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박상연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DMZ (박상연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원작 소설

“이 소설을 만나지 않았다면
내가 지금 어찌 되어 있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다.”
-박찬욱(영화감독)

■ 줄거리
비무장지대 북쪽, 북한군 초소병 정우진이 열세 발의 총알을 맞고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용의자는 한국군 판문점 경비대 소속 군인 김수혁. 하지만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는 그는 계속되는 수사에도 침묵을 지킨다. 사건이 미궁에 빠진 사이 영토 침입이라는 북한 측 주장과 북한의 납치, 조작 사건이라는 남한 측 주장이 격렬하게 대립하며 한반도 전체가 시끄럽다. 사건 수사를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에 소속된 한국계 스위스인 지그 베르사미 소령이 판문점으로 향한다.
저자

박상연

1972년서울에서태어났다.중앙대학교영어학과를졸업했고,1996년《세계의문학》여름호를통해등단해1997년장편소설『DMZ』를출간했다.2000년부터영화와TV드라마를오가며영화「공동경비구역JSA」,「고지전」,TV드라마「선덕여왕」,「뿌리깊은나무」,「육룡이나르샤」,「아스달연대기」등다수의작품을썼다.2009년MBC올해의작가상,2011년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각본상,2012년서울드라마어워즈한류작가상,백상예술대상TV부문작가상등을수상했다.2023년현재드라마「아라문의검,아스달연대기2」의방영을준비중이며,TV드라마를함께기획하고창작해온작가김영현과작가중심의영상콘텐츠제작법인케이피앤쇼를운영중이다.

목차

DMZ7
작품해설|김요섭(문학평론가)313
개정판작가의말327
초판작가의말332

출판사 서평

영화「공동경비구역JSA」의원작인박상연의장편소설『DMZ』가민음사‘오늘의작가총서’로재출간되었다.1997년,분단이라는주제를심리스릴러로풀어내며출간당시부터화제를모은『DMZ』는2000년에박찬욱감독에의해영화화되며한국영화사상최고관객수를기록하는국민영화가되었다.영화로알려진이야기는2010년대에들어오페라와뮤지컬로제작되며계속해서독자를만났다.그사이영화,오페라,뮤지컬로변주되는강력한스토리의원작을찾는독자들의목소리가이어졌다.이번재출간은지난20여년동안살아남은현대적고전인‘공동경비구역JSA’를15년만에원형그대로경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
작가박상연은스물세살에쓴이소설을끝으로시나리오작업에매진,2000년「공동경비구역JSA」를시작으로영화「고지전」,TV드라마「선덕여왕」,「뿌리깊은나무」,「육룡이나르샤」,「아스달연대기」등걸출한작품들을쓰며한국을대표하는작가의반열에올랐다.박상연은「고지전」으로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각본상을수상했고,「선덕여왕」으로MBC연기대상올해의작가상,서울드라마어워즈한류드라마작가상등을,「뿌리깊은나무」로백상예술대상TV부문극본상등을수상했다.
『DMZ』는한국을대표하는드라마작가박상연의소설데뷔작으로,그의특장인역사적배경에대한디테일한묘사와거침없는상상력이겸비된수작이다.DMZ에서일어난살인사건의진실을추적해가는추리소설식구성과풍부한이야기를가진매력적인인물들은독자들을단번에남과북사이미지의공간으로데려간다.줄거리를듣자마자영화화제안을수락했다는영화감독박찬욱은이책을읽으며“바로바로이미지가머리에떠오르는흥미로운경험을처음해봤다”라고말한다.『DMZ』는분단체제에서살아가는남북주민들의심리를서사에녹여낸탁월한심리소설이자,살인사건이남북갈등으로번져민감한정치문제가되는현실을핍진하게그려낸정치소설이기도하다.
DMZ라는새로운배경을분단문학에기입하며남북간경계를보는단일한상상에균열을낸이소설은분단문제를다룬많은작품들의중요한참조점이된다.개인안으로파고드는분단체제의은밀하고위험한힘을드러내는이야기는출간이후26년이지난지금여전히유효한문제의식을담고있다.많은독자들이재출간소식을궁금해하며기다렸던『DMZ』가드디어새옷을입고독자들을만난다.

■DMZ라는회색지대
DMZ는군사분계선을따라남북각각2킬로미터에걸쳐형성된국경선이다.‘중립지대’,아름다운생태환경이보존된‘시간이멈춘땅’으로상상되기도하는DMZ는남북관계가나아지고나빠질때마다경계의강도가달라지고대남·대북방송이중단과재개를반복하는곳이다.소설속DMZ에도휴전상태의긴장감이맴돈다.훈련과오발사고로인한총소리가울리고확성기를통한선전전이멈추지않는다.그런데이삼엄한경계지대에머무는남북한군인과주민들은총소리와위협적인소음에동요하지않는다.어느덧너무자연스러워의식하지못하는소리가된것이다.
전쟁의분위기가만연하지만평화롭기도한곳,이모순적인공간이소설의배경이다.문학평론가김요섭이해설에서짚어주었듯,『DMZ』는“한국사회에서도저히넘을수없는경계라고여겨졌던군사분계선에서비무장지대라는회색지대를발견”(김요섭)하며새로운분단서사를만들어낸다.소설은DMZ북쪽에서북한군초소병이살해당하는사건에서시작된다.넘을수없는경계선을사이에두고어떻게살인사건이일어났을까?소설후반부에서는용의자인한국군김수혁의시점으로사건의내막이서술된다.읽는이에게경계선바깥에서있는짜릿한긴장감을선사하는이소설의백미다.

■영화에는없는이야기
『DMZ』의화자는한국계스위스인인수사관지그베르사미이다.살인사건을수사하기위해판문점에온그는용의자인한국군김수혁그리고사건현장에함께있었던인민군오경필을심문하며진실을알아내려한다.그런데소설에는영화에는없는또다른서사가있다.바로지그베르사미자신과그의아버지의이야기다.한국전쟁당시인민군으로활동하다휴전이후브라질로망명한베르사미의아버지는평생트라우마에서벗어나지못하고가족들에게폭력을휘둘렀다.베르사미에게아버지와그의고향은증오의대상이다.
그런데휴전중인한국땅,그중에서도DMZ라는특이한장소에서베르사미는아버지에대한생각을멈출수없다.그는외면해왔던아버지의일기장을꺼내읽기시작한다.한국전쟁당시그리고포로수용소를거쳐브라질로망명한시기의기록이다.어쩌면그일기장에서풀리지않는살인사건을해결할실마리를찾을수있을지도모른다.DMZ에서의살인사건그리고아버지의이야기.지그베르사미를중심으로얽혀드는이중의이야기구조는세대를건너되풀이되는분단의비극을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