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훔친 미술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

시대를 훔친 미술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

$30.00
Description
언어를 넘어 세계의 살을 다루는 예술을 통해 보는 총체적 세계사!
세계사적이면서 예술사적으로 유의미한 회화 174장을 본문에 수록하여 그림으로 읽어내는 인간과 세계의 역사『시대를 훔친 미술』. 이 책은 인간의 진실에 가까이 있는 회화를 시대와 어권별로 모아 펼쳐 놓고 인간과 세계의 문화를 관찰해 보는 교양서다. 유미주의와 예술지상주의 전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영역으로서 회화를 감상하고 독해하는 길로 안내하는 이 책을 통해 총체적으로 세계사를 들여다보자.

미술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전파한 미술 평론가 이진숙은 세계사의 주요한 기점들을 일군의 화가들 회화로 설명한다. 작품에 대한 객관적이면서 세세한 설명을 통해 이해도를 높여주며 작품 생성의 배경과 실제 결과물의 총체적인 상을 한눈에 보여 준다. 그림의 탄생 배경은 물론 예술가의 철학적 세계관과 장래의 전망까지 설명함으로써 회화가 역사의 총체를 포괄적으로 다루며 길게 이어진 인간역사의 선을 따라간다는 것을 증명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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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진숙

저자이진숙은서울대학교독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러시아를여행하다가트레차코프미술관에서만난작품들에큰감명을받아평생의업으로여겨온문학을등지고미술의세계로뛰어들었다.모스크바의러시아국립인문대학미술사학부에서카지미르말레비치에관한논문으로석사학위를취득했다.미술작품이주는각별한감동을다른이들에게전하는일을삶의과제로생각하며,다양한강의와글쓰기를통해‘아름다움함께나누기’를실천해오고있다.《중앙SUNDAY》,《매경이코노미》,《조선일보》등의각종매체에서저자의미술칼럼을읽을수있다.지은책으로는『러시아미술사』(2007),『미술의빅뱅』(2010),『위대한미술책』(2014)등이있다.

목차

목차
이책에서마주할순간들5쪽
‘세계의살’을다루는예술,인간자취로서의예술사21쪽
1찬란한노을로물든중세의가을39쪽
2피렌체르네상스,위대한융합의순간63쪽
3로마교황청의르네상스85쪽
4두개의유럽을만들어낸종교개혁103쪽
5반종교개혁과바로크미술125쪽
6황금시대네덜란드시민들의공적인삶147쪽
7황금시대네덜란드시민들의사적인삶169쪽
8절대왕정의강력한왕들187쪽
9자유의나라미국의독립207쪽
10프랑스대혁명의발발231쪽
11자유주의와민족주의를일깨운나폴레옹전쟁251쪽
12계속되는혁명의물결271쪽
13주인공이된노동자와농민295쪽
14인상주의가그린장밋빛인생317쪽
15나쁜여자들의전성시대347쪽
16여자,동양,노예그리고제국주의369쪽
17들끓는친부살해의욕망들389쪽
18전쟁에열광한예술가들407쪽
19열광으로시작해서환멸로끝난러시아혁명429쪽
20민족주의의발흥451쪽
21대공황으로막을내린광란의1920년대479쪽
22이념의격전장,스페인내전499쪽
23전쟁은이제그만!521쪽
참고문헌545쪽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단지미술사가아니다,그림으로읽는인간과세계의역사다!
피렌체르네상스와프랑스혁명부터양차세계대전,미국대공황까지
인간자취로서의예술사를한눈에살펴본다
역사는연구실에서이?루어지는실험이아니다.역사속엔한시대를살아야했던,그리고앞으로살아가야할사람들이‘실제로’있다.그시대의삶은어떠한가,제도변화는그들삶에어떤의미인가,그들은무엇을원하고어떤삶을살고자했는가에대한탐구,모든사건의인간적인가치와의미에대한탐구는예술의몫이다.예술은언어를넘어선인간적인실체...
단지미술사가아니다,그림으로읽는인간과세계의역사다!
피렌체르네상스와프랑스혁명부터양차세계대전,미국대공황까지
인간자취로서의예술사를한눈에살펴본다
역사는연구실에서이루어지는실험이아니다.역사속엔한시대를살아야했던,그리고앞으로살아가야할사람들이‘실제로’있다.그시대의삶은어떠한가,제도변화는그들삶에어떤의미인가,그들은무엇을원하고어떤삶을살고자했는가에대한탐구,모든사건의인간적인가치와의미에대한탐구는예술의몫이다.예술은언어를넘어선인간적인실체와‘세계의살’을다룬다.역사는매우복잡한양상을띠므로섣부르게단언할수는없다.그러나미술과관련해한가지는확실하게말할수있다.사회적통합을기원하는그림은그려질수있다,비록그것이실현되지않을지라도.반면분열과학살의그림은좀처럼그려지지않는다,비록그것이실현되었다하더라도.-본문에서

*2008년‘올해의미술인상’에빛나는오늘날한국회화계의젊은주역홍경택의「모놀로그」(2008)표지그림으로장식
*세계사적·예술사적으로유의미한회화174장본문수록,그중28장을가려연대순으로부록「이책에서마주할순간들」에본문보다앞서공개
1.그림,한장의정직한시대보고서
회화라는매체의기원은가늠할수없을정도로아득하다.그러나회화사라고할때우리는서구의특정미술사조사정도를떠올린다.문자의변천사보다훨씬더유구하고,인간의진실에가장핍진해있는회화를,시대별·어권별로균형있게그러모아한데펼쳐놓고인간과세계의문화를관찰해보는교양서『시대를훔친미술』이민음사에서출간되었다.인간의그리고자하는욕망에힘입어굵직굵직한세계사적사건들이차곡차곡회화에담겨왔기에,몇장명화를주의깊게감상하는것만으로도우리는가히격동의세계사를짐작할수있다.유미주의와예술지상주의이전,가장원초적이고본능적인영역으로서회화를감상하고독해하는길을안내하는『시대를훔친미술』은지엽적인미술사가아닌총체적세계사를소개해줄것이다.
러시아문학과미술을전공한뒤로주요일간지에미술평론을게재하고여러단체의교양강의를통해많은이들에게미술의아름다움과감동을전파해온성실한평론가이진숙은특유의부담없고도담백한기술로,세계사의주요한기점들을일군의화가들회화로설명해낸다.라파엘로산치오의「아테네학당」(1510)에서는화려한피렌체르네상스를,프란시스코고야의「전쟁의참화」(1815)연작을통해서나폴레옹전쟁과그참상을,외젠들라크루아의「민중을이끄는자유의여신」(1832)에서는프랑스혁명의열기와생명력을,얼마전영화「미스터터너」(2014)로재조명된바있는윌리엄터너의「노예선」(1840)을통해서무도한악습노예무역을,주세페펠리차다볼페도의「제4계급」(1901)에서는차티스트운동으로부터촉발된전지구적노동운동의본격화를,그랜트우드의「아메리칸고딕」(1930)으로는아메리칸드림의붕괴와대공황을직관적이고도흥미롭게밝혀말한다.
디에고리베라의「멕시코의역사」(1935)
그가대통령궁에그린거대한벽화「멕시코의역사」에는멕시코역사의중요한사건들이모두담겨있다.중앙에는멕시코혁명의주역인사파타가TIERRAYLIBERTAD(토지와자유)라는멕시코혁명의슬로건이쓰인붉은색깃발을들고등장한다.그아래에는멕시코독립영웅인미겔이달고와호세마리아모렐로스가흰색깃발을들고있다.흰옷을입은농민군들은이영웅들을바라보고있다.화면중앙에는멕시코의상징인독수리가선인장을밟고선채뱀을부리로물고있다.멕시코의구원과인디오의전통,새로운국가의출현을상징한것이다.이외에도혁명으로제거된독재자디아스와그를둘러싼외국인자본가들과기업형농장주들의모습도보인다.리베라는혁명의과정을포괄적으로보여주어야한다고생각했다.그래서그림속에사파타를지지했던저항군의우두머리판초비야와사파타살해의교사자까지모두그려넣었다.-『시대를훔친미술』459~462쪽
디에고리베라의「멕시코의역사」(1935)에대한풀이다.감상적인형용사나추상적인수식보다는그림의요소에대한세세하고도객관적인설명이해당작품에대한이해도를높인다.“혁명의과정을포괄적으로보여주”려고했던디에고리베라를모범으로삼은듯이책은작품생성의배경과실제결과물의총체적인상(相)을한눈에보여준다.물론비단리베라뿐아니라모든회화는종적시간성을지닌역사를수평적인단면위에입체적으로세우는매체다.회화는혁명의전과정,아니역사의총체를포괄적으로다루기에그감상은한점공간에해당하는것이아니라,길게이어진인간역사의유구한선을따라가는놀라운체험이된다.위인용된단락의다음문단에서이진숙은화가가“혼혈로태어난메스티소가인종의대립과갈등을극복할미래적존재라고보았다.”라는사실을밝힘으로써,그림탄생의배경은물론예술가의철학적세계관과장래의전망까지도아울러설명한다.“사회적통합을기원하는그림은그려질수있다,비록그것이실현되지않을지라도.반면분열과학살의그림은좀처럼그려지지않는다,비록그것이실현되었다하더라도.”라는저자의문장은역사(회화사)를배우는것이그저단순사실의습득에만그치지않고,하나의건전한세계관,즉긍정의문화와공동체의결속감을다지는토대가되어준다는역설이다.
2.새로운회화장르를개척한선구자적명작의향연
앞서밝혔듯,이책은지엽적인미술사조를설명하거나예술가들의바이오그래피를설명하는데주력하지않는다.그러나회화사거장들의데뷔작,대표작을막론하고소개된한시대를풍미했던명화들의아우라는결코숨길수없다.붓과물감의회화사를주도했음을부정할수없는유럽을중심으로,아시아와아프리카,남미지역까지포괄하는응달의미술작품들은저자의애정위에서선명히빛을발한다.
극단적인명암대조법‘키아로스쿠로’를사용하여평평하고단조로운회화에마치연극무대에서나볼법한극적분위기를부여한미켈란젤로카라바조의「성바울의회심」(1601),마치환영을보는듯한눈속임그림‘트롱프뢰유’로종교적신성을극대화한안드레아포초의「성이그나티우스에게바치는경배」(1694)는책의펼침면에담긴것만으로도독자의눈을황홀케한다.근대로넘어오면이황홀감은당혹감으로모습을바꾼다.르네상스이후성문법처럼지켜져오던전통적그리기관행을폐기하고‘지금,여기’현대인의일상을예찬한에두아르마네의「풀밭위의식사」(1863),의미론적중요도를지니지않은인물들의우연적인행보를포착한귀스타브카유보트의「비오는날의파리」(1877),즉흥적인시각을초점화한인상주의의대표작가클로드모네의「아르장퇴유근처의양귀비들판」(1873)이이룩한주제적.구도적.시각적혁명을통해저자는모더니티의전복성을효과적으로설명한다.나아가『시대를훔친미술』은구스타프클림트와알폰스무하의아르누보,쿠즈마페트로프보트킨의러시아상징주의작품,엘리시츠키의포스터,19세기후반성행했던한국민화와같은미학적으로독보적인화풍을설명하는가하면,야수파앙리마티스와입체파파블로피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