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책

여름의 책

$10.80
Description
‘지금 이곳’에 꼭 필요한 책을 만나다!
1966년 창립된 출판사 민음사의 로고 ‘활 쏘는 사람’의 정신을 계승한 총서 「쏜살 문고」. 한 손에 잡히고 휴대하기 용이한 판형과 완독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200쪽 안팎의 부담감 없는 분량, 세월에 구애받지 않는 참신한 디자인으로 우리가 익히 알지만 미처 읽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작가들의 눈부신 작품들을 만나본다.

이번 「여성 문학 컬렉션」은 지난 삼여 년의 시간 동안 면밀히 기획해 온 것으로, 우리 출판계가 마땅히 주목하고 기억해야 할 여성 문학의 멋진 신세계를 차례로 펼쳐 보이고자 한다. 여성의 육체를 둘러싼 내밀한 경험, 여성의 성장과 자아실현을 위한 이야기들, 여성 억압의 역사 속에서 수난당해야만 했던 고통의 서사, 여성이 여성으로서 털어놓을 수 있는 자기만의 소리 등 우리 세계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해, 매서운 분투 속에서 생존한 여성 문학을 새로이 기념하고자 한다.

50여 개국,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기록적인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른 「무민 시리즈」의 작가이자 오래도록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 온 무민 캐릭터의 창조자, 핀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소설가인 토베 얀손의 대표작 『여름의 책』. 북유럽 지역에선 가히 국민 소설이라 불릴 만큼 세대를 불문하고 애독되는 저자의 대표작으로, 여성 그리고 모두를 위한 아름답고 가슴 저린 성장 소설이다.
저자

토베얀손

핀란드의유명한동화작가이자화가이다.대표작무민시리즈는전세계50개국이상에서도서,TV애니메이션,영화등으로다양하게소개되며폭넓은사랑을받고있다.어린이문학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상’과‘핀란드최고훈장’을수상했다.

1914년핀란드헬싱키에서조각가아버지와화가이자그래픽디자이너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15세무렵부터잡지삽화를그리기시작했으...

목차

추천의말
아침수영
달빛
유령의숲
갈갈이오리
베레니스
풀밭
베네치아놀이
고요
고양이
동굴
지방도로
하지축제
텐트
이웃
가운
거대한비닐소시지
악당들의배
손님
지렁이와다른벌레들
소피아의폭풍
위험한날
8월

출판사 서평

전세계모든이들의사랑을받은‘무민’시리즈의작가
토베얀손의가장내밀한이야기
할머니와손녀가함께한여름날의아스라이애틋한기억들

50여개국,다양한언어로번역되어기록적인베스트셀러자리에오른‘무민시리즈’의작가이자오래도록전세계인들의사랑을받아온‘무민캐릭터’의창조자,핀란드를대표하는화가,일러스트레이터,소설가인토베얀손의대표작『여름의책』이‘민음사쏜살문고’로출간되었다.조각가아버지와그래픽디자이너어머니사이에서태어난토베얀손은어린시절부터창작에몰두하며잡지삽화를그리는등타고난재능과감각을유감없이발휘했다.핀란드와스웨덴,프랑스의유명학교에서수학하며예술가로서의기량을갈고닦은토베얀손은장차일러스트레이터로서자리를잡으며차츰두각을나타낸다.하지만‘먹물기계’라불릴만큼격무에시달리며정신적공허를느끼던얀손은단지자기자신을위해,마음의허기를달래기위해‘무민’이야기를하나둘집필하기시작한다.처음에는지금과같은성공을예상하지못했지만이내핀란드,유럽과전세계로알려지며‘무민시리즈’는이른바대박을거둔다.마침내동화에수여되는‘노벨문학상’이라일컬어지는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수상하고,다양한분야에서각기공로를인정받아여러훈장과예술상을거머쥔다.토베얀손의창작욕은영면에드는순간까지계속이어졌으며,순수미술은물론무대미술,연극과시,소설등갖가지예술분야를자유로이넘나들었다.특히소설은,토베얀손이‘무민시리즈’만큼이나커다란성취를보인영역이었다.비록국내에는덜알려져있지만토베얀손의소설은오늘날에도세계각지에서널리읽히며꾸준히사랑받고있다.그중『여름의책』은북유럽지역에선가히‘국민소설’이라불릴만큼세대를불문하고애독되는‘소설가’토베얀손의대표작이다.
그들은여름이면작은섬에와서산다.소피아와할머니그리고아버지,가족은이렇게셋이다.수풀속에서할머니의틀니를같이찾으며느닷없이“할머니는언제죽어?”라고당돌하게캐묻는아이소피아는눈앞의모든것들,세상전부가궁금하고새롭고그저낯설기만하다.생기넘치는왈가닥손녀딸을돌보는나이지긋한,종종언덕을오르내리기가버겁고가끔씩신경안정제가없으면안되는할머니는벌써대자연의걸음걸이와보폭을맞추고있을만큼세상사가익숙하고느긋하기만하다.소피아의여름은늘모험의연속이고,그곁에는항상할머니가있다.기기묘묘한나무로가득한숲속에서오싹해하기도하고,잠시놀러온친구와아웅다웅다투다가홀로토라지기도한다.우연히거둔길고양이를보듬으면서자기뜻대로풀리지않는사랑의신비를배우고,작은섬을사들여서대저택을짓는기업가이웃에게서는시골바깥세계,어른들의사회를엿보기도한다.할머니는할머니대로여름의따스한태양아래누워서바뀌어가는계절과흘러가기만하는세월을관조한다.시골길위에깔리는우악스러운아스팔트도로를내다보며과거를아쉬워하고,모든꿈을잃어버린오랜친구로부터는노년의쓸쓸한뒷모습을들여다본다.나무와화초,바다와태풍,괴팍한이웃과고물투성이다락방……인생의한편을차지하는기억의구석구석에서아스라이애틋한노스탤지어가피어오른다.『여름의책』을추천한소설가모니카파게르홀름의말처럼“이책은어쩌면죽음에관한이야기일수도있고아닐수도”있다.인생의찬란한여름속으로막달려드는소피아와저물어가는여름을뒤로하고저머나먼겨울로,죽음으로향하는할머니의모습이서글프도록선명하게교차한다.아버지에서아들로이어지는보통의성장서사와는다르게,『여름의책』은할머니에게서손녀에게로지혜와사랑이전해진다.그래서일까?한때걸스카우트지도자로활약하며소녀들에게꿈과용기,무엇이든할수있다는자신감을심어주었던할머니의회상은특히나감동적이다.할머니가수많은소녀들에게‘주체적인삶’을가르쳐주었듯이,이제소피아또한자주적으로,자신의두다리로당당하게여름속으로나아간다.『여름의책』은여성그리고모두를위한아름답고가슴저린‘성장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