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 - 워터프루프북
Description
■워터프루프북은?
워터프루프북은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돌을 재활용한 친환경 방수 종이 ‘미네랄 페이퍼’로 제작되었습니다. 물에 완전 젖더라도 변형 없이 다시 말려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해변가, 수영장, 계족, 욕조 등 습기에 구애 없이 워터프루프북을 마음껏 즐겨 보세요!

기다려지는 여름 친구가 된 워터프루프북이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의 일상과 문학론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 ‘매일과 영원’의 산문을 모은 산문 앤솔러지로 돌아왔습니다.

문보영, 강지혜, 유계영, 소유정, 정용준, 김연덕, 김남숙, 권민경. 여덞 명의 이름 중 당신의 눈을 솔깃하게 하는 작가가 있나요? 동시대 작가가 자신이 쓴 작품에 대해 솔직하게, 혹은 엉뚱하게 이야기하는 산문을 좋아하시나요? 문학은 애쓰지 않아도 이미 일상에 스며 있는 걸까요, 혹은 일상으로부터 애써 떨어져 나와 찾으러 가야 하는 걸까요? 문학은 누구에게, 왜, 어떻게, 이렇게 소중할까요? 삶과 문학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또박또박 적은 고백을 담은 올해의 워터프루프북은 ‘나의 친구’, ‘나의 문학’이라는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의 친구』에는 다양한 ‘사귐’의 기록을 담았습니다. 『일기시대』의 문보영 시인은 어느 시기에 자신은 친구의 일기를 먹고 자랐다고 말합니다.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의 김남숙 소설가는 소설에는 쓰지 않을 친구들에 대해 씁니다. 『꼭대기의 수줍음』의 유계영 시인은 인간 친구가 아닌 동물 친구에 대해서도 생각합니다. 『세 개의 바늘』의 소유정 평론가는 문학을 하게 되어 만날 수 있는 동료-친구에 대해 씁니다. 『액체 상태의 사랑』의 김연덕 시인은 전혀 모르던 사이의 사람과 단박에 친해지는 마법 같은 일을 들려줍니다. 『소설 만세』의 정용준 소설가는 좋아하는 문학을 함께 좋다고 맞장구칠 수 있는 사이에 대해,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의 강지혜 시인은 애틋하고 먼 동생에 대해 씁니다. 『등고선이 없는 지도를 쥐고』의 권민경 시인은 외롭던 10대 시절 친구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나의 문학』에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문학’의 소유자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 있습니다. 처음 시를 배우던 짜릿한 접속의 순간, 소설을 쓰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처음 썼던 아주 못 쓴 소설에 대한 기억, 노을에 대해 쓰려면 손에 대해 써야 하고 돌에 대해 말하려면 시에 대해 말해야 하는 ‘시적인’ 뒤바뀜의 순간, 등단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보이스피싱이라고 의심하고 뒤늦게야 펑펑 울었던 이상한 하루에 대한 기억,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왜 그런 모양인지 골똘히 고민하는 젊은 시인의 모습, ‘진짜로’ 소설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천천히 적어 보는 소설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 컴컴한 제주의 길을 걸으며 생각한 것들을 휴대폰에 녹음하는 섬에 사는 시인, 무엇보다 삶과 죽음 사이에 시가 있었구나 돌이켜 보게 된 시인의 고백까지.

문학은 대체로 우리가 홀로 있는 순간에 가까이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 순간에 문학은 내가 혼자이면서도 혼자이지 않도록 친구가 되어 줍니다. 한편, 홀로 해야만 하는 문학이라는 외로운 방식을 기꺼이 함께 해 주는 친구도 있습니다. 우리는 가끔 아주 소중하고 독특한 친구들의 얼굴에서 문학의 방식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문학의 방식은 친구의 방식. 친구가 되어 주는 문학과 친구로부터 오는 문학. 문학과 친구는 이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우리의 삶이 고립되거나 튕겨나가지 않도록 해 줍니다. 문학과 친구의 닮은 점에 대해 쓴 원고를 선별하여 묶은 이번 워터프루프북은, 가능하다면 독자 여러분께서 두 권 모두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가장 문학에 대한 몰두가 열렬한 작가들에게, 친구와 문학은 겹치고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밤 모닥불을 바라보며 약간의 거리를 두고 둘러앉은 모습으로, 여덟 명의 작가들이 쓴 글 사이사이에 우리가 함께 앉는 상상을 합니다. 그때 ‘나의 문학’, ‘나의 친구’는 결국 연결되어 ‘나의-문학-친구’가 되겠지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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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문보영,김남숙,유계영,소유정,김연덕,정용준,강지혜,권민경

시인.매니큐어가마를때까지잘기다리지못하는인간이다.1992년제주도에서태어났다.고려대학교교육학과를졸업했다.바람이많이부는제주도에선모자위에납작한돌을얹고다녔다.2016년[중앙일보]로등단했다.2017년시집『책기둥』으로김수영문학상을수상했고상금으로친구와피자를사먹었다.일상을사는법을연습하기위해유튜브채널‘어느시인의브이로그’를시작했으며,시와소설,일기...

목차

문보영(시인)

시인기記1―낙엽인간과의만남11
시인기記2―三代의시수업16

김남숙(소설가)

랄로쿠라의원형23
5월에쓴소설26

유계영(시인)

누구의손입니까?33
점과백38

소유정(문학평론가)

그전화만큼은보이스피싱이아닐수있다45
세개의바늘51

김연덕(시인)

2020년12월3일57
2022년2월3일60

정용준(소설가)

노력에관한몇가지생각65
고속버스와기차와지하철에서읽고쓰기73

강지혜(시인)

처음쓰는마음에대해79
섬에서쓴시84

권민경(시인)

내시에든것89
빨간물음표94

출판사 서평

워터프루프북은?

워터프루프북은채석장이나광산에서버려지는돌을재활용한친환경방수종이‘미네랄페이퍼’로제작되었습니다.물에완전젖더라도변형없이다시말려서보관할수있습니다.해변가,수영장,계족,욕조등습기에구애없이워터프루프북을마음껏즐겨보세요!

기다려지는여름친구가된워터프루프북이동시대를함께살아가는젊은작가들의일상과문학론을담은에세이시리즈‘매일과영원’의산문을모은산문앤솔러지로돌아왔습니다.

문보영,강지혜,유계영,소유정,정용준,김연덕,김남숙,권민경.여덞명의이름중당신의눈을솔깃하게하는작가가있나요?동시대작가가자신이쓴작품에대해솔직하게,혹은엉뚱하게이야기하는산문을좋아하시나요?문학은애쓰지않아도이미일상에스며있는걸까요,혹은일상으로부터애써떨어져나와찾으러가야하는걸까요?문학은누구에게,왜,어떻게,이렇게소중할까요?삶과문학에대한애정과의지를또박또박적은고백을담은올해의워터프루프북은‘나의친구’,‘나의문학’이라는두가지테마로구성되어있습니다.

『나의친구』에는다양한‘사귐’의기록을담았습니다.『일기시대』의문보영시인은어느시기에자신은친구의일기를먹고자랐다고말합니다.『가만한지옥에서산다는것』의김남숙소설가는소설에는쓰지않을친구들에대해씁니다.『꼭대기의수줍음』의유계영시인은인간친구가아닌동물친구에대해서도생각합니다.『세개의바늘』의소유정평론가는문학을하게되어만날수있는동료-친구에대해씁니다.『액체상태의사랑』의김연덕시인은전혀모르던사이의사람과단박에친해지는마법같은일을들려줍니다.『소설만세』의정용준소설가는좋아하는문학을함께좋다고맞장구칠수있는사이에대해,『오늘의섬을시작합니다』의강지혜시인은애틋하고먼동생에대해씁니다.『등고선이없는지도를쥐고』의권민경시인은외롭던10대시절친구들의모습을그립니다.

『나의문학』에는다른누구도아닌‘나의문학’의소유자만이할수있는고백이있습니다.처음시를배우던짜릿한접속의순간,소설을쓰겠다는마음을가지고처음썼던아주못쓴소설에대한기억,노을에대해쓰려면손에대해써야하고돌에대해말하려면시에대해말해야하는‘시적인’뒤바뀜의순간,등단소식을알리는전화를보이스피싱이라고의심하고뒤늦게야펑펑울었던이상한하루에대한기억,내가사랑하는것들은왜그런모양인지골똘히고민하는젊은시인의모습,‘진짜로’소설을쓴다는것은무엇일까천천히적어보는소설을아주좋아하는사람,컴컴한제주의길을걸으며생각한것들을휴대폰에녹음하는섬에사는시인,무엇보다삶과죽음사이에시가있었구나돌이켜보게된시인의고백까지.

문학은대체로우리가홀로있는순간에가까이오는것같습니다.그런순간에문학은내가혼자이면서도혼자이지않도록친구가되어줍니다.한편,홀로해야만하는문학이라는외로운방식을기꺼이함께해주는친구도있습니다.우리는가끔아주소중하고독특한친구들의얼굴에서문학의방식을발견하기도합니다.문학의방식은친구의방식.친구가되어주는문학과친구로부터오는문학.문학과친구는이렇게앞서거니뒤서거니하며우리의삶이고립되거나튕겨나가지않도록해줍니다.문학과친구의닮은점에대해쓴원고를선별하여묶은이번워터프루프북은,가능하다면독자여러분께서두권모두읽어보시면좋겠습니다.지금가장문학에대한몰두가열렬한작가들에게,친구와문학은겹치고섞여있기때문입니다.

여름밤모닥불을바라보며약간의거리를두고둘러앉은모습으로,여덟명의작가들이쓴글사이사이에우리가함께앉는상상을합니다.그때‘나의문학’,‘나의친구’는결국연결되어‘나의-문학-친구’가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