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의 부름

야성의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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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세기 초 전환기적 근대정신을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한 잭 런던
오직 살아남기 위해 혹독한 대자연 앞에 맨몸으로 맞서야 했던 늑대개
고도의 문명 속에 잊혀 가는 ‘야성’의 힘을 되살려 낸 자연주의 문학의 진수
1903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문명이 발달하던 20세기 초에 잊혀져 가던 야성의 가치를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가는 다윈의 적자생존, 니체의 초인 사상 등을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벅이 처한 가혹한 환경이 인간의 잔인한 현실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시사하며, 인간이 세상과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함께 실린 단편 〈불을 지피다〉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소설로,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인간에게 경고를 던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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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잭런던

저자잭런던은1876년미국샌프란시스코에서태어났다.집안이가난했던잭런던은십대때부터여기저기를떠돌아다니며일을했고클론다이크골드러시에참여해알래스카에갔다오기도했다.1896년버클리에있는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들어간그는사회노동당원으로활동하면서니체,다윈,마르크스등의저서들을탐독했다.그러나가정형편때문에한학기만에대학을그만둔후출판사와잡지사에글을기고하기시작했다.1900년첫단편집'늑대의아들'을발표하며문단의주목을받았고,1903년알래스카유콘강에서의경험을바탕으로쓴'야성의부름'으로전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가되었다.개'벅'이문명세계에서쫓겨나약육강식의야생세계에적응하는과정을생생하게묘사한이소설로런던은미국자연주의문학의계보를잇는작가로자리매김했다.런던이사십년이라는짧은생애동안발표한많은장편소설과단편소설,수필과기사들에는19세기말부터태동하기시작한급진사상이녹아있다.그는'야성의부름','바다늑대'등에서다윈의적자생존,니체의초인사상을토대로문명을비판했다.또마르크스주의에심취했던그는'강철군화'등에서자본가와노동자의첨예한갈등을예견했다.그래서런던은미국문학사에서'19세기적경향의최고점에달한사람'으로불린다.그는말년에조용히자연을즐기며살다가1916년에죽었다.

목차

야성의부름ㆍ7
불을지피다ㆍ133

작품해설ㆍ161
작가연보ㆍ179

출판사 서평

“소리가어디에서오는지,왜들리는지그는알지못했지만야성의부름은계속되었다.숲속깊은곳으로부터들리는절체절명의소리였기에그는어디로그리고왜라는물음을던지지도않았다.”

“전세계의위대한개이야기들가운데가장인기있는장편.”이라는찬사를받아온소설.주인공벅이알래스카대자연에서사투를벌이며대장으로성장하는과정을‘개’의시점으로서술한작품이다.잭런던은1897년클론다이크골드러시에참여해알래스카에갔던경험을토대로이소설을썼는데,그는알래스카에서금광을캐지는못했지만『야성의부름』으로전세계적인유명작가반열에올랐다.이작품에서문명이고도로발달하던20세기초에잊혀가던야성의가치를잘보여준잭런던은미국자연주의문학의계보를잇는작가로인정받았다.1903년출간된『야성의부름』은그해에만1만부이상팔리며베스트셀러가되었고,지금까지80개이상의언어로번역되며전세계인들의꾸준한사랑을받는고전으로자리매김하고있다.


적자생존법칙만이유효한알래스카대자연의세계,살아남는자가곧승자다

늑대개벅은미국남부밀러판사의장원을지배하며편안한삶을누리고있었다.그때까지만해도그는클론다이크골드러시의광풍이자신의운명을어떻게뒤바꿔놓을지알지못했다.황금에눈이뒤집힌사람들은너도나도알래스카로떠났고그들에게는썰매를끌개가필요했다.그리고밀러판사댁에서일하던마누엘에게는갚아야할빚과부양해야할가족이있었다.마누엘은늠름한개벅을팔아자신의이익을챙기고,그로인해벅은미지의대자연과마주하게된다.차가운지면위로첫발을내딛자벅의발이진흙처럼부드럽고흰것에빠졌다.그는펄쩍뛰며콧김을내뿜었다.흰것들이공중에서더많이날리고있었다.그는몸을흔들었으나흰것은그를향해계속내려왔다.그는킁킁냄새를맡다가혀에대고핥아보았다.얼핏불처럼느껴졌으나이내그맛이사라졌다.그는갸우뚱했다.다시한번시도했지만결과는같았다.구경하던사람들이와하며웃음을터뜨렸고그는이유를몰랐지만조금창피했다.그가생전처음보는눈이었다.-『야성의부름』에서

그때까지온화한시선과따스한불에둘러싸여살던벅은난생처음채찍과곤봉으로맞아가며‘생존의법칙’에눈뜬다.그는끊임없이생명을위협해오는늑대들을경계하는법을,굶주림을면하기위해능숙하게도둑질하는법을,차가운바람을피해자신의몸을보호하는법을배운다.적자생존법칙이지배하는이세계에서는약하게보이거나비굴하게행동하면바로무시당하고잡아먹힌다.살아남으려면무조건강해져야하고다른개들을압도할수있어야한다.

어렸을때부터다양한사상가들의저서를탐독했던잭런던은다윈의적자생존,니체의초인사상등을이소설에자연스럽게녹여냈다.험악한야생에적응하는과정에서벅은잊고살았던‘야성의힘’을빠르게회복한다.그리고그는썰매개무리를이끄는대장스피츠를이겨‘우월한지배자’가되려한다.마지막결투에서초반에기선을제압한것은철저한계산과이성적인판단을이용해싸운스피츠지만,결국최후의승자는상상력과창의력을발휘해최후의한방을갈긴‘니체적초인’벅이다.이성의힘으로세계를정복하려는분위기가팽배했던20세기초,잭런던은오히려내면에숨어있는야성의가치를되살려야한다고역설했던것이다.


자연을정복의대상으로만인식하는인간에게던지는엄중한경고

이책에실린잭런던의단편「불을지피다」는그의작품세계를대표하는소설로꼽힌다.알래스카에서‘신참’인주인공은클론다이크의엄청난추위를만만하게보고개한마리만데리고서길을나선다.그는머릿속으로‘영하50도정도니까버틸만하다.’라고계산한다.하지만그의몸과자연이알려주는본능적인위험신호는알아채지못한다.이소설에서자연을정복할수있다고믿는인간과달리,그와동행한개는자연이얼마나무서운존재인지안다.

그러나개는안다.조상들은진짜추위가어떤것인지알았고지금자신도그지식을물려받았다.이런무서운추위에밖에나가걸으면좋지않다는것을그는안다.이럴때는눈밑에굴을파고아늑하게누워구름장막이추위를몰고오는차가운공기를차단할때까지기다려야한다.그러나지금사내와개사이에는친밀한교감이없었다.개는그저사내의명령에따라일하는노예에불과했다.개가받은애무라고는그저채찍세례와그채찍으로위협하는사나운소리가전부였다.그래서개는자신이감지한것을사내에게알리려고애쓰지않았다.
-「불을지피다」에서

「불을지피다」의주인공은자연과도,하다못해자신의유일한친구인개와도교감하지못한다.그저그들을만만하게보고이용하려할뿐이다.이러한그의태도는『야성의부름』에나오는손턴과극명하게대조된다.손턴은온갖고난을겪으며죽을위기에처한벅을구해준다.벅은자신을진정한친구로대해주는손턴을위해기꺼이자신의몸을던진다.자연을존중하고배려할줄아는손턴에게는결국행운이찾아온다.

대조적인두인간의선택을통해작가는독자들에게이런질문을던지는듯하다.“고도의문명발전을위해자연을정복하는것이과연온당한일인가?”태곳적부터존재했던자연의목소리,즉야성을거스르고서는개도,인간도평탄하고행복하게살아갈수없다.


결코거부할수없는,너무나강렬한야성의부름

벅은손턴과진한우정을나누면서안정된생활을누리지만,그의내면에서끓어오르는뭔가를억누르지못하고괴로워한다.그는먼숲으로부터자신을부르는소리를듣는다.그것은그의본능,그의야성을일깨우는부름이다.

이틀후에숲으로부터부름의소리가전보다더절실하게들려왔다.벅은다시마음이심란해졌다.황야에서만난형제,분수령너머의따사로운대지,드넓은숲을나란히달리던기억들이그를떠나지않고줄곧사로잡았다.-『야성의부름』에서

벅은인위적인문명의법칙을버리고야성의법칙에순응하면서혹독한자연에서살아남는법을배운다.그리고그과정에서자신안에숨어있던야성의힘을느낀다.그힘에적응하고그것을창의적으로활용한벅은이적자생존의세계에서최후의지배자가된다.

잭런던은벅의눈으로본세상을중심으로『야성의부름』을썼다.벅은비록개이지만그가처한가혹한환경은인간이살고있는잔인한현실세계와별반다르지않다.작가는늑대개벅의생존공식을통해인간이세상과자연을어떻게대해야하는지말하려했다.인간은절대로자연을완벽하게정복할수없다.그어떤상황에서도야성은문명을압도한다.그러니야성의부름에순순히복종하고자연과공존하라.잭런던이이작품을통해전달하고자했던주제의식은백년이지난지금,문명이더발달한현재에한층더무거운울림으로다가온다.


런던은동시대인기있었던작가들을뛰어넘는가장위대한작품『야성의부름』을남겼다.-헨리루이멩켄

수록작품:야성의부름·불을지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