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움의 연습

어두움의 연습

$16.00
Description
지금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야 마리 아이트의 장편 소설!

폭력과 무력감, 불안과 슬픔……
삶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따뜻한 우정과 연대
2020년 덴마크 한림원 대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2022년 일명 ‘작은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림원 북유럽상을 수상하며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거듭난 나야 마리 아이트가 신작 장편 소설 『어두움의 연습』으로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다.

이번에 선보인 신작 『어두움의 연습』은 사랑과 돌봄, 그리고 무력함에 대한 이야기다. 여성들의 삶을 가득 채우는 폭력, 나이 듦, 여러 가지 분노에 대한 고통스럽지만 섬세한 서사는 진실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자유를 찾게 함으로써 자신이 결정하는 삶을 사는 서사를 통해 강력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나야 마리 아이트의 글은 슬픔과 상처를 다루면서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내밀한 부분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시적 언어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자

나야마리아이트

저자:나야마리아이트NajaMarieAidt
1963년그린란드에서태어났다.덴마크시인이자극작가,시나리오작가,아동문학작가,소설가이며약30여편의작품을집필했다.1991년에첫시집『내가아직젊을때(Salængejegerung)』를출간했고2008년에는단편집『바분(Bavian)』으로덴마크비평가상과북유럽에서가장권위있는북유럽평의회문학상을받았다.이작품은미국에번역되어2015년펜번역상을수상하기도했다.2012년에는첫장편소설『가위,바위,보(Sten,Saks,Papir)』를출간했고2017년에는아들의죽음이후일년간의시간을기록한『죽음이당신에게서무언가를앗아갔다면그것을돌려주오-칼의책(Hardødentagetnogetfradigsagivdettilbage-Carlsbog)』을발표하여2019년미국내셔널북어워드와커커스리뷰어워드최종후보에올랐다.
2024년출간된『어두움의연습(ØvelserImørke)』은모든여성들의삶을가득채우는고통스럽고평범한
이야기들,폭력,공격,나이,저항에대한이야기들,이모든것에도불구하고진실을외치고,자신의이야기를펼치고극복하며자신만의타협점을찾는이야기들을들려준다.나야마리아이트는스칸디나비아에서가장중요한작가로꼽히며그녀의작품은19개언어로번역되었다.덴마크예술재단의평생공로상,
베아트리스상에이어2020년에는덴마크에서작가에게가장큰영예로간주되는덴마크한림원대상을받았고2022년에는한림원에서수여하는노벨상다음큰상으로‘작은노벨상’이라고불리는스웨덴아카데미북유럽상을수상하여문학적업적을인정받았다.

역자:안미란
서울대학교국어교육과와독일킬대학교언어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주한독일문화원에서근무하고있다.옮긴책으로『전략적공부기술』,『오래슬퍼하지마』,『쓰기교수법』,『외국어학습연구방법론』,토베얀손의『여름의책』,『페어플레이』,『정직한사기꾼』,사라스트리스베리의『우리는공원에간다』,톤텔레헨의『해야한다』등이있다.

목차


어두움의연습7

옮긴이의말_어두움과밝음243

출판사 서평

“어둡다고무서워하지마.”내가어릴때엄마는말했다.
“빛만없을뿐똑같은세상이야.”

폭력과학대,죽음에대한두려움을극복하고치유를향해나아가는한여성의여정과용기
슬픔의본질에대한깊이있고현명한책

아파트에혼자살고있는57세의여자.그녀는램프를끄고곧잘소파탁자아래바닥에몸을웅크리고눕는다.단단한공처럼알맞게.그렇게“어두운곳에머무르는연습을하지만또한어두움밖으로나가는연습도한다”.

어린자매들에게무차별적인폭력을퍼부었던아버지,19세때경험한원치않은임신,막내여동생이태어난시간에죽은동생의시신을발견한죄책감,스토킹피해자를구하지못하고칼에찔렸던사건등은그녀에게자신에게주어지는기대에부합하지못하고다른사람을보호하지못했다는좌절감으로남아있다.

여자는매주PTSD씨를만난다.그는그녀가어두움밖으로발을디디도록돕는다.여자의곁에있는네명의친구들,그리고같은건물의이웃들도그녀에게따뜻한보살핌과격려가된다.일년에가까운기간동안,봄부터다음봄까지총다섯계절을겪으며여자는차츰여러사람의손을잡고잿빛속에서햇빛속으로돌아온다.

이소설은19개국에서출간되었으며,출판당시북투어를통해비슷한슬픔을겪은사람들을만나는등이례적인이벤트를거치기도했다.2025년에는출간된지일년만에덴마크전국에120여개가넘는DR소설독서클럽회원들이심도있는토론을거쳐이소설을올해의소설로선정했다.여성으로서경험한폭력을집대성한이소설,어두움속에서나오려는의미있는몸짓은많은사람들의공감을자아냈다.

“저는이책이정치적인책이라고생각합니다.
여성으로서산다는게어떤지를다루고있으니까요.”

삶이나남자를미워하는것이아닌,여성으로서평생마음속에품고있던불안감에대해

“소설안에시가한편있습니다.주인공이시집에서실제로찾아낸시예요.외할아버지가외할머니에게준책이니아주오래된시지요.아,제가쓴거예요.이시는자신의핵안에무엇인가박혀있어서희망과빛을찾아내는가에관한시입니다.그무엇이책전체를관통하지요.여러맥락에서요.주인공안에박혀있는것들은여러가지입니다.온갖괴로운아픔과공격을평생여러번겪었어요.사는게그렇지요.이세상여성의대부분은그런일몇가지는끼고살잖아요.그러다어느순간에는물동이가가득차버립니다.그러니조금만보태져도,아니면정말폭력적인어떤일이벌어지면물동이가엎어지지요.주인공에게일어난일은이런것입니다.그런트라우마경험을살면서안에쌓았어요.어느정도까지아직은괜찮았고많이억제를했는데,아주아주폭력적인일을겪자한순간모두되살아나는것입니다.
물론여성에대한심리적,물리적폭력에관한소설이지요.하지만여성으로서언제나어느정도의공포를안고살아가는게어떤지를그린소설이기도합니다.또한,혼자아이들과함께남겨져힘든육체노동을한여성에대한이야기이기도해요.돈을많이버는특권층의이야기가아닙니다.[…]
하지만주인공을도와주고지탱해주고,이위기에서버텨나가게도와주는사람들이있습니다.주인공이불편해져도그를있는그대로받아들여주고요.그래서이책은우정에대한,우정의의미에대한소설이라는측면이아주강합니다.또한가족소설이라고할수도있어요.한가족의여러세대를접하게되니까요.
그리고이모든사건들이서로다른선을따라갑니다.제가늘폭력적인책만쓴게아니라고말할수는없지요.저는삶을힘들게하는것들에대해쓰는걸두려워하지는않습니다.이책도예외는아니에요.이책은읽기힘든책입니다.그렇게말할수있어요.이것도읽기힘든책이에요.
여성들이겪어야하는어떤일들에대해이야기하는것은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이제그런일들에대한목소리가높아졌지요.하지만저에게는그세계로들어가고아주바닥,저도살면서알게된세부를파헤치는것은처음입니다.어두운길을가려면겁이난다거나하는등등요.저는이책이정치적인책이라고생각합니다.여성으로서산다는게어떤지를다루고있으니까요.”
(출처:귈렌달출판사에서업로드한‘작가의인터뷰’동영상youtube.com/watch?v=V6zn0zIxs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