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질문 - 쏜살 문고

단순한 질문 - 쏜살 문고

$11.80
Description
가벼운 몸피, 새로운 편집, 간직하고 싶은 디자인
세계적 거장의 명작을 만나 볼 수 있는 가장 유쾌한 기회

간결하고 명징한 문장으로 그려 낸 결코 절망하지 않는 영혼들의 초상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단편들
저자

어니스트헤밍웨이

ErnestHemingway
1899년7월21일,미국일리노이주오크파크에서태어났다.고등학교를졸업한뒤《캔자스시티스타》의기자로일하다가1차세계대전중적십자부대의구급차운전병으로이탈리아전선에투입된다.전쟁이끝나고1921년《토론토스타》의특파원자격으로파리에건너가서거트루드스타인,F.스콧피츠제럴드,에즈라파운드등여러예술가와교류한다.그뒤세계각지를여행하고여러전쟁을취재한경험을바탕으로소설창작에전념한다.전후세대의모습을그린『태양은다시떠오른다』(1926)로‘잃어버린세대(LostGeneration)’의대표작가로부상하고,전쟁문학의명작으로손꼽히는『무기여잘있어라』(1929)를통해전세계적작가로자리매김한다.그밖에도다채로운단편소설을펴내며작가적재능을유감없이발휘한다.마침내스페인내전을다룬서사시적장편소설『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1940)를출간한뒤십여년만에발표한『노인과바다』(1952)로이듬해퓰리처상을,1954년에노벨문학상을수상하며작가로서의역량을또다시입증한다.그러나1959년무렵부터건강이악화하면서우울증,알코올중독증에시달리고,결국1961년7월2일아이다호케첨의자택에서스스로삶을마감한다.

목차

단순한질문
어떤일의끝
다른나라에서
세계의수도
5만달러
흰코끼리같은언덕
패배하지않는사람들
스위스찬가

출판사 서평

“열아홉살이라했지?”소령이물었다.
“네,그렇습니다,소령님.”
“사랑해본적이있나?”
“무슨말씀이신지요,소령님?”
“사랑해본적이있느냐고?아가씨하고말이야.”
“아가씨들이랑같이있어본적은있습니다.”
“그걸물어본게아냐.내가물어본건,사랑을해본적이있느냐는거야?아가씨하고.”
“네,그래본적이있습니다.소령님.”
“지금도그아가씨와사랑하고있나?그아가씨에게편지를쓰지않던데.난네편지를모두읽고있거든.”단순한질문에서

“어니스트헤밍웨이의탁월한서사적재능은단순한사건조차흥분감넘치는이야기로만들어낸다.”가디언

“눈부시다!어니스트헤밍웨이의단편소설은그의천재성을다시금입증한다.”워싱턴포스트

노벨문학상수상자이자20세기미국문학을개척하고완성한거장,어니스트헤밍웨이의눈부신재능을엿볼수있는단편소설여덟편을엮은『단순한질문』이민음사쏜살문고로출간되었다.특히헤밍웨이의참전경험과지난여행의추억,어긋난연애의잔영등작가의진솔한면모를고스란히살펴볼수있는작품들을선별해수록하였다.현대미국문학에정통한김욱동교수가심혈을기울여번역한작품들을산뜻한디자인과신선한편집으로선뵈면서,표제작단순한질문과스위스찬가를새로이더했다.

모더니즘의기수제임스조이스는일찍이헤밍웨이에게“삶에드리운베일을걷어내고진실을드러내는재능”이있다고평가한바있다.그래서일까?인생의찰나를절묘하게포착해내는헤밍웨이의진면목을알고싶다면그의단편소설부터들여다봐야한다.그누구보다삶이라는지난한과업을가장충실히수행했던헤밍웨이는부침(浮沈)가득한인간의일생을서정성이깃든간명하고정제된문장으로조형해내는데특출했고,촌철살인의예리한감각을십분발휘할수있는단편형식을완벽히구사했다.그리고한때종군기자였던그는소설을창작할때에도놀랍도록짧고단순한글속에무시무시한깊이,세상의이치와예술적이상을모자람없이담아냈다.

헤밍웨이가체험한1차세계대전의기억을바탕하는단순한질문과다른나라에서는전쟁시기를다루고있음에도직접적으로전투를묘사하거나구체적인전황을뚜렷이언급하지않는다.다만일상과비일상이뒤섞인기이한상황속에서개인적이고내밀한시련을맞닥뜨린인물들의모습을스케치하듯간결하게보여줄따름이다.헤밍웨이의작품중에서유독동성애를강하게암시하는단순한질문은군대라는특수한집단안에서서로다른위계의인물들이주고받는아주짤막한대화를통해남성사이의미묘한감정을긴장감넘치게그려낸특별한작품이다.위태로이무너져내리는사랑의한장면을그린어떤일의끝과흰코끼리같은언덕은헤밍웨이의자전적요소가짙게묻어나는작품으로,자연환경과인물의심리를병치하여유비하는그만의기법이탁월하게구현된사례다.세계의수도,패배하지않는사람들,5만달러는각각투우와권투를둘러싼인간군상의이야기로,헤밍웨이의전형적인물(불굴의존재)과주제의식(패배주의를단호히거부하는희망)이생생히드러나는작품이다.마지막으로스위스찬가는어니스트헤밍웨이의여러작품중에서도굉장히독특한구성을선보이는단편소설이다.작가는스위스의한기차역을배경으로,마치삼면화(Triptych)를그리듯비슷한상황,유사한인물을각기다른세가지방식으로묘사한다.헤밍웨이만의고유한문체와그다채로운변주를한눈에살필수있는귀중한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