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 (강지혜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 (강지혜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나는 내가 시인이라는 것에 확신을 느낀다.
나는 내가 아이를 키우는 여자라는 것에 확신을 느낀다.
나는 내가 큰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는 것에 확신을 느낀다.
나는 내가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는 것에 확신을 느낀다.”


무턱대고 이주한 섬에서
낯선 역할에 부딪치며 기록한
어느 시인-용사의 애틋한 성장기, 매일의 모험기
저자

강지혜

1987년서울에서태어났다.대진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2013년《세계의문학》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다.시집『내가훔친기적』이있고,시앤솔러지『나개있음에감사하오』에참여했다.

목차

입장하시겠습니까?9
1단계떠날준비를마친어느용사의회고13
2단계조력자대모집24
3단계내게어울리는성은어디에있나34
4단계영광스러웠던용사의과거39
5단계검은밤의무게를견뎌라49
6단계뜻밖의기적을만들다54
7단계용사,스스로를호명하다63
8단계어느귀여운요정과의만남74
9단계무정박항해중인너에게84
10단계생계의퍽퍽함94
11단계내가시를쓰는방법105
12단계내부에서터지는폭탄114
13단계섬에서쓴시120
14단계요정이떠난집에남은슬픈사람들126
15단계떠나는용사의뒷모습133
16단계후계자의탄생142
17단계처음쓰는마음에대해156
18단계외부의공격,또한번의함락165
19단계구원자의등장174
20단계포션을획득하였습니다185
21단계나의사랑,나의동굴199
22단계새세계산책하기205
23단계하늘과땅의보석을손에쥐다216
작가의말219

출판사 서평

영원을담은매일의쓰기,문학론에세이시리즈‘매일과영원’
하루하루지나가는일상과,시간을넘어오래기록될문학을나란히놓아봅니다.매일묵묵히쓰는어떤것,그것은시이고소설이고일기입니다.우리의하루하루는무심히지나가지만그속에서집요하게문학을발견해내는작가들에의해우리시대의문학은쓰이고있으며,그것들은시간을이기고영원에가깝게살것입니다.‘매일과영원’에담기는글들은하루를붙잡아두는일기이며,작가가쓰는그들자신의문학론입니다.내밀하고친밀한방식으로쓰인이에세이가,일기장을닮은책이,독자의일상에스미기를바랍니다.문보영시인과가장닮은책이될『일기시대』와강지혜시인의모든처음들을담은책『오늘의섬을시작합니다』가시리즈의시작을알립니다.

■모험에함께하시겠습니까?
강지혜시인의에세이『오늘의섬을시작합니다』가‘매일과영원’시리즈도서로출간되었다.2013년《세계의문학》신인상을수상하며데뷔하여첫시집『내가훔친기적』을펴낸강지혜시인은유년시절에바탕을둔유구한불안을온몸으로돌파하는시를써왔다.문학작품은역시그것을쓰는사람과닮을수밖에없는것일까.일상속강지혜시인도현실의어려움을외면하는법없이마주하고돌파한다.누구나얽힐대로얽힌현실의문제들앞에서모든것을처음부터다시시작하고싶다는헛된바람을품어본적있을것이다.강지혜시인은한순간의바람으로그칠법한생각을실행에옮겼다.아무연고도없는섬제주로무작정떠나버린것이다.강지혜시인이함께떠나기위한조력자들을구하고,식당을직접짓고고치고,자신의시에일어난변화들을인식하고이에적응하는과정은옛모험서사에등장하는영웅이나용사가겪는단계들과닮았다.『오늘의섬을시작합니다』에는호기로운모험이있고,이겨낼수없을것같은역경이있고,무슨일이벌어져도곁에남아있는조력자들이있다.현실의어려움에지쳐있는사람이라면이책을펼쳐보자.지난한현실을과감히등진어느시인-용사의절절한일지가페이지마다빼곡하다.

■진짜마음들만눌러담은주머니

“가장중요한것은아무래도마음,마음이라고생각했지.”
-25쪽

강지혜시인은이주를준비할때가장중요했던것이마음이라고말한다.하고있는일을어떻게그만둘지,가서는어떤일로어떻게먹고살지는모두두번째문제였다.그리하여떠나는용사의주머니에가득담긴것은오직사랑하는사람들,사랑하는시와책,사랑하는풍경들과계절들에대한마음들뿐이다.이제부터는청명한가을하늘아래아름다운공간에서너그러운손님들을위한음식을만들고밤에는처음으로갖게된작업실에서시를쓸수있겠지……생각했다면아직모험기의페이지가한참남았다.혼자꿈꾸는마음은오해와시행착오를겪기마련이다.공사는끝날기미가보이지않고함께일하는가족들은현실이바빠서로를돌보지못한다.작업실을마련하기는커녕시를쓰기위해책상앞에앉은것이언제인지모르겠다.예상과는달리우여곡절만가득한현실을앞에두고강지혜시인-용사는과거의일기를써보기로한다.불안한유년시절을함께보냈던동생에대한기억,시를처음쓰기시작했을때,시인이되었을때,첫시집을펴냈을때의감정…….두둑이챙겨갔던마음주머니가비어갈때,강지혜시인은과거에서진심들을길어온다.과거의내가현실의나를토닥여주며강지혜시인은계속앞으로간다.

■새로운질서로계속되는모험기

“나는내가시인이라는것에확신을느낀다.나는내가아이를키우는여자라는것에확신을느낀다.나는내가큰개를키우는사람이라는것에확신을느낀다.”
-217쪽

강지혜시인은시인이라는정체성하나만가지고이주한제주에서식당주인,엄마,큰개의보호자등다양한역할을새로획득한다.우당탕탕모험도끝이났으니그리하여그들은영원히행복하게살았습니다?영웅서사에서는흔한결말이지만현실에서가능할리없다.모험을시작한곳의현실은곧일상이되어계속된다.강지혜시인-용사에게주어진것은거대한성이나금은보화가아닌새로운질서다.질서는엄마로서,큰개의보호자로서,또시인으로서마땅한역할에대해숙고한후에야주어진다.처음부딪친역할들이생경해고난이닥쳤을때에는내가왜이런일까지겪어야하는지난처해지지만이역할들을완전히받아들인뒤에는마음을다할수있다.강지혜시인은비로소의심없이딸을사랑하고,개를살피고,게스트하우스를돌본뒤작업실로출근해자신의글을쓸수있게된다.질서가생겼다는것은그질서에따른삶이또한번계속된다는것.강지혜시인의삶은드라마틱한결말없이이어진다.모든것이변한삶을다시사는시인의모습이감동적인이유는왜일까.이책은서로다른어려운현실앞에서있을독자들에게도삶의작은위안과응원이되어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