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쿠쿠 랜드 Cloud Cuckoo Land

클라우드 쿠쿠 랜드 Cloud Cuckoo Land

$23.95
Description
퓰리처상 수상 작가 앤서니 도어의 최신작

버락 오바마, 《타임》, 《뉴욕 타임스》, NPR,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전미 도서상 최종 후보작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으로 2015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앤서니 도어의 최신작 『클라우드 쿠쿠 랜드』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실존했던 고대 그리스의 작가 안토니우스 디오게네스가 쓴 가상의 작품 「클라우드 쿠쿠 랜드」를 중심으로 700여 년의 시간을 오가며 다섯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클라우드 쿠쿠 랜드』는 퓰리처상 수상 이후 작가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출간 후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한결같은 지지를 받았고 그해 말 《타임》, 《뉴욕 타임스》, NPR 등 유수의 언론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2022년 전미 도서상, 카네기 메달, 데이턴 문학 평화상, 아일랜드 더블린 문학상 등의 후보에 올랐으며, 프랑스에서 그해 번역 출간되는 미국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미국 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클라우드 쿠쿠 랜드(Cloud cuckoo land)’는 ‘몽상의 세계’를 뜻하는 말로, 이 소설에서는 동명의 그리스 소설 속 주인공이 찾아 떠나는 유토피아와 다섯 주인공이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 닿고자 하는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의미한다. 15세기 콘스탄티노플의 고아 소녀와 불가리아 산속 마을의 언청이 소년, 21세기 미국의 동성애자 노인과 자폐 스펙트럼 소년, 그리고 22세기 인류의 새로운 터전을 찾아 성간 여행 중인 우주선 안 소녀까지, 다섯 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소외된 소수자들로, 더 나은 현실을 향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절실한 순간 각자 고대 그리스 소설 「클라우드 쿠쿠 랜드」를 만나고, 그 책을 등불 삼아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간다.
일견 복잡해 보이는 구성과 거대한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앤서니 도어의 장기인 유려한 구성과 적확한 순간 감정선을 건드리는 아름다운 문장, 효과적인 장면 배치 덕분에 긴 분량의 소설이 물 흐르듯 읽힌다. 매 챕터를 여는 「클라우드 쿠쿠 랜드」와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공명하고 서로 겹치지 않는 시공간을 사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하나로 묶이는, 정교한 시계 장치가 작동하는 듯한 순간들은 드문 독서의 쾌감을 선사한다. 거기에 야금술, 기후 변화, 에코 테러리즘, 고대 그리스, 르네상스, 오스만 제국, 경제 위기 등등, 다채로운 주제들을 섬세하게 녹여 내어 소설이 한층 풍성해졌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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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앤서니도어

1973년미국오하이오주클리블랜드에서태어났다.브런즈윅에있는보든칼리지에서역사를전공한후볼링그린주립대학교에서미술로석박사학위를받았다.2002년그가거주했던아프리카와뉴질랜드를배경으로그린작품들을모아단편집『조개껍데기수집가』를출간하며소설가로데뷔했다.이후2004년첫장편소설『그레이스에대하여』,2010년두번째소설집『기억벽』을출간했다.2014년2차세계대전을배경으로시각장애인인프랑스소녀와독일의고아소년의이야기를그린장편소설『우리가볼수없는모든빛』으로퓰리처상과카네기메달을수상했다.이작품은200주넘게《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올랐으며,전세계적인밀리언셀러가되었다.

2021년7년만에장편소설『클라우드쿠쿠랜드』를발표했다.고대그리스의작가디오게네스가남긴가상의소설「클라우드쿠쿠랜드」의필사본을중심으로700년의시공을가로지르며펼쳐지는대서사시『클라우드쿠쿠랜드』는출간후《뉴욕타임스》,《선데이타임스》베스트셀러에올랐으며,전미도서상및카네기메달,데이턴문학평화상,아일랜드더블린문학상등의후보에오르고,그해유수의언론과버락오바마전미국대통령에의해‘올해의책’으로선정됐다.

목차

프롤로그13

121
245
397
4149
5169
6187
7245
8293
9327
10393
11411
12437
13489
14525
15579
16593
17607
18635
19667
20691
21709
22735
23753
24781

에필로그805
작가의말819
감사의말821

출판사 서평

AI와디지털이지배하는시대,
미래세대에무엇을,어떻게전승할것인가질문하는소설

한권의책이수천년이라는시간을지나살아남고,다른시공간을사는이들이각자의방식으로그책을발견하고,읽고,자신의세계를넓히고다시자기만의새로운이야기를살아가는것.책,그중에서도서사를담은신화,민담,소설은오랜역사에걸쳐그같은방식으로읽히고,수많은이들의삶에영향을끼치고,새로운예술작품을탄생시키는데기여해왔다.『클라우드쿠쿠랜드』는오늘날인류가누리는풍성한문화의기틀이된이야기(스토리텔링)와책을지켜온이름없는이들에게바치는찬가와도같은소설이자,오락과위안이라는기능을넘어삶을구원하는문학의위대함을웅변하는소설이다.작가는거기서더나아가우리에게질문을던진다.모든것이디지털화되고인공지능이창작마저대신하게될시대에우리는미래세대에게무엇을,어떻게전승할것인가?그에대한답을독자들은이소설안에서찾을수있을것이다.

“한권의책은앞서산사람들의기억이담긴안식처야.
하지만책도사람과마찬가지로죽는다.
보호하지않으면세계밖으로빠져나가버리지.
그리고책이세계밖으로사라질때,기억은다시한번죽는다.”

700년의시간,다섯명의인물…그리고한권의책

소설의첫장을여는인물은우주선아르고스호에탑승중인소녀콘스턴스다.인류가황폐해진지구를떠나새로운터전을향해미션여행을떠난지65년.콘스턴스는인공지능시빌만있는방안에서혼자지낸지일년이다되어간다.소녀가들여다보고있는것은고대그리스의산문설화『클라우드쿠쿠랜드』에관한사실을옮겨적은종잇장들이다.『클라우드쿠쿠랜드』는서기1세기말경안토니우스디오게네스라는작가가어느무덤에서발견한서판에적혀있는이야기를다시쓴것으로,그무덤은사람과당나귀,물고기,까마귀로산아이톤이라는양치기가묻혀있는곳이었다고한다.

그리고장면이전환되어2020년2월말,미국아이다호주레이크포트.여든살이넘은노인지노는눈길을헤치고다섯명의5학년학생들과공공도서관으로향한다.내일밤그와아이들은연극「클라우드쿠쿠랜드」를무대에올릴예정이다.바티칸도서관에서『클라우드쿠쿠랜드』의필사본이발견된후아마추어번역가인지노는그텍스트를영어로옮기는데에전력을다했다.외로웠던어린시절,연고없는이곳에온후그를유일하게환대해준공공도서관에서그는호메로스를알게되었고,이후한국전쟁에참전하고포로수용소에서고전문학을가르치는영국인렉스를만나고대그리스문학의아름다움에눈을뜨는동시에그에게사랑을느꼈다.인생의황혼에접어든지금,이루지못한사랑을돌이켜보며그는다시금가슴이벅차오른다.긴세월을건너,책의힘에이끌려여기까지온것이다.

도서관에서몇걸음떨어진길가의자동차안.고등학생시모어는폭탄테러를실행에옮기려하고있다.목표로삼은곳은레이크포트공공도서관.그곳의사서덕분에사랑하는큰회색올빼미에관해더많이알게되었지만,부동산건물과가장가까이붙어있는곳이도서관이다.그는몇해전부터지역을무분별하게개발중인부동산에앙심을품고있다.토지개발사업으로집뒤의숲이사라지고유일한친구였던큰회색올빼미가죽었다.감각처리에문제가있는그에게그숲은안식처이자위안이었다.그는인터넷을통해알게된환경테러조직에가담해세상에경종을울리기로결심했다.오늘이바로디데이다.

그리고15세기중반,콘스탄티노플.부모님을여의고언니마리아와함께자수작업실에소속되어숙식을해결하는안나는바느질솜씨가형편없는천덕꾸러기다.더넓은세상을갈망하는안나는남자아이들에게만글을가르치는리키니우스노인에게글읽는법과함께한권의책이의미하는바를배우고,『오디세이아』필사본을물려받는다.그러나작업실주인은그책이마리아의것이라생각하고그녀를구타하고책도함께불태워버린다.주인의폭력때문에눈이먼언니의치료를위해안나는폐허가된수도원에서버려진책들을훔쳐다이탈리아필경사들에게판다.그러나오스만제국의공격이임박하자이탈리아인들은본국으로돌아가고,안나의손에는사줄이없는필사본한권이남게된다.그것은바로,존재하지않는나라클라우드쿠쿠랜드라는곳을향해여행을떠나는양치기아이톤의이야기를담은『클라우드쿠쿠랜드』라는책이다.

같은시대,콘스탄티노플성벽밖.불가리아산속마을에서이곳까지술탄의대포를운반해온소년오메이르가있다.언청이로태어나버려질뻔했다구사일생으로목숨을부지한그는사람보다는동물과교감하는데에더능한외톨이다.가족을떠나사랑하는쌍둥이형제소‘나무’와‘달빛’과함께전쟁에징발되어왔지만,전리품도더큰세상도싫다.할아버지의옛날이야기속에나오는새로운세상을꿈꿔왔지만,그가겪은고향바깥은무정하고아플뿐이다.

그리고다시,열살생일을맞은콘스턴스는처음으로가상의도서관으로초대받는다.모든질문에대한답을얻을수있는그곳에서그녀는‘아틀라스’라는이름의책을알게되고,그안으로여행을떠난다.그곳에는수십년전인류가지구를떠나기전영상으로캡처해놓은지구가있다.한번도살아본적없는고향에매료된콘스턴스는기회가닿을때마다아틀라스로떠나고,그곳에서모두가감추고싶어하는진실과마주하게된다…….

한권의책을지키기위해,
가장평범한이들이발휘한용기와헌신에바치는희망의이야기

인쇄기,나침반,화약등많은기술이폭발적으로등장했던15세기유럽에매료된앤서니도어는천년동안난공불락이었던콘스탄티노플성벽이화약때문에함락되었다는이야기를읽고비잔틴도서관에주목하게되었다.성벽안의도서관.오랜세월동안성벽이무너지지않은덕분에많은그리스,로마고전들이오늘날까지전해질수있었다.이사실에작가는깊이감동하고,시공을초월하여전파되는책이라는존재와그것을지키는사람들의이야기를쓰고자결심했다.이소설에서책을지키는이들은모두소외받은소수자들이다.그들은절체절명의순간에디오게네스의『클라우드쿠쿠랜드』를통해삶의구원을얻고,그가치를후대에전하기위해목숨걸기를마다하지않는다.

결국『클라우드쿠쿠랜드』는가장평범한이들의용기와헌신,그리고희망에관한이야기이다.오스만제국군대의침략이임박한콘스탄티노플에는곧종말이닥치리라는소문이횡행하고,기후위기로들불이멈추지않는21세기의미국중부에도묵시록적분위기는완연하다.베타Oph2로향하는아르고스호의승무원들은새터전에는발디뎌보지도못한채평생을우주선에서보내야한다.세대를이어가고역사를만들어가는것은그런어둠속에서도희망을품어야가능한일이아닐까.소설속어린이도서사서인섀리프가한말처럼.““돌아가시기전병원에계시던어머니가종종하시던말씀이있어요.‘희망은세계를떠받치는기둥이다.’”그희망은타인을향한친절함과선한마음을통해서만이가능하다는것,그것이이소설이우리에게전하는메시지다.그리고그런친절함,환대가베풀어지는곳이도서관이라는것은책과문학을사랑하는이들에게큰울림을준다.

이책에쏟아진찬사

『클라우드쿠쿠랜드』로앤서니도어는톨킨과조앤롤링,그리고데이비드미첼과안정적으로어깨를나란히하게되었다.이소설은인상적인성취이자읽는기쁨이다._타임스
노련한작가가큰성공후선보이는,넓은도량과커다란스케일그리고즐거움이담긴대작.『클라우드쿠쿠랜드』는가슴깊이들이마신신선한공기와도같다.한편의소설이선사하는선물같은책._가디언
수백년의세월을가로지르며아웃사이더,작가,책을수호하는이들을기리는거대하고상상력넘치는대서사시이다.종국에는희망을이야기하고삶을긍정하는,사랑과문학과예술의본질에관한소설._아이리시인디펜던트
잠자리에서읽어주는이야기처럼친근한,도서관과애서가들에게바치는러브레터._O매거진
사방으로뻗어나가는,야심차고상상력가득한소설.도어는보편성과독특함을동시에성취한드문작가이다.방대하면서도내밀한그의이야기들은눈부시면서도때로눈아찔할정도로그범위가넓다.『클라우드쿠쿠랜드』는당신이읽어본어떤것과도다르다._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이소설을읽고나면좋은이야기에대한사랑과고향으로돌아가는기쁨처럼,오랜세월동안인간의삶을묶어온보이지않는특성들에대해더큰감사함을느끼게될것이다._와이어드
『클라우드쿠쿠랜드』의가장큰즐거움은조각들이제자리에맞춰지는것을보는것아다.사서보다더크지않은목소리로600년동안속삭이는,가장조용한종류의서사시이다._N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