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무얼 부르지 (박솔뫼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그럼 무얼 부르지 (박솔뫼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다시 출발하는 오늘의 작가 총서 시리즈
한국문학의 정수를 새로 잇고, 다시 읽다!
■ 한국문학의 새로운 고전, 오늘의 작가 총서 5종 동시 출간!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오늘의 작가 총서〉 시리즈는 김동리의 『무녀도ㆍ황토기』를 비롯해 손창섭의 『잉여인간』, 이문구의 『우리 동네』, 박완서의 『나목ㆍ도둑맞은 가난』, 한수산의 『부초』, 선우휘의 『불꽃』, 조성기의 『라하트 하헤렙』 등의 작품을 통해 해방 이후 한국 소설사를 대표하는 작가의 초상을 그려 왔다. 이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가늠하려는 문학의 현재적 질문이기도 한바, 2020년인 오늘날에도 그 질문의 무게는 유효할 것이다. 오늘의 독자와 끊임없이 재회해야 할 한국문학의 정수를 모은 〈오늘의 작가 총서〉가 갱신할 질문들에 기대가 모인다.
2000년대 이후 출간작 중, 문학적 가치와 소설적 재미가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정으로 독자를 만나기 어려웠거나, 다시 단장할 필요가 있는 5종의 소설을 동시에 선보임으로써 오늘의 독자에게 한국문학의 새로운 고전을 소개한다. 또한 새로 잇고 다시 읽어야 할 한국문학 작품을 꾸준하고 면밀하게 찾아 시리즈의 다음 자리에 초대할 예정이다. 예측 불가능의 시대, 기존의 관습과 가치관이 수정되는 시대에 고전은 더욱 빛을 발한다. 지난 시대를 살았던 구체적 인간과 다음 세대에 스몄던 총체적 세계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작가 총서〉는 먼 곳의 언어가 아닌, 지금 여기의 언어로 된 한국문학의 고전이다. 〈오늘의 작가 총서〉는 질문의 결을 다양하게 하고, 응답의 몸피를 두텁게 할 한국문학의 근간이자 좌표가 될 것이다.
저자

박솔뫼

2009년《자음과모음》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겨울의눈빛』『사랑하는개』,장편소설『을』『백행을쓰고싶다』『도시의시간』『머리부터천천히』『인터내셔널의밤』『고요함동물』등이있다.김승옥문학상,문지문학상,김현문학패등을수상했다.

목차

차가운혀7
안해35
해만65
그때내가뭐라고했냐면95
그럼무얼부르지125
해만의지도153
안나의테이블183

작품해설│손정수(문학평론가)208
발이달린소설을생각하며좋다고느끼는사람의이야기
개정판작가의말249
초판작가의말251

출판사 서평

머뭇거리고,응시하고,하염없이걸으며
실패한세계를비추는새로운눈
보존되어야할문학의자리,박솔뫼첫소설집

소설가박솔뫼의첫소설집『그럼무얼부르지』가민음사‘오늘의작가총서’시리즈로재출간되었다.박솔뫼는2014년『그럼무얼부르지』초판본출간당시해당작품집으로제2회김승옥문학상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문학에새로운전망을제시하는작가에게수여되는김현문학패를수상한바있다.그의작품은실패한세계속인물들의고유한친밀과사랑을보여주며(정홍수문학평론가,제2회김승옥문학상심사평)독자는그를매개로이전과는전혀다른시선으로세계를바라보게된다는(김형중문학평론가,제5회김현문학패선정의말)평은박솔뫼가그만의독특한문학의자리를점하고있다는사실을공통적으로시사한다.
2009년장편소설『을』을통해데뷔한이래박솔뫼는지금까지여섯권의장편소설과세권의소설집을출간했다.2010년에서2012년사이발표된단편일곱편을엮은소설집『그럼무얼부르지』는10여년의시간동안꾸준히다져온그의문학세계의귀중한출발점이다.이책을한국문학의새로운고전을제시하는‘오늘의작가총서’로출간하여그고유한문학의자리를보존하려한다.

■오래쌓인것들의모양
『그럼무얼부르지』를읽는일은박솔뫼가오래지속해온작업의기원을더듬어보는것과같다.그의작품을착실히따라읽어온독자들이라면쉽게떠올릴수있을것이다.끊길듯계속되는문장리듬,머뭇거리고관찰하며삶을여행하듯거니는인물들,명확히규정할수는없지만서로를오래생각하고응원하는관계들,광주와부산또는오키나와등개성이뚜렷하지만배경으로만존재하는도시들.박솔뫼의작품들은“연작이라고보기는어려”우나서로“연결되면서도어긋나있는관계”(손정수문학평론가,작품해설)를맺고있다는해석이보여주듯,위요소들은그의여러작품안에서꾸준히존재하며변주되고확장되어왔다.이책의수록작「해만」과「해만의지도」에등장하는도시‘해만’은이후출간된소설집『겨울의눈빛』에서다시등장한다.노래방에함께감금되며만난인물들이만들어가는관계(「그때내가뭐라고했냐면」)나샌프란시스코여행중한모임에서시작된관계(「그럼무얼부르지」)처럼우연히시작되어오래지속되는관계는이후무의식을통해만나는사이(『머리부터천천히』)나기차에서우연히만난관계(『인터내셔널의밤』)로변화하며유지되고있다.작가가오래쌓아온것들이작품마다어떻게모습을달리하는지지켜보고,그기원을짐작해보는일이이책으로부터가능할것이다.

■새로운곳을여행하기
박솔뫼의소설은언뜻잔잔하지만늘새롭고돌발적인곳으로독자들을이끈다.여행하듯세계를거니는인물들덕분이다.무위의상태로보이는인물들에게도욕망이있다.다만그욕망은뚜렷한목표,즉‘점’을겨누지않는다.그들의욕망은목표를성취하며끝나는것이아닌,계속앞으로나아가며주위를둘러보는‘선’의형태를띠고있다.인물들은자신의욕망과관련없는것들까지두루둘러보며끝없이걷는다.그로부터소설의전개가거듭새로워진다.수록작「해만」에서‘나’는신문에서존속살해범이‘해만’이라는마을에숨어들었다는기사를보고그곳을찾지만‘해만’에도착한뒤살해범의흔적을좇는일에는관심이없다.그저여러여행객들을관찰하고숙소주변을거닐뿐이다.「그럼무얼부르지」에서‘나’는샌프란시스코여행중우연히참여한한읽기모임에서영어텍스트로자신의고향광주와5ㆍ18에대해읽게된다.그로부터3년후,그리고다시1년후,‘나’는모임에서알게된친구‘해나’와다시만나희미하지만지속되는관계를나누며광주를중심으로퍼져나가는대화를나눈다.점이아닌선의모양을한욕망에는끝이없다.계속이어져박솔뫼의소설이된다.여행하듯삶을거니는인물들로부터삶을바라보는새로운시선이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