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고아였을 때

우리가 고아였을 때

$14.50
Description
고아로서의 운명을 품은 이들의 이야기!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실제 경험이 담긴 ‘가장 사적인’ 소설 『우리가 고아였을 때』. 되돌릴 수 없는 유년 시절에 대해 담담한 어조로 써 내려간 소설로 발표된 해 휘트브레드 문학상과 부커 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편 전쟁, 이루지 못한 사랑, 질투, 배신,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인 비밀을 깨닫게 되는 반전까지 저자만의 진면목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영국의 상류층 청년이자 유능한 사립 탐정 크리스토퍼, 실종된 부모님을 찾아 전운이 감도는 상하이로 떠난다. 고풍스러운 런던의 사교계와 동양적 정취를 간직한 상하이의 거리를 배경으로, 중국에서 태어나 자라야 했던 영국 소년의 어린 시절 추억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특히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어른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순수함과, 그 이면에 감추어진 비밀을 서서히 밝혀 가는 긴박감이 더해져 독자들을 소설 속으로 끌어들인다.
저자

가즈오이시구로

저자:가즈오이시구로KazuoIshiguro
1954년일본나가사키에서태어났다.다섯살이되던1960년해양학자인아버지를따라영국으로이주했다.고등학교를마친뒤미국과캐나다를여행하며글을쓰고작곡을하는자유로운시기를보냈다.다시영국에돌아와켄트대학에서철학을공부한후,이스트앵글리아대학에서문예창작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1982년일본을배경으로전후의상처와현재를절묘하게엮어낸첫소설『창백한언덕풍경』을발표해위니프레드홀트비기념상을받았다.1986년일본인예술가의회고담을그린『어떤우키요에화가』로휘트브레드상과이탈리아스칸노상을받고,부커상후보에올랐다.1989년『남아있는나날』을발표해부커상을받으며세계적인명성을얻었다.이작품은제임스아이보리감독의영화로제작되어또한번화제가되었다.1995년현대인의심리를몽환적으로그린『위로받지못한사람들』로첼튼햄상을받았다.2005년복제인간을주제로인간의존엄성에의문을제기한『나를보내지마』를발표해《타임》‘100대영문소설’및‘2005년최고의소설’로선정되었고,전미도서협회알렉스상,독일코리네상등을받았다.그외에도황혼에대한다섯단편을모은『녹턴』(2009)까지가즈오이시구로는인간과문명에대한비판을작가특유의문체로잘녹여낸작품들로현대영미권문학을이끌어가는거장의한사람으로평가받고있다.그문학적공로를인정받아1995년대영제국훈장을,1998년프랑스문예훈장을받았으며,2010년《타임스》가선정한‘1945년이후영국의가장위대한작가50인’에선정되었다.

역자:김남주
1960년서울에서태어나경기여고,이화여자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했다.1988년부터번역을시작했다.1990년장그르니에의책이첫번째결과물이되었고,현재번역목록의맨밑을차지하는작가는가즈오이시구로와로맹가리(에밀아자르)이다.이시구로는최근에만난작가이고,로맹가리는10년동안드문드문본다.오랜시간,시간의무게를견디고살아남은글들,그중에서도프랑스문학을번역해왔다.

목차

1……9
2……75
3……179
4……215
5……247
6……283
7……419
옮긴이의말……443

출판사 서평

역경을딛고부모의그림자를좇는하룻밤꿈같은이야기
평생을고아로살며세상과대면해야하는이들의운명

소설은어렸을적상하이에서의기억과현재시점에서부모님의행방을찾는일이중첩되어진행된다.런던에서성공한탐정으로의삶이보장된데다양녀제니퍼를보살펴야하는상황임에도,크리스토퍼는세라를따라전운이감도는상하이로떠나는모험을감행한다.장제스정부와공산당이대치하던위험천만한분위기속에서부모의흔적을하나하나발견해나가는그의행보는절망적인만큼오기가느껴진다.그런동시에그가겪는사건은꿈속이야기라해도무방할정도로순진한면을드러낸다.옛날에살던추억이남아있는집을우연히만난친구모건에의해방문하고,전쟁중인상하이시내로들어가현실적인신변의위험을무릅쓰고부모님의흔적을찾는데몰두하기도한다.결국교전으로박살난구역속을정신없이헤매던중,옛날친구인아키라를극적으로만나옛우정의회포를풀고,부모님이계신것으로예상한집까지발견한다.

전투로온시내가폭격을맞아폐허가되었는데도유일하게온전한집,조력자들의등장,연락이끊긴옛친구와의갑작스런조우…….언뜻비현실적으로느껴지는요소들은이소설이유년시절로회귀하고싶은욕망,부모님의비밀을알고싶은욕망을해소하는데절대적인의미를두고있음을깨닫게하는설정이기도하다.

차례로부모가실종된크리스토퍼,어머니를병으로잃은세라,사고로부모님을한꺼번에잃은양녀제니퍼등,『우리가고아였을때』에서는태어난땅에서부모와함께평범하게자라지못하고상실의아픔을겪은인물들이등장한다.이시구로는크리스토퍼의입을빌려“고아로서세상과대면하는것은부모님의그림자를오랜세월뒤쫓아야한다는것을,잃어버린것을되찾으려는임무를가진채살아야만한다는것을의미한다.”고역설하는데,이말은이작품전체를관통하는주제의식이라할수있다.

이런필생의관심사에속박당하지않고삶을영위할수있는사람들도있을것이다.하지만우리같은사람들의운명은,사라진부모의그림자를오랜세월동안뒤쫓으면서고아로서세상과대면하는것이다.우리로서는그저할수있는한최선을다해서그임무를완수하려는것외에달리길이없다.그러기전까지는마음의평화를누릴수없기때문이다.―441쪽

이시구로의실제경험이담긴‘가장사적인’소설

이작품은이시구로의실제삶의경험을짐작하게한다는점이또다른특징이다.널리알려졌듯이시구로는어린나이에일본에서영국으로가족이이민을떠나생애최초의기억이시작되는유년시절에‘이방인’으로서의자아를경험했다.이러한개인적체험은고국은영국이되중국상하이에서태어나정체성을고민하는크리스토퍼의어린시절이야기에자연히녹아들어있다.“어린시절은아무도죽지않는왕국과도같다.”라는시인에드나밀레이의말처럼,『우리가고아였을때』는아무도죽지않는왕국과도같았던상하이의국제조계,그안에서행복했던시절을영원히간직하고싶은크리스토퍼의노스탤지어가담긴한편의아름다운엘레지처럼독자를매혹한다.

이책에쏟아진찬사

▶『우리가고아였을때』는기발한변주로가득하다.이소설에는서스펜스와음모,그리고번쩍하는결말까지모두들어있으며,클라이맥스는훌륭하고만족스럽게완성된다.이작품의미덕은한마디로잘짜인건축물같다는것이다._《가디언》

▶정체성과기억이라는주제로그윽하고짜릿한경험을선사하는작품._《뉴욕타임스》

▶유혹하는힘을지닌산문과어두운그림자가드리워진극적사건을통해문학적성과를거둔소설.특히이시구로는자기성찰적인주인공크리스토퍼가카프카적경험을통해감정적으로혼란을겪게되는과정을긴장을놓치지않는내러티브로그려내새로운대가의면모를보여주었다.
_《퍼블리셔스위클리》

▶『우리가고아였을때』에서이시구로가천착한테마―명상적이고애조적인감정의궁극적인파괴―는작품속에서가장순수한방식으로표현되었다.열정,비밀,그리고무시할수없는타인의삶이라는상호연결사이에서그동안묻혔던삶이들춰진다._《커커스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