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 (양장본 Hardcover)

에마 (양장본 Hardcover)

$26.42
Description
제인 오스틴의 절정기에 탄생한 대표작 『오만과 편견』『맨스필드 파크』『에마』를 휴 톰슨 에디션으로 만나다!
▶ 제인 오스틴이 구사하는 재현의 기술은 셰익스피어에 비견할 만하다. ─ 해럴드 블룸
▶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은 제인 오스틴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 F. R. 리비스
▶ 제인 오스틴은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별과 같은 존재다. ─ 조앤 K. 롤링
▶ 제인 오스틴에게는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자신이 본 그대로의 사물을 고집하는 대단한 재능과 성실성이 있다. 남성들의 문장이 아니라 자신이 쓰기에 적합한, 더할 나위 없이 자연스러운 문장을 고안해 냈다. ─ 버지니아 울프

2025년은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제인 오스틴의 해’를 맞아 영국 바스(Bath)에서는 오는 9월 대대적인 페스티벌도 예고되어 있다. (제인 오스틴 공식 사이트 JaneAusten.co.uk 참조) 제인 오스틴 박물관이 있는 초턴(Chawton)에서도 연말까지 풍성한 행사들을 기획하여 공개했다. 민음사에서는 ‘세계문학전집’으로 출시되어 있는 오스틴의 장편 소설 여섯 편 가운데 절정기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 세 작품의 특별판을 출시했다. 제인 오스틴에게 첫 성공과 명성을 안긴 『오만과 편견』을 시작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집필에 몰두했던 시기에 천재적 역량을 모두 쏟아부은 『맨스필드 파크』와 『에마』를 이어서 읽어가며 두 세기가 지나도록 바라지 않는 제인 오스틴의 문학 세계를 다시 만날 계기를 오늘의 새로운 ‘제이나이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기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특별판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에는 휴 톰슨(Hugh Thomson. 1860~1920)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위해 작업한 삽화들을 각각 40~80여 점 수록했다. ‘제인 오스틴의 영혼을 담아낸 삽화가’로 알려진 휴 톰슨은 섬세하고 재치 넘치는 필치로 당대의 사회상을 포착하여 영국의 고전 작품들에 특별한 생기를 불어넣은 뛰어난 화가이다. 1894년 조지 앨런(George Allen) 출판사에서 펴낸 『오만과 편견』 피코크 에디션(Peacock Edition)을 시작으로, 맥밀란 출판사(Macmillan & Co.)의 『에마』(1896), 『맨스필드 파크』(1897) 일러스트 판본까지, 그는 제인 오스틴의 거의 모든 소설의 삽화를 작업했고, 오늘날 후대의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도 지속적인 영감을 주며 가장 사랑받는 오스틴 삽화의 고전을 남겼다. 민음사의 제인 오스틴 특별판으로도 복원되는 그의 삽화들은 오스틴 소설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며 독자들에게 더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제인오스틴

저자:제인오스틴JaneAusten(1775~1817)
1775년12월16일영국햄프셔의스티븐턴에서태어났다.제인오스틴은평생독신이었지만두살터울인언니커샌드라와다섯오빠,남동생,서른명가까운조카들,멀고가까운친척,친구들에둘러싸여한가할틈이없는삶을살았다.제인은이런환경때문에글을쓸시간이턱없이부족하다고불평하곤했다지만,대가족이얽히고설킨크고작은일상의사건들은작가가이후창조할인물과이야기의원천이었다.1794년부터『레이디수전』과『엘리너와메리앤』을쓰기시작했다.1795년톰르프로이를만나진지하게사귀었다.그녀의일생에서첫연애로알려진톰과의만남은가족들의반대로결혼에이르지못했고,1796년그가스티븐턴을떠난뒤로그들은끝내재회하지못했다.톰르프로이와결별한후‘첫인상’이라는제목아래장편소설을집필하기시작하는데,이작품이바로훗날그녀에게작가로서의첫성공과명성을가져다주게되는『오만과편견』이다.스물한살에첫장편소설을완성하고,아버지오스틴목사와오빠들이그녀의원고를가지고여러출판사의문을두드렸지만,출판의기회는쉽게열리지않았다.1801년제인의아버지오스틴목사는퇴임을하고가족들과함께바스로이주했다.바스에서의체험들도그녀의소설들에요한밑거름이되었다.1802년제인은오랫동안알고지내던친구의남동생해리스비그위더에게급작스러운청혼을받았다.제인은얼떨결에그의청혼을수락했지만하루만에마음을돌려거절했고,일평생독신으로살았다.1803년에는제인의넷째오빠헨리가런던의크로스비앤드컴퍼니출판사와『수전』의출판계약을맺는다.출판사대표였던벤저민크로스비는계약금10파운드를지급하며출판을약속했지만끝내이작품을출간하지않았다.1805년아버지가갑작스레사망한후어머니,언니커샌드라와함께사우샘프턴의캐슬스퀘어로이사했다가1809년오빠에드워드가마련해준초턴의집으로옮긴다.1810년토머스에저턴과『이성과감성』출판계약을맺었고,이듬해이작품이제인오스틴의첫책으로세상에나왔다.이어1813년에는『오만과편견』을같은출판사에서출판했다.1814년에는『맨스필드파크』가출판되어역시초판이매진되었다.1815년제인오스틴은『에마』를탈고하고,당시런던에서가장영향력이컸던출판업자존머리와계약을맺는다.훗날조지4세가되는섭정왕자의개인도서관장이제인오스틴에게작품의헌정을요구하여『에마』를왕자에게헌정했다.곧이어『엘리엇가의사람들』을쓰기시작하는데,이작품은『설득』의모태가된다.1816년벤저민크로스비에게서『수전』의판권을되찾았다.1817년『샌디턴』을쓰기시작했으나건강이급격히악화되어침대를벗어나지못하는생활이이어지고,7월18일마흔한살의나이로숨을거두었다.그녀가세상을떠난후존머리가『노생거사원』과『설득』을출판했다.이때처음으로그녀의작품이‘제인오스틴’이라는본명으로출판되었다.

그림:휴톰슨HughThomson(1860~1920)
톰슨은1860년6월1일북아일랜드콜러레인에서차(tea)거래상이었던존톰슨과상점주인이었던캐서린앤드루스사이에서태어났다.그는세명의자녀중장남이었다.비록정식으로미술교육을받지않았지만,어린시절부터교과서에말,개,배등을그리곤했다.그는열네살에학교를그만두고리넨제조업체인E.그리번앤드선스에서사무원이되었다.그러나몇년뒤예술적재능을인정받고,1877년인쇄및출판사마커스워드앤드컴퍼니에채용되었다.예술적열망을품은톰슨은1883년런던으로이주했고,곧《TheEnglishIllustratedMagazine》의주요기고자가되었다.그는1885~1886년랜돌프칼데콧과함께잡지작업을했으며,이후1887~1888년에는허버트레일턴과공동작업을했다.이시기의그의스타일은‘칼데콧의전통을그대로잇는’것으로평가된다.톰슨은책삽화를통해서도많은찬사를받았으며,젊은예술가들에게큰영향을끼쳤다.그는특히윌리엄셰익스피어,제인오스틴,찰스디킨스등의작품에삽화를그린것으로유명하다.그중에서도1891년에삽화작업을맡은엘리자베스개스켈의『크랜포드(Cranford)』는큰반향을불러일으켜,여러출판사들이유사한양식의선물용책을제작하게만들었다.1886년부터1900년사이에는고전명작의소형판시리즈를삽화로장식했다.이시기의대부분작업은정교하게삽화가들어간선물용책이나인기고전의재출판이었다.그의작품은생전에도여러전시회에소개되었는데,1899년에는버밍엄과미들랜드연구소에서,1910년에는런던의레스터갤러리에서셰익스피어의『윈저의즐거운아낙네들』수채화삽화전시가열렸다.톰슨은이야기에완전히몰입하여그분위기를시각적으로구현하는능력으로자주찬사를받았다.그의많은작업들은출판물과떼려야뗄수없는것으로간주된다.특히제인오스틴의『오만과편견』및그녀의다른소설들에삽입된삽화가그렇다.톰슨은1897년에왕립수채화화가협회(RI,RoyalSocietyofPaintersinWaterColours)회원으로선출되었으나1907년은퇴했고,1920년5월7일,런던완즈워스커먼자택에서심장병으로사망했다.

역자:윤지관
서울대영문과졸업했다.동대학원에서매슈아놀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덕성여대영문학과명예교수로있다.지은책으로『근대사회의교양과비평』『놋쇠하늘아래서』『세계문학을향하여』등이,옮긴책으로『현대문학이론의조류』『오만과편견』(공역)『이성과감성』『노생거사원』『톨스토이냐도스토예프스키냐』등이있다.

역자:김영희
서울대영문과졸업했다.동대학원에서F.R.리비스와레이먼드윌리엄스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국과학기술원인문사회과학부명예교수로있다.지은책으로『비평의객관성과실천적지평』『다시소설이론을읽는다』(공저)『세계문학론』(공저)등이,옮긴책으로『맑스주의와형식』(공역)『영국소설의위대한전통』『맨스필드파크』『미국의아들』등이있다.

목차


1부…23
2부…243
3부…491
제인오스틴읽기…753
제인오스틴연보…795

출판사 서평

“나자신이외에는아무도사랑하지않을여주인공을하나만들거야.”-제인오스틴

제인오스틴의절정기에탄생한작품
발랄한독신주의자가결혼을통해진정한자기인식에도달해가는과정을그려낸
로맨스소설의고전

『에마』가출간된1815년에제인오스틴은런던문단에도알려져,당시궁정의요청으로이작품을섭정왕자에게헌정하게된다.오스틴은생전에소설네권,사후에『설득』과『노생거사원』등총여섯권의작품을남겼는데,네번째소설인『에마』는그녀의길지않았던작가생활의절정기에나온작품이다.오스틴은당대영국문단의대가월터스콧이진작높이평가한것처럼“일상생활의일들과감정들과인물들을묘사하는”재능이탁월하고나아가“묘사와정서의진실을통해서일상의평범한일과인물들을흥미롭게만드는빼어난솜씨”를지니고있는데,『에마』에서도이같은역량이유감없이발휘되었다.

오스틴은이작품에서작가자신빼고는아무도좋아하지않을주인공을선택한셈이라고까지말했는데,무척흥미로운발언이다.물론주인공에마를좋아하지않는독자도있겠지만,『이성과감성』의엘리너나메리앤,『오만과편견』의엘리자베스나제인,『맨스필드파크』의패니,『설득』의앤등다른주인공들과비교해보면에마가독특한성격과매력을지닌주인공이라는것이드러난다.실제로주인공에마우드하우스는많은사랑을받아왔는데그녀는다른주인공들과한가지점에서중요한차이가있다.『이성과감성』,『오만과편견』,『맨스필드파크』,『설득』,『노생거사원』등여타작품의주인공들은성격이나처지가조금씩다르기는하지만,하나같이결혼적령기여성으로당시의결혼풍습에서보자면불리한처지에놓여있다.이들의출신은지주계급이기는하지만부모로부터물려받을유산이거의없어서독립적인생활이어렵거나결혼을통하지않으면생존자체가문제되는절박한지경에처해있다.이들에비하면에마는입장이전혀다르다.마을대지주의상속녀로자신의지위에만족하며살고있어서결혼의필요성을전혀느끼지않고,오히려어디에구속될수도있는결혼같은것은절대하지않겠다고작심까지한여성이다.아무래도중간계급여성이다수일당대독자들에게에마가공감을얻기는어려웠을법하다.(…)뛰어난중매쟁이를자처하고해리엇을주변남자들과맺어주려하다엄청난오해와판단착오로오히려힘들게만하거나,경제적으로무척약자이지만교양있고현명한동갑내기제인페어팩스를경쟁의식때문에제대로대접하지않거나,가문이몰락하여어렵게생활하는이웃아주머니베이츠양에게모욕을준다거나하는에마의행동은결코바람직하지않다.그러나에마에게는이같은잘못과착오를반성하고바로잡을수있는인간성과용기가있다.그렇게잘나고부족한것없는젊은여성이스스로를수치스러워하고깨달음을얻는장면을보면,오스틴이자신의여주인공에게속물적인성향을넘어서변모하고자하는자기성찰의능력과순수한마음을부여하고자했음을알수있다.이러한점에서『에마』는한미숙한젊은이가세상경험을통해삶의진정한의미를이해하고성숙에도달하는서사를지칭하는교양소설의면모를가진다.이와함께에마가지닌젊은여성다운발랄함과유쾌함,낙관성과생기는작품에서나이틀리씨가그랬듯독자들을즐겁게하는매력이아닐까한다.실상제인오스틴도에마나이무렵에춤과사교모임을좋아하고친구들과어울려이야기하기를즐겼다.비록자신은나중에이모든삶의양상을객관적으로기록하고관찰하는리얼리스트가되었지만,그녀작품세계의근원에는젊음의활력과삶의기쁨에대한믿음이자리잡고있다고해도되지않을까._윤지관,김영희,「제인오스틴과에마우드하우스」에서

편집자레터---편집자김민경

“제인오스틴유니버스에서가장깜찍하고화끈한악동.”

우리의주인공에마는슈퍼스타의자질을모두갖춘여잡니다.'팬’과'안티'를둘다미치게할수있는,호불호가극명하게갈리는친구죠.자기는결혼따윈하지않겠다고천명하며,마을의싱글남녀들을이렇게저렇게엮어상상의나래를펼치는에마.그치만누가누구를좋아하는지정확하게눈치채는재주는없어씩씩하게오답을말하는에마.읽는내내"제발그만해!"라는말을속으로몇번이나외쳤는지모릅니다.하지만에마는조금씩자신의부족함을깨닫고더나아지려고하는친구예요.주위사람을살뜰히챙기고,본인의감정에도언제나솔직하려고애씁니다.자신의과오를따끔하게지적한‘그이’의말을받아들여뉘우치고반성하죠.제인오스틴이'나이외엔아무도좋아하지않을여주인공'을만들었다고했지만,저도결국엔에마를좋아하고응원하게되었어요.여러분!우리의'사랑악동'에마를너무미워하진말아주세요.에마의요란하고떠들썩한소동이그려내는알록달록감정의무지개들을꼭끝까지즐기시길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