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양장본 Hardcover)

오만과 편견 (양장본 Hardcover)

$21.52
Description
인 오스틴의 절정기에 탄생한 대표작 『오만과 편견』『맨스필드 파크』『에마』를 휴 톰슨 에디션으로 만나다!
▶ 제인 오스틴이 구사하는 재현의 기술은 셰익스피어에 비견할 만하다. ─ 해럴드 블룸
▶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은 제인 오스틴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 F. R. 리비스
▶ 제인 오스틴은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별과 같은 존재다. ─ 조앤 K. 롤링
▶ 제인 오스틴에게는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자신이 본 그대로의 사물을 고집하는 대단한 재능과 성실성이 있다. 남성들의 문장이 아니라 자신이 쓰기에 적합한, 더할 나위 없이 자연스러운 문장을 고안해 냈다. ─ 버지니아 울프

2025년은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제인 오스틴의 해’를 맞아 영국 바스(Bath)에서는 오는 9월 대대적인 페스티벌도 예고되어 있다. (제인 오스틴 공식 사이트 JaneAusten.co.uk 참조) 제인 오스틴 박물관이 있는 초턴(Chawton)에서도 연말까지 풍성한 행사들을 기획하여 공개했다. 민음사에서는 ‘세계문학전집’으로 출시되어 있는 오스틴의 장편 소설 여섯 편 가운데 절정기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 세 작품의 특별판을 출시했다. 제인 오스틴에게 첫 성공과 명성을 안긴 『오만과 편견』을 시작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집필에 몰두했던 시기에 천재적 역량을 모두 쏟아부은 『맨스필드 파크』와 『에마』를 이어서 읽어가며 두 세기가 지나도록 바라지 않는 제인 오스틴의 문학 세계를 다시 만날 계기를 오늘의 새로운 ‘제이나이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기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특별판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에는 휴 톰슨(Hugh Thomson. 1860~1920)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위해 작업한 삽화들을 각각 40~80여 점 수록했다. ‘제인 오스틴의 영혼을 담아낸 삽화가’로 알려진 휴 톰슨은 섬세하고 재치 넘치는 필치로 당대의 사회상을 포착하여 영국의 고전 작품들에 특별한 생기를 불어넣은 뛰어난 화가이다. 1894년 조지 앨런(George Allen) 출판사에서 펴낸 『오만과 편견』 피코크 에디션(Peacock Edition)을 시작으로, 맥밀란 출판사(Macmillan & Co.)의 『에마』(1896), 『맨스필드 파크』(1897) 일러스트 판본까지, 그는 제인 오스틴의 거의 모든 소설의 삽화를 작업했고, 오늘날 후대의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도 지속적인 영감을 주며 가장 사랑받는 오스틴 삽화의 고전을 남겼다. 민음사의 제인 오스틴 특별판으로도 복원되는 그의 삽화들은 오스틴 소설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며 독자들에게 더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제인오스틴

저자:제인오스틴JaneAusten(1775~1817)
1775년12월16일영국햄프셔의스티븐턴에서태어났다.제인오스틴은평생독신이었지만두살터울인언니커샌드라와다섯오빠,남동생,서른명가까운조카들,멀고가까운친척,친구들에둘러싸여한가할틈이없는삶을살았다.제인은이런환경때문에글을쓸시간이턱없이부족하다고불평하곤했다지만,대가족이얽히고설킨크고작은일상의사건들은작가가이후창조할인물과이야기의원천이었다.1794년부터『레이디수전』과『엘리너와메리앤』을쓰기시작했다.1795년톰르프로이를만나진지하게사귀었다.그녀의일생에서첫연애로알려진톰과의만남은가족들의반대로결혼에이르지못했고,1796년그가스티븐턴을떠난뒤로그들은끝내재회하지못했다.톰르프로이와결별한후‘첫인상’이라는제목아래장편소설을집필하기시작하는데,이작품이바로훗날그녀에게작가로서의첫성공과명성을가져다주게되는『오만과편견』이다.스물한살에첫장편소설을완성하고,아버지오스틴목사와오빠들이그녀의원고를가지고여러출판사의문을두드렸지만,출판의기회는쉽게열리지않았다.1801년제인의아버지오스틴목사는퇴임을하고가족들과함께바스로이주했다.바스에서의체험들도그녀의소설들에요한밑거름이되었다.1802년제인은오랫동안알고지내던친구의남동생해리스비그위더에게급작스러운청혼을받았다.제인은얼떨결에그의청혼을수락했지만하루만에마음을돌려거절했고,일평생독신으로살았다.1803년에는제인의넷째오빠헨리가런던의크로스비앤드컴퍼니출판사와『수전』의출판계약을맺는다.출판사대표였던벤저민크로스비는계약금10파운드를지급하며출판을약속했지만끝내이작품을출간하지않았다.1805년아버지가갑작스레사망한후어머니,언니커샌드라와함께사우샘프턴의캐슬스퀘어로이사했다가1809년오빠에드워드가마련해준초턴의집으로옮긴다.1810년토머스에저턴과『이성과감성』출판계약을맺었고,이듬해이작품이제인오스틴의첫책으로세상에나왔다.이어1813년에는『오만과편견』을같은출판사에서출판했다.1814년에는『맨스필드파크』가출판되어역시초판이매진되었다.1815년제인오스틴은『에마』를탈고하고,당시런던에서가장영향력이컸던출판업자존머리와계약을맺는다.훗날조지4세가되는섭정왕자의개인도서관장이제인오스틴에게작품의헌정을요구하여『에마』를왕자에게헌정했다.곧이어『엘리엇가의사람들』을쓰기시작하는데,이작품은『설득』의모태가된다.1816년벤저민크로스비에게서『수전』의판권을되찾았다.1817년『샌디턴』을쓰기시작했으나건강이급격히악화되어침대를벗어나지못하는생활이이어지고,7월18일마흔한살의나이로숨을거두었다.그녀가세상을떠난후존머리가『노생거사원』과『설득』을출판했다.이때처음으로그녀의작품이‘제인오스틴’이라는본명으로출판되었다.

그림:휴톰슨HughThomson(1860~1920)
톰슨은1860년6월1일북아일랜드콜러레인에서차(tea)거래상이었던존톰슨과상점주인이었던캐서린앤드루스사이에서태어났다.그는세명의자녀중장남이었다.비록정식으로미술교육을받지않았지만,어린시절부터교과서에말,개,배등을그리곤했다.그는열네살에학교를그만두고리넨제조업체인E.그리번앤드선스에서사무원이되었다.그러나몇년뒤예술적재능을인정받고,1877년인쇄및출판사마커스워드앤드컴퍼니에채용되었다.예술적열망을품은톰슨은1883년런던으로이주했고,곧《TheEnglishIllustratedMagazine》의주요기고자가되었다.그는1885~1886년랜돌프칼데콧과함께잡지작업을했으며,이후1887~1888년에는허버트레일턴과공동작업을했다.이시기의그의스타일은‘칼데콧의전통을그대로잇는’것으로평가된다.톰슨은책삽화를통해서도많은찬사를받았으며,젊은예술가들에게큰영향을끼쳤다.그는특히윌리엄셰익스피어,제인오스틴,찰스디킨스등의작품에삽화를그린것으로유명하다.그중에서도1891년에삽화작업을맡은엘리자베스개스켈의『크랜포드(Cranford)』는큰반향을불러일으켜,여러출판사들이유사한양식의선물용책을제작하게만들었다.1886년부터1900년사이에는고전명작의소형판시리즈를삽화로장식했다.이시기의대부분작업은정교하게삽화가들어간선물용책이나인기고전의재출판이었다.그의작품은생전에도여러전시회에소개되었는데,1899년에는버밍엄과미들랜드연구소에서,1910년에는런던의레스터갤러리에서셰익스피어의『윈저의즐거운아낙네들』수채화삽화전시가열렸다.톰슨은이야기에완전히몰입하여그분위기를시각적으로구현하는능력으로자주찬사를받았다.그의많은작업들은출판물과떼려야뗄수없는것으로간주된다.특히제인오스틴의『오만과편견』및그녀의다른소설들에삽입된삽화가그렇다.톰슨은1897년에왕립수채화화가협회(RI,RoyalSocietyofPaintersinWaterColours)회원으로선출되었으나1907년은퇴했고,1920년5월7일,런던완즈워스커먼자택에서심장병으로사망했다.

역자:윤지관
서울대영문과졸.동대학원에서매슈아놀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덕성여대영문학과명예교수로있다.지은책으로『근대사회의교양과비평』『놋쇠하늘아래서』『세계문학을향하여』등이,옮긴책으로『현대문학이론의조류』『오만과편견』(공역)『이성과감성』『노생거사원』『톨스토이냐도스토예프스키냐』등이있다.

역자:전승희
서울대학교에서영문학박사학위를,하버드대학교에서비교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경희대학교,하버드대학교등에서강의했고,하버드대학교한국학연구소,연세대학교김대중도서관전임연구원을역임했으며,현재보스턴칼리지의한국학조교수로재직하고있다.역서로『오만과편견』(공역),『에드거앨런포단편선』,『설득』,『지킬박사와하이드씨의기이한이야기』,『여자를위한나라는없다』,『수영장도서관』등이있다.

목차


1부…23
2부…233
3부…409
제인오스틴읽기…619
제인오스틴연보…661

출판사 서평

《뉴스위크》선정100대명저|BBC선정꼭읽어야할책

“이소설은너무가볍고밝고반짝거려서그늘이필요할지경이야.”-제인오스틴

셰익스피어의뒤를이어‘지난천년간최고의문학가’로꼽힌제인오스틴
결혼을마주한여성들이헤쳐나가야하는현실적인난관,그리고애정이라는조건을예리하게묘파한고전중의고전

제인오스틴의작품중가장널리독자들의사랑을받아온『오만과편견』은작가스스로“이작품은너무가볍고밝고반짝거려서그늘이필요하다.”라고말했을만큼그녀의작품중에서가장밝은작품으로알려져있다.하지만정작이작품의전신인「첫인상」집필당시제인오스틴은그전해인1795년에있었던톰르프로이와의결혼이좌절된사건이후개인적으로어렵고힘든시기를보내고있었다.집필을시작한지일년여만인1797년탈고한원고가십년이상사장되어있다가1811~1812년에현재의형태로완전히새로쓰여1813년발표되는데,바로그해에매진되어연말에재쇄에들어갔다.출판당시의이런인기는현재까지이백여년동안큰변동없이유지되고있으니,그간꾸준히학문적연구의대상이되어온것은물론여러작가들에의해다양한형태의속편이쓰이기도하고,수차례영화화되기도했다.(이작품의모티프를활용해서현대화한영화「브리짓존스의일기」도인기를얻었다.)그렇다면『오만과편견』이이백여년동안이렇게변함없이독자들의사랑을받아온이유는무엇일까?우선눈에띄는것은이작품이젊은남녀의연애와사랑이야기,특히자신의실수나현실적조건으로인한난관을넘어사랑을성취한이야기로보편적인호소력을갖는다는사실이다.더욱이재산은없어도뛰어난미덕을지닌두여주인공이행복하게도사랑과조건이일치하는결혼에성공하는‘신데렐라스토리’가많은이들의소망을대리충족하는기능을했을것이다.그러나이작품이단순히그같은대다수독자들의꿈에호소한덕분에성공했다고만은볼수없다.작중현실은여자가착하고아름답기만하면온갖악인들의방해를물리치고왕자와결혼하게되는단순한구도와는거리가멀기때문이다.

무엇보다도제인과엘리자베스의‘신데렐라’적인결혼은작중에서예외적인현실이다.두여주인공주변에있는다수의여성들은이런저런이유로사랑과조건이행복하게일치하는결혼의가능성에서근원적으로차단되어있다.더욱이신데렐라이야기와달리이런현실은여성인물들의미덕과단순한비례관계에있는것이아니다.엘리자베스의친구이자훌륭한성품과판단력을가진샬럿의결혼은당대지주집안여성이처한곤경을전형적으로잘보여준다.샬럿이베넷가의상속자이지만터무니없이우둔하고젠체하는콜린스씨와의결혼을선택하는이유는미모나재산이받쳐주지않는자신의조건때문이다.이는여성해방운동의부분적인성과에도불구하고아직도자립이용이하지않고사회전반적으로열등한지위를면하지못하고있는오늘날여성의처지와도무관하지않다.샬럿의선택과는정반대인것이엘리자베스의막냇동생리디아의경우다.그녀는이성적계산보다본능적충동을앞세운사랑의도피행각을벌이는데,리디아와위컴의결혼은기존의규범에대한단순한반발은손쉬울지모르나바람직한해결책은아님을보여준다.이런예들에서대다수여성들의처지를더전형적으로대표하는샬럿이나리디아의선택은부분적으로는그들의성격이나자질과연관된다.그러나더근본적인요인은여성들에게사랑과조건사이의선택을강요하는,그들이사회·경제적으로무능하다는조건이다.

제인과엘리자베스의성공도자세히보면그들의미덕덕분이라기보다우연의영향이크다.그리고그들의미덕은미모와착한성품같은전통적인미덕이아니라,지성과활력같은근대적인미덕이다.가령제인은미모나착한성품이전통적인신데렐라적여성상에가깝지만,바로그런착한성격때문에사랑을이루지못할뻔했다.그녀와빙리의결혼은엘리자베스나다아시등가까운사람의도움을통해서만가능했고,그과정에서우연도무시못할역할을했다.제인오스틴이활자화된인물중가장유쾌한인물이라고,좋아하지않기가어렵다고한엘리자베스가꿈을이룬것은미모나착한성품이아닌지력과재치,활력덕분이다.물론그녀가결국다아시와결혼하기때문에이관계는결혼을여성의성취로보는전통적역할을인정하는것같이보이기도한다.그러나결혼을하는시점에서두사람은어느한쪽이상대를일방적으로지배하는관계가아니라서로의장점을인정하고약점을보완하는동등한파트너의관계가된다.즉얼핏보아신데렐라의꿈을그리고있는듯한이작품은여성인물들의성격,그들이결혼하기까지겪어야하는우여곡절,그러고도예외적으로밖에주어지지않는사랑과조건이일치하는결혼등을통해근대의여성이처한부당한처지와전통적인가치와새로운가치의충돌등을자세하고진실되게보여주는것이다.또한바로이같은가치관의이행을가능케해줄토대가충분치않은상황이정도나양상의차이는있지만여전히지속되고있기때문에작품이발표된이후이백여년이흐른지금도많은독자의공감을얻을수있다.

사랑과결혼의문제에서외적조건을중시하는전통적인규범과개인의성품과선택을중시하는새로운개인주의적가치관의충돌,그사이에낀여성들의곤경으로나타나는시대적변화로인해작중인물의됨됨이는계층과무관한것으로그려진다.남자주인공인다아시가귀족집안과의연관이나막대한재산에도불구하고오만함을버리고진정한자부심을배운뒤에야사랑을성취할수있듯,재산이나지위가자동적으로사람의가치와연결되지는않는다.귀족계급인다아시의이모캐서린영부인의권위주의는공소하거나가증스럽고윌리엄경은우둔하다.재산가인빙리집안에서도빙리한사람만이됨됨이가괜찮을뿐그의두누이는속에든것도없으면서오만하기만하다.변호사업이나상업에종사하기때문에베넷집안보다지위가떨어지는필립스씨부부나가디너씨부부는같은시민계급이라하더라도전자는경망스럽고,후자는오히려참다운지주계급의미덕을지닌것으로그려져있다.귀족계급과시민계급의중간쯤에위치하는베넷가의가족도아버지는비교적합리적인인물인반면어머니는우둔하고제인과엘리자베스는지성과활력을겸비한인물이지만동생인메리,키티그리고특히리디아는지각없는인물이다.이런인물들의배치를통해서우리는작가제인오스틴이기존의계급중심의질서에서계급과는무관한개인의자질과성품을중시하는새로운질서로이동하는사회의모습을,어느한쪽을일방적으로미화하거나단순화하지않은채균형잡힌시각으로제시하고자한것을알수있다.이런제인오스틴의태도는전통적인질서와가치중에서보존할것은보존하고버릴것은버리며,새로운가치의경박성을경계하되그진취적인정신은받아들이는영국적‘중용’내지는‘타협’의정신에가깝다.이런태도는물론단순히좋은게좋은것이라는식의손쉬운타협과현실에안주하는태도가아니라현실의문제점에대한근본적인비판과성찰의태도다.작품에그려진것과같은‘타협’의예외성이다양한인물의배치와플롯을통해솜씨있게제시되어있는것이다.이작품이서구소설가운데서도가장고전적인교양소설로평가받고있는것도이런까닭이다._전승희,「제인오스틴의삶과문학그리고『오만과편견』」에서

편집자레터___편집자박지아

“첫인상으로누군가를오해해본적이있나요?”

작가자신이보기에도그늘이필요할만큼가볍고반짝거리는소설,제인오스틴의작품중에전세계적으로가장많이사랑받은작품이바로『오만과편견』이죠.이작품은엘리자베스와다아시가첫인상때문에서로를오해하지만점차진실을깨닫고상대를이해해나가는과정을그리고있습니다.책과함께드릴엽서의그림은편견에사로잡힌엘리자베스가다아시의관심,그리고빙리양의질투를완곡하게거절하는유머러스한장면인데요,이후에자신이틀렸음을깨닫는엘리자베스,또자기가세운완고한기준을무너뜨리며엘리자베스에게사랑을고백하게될다아시를생각하면무척재미있는복선이담긴장면이라할수있습니다.그래서이그림을여러분과함께보려고선택했답니다.여러분도첫인상만가지고누군가를오해해본적이있나요?아니면혹시지금누군가를오해하고있지는않으신가요?오스틴특유의재치와사랑스러움이가득한이소설을읽고나면주위사람들이달리보이게될지도모릅니다.정말예상하지못한인연을만나게될수도있겠지요!독자여러분이제인오스틴의소설과함께가볍고반짝거리는여름을보내시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