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과 범죄 - 쏜살 문고

장식과 범죄 - 쏜살 문고

$11.80
Description
19세기 장식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 시대를 알리는 건축을 정의한 현대 디자인의 고전
1910년 오스트리아 빈에 양복점 건물이 하나 세워졌다. 이 건물에는 아무 장식이 없었다. 창문을 장식하는 돌림띠조차 없어, 사람들은 “눈썹 없는 집”이라고 불렀다. 눈에 거슬리는 이 건물을 보지 않으려고 프란츠 요제프 황제는 양복점 쪽으로 난 궁전 창문을 죄다 막으라고 지시했다. 이렇듯 시끄러운 건축을 선보인 설계자는 아돌프 로스였다. “장식과 범죄”(1908)라는 유명한 문구도 그에게서 나왔다. 언뜻 관계없어 보이는 두 단어의 단순한 연결로, 이 오스트리아 건축가는 시대를 뒤흔들었다. 이 말 뒤에 숨은 뜻은 ‘(장식과 범죄)는 동일하다’는 거였고, 이는 장식을 권력의 증명으로 삼아 온 황족과 귀족, 나아가 예술을 유미의 극단으로 끌어올린 유겐트슈틸과 아르누보 경향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19세기 유럽의 과잉된 장식의 시대를 지나 탈장식을 필두로 한 20세기 서구의 모더니즘 디자인을 통과하여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주위를 둘러보면 이번 세기의 장식이 드리운 그림자가 맥시멀리즘인지 미니멀리즘인지 혼미해진다. 다만 노동력과 비용, 자연을 남용하는 범죄를 스스로 범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일반이다. 가볍거나 무거운 우리의 각오 앞에 『장식과 범죄』는 고리타분할 틈 없는 과격한 길잡이로서 다시 한번 찾아왔다.
저자

아돌프로스

“장식은범죄다.”라는유명한명제를남긴근대건축가이자예술비평가로1870년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서태어나조각가이자석공이었던아버지의영향을받아보헤미아공예학교에진학했다.그뒤빈미술대학과드레스덴공과대학에서예술과건축을공부했다.1893년시카고로건너가3년간체류하며미국의기능적이고합리적인건축에눈을뜬아돌프로스는오스트리아빈으로돌아와건축가,가구디자이너,실내장식가,예술비평가로활동하며당시아르누보양식에빠져있던빈의건축문화를강하게비판한다.그의작업은르코르뷔지에가“아돌프로스는우리의발밑을쓸었다.”라고표현할만큼근대건축의발전에이바지한바가컸다.주요저서로『장식과범죄』(1908)가있으며주요건축작품으로슈타이너하우스(SteinerHouse,1910),로스하우스(Looshaus,1911),빌라뮐러(VillaMuller,1930)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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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머리
인테리어:서곡
로툰데의인테리어
앉는가구
가구의추방
자기집
미하엘러플라츠에세운집에대한논평두편과편지한통
거주배우기
장식과범죄
울크에게
장식과교육
문화의변질
포툠킨의도시
건축
산에집짓는사람을위한규칙
건축의재료
피복의원리
내인생에서불필요한것들
가난한부자에관하여
손떼!
요제프호프만에관하여
베토벤의병든귀
아르놀트쇤베르크와동시대인들
카를크라우스
오스카코코슈카
페터알텐베르크와의이별
작가연보
작업연보
옮긴이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