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 자본주의 : 여성과 남성은 왜 각각 불행한가

가부장 자본주의 : 여성과 남성은 왜 각각 불행한가

$18.00
Description
★ 토마 피케티, 쥘리아 카제 추천
풍요의 21세기, 일하는 여성은 왜 고통받는가?
불평등의 문화적 기원을 간파해낸
신진 경제학자 폴린 그로장의 역작
프랑스 사회과학의 최전선!
일과 삶의 균형을 꾀하는 모두를 위해
『가부장 자본주의』가 체크하는 사실들

저자 폴린 그로장은 ‘여성’과 ‘남성’에게 할당된 사회적 규범이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와 여성의 일의 가치에 체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현상을 미국, 호주, 유럽, 아시아 각지에서 확인한다. 『가부장 자본주의』의 각 부는 성별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역사적으로, 경제학적으로, 문화적으로, 오늘날 제도의 분석으로 탐구하는 길을 내어 준다.
여성은 지난 100년간 교육, 노동, 정치에 관한 권리를 꾸준히 쟁취해 왔다. 20세기 말과 비교하면 여성은 더 오래 교육받으며 결혼한 뒤로도 더 오래 경력을 유지한다. 고위직에 올라갈 가능성도 커졌다. 그런데 왜 세상에는 유리 천장이 여전할까? ‘일 가정 균형’을 위한 가족 정책이 시행됨에도 어째서 여성의 경력 단절과 독박 육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일까?
『가부장 자본주의』는 풍부한 경제학적 데이터와 폭넓은 역사문화적 근거로 오랫동안 여성과 남성 사이에 존재해 온 경제적 불평등을 분석한다. 성별 간 경제적 불평등은 생물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결정된 사실이 아닌 문화적 요소 및 젠더 정체성과 결부된 문제임을 최신 연구와 데이터를 통해 하나하나 짚는다. OECD 가입 이래 27년째 성별 임금 격차 최하위 순위를 기록하고, 외국인 가사 도우미가 저출산 대책으로 소환되는 한국 사회에 곧바로 적용되는 분석들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가부장 자본주의의 마지막 장을 종결하는 것이 시급한 까닭과 이를 끝내는 최선의 방식을 성찰해 보자고 권한다. 만일 우리가 정말로 이를 원한다면 말이다. 우리 모두, 그러니까 지배받는 여성 모두, 하지만 또한 자기 자신의 지배에 종속된 남성 모두를 위해서.” ─ 들어가며
저자

폴린그로장

호주뉴사우스웨일스대학경제학교수.프랑스고등사범학교를졸업하고툴루즈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미국샌프란시스코대학,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캠퍼스에서교수로재직했으며유럽부흥개발은행에서경제학자로일했다.신뢰,폭력,정치적선호에관한주제로《미국경제학회리뷰》,《유럽경제학회지》등에논문을실었으며현재《유럽경제학회지》와《미국경제저널:경제정책》의편집진이다.경제발전의역사적이고역동적인맥락,특히문화와제도가어떻게상호작용하며장기적인경제발전과개인의행동을만드는지를탐구한다.

목차


저자의말
들어가며

1부20세기여성노동의역사

1장세계대전이라는계기
2장여성의눈부신성장
결혼할남자가없다/임신을조절하는약/섹스가격의변화
/임금평등을요구하다/가전제품과집안일/여성노동의특징
3장경력이막히는지점
4장팬데믹을지나며
코로나19발경제위기/우리가가진희망의불씨

2부성별불평등을다르게설명하기

5장차별측정하기
임금격차요인분해/허위이력서연구/우연활용하기
6장교육과일경험의함정
불평등을재생산하는교육/1.4년의경력단절/출산이후의경력
7장경제활동영역의성차
‘오염’된일자리/유리천장/극한직업의사회적구조
8장임금격차에대한새로운접근
심리와선호를파고들기/집과회사를오가는젠더정체성

3부문화적요인의기원과진화

9장성별분업의역사적기원
수렵자-채집자사회의역할분담/농경사회에서퇴보한여성들168
10장인구학적불균형의효과
11장남성성규범의영향
12장변화의시작점

4부유리천장깨부수기

13장기업의젠더문제
근로조건을바꾸는기준/위아래로편재한폭력
14장공공정책의가능성
육아휴직의현실/그럼에도법이필요한이유
15장정치와기업에서의여성할당제
정치에서의여성할당제/여성이사진을넘어서

나가며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프랑스사회과학의최전선!
일과삶의균형을꾀하는모두를위해
『가부장자본주의』가체크하는사실들

오늘날임금과고용률격차는정체된상태이며여성을향한차별과폭력은위계질서의위아래를아울러더심화되고있다.이는여성이명예와보상이더적은일자리에많이있기때문일까?혹은근본적으로여성은경쟁을싫어하고가정과아이를돌보는데타고났기때문일까?정교한데이터분석과사상적깊이를겸비한프랑스사회과학의저력을보여주는저자폴린그로장은다음과같은사실을전한다.

■성별임금격차는꾸준히줄고있다?

1980년대까지의발전을본다면사실이다.오늘날유럽연합에서성별임금격차는평균15%에불과하다.그러나1990년대이후에는변화가정체되었다.OECD자료에따르면1995년프랑스에서성별임금격차는14.57%였으며2018년에도그격차는사실상똑같다.시계열통계자료를볼때적어도서구사회의여성노동역사는1970~1980년대임금격차를절반이상줄인발전의역사와1990년대이후극히적게변화한역사가나란히있다.

■출산한여성은다시몸값을높일수있을까?

일반적으로여성은첫번째자녀출산후소득이감소하며,이후로도이격차를따라잡지못한다.여성과남성은경력초기단계에는임금이비슷하게상승하지만첫자녀를낳은여성은그전해보다약60%적은돈을,출산1년뒤에는80%적은돈을번다.그런데육아를하는레즈비언과게이커플사이에는이성커플의엄마와아빠사이에나타나는큰임금격차가발견되지않는다.심지어이성커플의엄마는아이를입양한경우에도현저한임금격차를경험한다.오직여성만이‘엄마역할’과관련된임금불이익화를경험한다.

■육아휴직은고용평등에효과적일까?

육아휴직은출산한여성이일자리에돌아오게한다는점에서는긍정적이나휴직에따른잠재적인부정적효과도있다.경제활동이중단된여성은직장에서는승진과교육기회를놓치고,집에서는육아에관한전반적인지식이엄마에게편중되며일터와가정모두에서불균등한부담을지게된다.더욱이육아휴직은엄마가사용하는것이일반적이라는사회적통념하에남성육아휴직은전통적인젠더규범과갈등을일으킨다.1995년스웨덴남성휴직도입은이혼율증가와관련이있었다.직장내성평등을증진하는가장효과적인정책은개인이책임을감당하는육아휴직이아닌엄마의일가정균형을돕는돌봄제공정책이다.

■‘가부장자본주의’의대안은무엇인가?

더많은여성이일터로나갔을때마주한현실은출산후의극히짧은육아휴직이여성과남성사이에경력상좁힐수없는차이를만든다는것이었다.더많은보수와명예를추구하는‘극한직업’은엄마인여성에게쉬이자리를내주지않는다.여성이진출한영역은일의가치가체계적으로폄하되고,더높은지위에올라간여성임원은폭력에노출될위험이커진다.이처럼암울한현실에서어떻게변화를꾀할수있을까?

문화적규범의중요성을강조하는저자는가부장자본주의의논리를해제할사람은우리자신이라고힘주어말한다.노예제폐지후흑인린치가횡행하고흑인의권리를제한하는법이발효되었음에도우리는결코노예제이전의시대로복귀하지않았다.이러한역사적사실에서보듯성폭력에대한대규모폭로와비판이후우리가과거로돌아갈일은없다.또기업과사회가이득을보는보상체계에대해이렇게묻는다.모두가사무실에서밤을새우는것이옳을까,아니면아이를재우려좀더일찍들어가는것이좋을까?페미니스트경제학의최전선에서전하는저자의주장은가부장자본주의고통에빠진여성과남성모두를해방하고자본주의의모순사이에서일과삶의균형을되찾기위한강력한지적도구다.

똑똑하고일잘하는여자가
집안일도더하는현실
여성과약자를집에가두는
자본주의의모순에대한치밀한반격

저자폴린그로장은‘여성’과‘남성’에게할당된사회적규범이여성의노동시장참여와여성의일의가치에체계적으로영향을미친현상을미국,호주,유럽,아시아각지에서확인한다.『가부장자본주의』의각부는성별경제적불평등문제를역사적으로,경제학적으로,문화적으로,오늘날제도의분석으로탐구하는길을내어준다.

1부‘20세기여성노동의역사’는1차세계대전부터경구용피임약발명에이르는20세기의중요한사건을살핀다.전쟁으로인한인구학적불균형과임신을늦추는기술의등장이어떻게여성노동을바꾸었는지를보며,코로나19팬데믹이라는사건이여성노동에미칠영향을최신사례로살핀다.2부‘성별불평등다르게설명하기’는경제학을비롯한사회과학분야에서이제껏성별불평등문제에접근해온방식을되짚는다.교육과일경험이라는설명요인은더이상임금격차분석에특별한역할을맡지않는다.저자의분석은전공선택,직능선택,근로조건,경력단절등임금격차를둘러싼요인이문화적규범에영향받는다는결론으로나아간다.

3부‘문화적요인의기원과진화’는이러한규범의기원을살피기위해아마존숲을향한다.고고학자료는먼옛날남성이공동체에더가치있는사냥을,여성이부수적인채집을맡았다는신화가사실과다르다고전한다.특히주목할점은수렵자-채집자라는신화보다잉여자본의축적이가능해진농경사회로의이행이성별불평등을심화시켰다는사실이다.토지를보유한남성은부를독점하기위해여성은가정내재생산에유폐시켰다.

사회적규범은동시대의경제적,문화적추동아래변화할수있다.마지막4부‘유리천장깨부수기’에서는공공과민간기업이시행하는가족및성평등정책의효과를검토한다.남성육아휴직은가사재분배에도움을줄까?정치와기업에서의여성할당제는어떤효과를보였을까?경제와정치분야에서더높은곳에오르려는여성을향한저항은여전히거세다.그럼에도미투운동으로대표되는동시대여성과남성의경험은머지않아찾아올진보를기대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