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8.80
Description
‘지금 이곳’에 꼭 필요한 책을 만나다!
1966년 창립된 출판사 민음사의 로고 ‘활 쏘는 사람’의 정신을 계승한 총서 「쏜살 문고」. 한 손에 잡히고 휴대하기 용이한 판형과 완독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200쪽 안팎의 부담감 없는 분량, 세월에 구애받지 않는 참신한 디자인으로 우리가 익히 알지만 미처 읽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작가들의 눈부신 작품들을 만나본다.

재즈 시대의 호황과 대공황의 풍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F. 스콧 피츠제널드의 단편 소설 다섯 편을 담은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피츠제럴드의 자서전이라 부를 수 있는 《분별 있는 일》, 《해외여행》, 《다시 찾아온 바빌론》, 그리고 매우 짧은 소설이지만 피츠제럴드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서정적인 작품 《기나긴 외출》, 피츠제럴드의 뛰어난 상상력과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이 한데 섞인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까지 모두 다섯 편의 작품을 통해 파란만장한 피츠제럴드의 삶과 사랑, 문학 세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저자

F.스콧피츠제널드

F.스콧피츠제널드는1896년9월24일미국미네소타주세인트폴에서태어났다.프린스턴대학교재학시절1차세계대전이발발하자입대하여육군소위로임관한다.제대후광고회사에취직하지만미래가불확실하다는이유로약혼자에게파혼당한다.이후직장을그만두고글쓰기에몰두한끝에자전적소설『낙원의이쪽』(1920)을발표하면서비평가와독자들로부터좋은반응을이끌어낸다.이작품의성공으로경제적여유와인기를얻은피츠제럴드는약혼을취소했던젤다와결혼한뒤호화로운생활을하면서사교계생활에빠져든다.유럽과미국을오가며작품활동을하던그가1925년에발표한『위대한개츠비』는그에게일약세계적인명성을가져다준작품이자20세기미국소설을대표하는걸작이다.그후피츠제럴드는술에탐닉하고아내젤다는신경쇠약에시달리면서불행한시기가이어진다.이때의경험을바탕으로그의대표작중하나인『밤은부드러워』(1933)를집필해발표하지만상업적으로실패하고만다.작품의잇따른실패와그로인한경제적어려움,그리고젤다의병환으로절망에빠진피츠제럴드는회복불가능한알코올중독자가되지만할리우드에서시나리오작가로활동하는등글쓰기를멈추지않았다.1935년까지펴낸네권의단편집을포함하여유명잡지에실린그의단편소설은총160여편에이른다.피츠제럴드는1940년에『마지막거물』을집필하던중심장마비로생을마감한다.

목차

추천의말:아름다운상실의시대(소설가임경선)

리츠호텔만한다이아몬드
‘분별있는일’
기나긴외출
해외여행
다시찾아온바빌론

출판사 서평

20세기미국단편문학의금자탑
재즈시대의아름답고잔혹한‘아메리칸드림’을
환상적이고서정적인문체로묘파해낸사랑과성공,환멸의이야기

“그래,모든이들의젊음은꿈이야.”-F.스콧피츠제럴드


피츠제럴드가160여편의단편소설에서다룬주제는크게세가지로요약할수있다.하나는물질적풍요와성공에대한야망이고,다른하나는잃어버린젊음과아름다움에대한실망과환멸이며,또다른하나는삶을향한지칠줄모르는낭만적인꿈과환상이다.그의단편소설에는1920년대와1930년대의미국이라는구체성과특수성이비교적강하게드러나지만,훌륭한문학작품이라면으레그러하듯이역사적시간과사회적공간을넘어서는보편적주제가선명히담겨있다.피츠제럴드의작품이전세계에걸쳐널리읽히고공감을불러일으키는것은바로특수성과보편성사이에서조화와균형을꾀하기때문이다.

피츠제럴드는자신이생각했던것보다훨씬뛰어난작가였다.그는문학영역에‘세대’의개념을창조했다.-《뉴욕타임스》
피츠제럴드는헨리제임스이후미국소설을한단계끌어올렸다.-T.S.엘리엇
피츠제럴드는나의스승이고,대학이고,친구다.-무라카미하루키

편집자의말:왜이작품을새로이소개하는가?

존이한숨을내쉬었다.“이건침대야,아니면구름이야?퍼시,네가나가기전에사과하고싶어.”
“왜?”
“네가리츠칼튼호텔만한다이아몬드가있다고말했을때의심했던거.”
퍼시가미소지었다.
“네가날믿지않을거라고생각했지.너도알겠지만바로저산이야.”
“무슨산?”
“이성의바닥에있는산.산치고는그다지큰게아니지만,정상의450센티미터의자갈과잔디를제외하면완전한다이아몬드야.1.6제곱킬로미터의결점이전혀없는다이아몬드한개지.내말듣는거야?말좀해봐…….”
존T.웅거는또다시잠들었다.―「리츠호텔만한다이아몬드」에서

F.스콧피츠제럴드는거의모든‘필독서목록’에올라있고,최근그의몇몇작품이영화화된덕에오늘날사람들에게무척이나친숙한작가다.특히그의대표작이라고할수있는『위대한개츠비』는“20세기미국문학이이룩한최고의성취”라고평가받을정도로,비평계뿐아니라전세계의수많은독자들로부터큰사랑을받고있다.그런데피츠제럴드의진가는널리알려진장편소설보다무려160여편이나남긴단편소설영역에서발휘되었다.20세기초반,1차세계대전과미국의전무후무한호황그리고처참한대공황에이르기까지숨가쁜질곡의역사를몸소겪었던피츠제럴드는‘로스트제너레이션’의감수성을자기문학을통해정확히포착해냈다.사실그의문학은본인의삶이라고할수있는데,왜냐하면그가써낸모든작품이작가의일생을오롯이반영하고있기때문이다.
프린스턴대학교를졸업하고1차세계대전을경험한뒤,그는갑자기밀려든호황의물결속에서단순히일확천금을꿈꾸며작가의길을선택한다.이때피츠제럴드는(자신의분신이자로스트제너레이션의화신)개츠비가데이지의사랑을얻기위해그러했듯이,일생의반려자젤다와결혼하기위해서물질문명에흠뻑젖어든다.그는글을더많이쓸수록더큰돈을만질수있다는걸알았기에,자신의천부적인재능을활용해유수의잡지를도배하다시피단편소설을발표했다.이어서세상에내놓은장편소설『위대한개츠비』또한엄청난성공을거두면서피츠제럴드는매일샴페인과파티속에파묻혀지낸다.하지만달콤한호황이파도에무너져내리는모래성처럼쉬이사라져버렸듯이,술과파티그리고떠들썩한해외여행과사치스러운생활로얼룩진피츠제럴드의인생도곧파국으로치닫는다.새로발표한장편소설『밤은부드러워』가실패하고,할리우드에진출하는일마저여의찮게되자그의생활은더욱피폐해진다.심지어(작품활동의원동력이었던)아내젤다마저신경쇠약에시달리게됐고,작가본인도차츰술에의존하더니곧잊힌작가가되고만다.그후로가족과사랑,명예와돈까지잃은피츠제럴드는평소꿈꾸던시나리오작가로서끝내성공하지못한채회한과우울감에사로잡혀급작스럽게죽고만다.
이번에‘쏜살문고’로엮어낸피츠제럴드의단편소설다섯편은,파란만장한작가의일생을보여주는동시에‘재즈시대의메아리(호황과대공황의풍경)’를고스란히들려주는작품들이다.마치자신이살아냈던시대의정신을완벽히체현해내려는것처럼글을썼던피츠제럴드……그래서인지이곳에소개하는그의작품들속에는작가의앞날을예고하는,어떤의미에서는찬란했던과거를회고하는듯한인상이가득하다.더불어시간의흐름에따라살수밖에없고,또필멸하는인간존재에대한멜랑콜리,그러한상실감이가져다주는짙은쓸쓸함이담겨있기도하다.특히나거의‘피츠제럴드의자서전’이라부를수있는「‘분별있는일’」,「해외여행」,「다시찾아온바빌론」을순서대로쫓아가다보면작가자신과젤다그리고그들의딸스코티의모습까지어렴풋이찾아볼수있다.결국물질문명이안겨준풍요에,그런찬란함때문에미처보지못했던덧없음에끝내잡아먹히고만한가족의모습이그려져있는것이다.『위대한개츠비』에선영웅적으로그려진재즈시대의사랑과비극이,이들단편소설에서는취기가가시고난다음에찾아오는현실감각처럼통렬하게드러난다.이어서「기나긴외출」은매우짧은소설이지만피츠제럴드의재능이유감없이발휘된서정적인소품이다.그리고이책의표제작「리츠호텔만한다이아몬드」는피츠제럴드의뛰어난상상력과재치있는스토리텔링이한데섞인놀라운작품이다.판타지소설에서처럼리츠칼튼호텔만한다이아몬드가실제등장하고,지구상에존재하리라고상상할수없는기묘한세계가유머러스하면서도그로테스크하게그려진다.달달한로맨스와물질문명의허무함을함께그리며,우리에게정녕중요한게무엇인지스스로되묻게하는피츠제럴드의재능은달리형언할수만큼뛰어나다.
피츠제럴드의삶과사랑,문학세계를입체적으로살피고자하는사람들에게,그리고아직『위대한개츠비』밖에읽어보지못한독자들에게,피츠제럴드의천재성이거침없이발휘된이다섯편의단편소설들을자신있게추천한다.

★소설가임경선의‘추천의말’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