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아닌 여행기

여행 아닌 여행기

$16.80
Description
“지금이 영원히 계속되면 좋겠다
천천히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비법, 순간을 여행처럼, 매일을 여행처럼 살기
수식이 필요 없는 일본 대표 작가, 언제나 묵직하지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는 요시모토 바나나가 인생과 여행을 주제로 에세이를 출간하였다. 『여행 아닌 여행기』는 여행하는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면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나 많은 생각을 얻고, 나아가기 위한 용기를 지닐 수 있는지 몸소 체험한 것들을 담담하게 기록한 책이다. 꼭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마치 여행처럼 의미 있는 일상을 살아내는 소설가의 다양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랑하는 친구나 존경할 만한 아티스트를 만나는 일, 가족과 추억을 나누고 또 만들어 가는 일, 예상하지 못한 이별까지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체험은 삶이라는 여행 속에서 우리가 익숙하게 마주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 속에서도 마치 여행길에서 낯선 골목에 들어선 것처럼, 잠든 감각을 깨워 보면 같은 풍경도 낯설게 볼 수 있다.

『여행 아닌 여행기』는 요시모토 바나나가 여러 곳에서 게재한 47편의 글을 모았다. 작가는 후기를 통해 “사람이 보다 편견 없이, 보다 행복하고 마음 편히, 그리고 보다 사람답게 생명을 불태우며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날 때 후회가 없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글을 골랐다고 의의를 밝혔다.

요시모토 바나나와 함께 특별한 삶의 여행을 떠나 보자. 매일같이 평범하게 만나는 반려동물, 친구, 가족, 장소 모두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요시모토바나나

1964년도쿄에서태어났다.문학평론가였던아버지덕분에어릴때부터수많은책더미속에서자랐다.아버지는진보적사상가이자유명한문학평론가인요시모토다카아키이다.열대지방에서만피는붉은바나나꽃을좋아하여‘바나나’라는성별불명,국적불명의필명을생각해냈다고하는그는일본뿐아니라전세계에수많은열성팬을가지고있다.

1987년일본대학예술학부를졸업하면서졸업작품으로쓴「달...

목차

1.
대접·9
어성초·13
마음의여유·17
할머니·21
인간따위·25
흔적·29
뜻대로되는인생따위·33
착각·39
카레라이스와카르마·47
시모키타자와·54
오키나와세편
(보이지않아도살아있다/인간은약하다?/사람의힘)·64
파란여자의파란우울·74
미코노스의추억·78
카프리의추억·88
분홍·96

2.
내가어릴때(사카이/준/교장선생님/언제나/가족)·107
언제까지나·118
나의Q타로·122
‘나의모습’에대하여·128
『콜링』·134
최악이며최선의관계·141
사랑의고통·148
인간참대단해·154
여자와우쿠렐레·165
서글픈왕국이야기·172
각자의이마와노기요시로·197
기요시로가없다·202
건넜어·206
가와이선생님감사합니다·214

3.
당연한일·227
장미꽃·230
30년이야기·234
지진피해로바뀐것과그후에읽은것·239
인생을만드는것·245
계속하는힘·274
이름을짓다·278
파도를타라·284
데루테루보즈·289
어느아이·292
우선좋아할것·301
지켜준다·307
이렇게까지·316
보상·320
혼자살기·327
따뜻한것·335
구슬싹·342
어느날의바다·346

작가의말·359

출판사 서평

“오직자신을위해조정하는자기인생.
그과정에서깨달은온갖것으로부터나는기운을얻었다.
근육과마찬가지,마음도매일단련하면강해진다.”
이별과슬픔,혹은여유가없는바쁨속에서도발견되는삶의아름다움

이책은크게3부로구성되어있다.1부에서는반려동물이나음식등작은것들이나해외여행에서얻은단상들,2부에서는친구,선생님,좋아하는사람들등주변인에게배운좋은것들,3부에서는예상치못한피해나이별을겪으며깨달은생각이나가족에대한이야기들까지폭넓게살아가는이야기를다룬다.

요시모토바나나는작가로서,그리고엄마이자딸이자아내로서모든역할을잘해내는것에지쳐있을때불쑥“내인생은내것”임을잊고있었다는걸발견했다고밝힌다.아무리존경하거나사랑하는사람이라도자기를맡길수는없다는것.

“무엇에도자기를넘기지않고누구에게도기대지않고반드시자기눈으로판단하다.나도그러고싶고,그렇게하려고한다.”

작가는이렇듯자기인생이라는확실한감각을지니고주변을바라본다.책임감이라는말과도크게다르지않을것이다.이책에등장하는비슷한일은어느인생에나있다.맛있는것을먹고,산책을하고,깊이사랑하는존재를떠나보내고……그속에서요시모토바나나는깊고아름다운생의반짝임을건져낸다.소중히살펴보고그것에서감동하고다시새로운하루의마음을단련하면서나날이어른이되어가는모습을이책은보여준다.

“비가오면비가와서좋고,추우면맑은공기를음미하고,
그때그때행복한일을찬찬히헤아리자”
힘든나날일수록흐름에몸을맡기면보이는것들

행복은도달점이아니라어떤상태라는말이있다.요시모토바나나에세이를읽다보면그것이무슨모양인지어렴풋이보이는듯하다.

“창밖을보니날은화창하고,우연히첫사랑의집이보이고,옆에서는준이느긋하게텔레비전을보고있었다.그때‘행복의전부가여기있네.’하고생각했던일을잊지못한다.”

행복하지못하다고느낄때,무슨일이있을지알수없어불안하고조급한인생에서그저“꽉움켜쥐고있으면아무것도할수없”으며“바람을타고파도를타고판단하는것뿐,그런본능을갈고닦아야”한다고,만약뜻하지않은일이생기면자신이어떻게대처하는지흥미롭게지켜보면된다는것을작가는담담하게말해준다.

어느덧중견작가가된요시모토바나나.어느덧데뷔한지36년이된그녀의문학세계는여전히정점을향해나아간다.소소한것들을귀하게보듬으며살아온바나나의삶의태도가고스란히담긴이책은오랫동안바나나를읽어온오래된독자들에게도,또새로이바나나를만난독자들에게도오랫동안가시지않을여운을남길것이다.

“만일내일이마지막하루라하더라도오늘과똑같이지내리라,그렇게생각할수있는나날을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