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잡사 : ‘사농’ 말고 ‘공상’으로 보는 조선 시대 직업의 모든 것

조선잡사 : ‘사농’ 말고 ‘공상’으로 보는 조선 시대 직업의 모든 것

$17.26
저자

강문종·김동건·장유승·홍현성

제주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에서「<효의정충예행록>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제주대학교국어국문학과부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논문으로「전통시대동성애연구」,「장한철<표해록(漂海錄)>의텍스트형성동인연구」등이있고,지은책으로『조선잡사』,『조선후기중앙군영과한양의문화』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역주태원지』,『기각한필』등이있다.

목차

『조선잡사』를펴내며ㆍ4

1부|일하는여성들
삯바느질,가난한여성의생존수단ㆍ13|수모,신부도우미이자주례ㆍ17|염모,소상공인적합업종ㆍ20|방직기,변방군관의가사도우미ㆍ24|매분구,화장품판매원ㆍ28|잠녀,고단한바다의노동자ㆍ32|여성경영인의채소전ㆍ36

2부|극한직업
회자수,사형집행자ㆍ43|천대받지만자유로웠던땅꾼ㆍ47|보장사,인간메신저ㆍ51|약초캐는능력은효자의덕목ㆍ55|착호갑사,호랑이잡는특수부대ㆍ59|백정,소고기공급자ㆍ64|내등에업히시오!월천꾼ㆍ69|산넘어산,심마니ㆍ74|산척,탁월한숲속의사람ㆍ78|극락왕생하소서,매골승ㆍ83|분뇨처리업자또는예덕선생ㆍ88|금화군,조선의소방수ㆍ93|떼꾼,떼돈한번벌어보자ㆍ96

3부|예술의세계
기객,프로바둑기사ㆍ103|농후자,길거리원숭이공연가ㆍ107|재담꾼,스탠딩코미디언ㆍ112|전기수,소설읽어주는남자ㆍ117|환술사,불가능을공연하다ㆍ122|가객,나는조선의가수다ㆍ126|사당패,웃음을팝니다ㆍ130|관현맹,소리를보는맹인ㆍ135|직업적해금연주가의고뇌ㆍ139

4부|기술자들
화장,조선의플로리스트ㆍ145|가체장,여심을빼앗은디자이너ㆍ150|마경장,거울가는장인ㆍ155|조선의최종병기,활만드는사람ㆍ160|사기장,조선백자의어두운그림자ㆍ165|필공,천하제일의붓제작자ㆍ169|각수,글씨새기는사람ㆍ174|지장,종이만드는사람ㆍ178|시계제작자,무에서시간을만들다ㆍ182

5부|불법과합법사이
표낭도,저잣거리의소매치기ㆍ189|맞아야산다,매품팔이ㆍ194|거벽,과거에합격시켜드립니다ㆍ198|연회전문가,조방꾼ㆍ203|식리인,조선의사채업자ㆍ208|안화상,진품같은짝퉁팝니다ㆍ215|편사,욕망을먹고사는사기꾼ㆍ219|도주자,위조화폐제작업자ㆍ223|대립군,군대대신가는아르바이트ㆍ227

6부|조선의전문직
숙사,고달픈입주가정교사ㆍ233|돗자리짜는노인ㆍ237|산원,수학자이자회계사ㆍ242|역관,인삼팔러청나라로가볼까ㆍ247|서수,예쁜글씨가필요한가요ㆍ252|오작인,조선의과학수사대ㆍ256|외지부,백성의변호사ㆍ260|겸인,조선의집사ㆍ264|판수,미래를보는눈ㆍ268|매사냥꾼응사ㆍ272

7부|사농공‘상’
염상,서민들의부업거리ㆍ8279|집주름,부동산중개업자ㆍ284|차부,물류유통의중심ㆍ288|세마꾼,종합운수사업가ㆍ292|세책점주,유행을이끈출판기획자ㆍ295|책쾌,헌책사고팝니다ㆍ299|전인과글월비자,조선의우체부ㆍ303|짚신재벌의생애ㆍ308|떠돌이상인들의조직된힘,보부상ㆍ3314|도시를움직이는나무꾼ㆍ318

주ㆍ326

출판사 서평

『조선잡사』는잡(job)의역사이며,잡(雜)스러운역사이기도하다.갖가지직업이복잡하게섞여있는이책에어울리는제목이다.‘아재개그’라해도할말은없다.이만큼이책의성격을잘알려주는제목을찾지못했다.문명,국가,민족과같은거대담론이지배하는역사연구에서직업의역사는여전히잡스러운역사인탓이기도하다.
조선사람의삶이궁금한일반독자,역사를가르치는교사,조선시대를배경으로한콘텐츠를만드는문화업계종사자모두에게유용할것이다.직업의탄생과소멸,그리고변화를살핌으로써미래의직업을전망할수있다면더욱좋겠다.─들어가며

너무재미있는데……왜눈물이나지?
웃음과감동으로읽는밥벌이의역사

사극에서는중요한정보를전할때말을달리는묘사가많지만,실제조선에서말은무척비싸고귀한몸이었다.전쟁에쓰이고조공으로바치느라늘부족한말대신결국‘몸값이싼’사람이달렸다.국가의간선통신망에서민간까지‘인간메신저’보장사(報狀使)가활약한배경이다.잘달리는노비를거느린양반은정보력으로권세를떨쳤다면,보장사일을하는백성은밤낮없이권력자들의소식을전하느라다리가부르텄다.
냇가에서사람을업어다건네준월천꾼,기근·질병등으로길에서죽은시신을묻어준매골승(埋骨僧),군대를대신가주는아르바이트인대립군(代立軍)등등조선의‘극한직업’은당시의사회경제적상황과밀접한관련이있다.이책『조선잡사』는조선시대직업의정확한실상을문헌근거와함께들여다보며,그러한일들이어떤역사적맥락에서이루어졌는지를찬찬히살핀다.함께수록한컬러도판은생생한이해를돕는다.
조선여성들이집안일만했으리라는선입견을바로잡는1부‘일하는여성들’로시작하는『조선잡사』는‘극한직업’,‘예술의세계’,‘기술자들’,‘불법과합법사이’,‘조선의전문직’,‘사농공‘상’’까지총7부로엮었다.이제존재하지않는직업도있고,거의똑같은형태로남아있는직업도있는가운데변하지않는것은먹고사는일을둘러싼보람또는애환이다.어렵고험난한‘업’을이어가는모든직업인에게위로와격려를전하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