을 영화로 세심히 좇으며
진실과 희망을 모색하는 비평가 강유정의 시선
문학과 영화 그리고 저널리즘까지, 독자적인 행보로 새로운 비평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 강유정 평론가의 새 비평집 『시네마토피아』가 출간되었다. ‘영화’를 의미하는 ‘시네마’와 ‘어디에도 없는 땅’을 의미하는 ‘유토피아’가 결합된 새로운 단어인 ‘시네마토피아’는 말 그대로 ‘영화의 땅’이라는 표면적인 의미와 ‘지금 이곳에 없는 낙원을 모색’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가 동시에 담겨 있는 제목이다.
『시네마토피아』는 2014년부터 연재 중인 《경향신문》 칼럼 「강유정의 영화로 세상읽기」의 글들을 한 권에 모은 책으로, 만 7년의 시간 동안 강유정 평론가가 성실히 들여다보고 쓴 ‘영화 비평집’이자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지금 한국 사회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발화한 ‘사회 비평집’이기도 하다.
강유정 평론가는 문학과 영화, 저널리즘 비평은 모두 콘텐츠와 대중 사이에 형성된 사회적 이데올로기와 무의식을 읽고 필요한 담론을 포착해 보여 주는 일이라고 세 영역의 접점을 분명히 짚으며 『시네마토피아』의 서두를 연다. 이렇듯 『시네마토피아』는 비평의 관점에 서서, 문학과 영화 그리고 저널리즘이라는 영역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한국 사회의 현재를 다각도로 바라본다. 영화를 경유해 얽히고설킨 현실 정치와 언론의 부조리를 조망하고 세대, 젠더, 경제적 격차처럼 지금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체감하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본 다음 영화와 인문학을 오가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인간성과 공동체 감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현실 정치와 사회 문제로 시작해 인문학으로 차근차근 이어지는 이 책의 흐름에는 강유정 평론가가 오랫동안 지켜 온 서사에 대한 철학과 소망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것은 바로 인문학적 깊이와 현실 감각을 동시에 갖춘 균형감 있는 이야기, 타인에 대한 연민과 공감을 잊지 않으면서도 쉽게 절망하거나 헛된 희망에 흔들리지 않는 태도야말로 우리의 현실과 “삶을 견인하는 힘”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다. 『시네마토피아』를 통해 우리는 강유정 평론가가 품은 믿음을 비로소 실감하게 된다. 그 믿음에 기반해 이 시대의 이야기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낙관해 볼 만한 미래를 함께 모색해 보게 될 것이다.
저자

강유정

서울에서태어나자랐고고려대학교에서학사,석사,박사과정을모두마치고문학박사가되었다.2005년《조선일보》,《경향신문》,《동아일보》신춘문예에문학과영화평론으로등단해신춘문예3관왕이라는별칭을얻었다.KBS「저널리즘토크쇼J」,「박은영강유정의무비부비」,EBS「시네마천국」등에오랫동안출연했고진행도했다.《경향신문》에‘강유정의영화로세상읽기’를연재하고있으며,TBS〈김어준의뉴스공장〉진행자,출연자로간혹얼굴을내민다.지은책으로는『영화글쓰기강의』『죽음은예술이된다』『타인을앓다』『스무살영화관』『사랑에빠진영화영화에빠진사랑』등이있다.현재강남대학교한영문화콘텐츠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들어가며영화로세상을읽는다는것4

1부사회의거울
영화와저널리즘
파수꾼의윤리17
언론이잃은것21
손가락과달사이,패배의크레바스24
미국그리고영화의자정능력27

현실정치의그림자
왕이없는세상의‘왕’33
최소인간실격에대하여37
자연인박근혜41
‘딸바보’와그딸의금기45
뒤늦게깨닫는‘빈집의사랑’49
‘을’들의망명지53
냉정한리더와공감의지도자57
영화에서나가능한일60
자기단속사회의역습63
두개의밀실,두번의밤67
그러므로눈을더부릅떠야한다70
두번째삶,선택74
정치와사업의민낯77
자유주의자들의귀환을기다리며80

세월호이후
시간의무게87
상처의공동체,재난의커뮤니티91
고통의공간을배우는시간94

2부사람의자리
아이,청춘그리고노년
「우아한거짓말」의아픈거울101
미로와생존105
현실의아이와영화적환상가운데서108
그시절,우리가모르는소녀112
한낮의아이는우리의아이115
촉법소년과미래118
소녀,여름그리고1994년122
연애도사치라하오126
N포세대의로맨스129
엑시트·타짜……그리고‘청춘’132
나의템포에따르라136
상상적허구,상품이된노년140
두아버지144
불평등과침묵148
나이듦의자리151
노장의품격,거장의인문학155

역사와갑을상대성
자연주의재고161
속죄없는가해자165
혐오와정의,만족의두얼굴169
왜‘재난’이자꾸먹히는걸까173
친일,작품과사람사이176
즐거운범죄서사의소멸180
거래를트는식사,정을나누는밥상184
수사학이불가능한시대188
현실이스크린에침투할때192
관객의감정구조와정서적현실196
고통과영광그리고질병199
종말그이후202
아파트그리고서울205

다시쓰는,여성서사
또다른10년211
그남자는가짜다215
그는상습범이다219
그녀는이해받고싶다223
세여자227
불편한‘아가씨’는누구의‘아가씨’인가231
‘원더우먼’의힘235
가해와피해,뻔하지않은윤리학238
‘엄마’와멜로드라마242
남을위해예쁠필요는없다246
내가누구인가를물을때는언제일까?249
싸움·투쟁이아니라공감·이해하자는것252
투명인간과피해자의서사256
아름다운뉴욕,남루한욕망259
가만있지않는것263
여성그리고주인공266

3부영화의태도
삶이묻고영화가답하다
부끄러움을배웁니다273
힙의원천클래식276
종적연민에대하여279
관심병과악의진부함283
마음과프로그래밍287
일회적삶과인간의의지290
죄책감의유효기간294
비극의반대말297
항거와헝거,그리고의지와기적301
포기할수있는것과없는것305
나만의이름을갖는다는것309
영혼을위한여행,기억을위한죽음313
‘종수’에게서포크너의소년을보다316
나자신을아는것320
자결과처벌의아이러니323
고전처방전327
호모사피엔스에게겸손을!331
살고,사랑하고,사유하고335
강철비와강철로된무지개339
우아함,그리고옷에대하여342
브로맨스의위계346
시간과신349
믿음의벨트352

영화의,영화를위한
세상을견딜체력357
미적가상과환각사이에서361
상투적위안에기대는삶365
진실의발언권368
공포영화의죽음엔‘의미’가있어야한다372
상상력의원천376
감성의공백379
여배우의눈빛382
2015년「어벤져스」서울386
‘되는영화’의피로389
「어벤져스」의농담392
모니터와텔레비전그리고스크린395
볼거리보다이야기398
오십보와백보의차이401
차이나는해피엔딩405
영화도진화가필요하다409

내일의한국영화
광대없는희극,악인없는비극415
계단,비극그리고유머419
아카데미열병423
‘봉준호너머’새로운봉준호를기다리며426

나가며영화의대답은계속된다429

출판사 서평

문학과영화그리고저널리즘까지,독자적인행보로새로운비평의장을만들어나가는강유정평론가의새비평집『시네마토피아』가출간되었다.‘영화’를의미하는‘시네마’와‘어디에도없는땅’을의미하는‘유토피아’가결합된새로운단어인‘시네마토피아’는말그대로‘영화의땅’이라는표면적인의미와‘지금이곳에없는낙원을모색’하고자하는저자의의지가동시에담겨있는제목이다.
『시네마토피아』는2014년부터연재중인《경향신문》칼럼「강유정의영화로세상읽기」의글들을한권에모은책으로,만7년의시간동안강유정평론가가성실히들여다보고쓴‘영화비평집’이자대중과함께호흡하며지금한국사회를적극적으로고민하고발화한‘사회비평집’이기도하다.
2005년신춘문예에서문학과영화평론이동시에당선되어데뷔한후신문과잡지,방송등다양한매체를통해꾸준히대중과만나며소통해온강유정평론가는2018년KBS시사교양프로그램「저널리즘토크쇼J」를계기로저널리즘비평까지영역을확장했다.강유정평론가가문학평론에서개인의내밀한서사를축으로타자성과타자에대한윤리를동시대적관점에서고민하고자했다면,그가쓴영화평론에는영화안에서포착되는사회구조적시스템과영화밖의대중정서를연결지어‘지금여기’를보다입체적으로보려는시도가더욱두드러진다.저널리즘비평에서는기사를사실전달을목적으로하는텍스트로만볼것이아니라매체의성격과글을쓴사람의관점,시대구조와맥락이복합적으로작용해만들어진‘콘텐츠’로바라볼것을제안한다.특히인문학적인사유와대중적인감각이결합된균형있는시선으로현재적인문제에접근하는강유정평론가의관점은저널리즘비평에대한논의를보다풍부하게만들었다.
강유정평론가는문학과영화,저널리즘비평은모두콘텐츠와대중사이에형성된사회적이데올로기와무의식을읽고필요한담론을포착해보여주는일이라고세영역의접점을분명히짚으며『시네마토피아』의서두를연다.이렇듯『시네마토피아』는비평의관점에서서,문학과영화그리고저널리즘이라는영역을자유자재로오가며한국사회의현재를다각도로바라본다.영화를경유해얽히고설킨현실정치와언론의부조리를조망하고세대,젠더,경제적격차처럼지금한국사회를살아가는우리가체감하는문제들을하나하나들여다본다음영화와인문학을오가며우리가잊지말아야할인간성과공동체감각에대해이야기하고있다.
현실정치와사회문제로시작해인문학으로차근차근이어지는이책의흐름에는강유정평론가가오랫동안지켜온서사에대한철학과소망이그대로녹아있다.그것은바로인문학적깊이와현실감각을동시에갖춘균형감있는이야기,타인에대한연민과공감을잊지않으면서도쉽게절망하거나헛된희망에흔들리지않는태도야말로우리의현실과“삶을견인하는힘”을갖고있다는믿음이다.『시네마토피아』를통해우리는강유정평론가가품은믿음을비로소실감하게된다.그믿음에기반해이시대의이야기를,우리가살아가는사회를,낙관해볼만한미래를함께모색해보게될것이다.

■현실은영화에어떻게침투하는가-현실정치와영화저널리즘
강유정평론가가《경향신문》칼럼「강유정의영화로세상읽기」를시작한2014년은박근혜정권이집권한지1년이된시점이자세월호참사가일어난해이기도하다.그당시사회는정권이보여준소통의무능함과리더십의부재로인한사회적갈등과지난정권부터이어져온언론탄압으로인해부실해진언론을향한대중의불신이최고조에달했던시기이기도했다.그때부터이어져온언론의부실함은지금의한국현실정치의부조리와도긴밀히연결되어있다.
강유정평론가는이책의1부에서‘영화’의눈으로‘저널리즘’을,‘저널리즘’의눈으로‘영화’를바라보며시작한다.영화「스포트라이트」,「트루스」를통해저널리즘의본질과시스템의모순을거시적인관점에서바라보고,다큐멘터리영화「자백」,「7년-그들이없는언론」을통해언론탄압으로뉴스에서기자가사라지고영화가저널리즘처럼사회적진실규명을추구하게된현실을짚으며‘영화적판타지가불가능해진사회’를말한다.「킹메이커」,「더킹」을통해‘왕’이되려한권력자들과‘왕’을추대하려한집단의행태를바라보고,「아수라」,「베테랑」,「내부자들」등흥행에성공한한국영화에서공통적으로등장한무법자들의‘밀실’을중심으로현실정치를바라보는대중의감정을명료하게보여준다.

■영화가보여주는현실의사각지대-아이,청춘,노년그리고여성의자리
이책의2부‘사람의자리’에서는그동안언론에서갈등으로만다뤄질뿐사회적논의가제대로이루어지지않았던현재적이면서도오래묵은문제들을하나하나들여다본다.아이,청년,노년,여성,그리고경제적격차를둘러싼문제들로,우리곁의가까운타인뿐만아니라우리자신이서있는자리이기도하다.
강유정평론가는「메이즈러너」시리즈의세계적인흥행을설명하며소설『파리대왕』과『헝거게임』을경유해시스템을향한질문이불가능해진사회에서고립과생존만을반복하는“생존게임서사”가공감대를형성하고있다고현상의본질을짚는다.「스물」,「소공녀」를통해점점작아져만가는청춘의사회적자리가로맨스조차불가능한사회를만들어내고있음을언급하고,「그레이트뷰티」,「화장」등노년의삶을낭만적으로다룬영화를다수소개하면서이런영화들이현실의노년이경험하는가난과고립을의도적으로가리거나삭제한다고지적한다.「괴물」,「해운대」,「부산행」처럼거듭‘천만’흥행에성공한재난영화들을통해유토피아보다재난에더욱공감하는대중정서를사회적맥락과엮어함께읽어낸다.
최근몇년간가장급진적인사회변화를이끌어냈지만여전히현재진행형의문제들을안고있는여성에대한글은더욱주목할만하다.여성을피해자로삼아완성되는남성의성장서사를비판하고,권력관계를이용한성추행을‘연애’로그렸던지난한국영화들을다시짚으며미투운동을지지한다.「캡틴마블」처럼새로운여성영웅의등장을반가워하면서도,여성서사가여전히자신의역사를만들어나가는‘자기동일성’의서사보다자신의이름과힘을새로이발견하는‘자기정체성발견’의서사에머물러있다는점을짚으며우리에게아직도더많은여성서사가필요하다고말하고있다.

■지금우리는어떤공동체를원하는가-영화의태도
강유정평론가는다른서사장르보다도영화에서사회공동체의열망과정서를보다또렷이확인할수있다고말한다.특히1년에두편씩천만관객영화가탄생하는한국에서의영화는그어떤콘텐츠보다집단무의식이강하게반영되어있다고본다.그러므로강유정평론가는지금한국사회를살아가고있는우리가어떤공동체를꿈꾸는지,또어떤인간이되길희망하는지영화를통해모색해보고자한다.
영화「동주」를통해동지애적인관계가아닌각자의고유한신념에발을딛고서로를존중하는우정을바라본다.이를통해우리는각자의위치를지키고서서서로에게시대와염치를배우는공동체를상상해볼수있다고말한다.또한「킬링디어」를통해지난시간동안우리가약속했던‘잊지않겠다’는약속을돌아본다.지금우리사회는그약속을얼마나제대로지켜왔는지,어쩌면이만하면됐다고스스로에게면죄부를주며과거로회귀하고있는것은아닌지성찰하기도한다.위안부피해자의삶을다룬영화「아이캔스피크」를통해약자의상처와피해를다루는영화의윤리적인태도에주목하며,약자가발언권을갖고스스로의목소리를낼때일어날사회적변화를우리가함께상상해보자고제안한다.
강유정평론가는『시네마토피아』를통해영화와인문학이라는보편적언어가가진힘으로이시대우리가잊지말아야할인간성과공동체감각에대해거듭이야기한다.인간과공동체에대한믿음에발을딛고서서진심으로낙관할수있는미래를가늠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