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자

헌신자

$19.13
Description
박찬욱 감독 연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샌드라 오 출연
HBO 드라마 원작 『동조자』의 후속작

퓰리처상 수상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 최신작!
『헌신자』는 관념으로 무장한 뜨거운 스릴러인 동시에 속죄와 파멸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신념과 신념을 갈망하는 욕구에 대한 냉철한 탐구이기도 하다. 이 후속편은 전작에 버금가다가 어느 순간 그것을 뛰어넘는다. 걸작. _말런 제임스(소설가)

『헌신자』는 계시로 가득하며 맹렬하고 타협을 모르는 탁월함 그 자체다. 배꼽 잡는 유머와 전복, 철학과 환각이 넘친다. 그냥 속편이 아니라 반식민주의를 탁월하고 광범위하게 그려낸 본체다. _토미 오렌지(소설가)

첫 소설 『동조자』로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하여 미국 언론과 문단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이 집필한 『동조자』의 후속작인 『헌신자』가 민음사에서 출간된다. 전작인 『동조자』는 박찬욱 감독 연출로 HBO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으며, 2024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저자

비엣타인응우옌

1971년에베트남에서태어났다.사이공이함락된1975년에해상난민이되어미국으로이주했다.부모들이난민캠프에서지내는동안응우옌은위탁가정에맡겨지기도했다고한다.그는전쟁에서패배한남베트남진영에속한부모아래미국문화와언어를습득하면서자랐다.따라서전쟁에승리한사회주의국가베트남인의관점도아니고,순수한서구인의관점도아닌독특한위치의시각을지니고있다.그러한관점을장편소설로구현한《동조자》로2016년퓰리처상을받았다.그외에도앤드루카네기메달문학부문,팬포크너상,데이턴문학평화상,에드거어워드신인소설상,아시아/태평양미국문학상,캘리포니아신인소설상,메디치북클럽상,국제더블린문학상을휩쓸었다.현재는교수이자소설가로,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영문학과미국의소수민족학을가르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11

1부19

1장21
2장52
3장84
4장118
5장145

2부167

6장169
7장194
8장220
9장247
10장279

3부295

11장297
12장319
13장339
14장371
15장394

4부423

16장425
17장458
18장482
19장514
20장539
21장564

에필로그591
감사의말607

출판사 서평

■“나는스파이,고정간첩,CIA비밀요원,두얼굴의남자
그리고유령입니다.”

『헌신자』의전작인『동조자』는베트남전직후베트남과미국사회의이면을이중간첩인주인공의눈을통해들여다보면서냉전시대의이념과대립을날카롭고유머러스하며풍자적인문장과고도의실험적인문학장치로그려낸작품이다.『헌신자』는『동조자』가끝나는대목인‘보트피플’의베트남탈출로부터시작한다.

베트콩수용소에서가혹한고문과철저한’재교육‘끝에깨달음을얻은‘나’와친구인본은선박을타고갖은고초를겪은후에1980년대초‘아버지의나라’인프랑스에도착한다.그들을공항에서기다리는사람은친구이자정치위원인만이파리에심어둔첩자‘당고모’다.당고모와처음으로만나이야기를나눈‘나’는상상했던바와큰차이를보이는당고모의정치적태도에당황하고,더욱이그녀가공산주의자라는사실에분노하는본때문에그집에머무르지못하고숙소를옮긴다.

그들이의탁하기로한인물은그들과같은배를타고베트남을떠났던갱스터‘보스’다.‘나’와본은보스의명에따라‘파리최악의베트남식당’에서일하게되는데,그곳은식당이라기보다는마약밀매를위한보스의전초기지다.또한‘나’는편집자인당고모를통해프랑스지식인들을만나게되고,식민지본국인의교만한태도를지닌그들의언행에모욕을느낀다.‘나’는일종의보복처럼,보스의밀매품인해시시와마약을당고모를통해이들에게팔기로한다.

이제‘나’는일본인관광객인척위장하고마약배달을하러파리의뒷골목을누비는데,보스의마약판매루트는원래아랍계갱단의구역이다.두목인사이드가파리를떠난사이에보스는이지역을장악하기로했는데,‘나’는어느날배달길에사이드의부하들과마주쳐엉겁결에그들을때려눕히고달아난다.이제베트남계갱단과아랍계갱단사이에전쟁이선포된것이다.

또한‘나’와본은파리에거주하는,공산주의를지지하는베트남인들의모임인‘협회’를방문한다.반공주의자인본은협회사람들을증오하고,‘나’는이곳에서도마약판매루트를개척하기로한다.본은그들을고문한‘정치위원’이협회가주관하는공연에참석하리라는정보를듣고,그를암살하려는계획을세운다.이제‘나’는정치위원만의정체를모르는본의암살계획을막는동시에,두갱단의싸움에서살아남아야한다는절체절명의위기에처하게된다.

■‘인도차이나’라고불린세나라,
그리고그것의아버지,프랑스

『동조자』가베트남전과냉전의이념과갈등상황을그렸다면,후속작인『헌신자』는미국이침략하기전,1858년부터베트남을식민화한프랑스를배경으로하여식민주의의그늘과현재를담았다.프랑스는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를통치하면서이지역을‘인도차이나’라고불렀고,1954년에철수하기까지장장96년동안점령했다.사실베트남의외세간섭은송나라시기중국으로부터이어지지만,가장가혹한식민통치국은프랑스와,2차대전시기의일본이었다.백년가까이이어진프랑스의식민통치는베트남전통문자의소멸을비롯하여문화자체를바꿨고,토지와갖은물자를수탈하여베트남인들을궁핍으로내몰았다.

특히프랑스는많은제국주의열강들이그랬듯이선교사를먼저베트남에들여보냈고이사제들과가톨릭교도를보호한다는구실로베트남을침략했는데,작중화자인‘나’가프랑스인신부의사생아로태어났다는점은이와같은맥락에서의미심장하다(프랑스어와영어에서‘신부’와‘아버지’를가리키는말은동일하다).그렇게프랑스는인도차이나를구성하는세나라의‘아버지’국가임을자처했다.베트남인들은베트남전쟁이전부터많은수가프랑스에정착했는데,이민2세대까지생겨난이들정착민과,‘보트피플’로서전쟁이후에난민으로프랑스에당도한이들의정치적견해역시첨예하게갈린다.소설은이같이같은베트남인들사이의사상적차이,식민주의본국인프랑스인의이들을향한시혜적이면서도기만적인입장,원치않게‘인도차이나’로묶였으나서로다른처지인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인들의입장(베트남은1978년부터캄보디아및크메르루주와전쟁을벌였다),거기에같은식민지였고프랑스사회및계급의최하위신세에처하게된아랍인들의입장등온갖이념과갈등요소가1980년대초파리에서격돌하는모습을스릴러의틀을빌려이야기한다.

■내용과문체모두에서
전작을뛰어넘은후속작이자새로운걸작

퓰리처상을수상한『동조자』가뛰어난에스피오나주(첩보소설)이기도했듯,『헌신자』는위의모든첨예한요소들을하나하나쌓아올리며긴장을더해간다는면모에서무척이나빼어난스릴러이기도하다.주인공‘나’와그의친구본이프랑스에서살아남을수단으로선택한것은베트남계갱단의마약밀매로,(주로인도차이나지역에서생산되기도한)마약은이소설에서또다른긴장과복선을제공한다.‘나’는프랑스의위선적인지식인들과베트남정착민들을상대로복수하듯마약을밀거래하지만,그와동시에자신도그것에중독되어환각에시달린다.

인종이다른두갱단이서로에게복수가복수를낳는납치와폭력행각을벌이는가운데,이중첩자였던‘나’는두진영사이에서아슬아슬하게줄타기하면서,그어느쪽상황에서도가장인간다운선택을하기위해애쓴다.그의머릿속에는그가예전에죽게한이들의유령들이여전히출몰하고,『동조자』에서그가구하지못한여성첩자에대한죄의식또한그대로다.이같은복잡한상황과심리를작가는거미줄처럼엮어내며주인공이느끼는아이러니와고통을가장가혹한블랙유머를통해묘사하는데,이런독특하고지적인유머감각은전편『동조자』보다더욱예리해져서,실제로읽는이가폭소할수밖에없는페이지들의연속이다.

미국의많은소설가들과매체들이『헌신자』가전작을뛰어넘는드문후속작임을강조하는것도이때문일것이다.작가말런제임스는“전작에버금가다가어느순간그것을뛰어넘는다.”는평을남겼고,퓰리처상을수상한소설가토미오렌지는“그냥속편이아니라반식민주의를탁월하고광범위하게그려낸본체.”라고극찬했다.20세기이래로아시아의많은국가에상흔을남긴서구의제국주의와,그상흔하에인간다움을유지하고삶의보편성을찾기를갈구하는베트남인들의생존과투쟁을가장세련되면서도타협을모르는탁월함으로그려낸『헌신자』는또한마지막에실로어마어마한반전을숨겨둔채독자를기다리고있다.

■이책에쏟아진찬사

『동조자』로퓰리처상을수상한작가비엣타인응우옌이이번에는범죄로얼룩진파리의지하세계를탐사한다.전작이그랬듯작가는화자인주인공이맞이한위기를통해블랙코미디를이끌어내고스릴러적측면이서서히끓어오르게조절한다.작가는범죄의현란한광채속에서균형을잡아가며화자의실존적절망을실로능숙하게대가적으로그려낸다._커커스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