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 한 잔

차나 한 잔

$7.80
Description
‘지금 이곳’에 꼭 필요한 책을 만나다!
1966년 창립된 출판사 민음사의 로고 ‘활 쏘는 사람’의 정신을 계승한 총서 「쏜살 문고」. 한 손에 잡히고 휴대하기 용이한 판형과 완독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200쪽 안팎의 부담감 없는 분량, 세월에 구애받지 않는 참신한 디자인으로 우리가 익히 알지만 미처 읽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작가들의 눈부신 작품들을 만나본다.

한국 문단에 감수성의 혁명을 불러일으킨 살아 있는 전설 김승옥의 걸작 단편집 『차나 한 잔』. 작가 김승옥의 문학적 성취와 한국 현대사회 그리고 당대인의 감수성을 품은 네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불안정한 고용 환경 속에서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는 한 만화가의 하루를 블랙 코미디로 그려 낸 표제작 《차나 한 잔》, 무미건조한 일상에 파문을 일으키고자 하는 도시인의 일탈을 그린 《야행》 등의 작품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다시, 또 새롭게 읽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저자

김승옥

저자김승옥은1941년일본오사카에서태어나1945년귀국하여전라남도순천에서성장했다.1960년서울대학교불어불문학과에입학,4.19혁명이일어났던해에대학교에입학해서4.19세대로일컬어지기도한다.196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단편「생명연습」이당선되어등단했다.김치수,김현,염무웅,서정인,최하림등과동인지《산문시대》를발간했고여기에「건」,「환상수첩」등을발표하며활발한작품활동을시작했다.이후「역사」,「무진기행」,「차나한잔」등의단편을지속적으로발표했다.1965년대학교를졸업하고그해「서울1964년겨울」로10회동인문학상을수상했다.작품들속에사용한참신한글쓰기로‘1960년대를대표하는작가’,‘감수성의혁명을일으킨작가’로평가받았다.1977년「서울의달빛0장」으로1회이상문학상을수상하면서소설가로서다시금주목을받았지만,1980년동아일보에『먼지의방』을연재하던중광주민주화항쟁으로집필의욕을상실하고연재를자진중단했다.1981년신앙생활에몰두하면서더이상소설을쓰지않았다.2003년뇌졸중으로쓰러졌지만2004년투병끝에그동안의신앙생활을바탕으로쓴산문집『내가만난하나님』을발표하면서조금씩문학활동을재개하고있다.

목차

서울의달빛0장
야행
차나한잔
서울1964년겨울

출판사 서평

편집자의말:왜이작품을소개하는가?

이번에「쏜살문고」로새로이편집,출간된『차나한잔』에는표제작「차나한잔」을비롯해1965년동인문학상수상작「서울1964년겨울」과1977년이상문학상수상작「서울의달빛0장」그리고여성주인공을내세운「야행」에이르기까지,대도시서울을배경으로한네편의단편소설이담겨있다.김승옥은이십년도채안되는기간동안이들작품을발표했고,당대의시대정신을오롯이반영하면서도동시에다채로운매력과독자적인감수성을글줄하나하나에불어넣었다.오늘날가장널리읽히는작품은물론「무진기행」이지만,이곳에실린네편의작품들또한눈여겨볼만하다.왜냐하면,비록짧은기간이었지만‘작가김승옥’을단숨에‘한국문단의신화’로만든주요작품들이기때문이다.감각적이고섬세한시선과작품속에사용한언어적기교를통해이뤄진김승옥만의참신함은‘전후문학의기적’,‘감수성의혁명’,‘단편소설의전범’등한국문학사상가장화려한찬사를받았을뿐아니라,한국소설을‘김승옥전’과‘김승옥후’로구분할수있을만큼우리문학의경향을새롭게바꾸어놓았다.또김승옥의소설들은기존의도덕적상상력과윤리적세계관의굴레에서벗어나자유롭고감각적인시선,기발하고섬세한묘사로현실과환상을조화롭게담아냈다.특히‘사회’라는틀에서벗어나‘개인’의감성과감각에의해포착되는현실을치밀하게묘사함으로써이전세대의소설들이지니지못했던독특한감수성을소설속에부여하였다.심지어김승옥은식민지시대의교육을받지않은‘첫한글세대’였고,따라서그의언어적기교는최초로순우리말을통해이루어졌다.이는한국소설에새로운가능성을불어넣는계기가되었고,한국문학이나아갈방향을제시한미증유의지침이되기도했다.
『차나한잔』에수록된네편의작품들은저마다‘작가김승옥’의문학적성취와한국현대사회그리고당대인의감수성을품고있다.불과오십여년사이에‘살아있는전설’이된김승옥과‘한국현대문학의고전’이된그의작품들을오늘날의시선으로다시,또새롭게읽어보는작업은충분히흥미롭다.전후한국사회가21세기에이르는동안무엇이변했고어느것은변하지않았는지,그당시에독자들을매혹했던이야기가지금은불편하게느껴지지않는지,그땐도무지보이지않았던무언가가새로이드러나지는않았는지……김승옥의작품들은오늘날까지도여전히독자들에게계속질문을던진다.‘몌별’이라는한단어로영원히기억될「서울의달빛0장」,무미건조한일상에파문을일으키고자하는도시인의일탈을그린「야행」,불안정한고용환경속에서‘바람앞의등불’처럼위태위태한나날을보내는한만화가의하루를블랙코미디로그려낸「차나한잔」,시답잖은술자리가헛헛한하룻밤악몽으로변해버린「서울1964년겨울」,우리는이제이들작품을감탄과함께조금은비판적으로,때로는고개를갸우뚱해가며음미해봐야할것이다.그럼으로써우리는‘현대의삶’에다시금의미의조명을비출수있을테며,‘김승옥의작품’또한오늘날을살아가는독자들의눈과마음을통해새로운생명력을얻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