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가직접참여한유일한공식전기
월터아이작슨의『스티브잡스』개정판출간
잡스의사망4주기를맞아그의유일한공식전기『스티브잡스』가가독성과휴대성을높인보급판을선보인다.잡스의미소가빛나는새로운표지로갈아입은이번개정판은그의인생전체를다룬방대한분량덕에휴대가쉽지않았던기존판형의단점을보완해,내용은모두유지하되작고가벼운페이퍼백으로제작했다.한손에들어오는크기(113×183)에기존하드커버판의절반에불과한무게로언제어디서나잡스의인생이야기를접할수있다.또한잡스가눈감은순간과그이후의장례식을기록한후기는맹렬하고열정적인삶을살다간잡스의인생에마지막감동을더한다.
2011년스티브잡스가세상을떴을때많은이들이애플의앞날을우려했다.하드웨어에서소프트웨어까지,제품의콘셉트설정부터예의그유명한프레젠테이션까지애플을전방위로진두지휘했던강력한카리스마없이애플이살아남을수있을까?
4년이흐른지금,애플은여전히승승장구하고있다.최근발표한아이폰6S와6S+는출시사흘만에1300만대라는사상최고판매기록을세웠다.잡스의고집이낳은맥과iOS의생태계는여전히애플사용자들에게다른어떤옵션보다도매력적이며,그통합적인생태계를워치와티브이등다양한분야로확장하고있는애플은변함없는‘혁신의전초기지’다.수익보다위대한제품을만드는영속적인기업을구축하는데모든것을쏟은잡스의정신은지금도애플의행보를이끄는원동력인것이다.
“음악가는악기를연주하지만난오케스트라를지휘하지.”
영화「스티브잡스」의바탕이된단하나의책
이책『스티브잡스』의진가는잡스사망4주기를맞아미국에서개봉한영화「스티브잡스」를통해서도다시금확인된다.잡스와의심층인터뷰를통해그의인생전체를상세히복원해냈을뿐아니라공과과,장점과단점을미화하지않고입체적으로조명한아이작슨의서술은잡스의복잡한내면을성공적으로드러냈으며이러한성과는영화로도이어졌다.
공식전기를바탕으로만들어진영화「스티브잡스」는「소셜네트워크」,「머니볼」등전기영화와정치드라마의귀재에런소킨이시나리오를집필했으며「슬럼독밀리어네어」의대니보일감독이참여하여제작단계부터쟁쟁한연출진으로화제를모았다.더불어「맥베스」,「셰임」의연기파배우마이클패스벤더가스티브잡스역을맡아대단한호연으로주목받았다.(스티브워즈니악은영화를본후‘실제잡스를보는듯했다’며극찬을아끼지않았다.)독자들은이책으로,그리고영화로다시한번잡스의삶을회고할수있을것이다.
창조적경영,열정적삶,불굴의집중력
끊임없는혁신을향해나아가며
스티브잡스가꿈꾸고열망한모든것
“죽은후에도나의무언가는살아남는다고생각하고싶군요.그렇게많은경험을쌓았는데,어쩌면약간의지혜까지쌓았는데그모든게그냥없어진다고생각하면기분이묘해집니다.그래서뭔가는살아남는다고,어쩌면나의의식은영속하는거라고믿고싶은겁니다.”
이책의말미에서잡스는이렇게밝히고있다.어쩌면평생을신비주의로일관하던그가죽음을앞두고자신의유일한공식전기『스티브잡스』를써달라고요청한것은평생살아오면서쌓은“약간의지혜”를세상에남기고싶어서일것이다.그약간의지혜는다음과같은것이다.“내열정의대상은사람들이동기에충만해위대한제품을만드는영속적인회사를구축하는것이었다.그밖의다른것은모두2순위였다.물론이윤을내는것도좋았다.그래야위대한제품을만들수있었으니까.하지만이윤이아니라제품이최고의동기부여였다.”
요컨대“위대한제품을만드는영속적인회사를구축”하려면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하는것이다.이책에담긴것은스티브잡스가만들어온위대한제품에대한이야기인동시에그제품을만들었던위대한조직에대한이야기이며,그조직을이끌었던위대한인간에대한이야기이다.
이위대한인간스티브잡스에대한책은이미시중에넘쳐난다.하지만잡스는그책들에대해늘극도의불만을표시했다.잡스가자신의허락없이출간된전기를두고불쾌감을감추지못한나머지해당출판사의다른책들까지도애플스토어에서모두치워버리라고지시한것은유명한일화다.평생예술과기술이결합된완벽한제품을추구해왔던그는이번에자신의생애를완벽하게만들기위해평소절친하던《타임》의전편집장이자CNN의전최고경영자월터아이작슨을불러서전기를써달라고의뢰하면서자신의삶에대해솔직하게털어놓기로결심한다.
“몸이아프기시작하니까내가죽고나면다른사람들이나에관한책을쓸거라는생각이들더군요.하지만그들이뭘알겠습니까?제대로된책이나올수가없을겁니다.그래서누군가에게직접내얘기를들려주어야겠다싶었지요.”
그러니까이책은스티브잡스가유일하게자신의입을열어자기삶의모든것을밝힌처음이자마지막기록이며,그가프레젠테이션말미에늘입을열어사람들을기대에차게했듯이그의생애최후의“AndOneMoreThing”에해당한다.
이책에는21세기를새롭게그려나간창조자스티브잡스의모든것이담겨있다.이책을읽지않고서는애플도,IT도,창조성도,혁신도,경영도,그리고미래에대해서도말하기힘들다고감히이야기할수있다.부모집의조그마한차고에서부터시작해세계최고의회사가된애플의놀라운성장비밀,애플I에서시작해매킨토시와토이스토리를거쳐아이폰과아이패드에이르는혁신적제품들의탄생비화,그리고애플의CEO사임이후두달여에걸친그마지막순간까지처음공개되는온갖이야기들과함께그를세계적으로유명하게만든전설의프레젠테이션준비과정에서극도의절제와완벽주의로상징되는경영비법까지,이책은우리시대의최종멘토스티브잡스의혜안이빛나는명언으로가득차있다.스티브잡스가사랑하고미워하고꿈꾸고아껴왔던것들을충격적으로고백한이책의내용은그동안잡스를다루었던유사한도서를모두넘어선다.그모든책들은예고편에불과했으며,이책은그에관한온갖낭설들과추측들을한번에정리해버린최종버전인셈이다.
아이작슨은2009년부터2년간잡스와함께어린시절집을방문하거나함께산책을하며그를40여차례집중인터뷰했고,그의친구,가족,동료뿐만아니라그에게반감을가진인물이나라이벌까지포함하여100여명의인물들을만났다.그중에는잡스의최대라이벌이었던빌게이츠를비롯해,애플의공동창업자스티브워즈니악,애플의핵심디자이너조너선아이브,그리고애플의후계자팀쿡등세계적으로유명한IT의영웅들이모두포함되어있다.
또한이책에는실리콘밸리에서보낸잡스의어린시절부터그의마지막순간까지,아주개인적인일화부터공식적으로의미있는사건까지,그의괴팍한채식주의믿음과선불교로부터받은영향,디자인스튜디오에서의일,픽사에서의비전,애플의혁신정신등잡스의개인사전체가담겨있다.잡스는아이작슨이집필을시작하기전에약속받은대로,집필과정에어떠한영향력도행사하지않았으며사전에보여달라고하지않았다.덕분에이전기는그의내밀한이야기가어떤가감도없이기록되어있다.특히20장과40장에는그동안자세히드러난적없는그의복잡한가족사와연애사들이총망라되어있다.생모와친여동생을만나게된일화,나중에인정한딸리사와의오르락내리락하던관계,그가만난여인들,그리고죽기전까지만나지않았던아버지와사실은마주친적이있다는사실등그의개인적인이야기가소개되어있다.잡스는이전기에실을사진을아이작슨과함께고르기도했다.그가직접고른1장에실린,어린시절아버지와함께찍은사진은최초로공개되는것이다.그리고40장과41장에는그의마지막순간에대한기록이들어있다.
비밀주의를고수하던스티브잡스가작가아이작슨에게이책을쓰게한또다른이유는아이들때문이다.죽기며칠전아이작슨과의마지막인터뷰에서그는이렇게밝혔다.“우리아이들이나에대해알았으면했어요.아이들이나를필요로할때항상곁에있어주진못했지요.그래서아이들이그이유를알기를,내가무엇을했는지이해하기를바랐습니다.”평생자신의생각을실현하기위해단한순간도멈추지않고정열을다했던사람스티브잡스가마지막으로아이들에게남긴이사랑의언어는읽는이들의가슴을찡하게만든다.
6개산업부문에서놀라운혁명을일으킨창조적기업가이자기술과의소통방식을바꾼미디어혁명가,기술의대중친화력을중시한기술의미니멀리스트이자기술과인문학을결합시킨디지털철학가,그리고무엇보다도끝없는열정에미친남자였던스티브잡스가사랑하고꿈꾸고열망한모든것,그동안숨어있던모든이야기가지금그자신의목소리를통해공개된다.